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실은 조용하고 시원했으며, 쾌적했다. 태오는 시선을 넓게 던져 주변을 보다 당신의 옷차림을 발견했다. 왜 여기에서 굳이 서류작업을 맡아서 하는지 알겠다. 아무래도 자취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위는 쥐약이지 않은가? 당신 또한 딱 그 상황인 것 같았다. 태오는 책상에 걸터앉은 채 당신에게 농담을 던지곤, 물끄러미 시선을 던졌다. 저해장치 특유의 노이즈가 몇 번 지직거리다가 이내 맥없이 꺼지고 만다. 스스로 손목을 더듬은 탓이었다.
"먐미가 앉는 걸 가지고 밈미가 뭐라고 하면 어쩐담. 서류는, 오늘도 철현이가 떠맡기고 간 걸까요……."
느릿하게 서두를 뗀 태오는 말만치나 느긋하게 자리에서 일어나고는 근처의 테이블로 걸어갔다. 희야가 준비해둔 간식 상자를 뒤적거리더니, 상자 바닥에 몰래 숨겨둔 은우의 초콜릿 칩 박힌 코뿔소 쿠키를 용케 찾아내곤 당신이 있는 곳으로 다시 걸어왔다. 아마 희야는 오늘이나 내일 부실에 와서 쿠키를 찾다 없음을 깨닫고 동서남북으로 엉엉 소리 내어 울 테다. 다만 제가 알 바인가? 불만이었으면 쿠키를 숨기지 말았어야지.
"최근에 많이 흉흉해서, 바깥 사람인 네가 섞이려는 시도를 보았는데 어떻게 지나치겠나요……. 혹시나 해서 여기 왔는데 정답이었군요."
자취방에 함부로 갔다간 큰일났을 테지. 태오는 농담을 한 번 건네곤 당신에게 쿠키가 담긴 조그마한 봉지를 건네주며 근처의 의자를 끌어 오더니, 등받이를 앞으로 하게끔 앉았다. 등받이에 아무렇게나 팔을 걸치고 기댄 태오는 잠시 피어싱에 시선을 두다, 느긋하게 팔에 뺨을 기댔다.
"먹으면서 대화하게. 자."
그리고, 적어도 네가 먼저 하고 싶을 것 같은 얘기를 내게 꺼내주었으면 하는데. 태오는 느긋하게 입 벌려 벙긋거리고 당신의 대답을 기다렸다.
“···걔도 가정사가 꽤 복잡하긴 해. 하지만 인첨공 밖의 일은 인첨공 안에 두고 왔다고 했는데··· 이 이야긴 여기까지. 뭔가 더 알아낸 게 있으면 알려줄게. 너도 혹시나 뭔가 알게 되는 게 있으면 알려줘.”
성운은 나직이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리라가 내미는 참을 내밀어 받고는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이거, 초커에 채우려면 역시 초커를 잠깐 끌러야 하나. 성운은 참을 손에 쥐고 리라에게 무언가 말을 꺼내려 했다. 잠깐만 시선 다른 데로 좀 돌려줄래─ 하고 입을 떼려 했는데, 자신이 화제를 바꾸려고 핸들을 꺾은 게 너무 과도하게 꺾였나, 리라가 거지반 고장나다시피 하자 뺨을 긁적였다.
“학기초라고 해도, 나 올해 1학기를 커리큘럼 때문에 다른 애들보다 좀 늦게 시작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처음에는 그냥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 보고 지레짐작하는 얄팍한 가설 정도에 불과했어. 내가 그런 거 함부로 가십거리 삼으면서 수다떠는 걸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그런 가십거리 같은 데 신경을 많이 쓰기엔 인생이 너무 빡세기도 했고.”
성운은 어깨를 으쓱했다. 빡센 인생. 문득 리라의 눈앞에, 엉망진창 두들겨맞은 몰골로 저지먼트 부실을 기웃거리다 리라가 부르는 소리에 마치 도둑놈이 발각되기라도 한 것처럼 죄책감 가득한 경악을 얼굴에 띄우던 조그맣고 볼품없는 소년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역시 그래도 그 때에 비해서 많은 것이 나아지긴 했다. 이걸 나아진 거라고 부를 수 있다면 말이다.
“음, 그건 있다. 15주년 페스티벌 전후해서 네 주변 공기의 색깔이 확 바뀌었더라고.”
참으로 얄궂게도, 성운은 뭐라 하기도 애매모호한 기준을 내세웠다. 그러면서도 시기도 상당히 정확하게 맞추고 있지 않나.
“무언가를 바라는 간절한 눈에서, 무언가를 소중히 아끼는 눈으로 바뀌었다고 해야 하나.”
하며, 성운은 어깨를 으쓱했다.
“무엇보다 이명을 그렇게 둘이서 나란히 맞춰놓고 있으면 싫어도 알게 된다고.”
─그 이명을 누가 추천해줬는지를 생각하면, 참으로 얄궂은 언사라 아니할 수 없다.
“아직 무엇 하나 장담할 수 없는 시기지만, 그래도 네가 잘 시작하게 된 것 같아서 다행이야, 이리라. 정말로. ···그러면 잠깐 눈 좀 감던가 어디 딴데 좀 보고 있을래. 초커를 잠깐 풀어야 돼서.”
재단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 그 말인즉슨 뭐든 잘 썰어낼줄 안다는 것이었다. 사실 당신에게 부탁하자니 어째 좀 '안그래도 이래저래 바쁜 사람을 부려먹는건 아닐까?' 라는 묘한 죄책감 비스무리한게 들긴 했지만... 손을 빌리기 위한 부탁을 할만한 대상이 극히 적다는 것도 사실이었고, 완제품을 바라는 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가조립품을 만드는걸 도울 사람이 필요했으니 말이다.
"엩."
다만 진짜로 별모양으로 자르면 안된단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무섭게 공중에 붕 뜬 나무통이 마치 만화에서나 볼법한 순간발도로 인해 공중에서 깔끔하고 완벽한 별모양으로 떨어져나온 것도 모자라 당신이 머리 위에 얹어주기까지 하자 그녀는 잠깐 벙찐 표정을 짓다가도 이내 키득거리며 웃어보였다.
"크리스마스는 아직 멀지 않았슴까~?"
트리 꼭대기에는 항상 별이 올라가야 했다. 그것이 어떤 형태든간에, 다만 그녀는 특유의 풍성함을 빼면 트리의 녹색과는 거리가 제법 멀었지만... 저기 한켠에서 그네를 만들기 위해 구조물 위에 올라 말 그대로 '줄타기'를 하는 여학생과도 거리가 멀겠지만 말이다.
다만 더욱 기묘한 것은 당신의 움직임일까? 말 그대로 무언가 썰어낸다는 훈련에 가까울 정도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에도 나오는 결과물은 놀라우리만치 깔끔했기에 감탄과 함께 물개박수가 나오는 것은 당연했을테다. 다만... 온갖 기술명을 외치다 못해 '파티원끼리 던전 공략을 하던 도중 치킨뜯으러 자리를 비우다 중요한 이야기를 듣지 못한 한 길드원이 호기롭게 함정을 밟아버리는' 기합을 듣자 그곳에 있던 두 소녀는 뜨끔했고, 여학생쪽이 당신을 가리키며 무언가의 수신호를 보내자 그녀는 당신에게 슬쩍 눈길을 주다가 끄덕여보였다. 그러자 여학생도 무언가 이해했다는듯 당신의 주의깊게 지켜봤을까? 뱅글뱅글 돌아가던 눈이 오늘따라 더욱 말려있는듯 했다.
"...왠지 그것두 만들거 같았슴다."
자연 친화적 테마, 도시 테마, 그냥 놀이터, 시골 목장, SF, 그리고 괴이까지... 다른 동물들은 몰라도 분명 한 작은 토끼는 그것을 확실히 좋아했을 것이다. 그걸 증명하듯 벌써부터 주변에서 우다다다 달리기 시작했으니까,
"'그런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까먹겠슴까~"
부러 얼굴을 붉히며 이를 드러낸 웃음, 입가에 살며시 가져다댄 손에 저쪽에서 바라보던 여학생은 말 그대로 토끼눈이 되어서 그녀와 당신을 번갈아 보았을까?
꽤나 익스트림 해보이는 마인카트 모양의 나무조각품, 바깥에 대롱대롱 매달린 사람과 그걸 어떻게든 잡으려 하는 사람의 모양새를 보면 지금도 그때의 감각이 알게모르게 되살아났으려나?
다만 깔끔하게 잘라내는 당신의 능력 덕분에 충분히 남은 짜투리들로도 무언가를 만들수 있는건 확실히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다. 뭐, 남은건 뭐든 해도 좋다고 얘기는 했었지만 설마 그걸로도 또다른 장식품을 만들줄이야. 이정도라면 보상으로 무언가를 해주는 것에 더해 웃돈이라도 얹어주어야 하는게 아닐까? 물론 당신이 그걸 원할지는 그녀로선 잘 모르겠지만...
온갖 추억거리들이 하나하나 조각되어 나오는동안 그녀가 구상했던 것들도 차츰차츰 모양을 맞추어가고 있었고, 그것에 더해 장식할만한 것도 늘어났으니 이거야말로 일석이조라 할수 있었을 것이다.
"포에?"
다만 그렇게 만들다 남은 자재를 열심히 깎던 당신이 완성해낸 것이 머리 위에 토끼를 얹고 있는, 무엇보다 꽤나 정교한 털복숭이 오레오를 완성해낸 것을 보았을 때는 꽤나 놀랐을까? 설마하니 등신대까지 만들줄이야.
"hoeee~~~"
평소라면 눈동자 안에서만 맴돌았을 반짝이는 별빛이 더욱 크게 산란되어 눈 주변까지 빛을 흩뿌리고 있었을까? 놀란 나머지 모국어까지 반쯤 잃어버린 그녀는 상당히 감동한듯 한동안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옆에 있던 여학생은 반으로 썰린 아보카도를 보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내가 널 연기하려면 뭘 따라하는 게 제일 중요할까?" 성운: “굳이 날 연기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는데.”
(상대가 세은이라면) 성운: “그냥 평소의 너처럼 굴어도 딱히 별 위화감 없을 거야. 다만 자기 행동에 뭐라 사족 붙이지 말고, 용건만 간단히. 얼굴표정은 그냥 무덤덤하게 아무 표정 짓지 말고, 그냥 얼굴에서 힘을 빼. 금방 익숙해질 거야.”
"평생의 목표를 처참하게 실패했다면 그 다음엔 어떻게 돼?" 성운: “·········” (성운의 눈빛이 죽었다.) (그는 뭐라 말을 하려 했다.) (그러나 안색이 창백하게 질렸을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시선을 떨어뜨렸다.) (이내, 고개도 떨어뜨렸다.) (그의 얼굴이 그늘에 잠겼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그늘 속에서, 그의 눈동자만이 다시 눈꺼풀을 젖히고 보라색 인광을 그리는 것이 보인다.) (아니, 그것은 그늘보다 더 빛나고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그 눈동자는, 그늘보다도 어두운 색으로──) “보복.” “···철저한 보복.” “대가를 치러야 할 모든 놈들이 대가를 치르게 해줄 거야.” “어떤 식으로든.”
"너의 의외인 부분을 설명해 줘." 성운: “─뭐, 피아노를 배우는 정도?”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어떤 장르의 음악을 좋아해?" 서성운: “몰소프트. 앰비언트. 로파이. 때론 일렉트로니카, 락.” “어쩌다 보니 요즘은 클래식도 조금씩 듣게 됐네. 첼로 소리를··· 좋아하게 됐거든.”
"용건이 있는데, 시간 있어?" 서성운(시간이 없을 때): “일단 지금 길게 이야기나눌 시간은 없는데, 어떤 이야긴데 그래?” 서성운(시간이 있을 때): “음, 지금은 시간이 있어. 뭔데?”
"네가 극도로 화가 났을 때 하는 행동은?" 서성운: “···일단 주변 집기나 가구를 때려부수지는 않기로 했어.” “지갑이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