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저지먼트 활동 중 그럭저럭 자신 있는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거의 망설이지 않고 서류 작업이라는 대답을 내놓을 수 있었다. 물리력을 동원하는 순찰에 거부감을 느끼는 무능력자가 최대한 현장에 투입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제법 열심히 최선을 다했던 기억과 경험은 어디 가지 않는 법이니까. 게다가 요즘처럼 밖에 나가기만 하면 숨이 턱턱 막혀오는 끔찍한 더위가 장악하고 있을 때는 더더욱.
말하자면 맡았던 간단한 비품에 대한 서류작업이나 인계한 스킬아웃들에 대한 정보를 적은 보고서들을 핑계로 부실에 남아 키보드와 씨름을 하며 쾌적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편법이라는 것이다. 차게 냉침해둔 디카페인 음료가 담겨 있는 텀블러를 쥐고 막 마무리 지은 보고서를 출력하기 직전, 화면을 들여다보며 실수하거나 빼먹은 것이 없는지 확인하던 차분하기 짝이 없는 눈동자가 느릿하게 도르륵 굴러갔다. 부실 문이 열리는 소리 덕분이었다. 이 시간에 부실에 올 사람은 없다는 걸 이미 확인했기 때문에 갑작스레 방문한 이가 누구인지 살피기 위해 움직인 눈이 한쪽만 슬그머니 치켜올라가며 의아함이 스쳤다.
쟤가 왠일이야. 쭉쭉 걸어와서 제 책상에 걸터앉으려는 부실에서 얼굴보기 힘든 제 동기의 걸음에 따라 고개를 위로 치켜올려서 물끄러미 바라보며 떠올린 유일한 의문이었다.
"서류작업할 게 좀 밀려서 정리하러 왔는데, 무슨 일이야? 오늘 부실에 볼 일이라도 있었어? 그리고 남의 책상에 걸터앉는 거 아냐. 먐미."
동기와 다르게 혜성의 옷차림은 러프하기 짝이 없었다. 금방이라도 부실을 뛰쳐나가 놀러가도 무방할 정도로 여름에 알맞은 짧은 옷, 여름이 되자마자 끼기 시작한 온갖 종류의 피어싱까지. 태오의 시덥잖은 농담에 눈살한번 찌푸리지 않고 부드러운 어조로 받아치는 목소리는 아직까지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 것 같았더랬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캡틴이 임의로 아무거나 능력리스트에서 능력을 가지고 온 다음에.... 그야말로 랜덤으로 배분하는 식으로 할 거라서...
정말 생각도 못한 능력이 나올지도 모르지요!
아게우시아(Ageusia) 맛을 통해 성분을 분석하는 능력. 단지 맛을 보는 것 만으로도 독이 들어있나 확인할 수 있다. 이걸로 상한 음식을 먹을 걱정은 없다. 실질적인 활용방안은 거의 없지만, 독 관련 대책으로는 쓸 수 있다. 전투계에서는 거의 실용성이 없고, 비전투계에서도 활약할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 능력을 살려 미식가로는 대성할 수 있을 듯. 일단 5까지 성장하면 핥아서 사이코메트리처럼 활약할 수는 있긴 하다.
하이퍼오스미아(Hyperosmia) 후각 강화. 단순히 냄새를 잘 맡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땀 분비 정도나 페로몬같은 희미한 것마저 파악하여 상대를 분석할 수 있다. 심지어 능력이 섬세하게 발전할 수록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질병에 걸렸는가까지 알아낼 수 있다. 설령 시각을 잃어도 후각을 통해 자신의 주변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므로 시야 조종으로는 무력화할 수 없다. 역시 응용이 중요한 능력.
그냥 쓴.. 빌런 청윤 vs 안티히어로 정하 (situplay>1596990068>118, situplay>1596989085>944) 정하주 오시면 공개할까 했는데 정하주께서 정황상 학교에 잡혀계신 것 같기에 그냥 지금 공개하려고요! 원래 정하가 절대 먼저 나서는 법은 없었다. 자신을 빌런이라고 하는 정하이나 그저 기분에 따라 움직일 뿐, 빌런들도 자신의 기분을 해친다면 쓰러트린다, 그 뿐이었다. 마치, 지금 같은 상황처럼 말이다. 청윤, 최근 유력 정치인들을 암살하며 빠르게 슈퍼 빌런으로 부상한 사람. 그런데 정하가 주로 다니던 구역에 아예 자리를 잡았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만약 그렇다면 이곳은 히어로들과 빌런의 대규모 전장이 될수도 있을 터였다.
"...쳇."
그것만큼 겪기 싫은 일은 없었다. 정하는 그래도 몇몇 빌런 모임에서 만난, 안면식도 있는 청윤을 말로 쫓아내보고 영 안되면 적당히 손봐줄 생각으로 청윤이 목격되었다는 버려진 공사장으로 향했다. 해가 진지 오래였기에 어두운 푸른 하늘과 공사가 중단되어 방치된 공사장은 마치 공포영화의 도입부를 보는 것 같았다.
'언니, 좋게 좋게 가자구요. 왜 이 구역에 자리를 잡으신거죠?'
뭐라고 소리칠지 생각하며 길을 걷던 정하는 주변의 습기를 꿰뚫는 무언가를 감지했다.
"..!"
정하는 급히 지어지다 만 벽돌담에 몸을 숨겼다. 팡팡하는 소리와 함께 벽돌담에 계속해서 충격이 느껴졌다. 애초에 허술하게 지어진 벽돌담이라 금새 공기탄이 관통하고 있기에 정하는 입술을 씹었다.
"벌써 써버리긴 아까운데.."
벽돌담을 넘어 뭔가가 던져졌다.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철조각들이 이리저리 날아갔다. 청윤은 수증기와 날아들어오는 철조각들 때문에 제대로 앞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알아채고 말았다. 정하는 이 건물 안에 들어왔다. 망가진 스코프를 던져버리고 청윤은 건물 아래로 내려갔다.
벽돌담에서 청윤의 위치를 대강 파악했던 정하는 급하게 청윤이 있을 층으로 올라가려고 했다.
"찾았네?"
하지만, 청윤과 거의 동시에 마주치고 말았다. 청윤은 공기탄을 정하의 가슴을 향해 발사했고 정하는 자신의 왼손에 있는 수분을 증발시켜 장갑을 폭발시키는 방식으로 원거리 공격을 했다. 하지만 총알을 빗겨가게 하는 정도에 그쳤고 우측 배에 총탄이 스쳐지나갔다.
"크윽.."
청윤은 공기탄을 한발 더 발사하려고 했기에 정하는 오른손으로 건물 바닥을 내리쳤다. 바닥이 급격히 건조해졌다. 바닥에서 스팀이 뿜어져올라왔다. 그 자리를 벗어나 청윤은 정하를 쫓아가려고 했지만 모든 습기를 빼앗긴 바닥은 무너져내렸다. 정하는 오른배를 붙잡곤 건물의 한쪽 끝으로 향했다. 그곳엔 청윤이 설치해놓은 것인지 봉이 있었다. 이를 이용하면 빠르게 건물 바닥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청윤과는 대화 자체가 통하지 않을 것이니 건물 자체를 무너뜨려버릴 생각으로 정하는 아래로 내려갔다.
청윤은 바로 아래층에 떨어졌지만 생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진 셈이기에 고통스러운 기침을 내뱉으며 손을 덜덜 떨었다. 그때, 건물 반대편에서 정하가 봉을 타고 내려가는 것을 보았다. 봉은 자신과 가까운 곳에도 하나 더 설치되어 있었다.
떨어지듯 용캐도 내려온 정하는 기둥의 수분을 모조리 증발시키려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때, 공기탄이 날아와 발에 박혔다.
"으윽..끄앗!"
정하는 갑작스러운 고통에 넘어졌다가 급히 몸을 굴렀다. 자신이 있던 자리에 공기탄들이 날아와 박혔다.
"..천장에서? 얼마나 강한거야!"
청윤은 정하가 타고 내려간 봉으로 향해 정하가 있을 자리에 공기탄을 난사했다. 다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수전증이 발생하고 말았던 것이 정하를 맞추긴 했지만 죽이진 못한 것 같았다. 정하가 만약 살아서 돌아가면 지금 같은 어드벤티지도 얻기 힘들 것이었다. 뭐, 감을 잡기 힘든 녀석이라 정하를 싫어하는 빌런 몇명을 데려온다면 쓰러트릴 순 있겠지만 지금이 가장 맞는 기회일 것이라 생각하니 당장 정하에게 공기탄을 박아넣어주고 싶었다. 청윤은 정하가 탄 것과는 반대 방향으로 봉을 타고 내려갔다. 떨어지면서 내상을 입은 건지 등이 계속 비명을 질렀지만 애써 무시하며 공기탄을 준비한 청윤은 정하가 보이면 바로 발사할 생각이었다.
그때였다. 청윤의 사각지대에 숨은 정하가 달려들자 청윤은 무심코 공기탄을 쏴버리고 말았고 정하는 기둥에 처박아버릴 생각으로 물을 모아 장갑을 통한 수증기 탄을 쓰려고 했지만 청윤을 건물 바깥으로 날려버리고 말았다.
"콜록..콜록..이 위치라면.. 내가 유리하겠네.."
청윤은 건물 바깥으로 던져진 것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손끝에 공기탄을, 아니 드라이아이스탄을 만들기 시작했다. 정하는 발에 부상을 입었지만 이를 악물고 청윤에게 달려들었다.
팡팡! 정하는 허벅지와 어깨에 드라이아이스를 맞고 쓰러졌다.
"역시.. 손이 떨린단 말야.. 이 몸상태로는 말이지?"
청윤은 정하의 상태가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해 쓰러진 정하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아무리 피를 흘리고 있다고 해도 드라이아이스가 네 피를 얼리면서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될거고. 어때? 엄청나게 아프지 않아? 쇼크사 하지만 않으면 좋겠네."
청윤은 미소를 지으며 정하의 머리에 공기탄을 쏘려고 했다.
"..!" "..?!"
정하가 일어나 청윤의 손을 잡아 수증기를 빼앗았다.
"지금만을 기다렸어요.. 언니!"
"피를 끓여서.. 드라이아이스를 기화시켰다고..?
정하는 자신의 허벅지에서 흐르는 피를 손에 잔뜩 묻힌 뒤 이를 단숨에 증발시켜 수증기 폭발을 일으켰다. 청윤은 공사장 입구까지 수십미터를 날아가 벽돌 담에 처박혔다. 청윤은 잠시 머리를 일으키나 싶더니 금세 뒤로 고꾸라졌다.
"역시.. 너무 무리..한걸까.."
피를 상당히 많이 흘린 상황에서 피를 끓게 하는 도박수까지 감행한 바람에 만신창이가 된 정하는 몸을 덜덜 떨면서 겨우 공사장을 벗어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