※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4학구 미술관의 <비탄>. 레이브의 복귀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미술관 내부에는 비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자신이 기증한 작품도 있었거니와, 4학구에서 자체적으로 경매에 나서 자신의 작품을 사들이기도 했다. 태오는 미술관 안에서 걸음을 멈추고 수조를 바라보았다. 레이브가 칩셋 프로그래밍만이 아닌 연출과 예술성 자체로도 극찬을 받는 이유라고 비평가들이 입에 수도 없이 오르내리는 작품이었다.
정사각형의 아크릴 수조 안에는 마치 해파리의 촉수를 닮은 듯 여러갈래로 찢어진 드레스를 입었으나, 하반신이 인어처럼 비늘로 뒤덮인 여성형 안드로이드가 담겨있었다. 더는 작동하지 않는지 수조 안에서 흐릿한 눈을 뜨고 가라앉은 모습은 마치 포르말린에 절인 해부학적 신체 표본을 떠올리게 해 생리적인 불쾌감을 일으키기 충분했으나, 눈을 뜬 안드로이드의 표정은 정작 평온하여 이질감을 불러 일으켰다. 태오는 저 순간을 아직 기억하고 있었다. 평온한 표정을 만들고 자신이 직접 그 표정대로 평생 남겨지길 바라 안드로이드의 뒷머리를 강하게 망치로 후려쳤던 것을.
"허허, 참 심오하지요?"
누군가 작품을 가만히 보고 있던 태오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태오는 눈을 느릿하게 굴렸다.
"……예." "레이브는 이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 적, 영원한 것과 영원한 것을 섞었노라 말했지요. 대단한 시도입니다. 지금까지 포르말린에 절인 것은 동물이나 식물, 사람의 신체였는데 영원히 남을 수 있는 안드로이드를 포르말린에 절이는 시도를 하고 그걸 바다라고 명하다니." "……." "그래서 학생은, 어떤 느낌이 드나요?" "참……. 무모한 사람이네요." "그렇군요, 그렇지요. 새로운 시각이군요." ─ 참 대단한 사람이야. 어떻게 이런 시도를 했지? 다시 봐도 끝내주는군.
태오는 들려오는 속내에 천천히 말을 삼켰다. 레이브에 대한 찬사가 가끔은 버거울 때가 있었다. 그리고 애써 안드로이드에 다시 시선을 고정했다.
"……사람을 담그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학생, 범죄를 아무렇지 않게 말하네요." "아, 그러니까, 제 말은 의학적인…… 여기 근처에도 있지 의학 박물관이 있지 않았던가요. 그런 느낌으로요." "그런 느낌도 신선했겠지만, 지금도 선에 걸친 예술가라 윤리적 문제가 크게 두드러졌을 거예요." "그렇군요."
실로 유감스러운 사람이다. 작품의 의도는 해석하기 마련이라고 하나, 당시의 자신이 저 안에 대신 담겨버렸으면 하여 만든 작품이었다. 아니,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담긴다면…….
키득거리며 자신이 짓궂었던 것이라고 도로 문자를 보내려 했다. 그러나 쓰던 중 날아오는 답장인 것이다.
[하지만.. 아지 씨라면 나쁘게 보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
아지가 눈을 멀뚱히 떴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답장이 갔을 것이다.
[나쁘게 안 봐~ 엄청 반가운걸~ ૮₍ ˶´ ꒳ `˶ ₎ა]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수경이가 카페 가자고 할 때 나쁘게 생각 안할거야~ ✧⁺⸜( •⌄• )⸝⁺✧]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만나서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기침을 토해냈다. 그리고 밝게 수영부 사람들에게 약속이 생겨서 먼저 가본다고 한 아지는 깨끗하게 단장을 하고서 평소의 아기 냄새에 수영장 염소 냄새를 약간 풍기면서 가게 앞으로 뛰어오는 모습인 것이다. 10분 정도 늦었다.
"수경아아~"
수경이를 발견하자마자 곱게 접히는 눈가다. 한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어김없이 표한다. 수경에게 가까이 가자 아지가 숨을 빠르게 들이마셨다 뱉는 것이 꽤 전부터 뛰어온 것 같다.
"기다렸지이~ 여기야~!!"
가게 이름은 <미스터 초코>. 복고풍이면서도 세련되고 테마가 초콜릿으로 통일된 인테리어들이 돋보이는 가게 내부가 유리창 전면으로 보인다.
"수경이가 먼저 가자고 해줘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아~" "잘못 보낸 거였지만~?"
히히 웃으며 또 수경을 조금 난처하게 만들려는 것이다. 그리고 들어갈까? 물으며 문을 열면 초콜릿 향기가 풍겨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