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3210>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71.각자가 생각하는 것 :: 1001

◆TMmm6tsoPA

2024-02-01 00:39:50 - 2024-02-02 16:55:21

0 ◆TMmm6tsoPA (SKoT6bgj46)

2024-02-01 (거의 끝나감) 00:39:50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3188

849 수경주 (7ArMROXGRM)

2024-02-02 (불탄다..!) 06:58:49

아침시간대에 먹으면 좋긴 한데. 문제는 카페인 냅도 쎄게 오더라고요.

850 수경주 (7ArMROXGRM)

2024-02-02 (불탄다..!) 07:01:00

오전에 졸 것 같은 그런느낌을 받다보니까. 미친듯한 육체노동이 예정되어있지 않다면 마시려 들지 않는.. 느낌이네요.

미친 듯한 육체노동이면 어찌저찌 끌어쓰는 느낌으로는 가능하더라고요.

근데 사흘 끌어쓰면 사흘은 죽은듯에가까우니까..

851 혜우주 (8mD32MMMDM)

2024-02-02 (불탄다..!) 07:01:22

>>847 오구구 잘했어 (복복복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안대 성운주가 의심암귀가 되어버려!

원레ㅐ 기억하던이면 그 휴가 첫 날 같은 성운이인거지?
그런 행동에 외모가 설표 성운이니까 색다르다면 색다르지!

응응, 나는 내몰리는 상황 자체가 없길 바라는게 아니구
다시 그런 상황이 왔을 때 이전보다 나아진 방향으로 대처할 수 있길 바라는 거야
처음은 최선일 수 없어도 다음엔 최선을 그 다음엔 더 나은 최선으로 이어지면 되는 거야
너무 깊이 파버린 구덩이는 한번에 메울 수 없는게 당연하니까

이제 나도 슬슬 훈련 써서 올려놓을테니 조금이라도 눈 붙이자 성운주야 (토닥)

852 수경주 (Bi.oh3fvG2)

2024-02-02 (불탄다..!) 07:05:16

다들 푹 쉬시길 바래요.

853 혜우주 (8mD32MMMDM)

2024-02-02 (불탄다..!) 07:08:10

수경주도 어여 귀가해서 쉴 수 있길...!

854 성운주 (MSX81HnU/w)

2024-02-02 (불탄다..!) 07:08:55

>>851 (뒷사람 현상태) 당신이 몰아넣은 붕괴다 견뎌!!

요컨대 양 프리뷰가 될 수 있겠다는 것이네요
하지만 친칠라로 설표무브먼트 해보고싶은욕심도 소소하게있는.(님아.)

그 점에서 통해서 다행이에요. 항상 최선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조금씩 발을 맞추고 싶어요... 으윽(또 눈물짜는 햄찌짤)

네, 일단 누워는 있는데 심장이 무슨 달리기하는 중인마냥 뛰고있어요, 너 왜이러니 사람 무섭게

855 혜우주 (8mD32MMMDM)

2024-02-02 (불탄다..!) 07:17:50

>>854 크아악 이렇게 된 이상 나도 멘탈을 부숴버려야 (망치)

헉 양 맛보기!
ㅋㅋㅋㅋ 칠라설표는 나중에 줄인 담에 가져오시오 나는 언제나 성운이가 고프다

하이고 또 우럭 (수건 둘둘) 잘 맞춰지고 있으니까 걱정 마-
앞으로도 요건 좀? 싶으면 이렇게 얘기 해줄게 응
으아니 심장아 나대지마 ;; 이거 보고 진정 좀 해

https://youtube.com/shorts/DwagEje3axc?si=kN_t72MgrdLf44kk

856 수경주 (PT7qoUHZyg)

2024-02-02 (불탄다..!) 07:32:07

다들 잘자요. 저는 일단 자려고 노력해야겠네요

857 혜우주 (8mD32MMMDM)

2024-02-02 (불탄다..!) 07:33:25

응응 수경주도 이불 따숩게 덮고 푹 자잉
오늘도 고생 많았다- 잘 자-

858 수경주 (PT7qoUHZyg)

2024-02-02 (불탄다..!) 07:41:10

근데 확실히 술먹은 티가 나긴 하더라고요.

이불 덮고 누우니까 뭔가 이 빠져드는 기분..ㄴ.. 진짜 다들 잘자요. 아 꿀물음료 빼놔야 했는데.. 진짜 이레스만 올리고 빼놓고 잔다에요.

859 혜우주 (8mD32MMMDM)

2024-02-02 (불탄다..!) 07:41:4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경주 취했구나 귀여워
얼른 빼놓고 얼른 이불 속으로 들어가버려! 그리고 꿀잠 자라!

860 아지주 (QFQvMMRPjE)

2024-02-02 (불탄다..!) 08:04:00

수인주 바보바보바보!! 왜 돌아오지 않는거야 오니쨩 미워~!!!!! (죤 꼬옥)

장난이고 현생 잘 챙겨... 보고싶다...

861 리라주 (J2LJMFsnGA)

2024-02-02 (불탄다..!) 08:10:53

오후 1시에 일어나는 끔찍한 꿈을 꿨다
꿈이라 다행...
다들 좋은 하루 보내! 금요일이로구나~

862 혜우주 (8mD32MMMDM)

2024-02-02 (불탄다..!) 08:17:50

아지주 리라주 안녕
리라주도 좋은 금요일 보내라

863 청윤주 (drXwLp0IZ.)

2024-02-02 (불탄다..!) 08:21:25

좋은 아침이에요

864 혜우주 (8mD32MMMDM)

2024-02-02 (불탄다..!) 08:23:21

청윤주도 하이
크아악 햇살에 퇴치당한닼

865 여로주:3 (gTAlcx1BNY)

2024-02-02 (불탄다..!) 08:40:26

이상한 개꿈꿧어..... 다들 안농농:3

866 혜우주 (8mD32MMMDM)

2024-02-02 (불탄다..!) 08:42:54

여로주도 하이이
뭔 꿈 꿨길래 그래

867 천 혜우 - 훈련 (8mD32MMMDM)

2024-02-02 (불탄다..!) 08:51:20

>>0

저녁 면회를 온 성운이 가고 난 후, 조금 지났을 즈음,
기어이 분석실 책상을 한 발 걷어찬 유준이 그녀의 병실로 향했다.

성운이 면회를 오긴 했겠지만 이미 갔거나
아직 있으면 얘기나 좀 할까 했는데
이게 왠 걸, 병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불도 켜지 않은 채 침대 위에 웅크린 그녀만 있을 뿐이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타닥-

유준은 컴컴한 병실의 불을 켜고 들어가 그녀가 웅크린 침대로 다가갔다.

"야, 왜 또 청승이야. 걔 안 왔어?"
"...아뇨."
"왔어? 그런데 왜 그러는데."
"...웃고 있었어요."
"누구, 걔? 웃으면 좋은 거지 뭐."

그러자 그녀는 세차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유준이 이유를 알 수 없어 멀뚱하게 보고만 있자, 먹먹하게 잠긴 그녀의 목소리가 토로했다.

"저번엔, 저번엔 안 그랬어요. 엄청 놀라고, 떨고, 그랬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엔, 아니 이번에도,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래도 걱정 더 시키기 싫어서 안 숨겼다고, 많이 생각나고, 보고 싶었다고 말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런데 그렇게 웃고 있으면, 그러면 말을 못 하잖아요..."

아.

유준은 그 말 만으로 둘의 시간이 어땠을지 대강 눈 앞에 그려졌다.
분명 그 녀석은 괜히 언급 만으로도 뭐가 될까 봐 아예 말을 차단한 거 겠지.
누가 어린 애들 아니랄까봐 서로 삽질한게 틀림 없었다.
그리고 그 애들 케어는 제 몫이라니, 소장님도 너무하시지.

에휴, 한숨 내쉰 유준은 침대 옆 보호대를 덜컹 내려버리곤 침대에 턱 하니 걸터앉았다.
그리고 웅크린 채 떨기 시작한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천혜우. 잘 생각해 봐라. 걔가 왜 그랬겠냐. 너 놀리려고 그랬겠어?"
"......"
"너 그거 때문인 거 아는데, 덜컥 그 얘기 했다가 또 너 코피 나고 그러면 어쩌나 했겠지."
"아닌데..."
"네가 아니래도 걔는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어. 네가 걔를 생각하는 만큼 걔도 너를 생각하니까. 그래서 그런 거야."
"......"
"아니면 내가 일주일 동안 치마 입고 출퇴근 한다. 장담해."
"치, 그게 뭐야..."

유준의 아무말에 그녀는 피식 헛웃음을 흘렸다.
그렇게 조금, 누그러진 순간에, 지잉 하고 그녀의 폰이 울렸다.
집어와서 화면을 보는 그녀의 얼굴을 보곤 유준이 모르는 척 말했다.

"내가 아는 걔면 분명히 또 오겠다 할 건데, 그럼 뭐라고 해줘야 하나-"
"아 조용히 해요... 알아서 할 테니까."
"알아서 하긴, 방금 전까지 찔찔대놓곤."
"씨이, 진짜, 나 이제 쉴 거니까 가요!"
"아이고!"

등에 대고 발길질을 해대는 바람에 유준은 튕기듯 침대에서 내려왔다.
엄살을 떨면서 돌아보자, 곧 폰을 잡고 뭔가 써서 보내는 그녀가 보였다.
이쯤 하면 됐겠지, 그런 판단이 들어 그대로 병실을 나왔다.
그리고 데스크에 그녀의 체류를 하루 연장하곤 연구실로 돌아갔다.

내일- 잘 해야 할 텐데.
에휴!



"......"

유준을 등 떠밀어 보내곤 난 뒤, 톡이 전송된 폰 화면을 보았다.
오고 간 톡 내용은 간결했다.
내일도 와도 되냐는 성운의 톡에 당연하지 라고 보낸 것 뿐이었다.
그 톡 내용 뒤로, 성운이 어떤 표정 어떤 기분일지 하나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갈 때는 어떤 표정이었을까.
어떤 기분이었을까.

하나도 알 수 없어서, 무서워졌다.
또, 세상에 혼자만 남겨질 것 같았다.

"흐윽."

환한 폰 화면 빛이 어룽거리며 흐려졌다.
숨이 벅차고, 한여름인데도 몸이 덜덜 떨렸다.
발끝에서부터 나를 조여오는 한기에 덜컥 겁이 나
떨리는 손으로 톡을 덧붙였다.

>[내일은 조금 일찍 오면 좋겠다]
>[아침에]
>[한 10시? 11시도 괜찮구]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어]

거기까지 보내고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이제 시작일 밤이 언제 지나갈까, 언제 해가 떠 성운이 올까,
다시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또, 웃으면서 들어오진 않을까,
온통 그런 생각들만 나, 밤새 차가운 눈물만 끊임없이 흘려보냈다.

그렇게 밤이 흘러갔다.



새까만 밤이 한중간을 마악 지나갈 즈음이었을까.
울다 지쳐 까무룩 잠들었던 건.

푹 내리감겼던 눈에 시린 빛이 들어오길래 부스스 떠보자
영원할 것 같았던 밤이 지나고 어느새 날이 밝아 있었다.
여름의 아침은 어느 계절보다도 빠르니
해가 떴대도 아직 성운이 오려면 시간이 남아 있었다.

말끔히 씻고, 혹시 텃을지 모를 눈가며 뺨이며 보송하게 만들고
병원복도 새로 갈아입고 했는데도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성운이 오면 무슨 말을 할지 다시 생각했다.

생각하고,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병실 문 밖으로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어제도 들었던 발소리가 오늘은 왜 이리도 두근거릴까.
나도 모르게 긴장해 깨물려 터진 입술을 얼른 회복시켰다.
그리고 드디어, 병실 문이 열리자,

타닥-

그만 맨발로 침대를 내려가 달려가서 안기고 말았다.
성운의 등 뒤로 문이 닫히고, 그 상태로 병실 안 쪽으로 끌어당기다가
미처 침대에 도착하지도 못 한 채, 병실 한 가운데 서서 말을 쏟아냈다.

"오자마자, 이래서 놀랐지? 미안해. 그런데 너 보니까, 참을 수가 없어서."

떨리려는 손으로 성운의 옷을 꼭 쥐려 했다.
흐트러지려는 숨을 잡으려 일부러 목소리를 꾹 눌렀다.
그러나 고개는 들지 못 하고, 푹 숙인 채 말을 이었다.

"미안, 미안해. 성운아. 나 때문에 고민스럽게 해서, 그렇게, 아프게 웃게 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또, 눈 앞이 어룽질까 봐 두 눈을 꾹 감았다.
지난 밤 내내 나를 가뒀던 그 어둠에 다시금 나를 가두며
어제 했어야 했던 말들을 털어놓았다.

"우리, 우리 있지, 내 문제 있잖아, 지금 당장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그러니까 너도 나도 생각하지 말자. 그러면 괜찮아. 그러니까, 그 얘기만 하지 않으면 돼. 일부러, 일부러 그렇게 웃지 않아도 돼. 나, 나, 네 웃음이, 너무 멀게 느껴져서, 그래서 무서웠어..."

흡... 흑...
참으려 해도 조금씩 새어나오는 흐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말을 해야 했기에, 성운에게 전해야 했기에,
목소리를 쥐어짜 내 고뇌를 토로했다.

"나는, 항상 나만 두고 내 주변이 변했어. 나만, 두고 모두가 변하고, 멀어지고, 그런 일만 있었어서, 이제는 그런 변화가 너무 무서워. 무서워서 항상 숨고 외면했어. 멀어지게 두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이제,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아. 너한테 얘기하고, 너한테 의지하고 싶어. 내가 무서워할 때, 내 손을 잡아주는게 너였으면 하고, 내가 아파 울 때, 기댈 곳이 네 품이었으면 하고, 이제 혼자가 아니라 너와 함께이고 싶어. 그리고 너도, 그랬으면 좋겠어. 나도, 너한테 그런 사람이고 싶어. 성운아. 성운아..."

어찌어찌 말을 마쳤을 때는 이미 눈물이 터진 듯 흐르고 있었다.
눈물로 온 얼굴을 적시면서도 성운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더 붙잡고, 나보다 더 큰 몸을 받아주려 하면 했지.

그리 부둥켜 안고 어제와 달리 서럽게 쏟아지는 울음을 다 받아주려 했다.
울음 속에 서로의 생각과 마음들을 한데 맞춰보고
그랬느냐며, 그래서였냐며,
나 또한 너와 같다고, 같은 마음, 같은 기분이라며,
숱한 우여곡절을 겪고 서로 무너진 끝에서야 겨우
서로를 이해하는 첫 발을 내딛은 듯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이해의 증표는 서로의 입술 위에 새겼겠지.
비릿하고 미적지근하기에 더욱 선명히, 아로새겼을 터였다.



그 후에는 서로 조금은 가볍게 대할 수 있었지 않을까.
나야 뭐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겠지만
성운을 침대에 앉혀놓고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을 가져와 얼굴을 닦아주고
옆에 나란히 앉아 틈틈히 등을 쓸어주고 머리카락을 어루만져주고
평소보다 더 얘기에 귀를 기울이며 눈이 마주칠 때마다 부드럽게 웃어주고
나도 나지만 더 마음 고생 하고 지쳤을 성운에게 같이 낮잠 자자며 기꺼이 팔과 품을 내어주고
먼저 재운 후에 그 무방비한 얼굴을 시야에 아로새기듯 바라보다가 같이 잠들어버리고
그리고 깬 후엔 저녁으로 뭘 먹을까 같이 고민하며
꼭 한 번 이상은, 귓가에 달콤한 애정 어린 말을 들려주었겠지.
앞으로 있을지 모를 차가운 앞날에 조금이라도 더 따스히 견딜 수 있길 바라면서.

868 여로주:3 (gTAlcx1BNY)

2024-02-02 (불탄다..!) 08:52:27

여로땅이 망치와 장도리로 사람들 머리 깨고 다니는 꿈....(흐릿)

혜우주 설마 오늘도 밤새 스레에 있었는가

869 혜우주 (8mD32MMMDM)

2024-02-02 (불탄다..!) 08:53:27


뭐야 그거 무서워...

나? 그야 당연하지 엣헴

870 아지주 (QFQvMMRPjE)

2024-02-02 (불탄다..!) 08:58:37

청윤주 메이드복 청윤이 보고가라구

>>869 자라(꽁)

871 여로주:3 (gTAlcx1BNY)

2024-02-02 (불탄다..!) 09:01:29

메이드복 청윤이?! 아지주 어서와! 혜우주 얼른 자라!

872 혜우주 (8mD32MMMDM)

2024-02-02 (불탄다..!) 09:05:55

>>870 이익 (찌그러짐)
우우우 자러가기 귀찮아

873 청윤주 (drXwLp0IZ.)

2024-02-02 (불탄다..!) 09:09:59

>>870 ..오??? 너무 좋네요!!(경진주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긴 하지만)

874 아지주 (QFQvMMRPjE)

2024-02-02 (불탄다..!) 09:13:36

situplay>1597033210>766 에 있다 (금방 완성하는 바람에 좀 대충대충이지만)

>>872 빨리 잠들지 못해!!(??)

>>873 경진주 태오주 나 셋이서 무한 즐거움 릴레이 할수있을듯

875 청윤주 (drXwLp0IZ.)

2024-02-02 (불탄다..!) 09:14:40

정말 감사드려요 아지주! 흐흐흐.. 그때 그 고양이 메이드복 청윤이..

876 아지주 (QFQvMMRPjE)

2024-02-02 (불탄다..!) 09:22:53

>>875 청윤이랑 수경이 둘다 귀여웠다(복복복)

877 혜우주 (8mD32MMMDM)

2024-02-02 (불탄다..!) 09:39:05

맞어 귀여웠담

878 아지주 (QFQvMMRPjE)

2024-02-02 (불탄다..!) 09:41:14

>>877 (찌릿)

879 청윤주 (drXwLp0IZ.)

2024-02-02 (불탄다..!) 09:41:19

>>868 그럼 이제 여로 테마곡은 그 Maxwell's Silver Hammer 그런 게 되는 걸까요?

>>876 >>877 전 사실 이후에 여로에게 복수하려고 바니걸 입히려다가 본인이 입어버린 청윤이의 임팩트가 더 크지만..

880 아지주 (QFQvMMRPjE)

2024-02-02 (불탄다..!) 09:42:18

>>879 복수하려다 입은거였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881 청윤주 (drXwLp0IZ.)

2024-02-02 (불탄다..!) 09:44:07

>>880 그때 저격하면 다이스 대결로 패배한 사람이 입는다는 설정이었는데 청윤이가 메이드복 복수하겠답시고 바니걸 옷 걸고 여로랑 붙었었죠..

882 혜우주 (8mD32MMMDM)

2024-02-02 (불탄다..!) 09:44:41

>>878 (이불 속에 숨음)

>>879 아닠ㅋㅋㅋㅋㅋㅋㅋ
청윤이는 귀여운데 여로 테마곡ㅋㅋㅋㅋㅋ

883 아지주 (QFQvMMRPjE)

2024-02-02 (불탄다..!) 09:47:32

>>881 ㅋㅋㅋㅋㅋㅋㅋ그랬구나 아지는 로운이랑 붙어서 이겼는데 엘렐렐레!!
아지가 봤으면 놀려먹을 수 았었을까...

>>882 (절레절레)

884 혜우주 (8mD32MMMDM)

2024-02-02 (불탄다..!) 09:54:35

왜 절레절레야!
자버릴테다!

885 동 월 - 성여로 (a8Q7NqPEbo)

2024-02-02 (불탄다..!) 09:55:43

" 너 이 사기꾼 자식... "
" 나도 그런식으로 속인거지!? "

동월은 아직 여로와의 첫만남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같이 슬퍼해줬는데! 마음을 배신했어!!

" 흠. 그럼 뭐, 오랜만에 선배 노릇 좀 해볼까. "

여로가 숨을 고르는 것을 기다려주다가, 괜찮아졌다 싶을때 쯤에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평소처럼 경각심을 주겠답시고 이래저래 꼬아대기엔... 여로의 상태가 별로 좋아보이진 않았으니까.

" 머리 잘 도네. 맞아, 난 여기에서 너처럼 휘말린 사람들을 구출하는 역할을 맡고있어. "
" 나가는 방법... 몇 가지 있지. "

동월은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 1. 정석 중의 정석. 모든 루트를 '관람' 하고서 탈출구를 찾아 나간다.
탈출구까지 도달만 한다면야 나갈 확률은 100%.

2. 도박. 무대, 그러니까 컨테이너 박스 속에서 탈출구를 찾는다.
있을지 없을지 몰라. 확률이 낮은 것 같진 않더라.

3. 최악. '시청자'를 만나러 간다.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가장 변덕스러운 놈들이니까. 다만 시청자를 만나서 탈출한 케이스가 없는건 아니야. 꽤 적어서 그렇지. "

3가지의 선택권. 동월은 그것을 여로에게 넘겼다.

886 동월주 (a8Q7NqPEbo)

2024-02-02 (불탄다..!) 09:56:21

우우우우우이이잉........... (널부렁)

887 아지주 (QK3vmcG.OE)

2024-02-02 (불탄다..!) 09:56:21

>>884 뭐야 자지마요;; 자랄땐 안자고ㅋㅋㅋㅋㅋ

888 아지주 (QK3vmcG.OE)

2024-02-02 (불탄다..!) 09:56:54

동월주 하이 시청자... 궁금하다

889 동월주 (a8Q7NqPEbo)

2024-02-02 (불탄다..!) 09:59:17

앚이주도 아녕~~~~
시청자는.... 만나면 동월주도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

890 혜우주 (8mD32MMMDM)

2024-02-02 (불탄다..!) 10:16:47

안대 졸려 잘거야
월월주도 하이
이따보자

891 청윤주 (drXwLp0IZ.)

2024-02-02 (불탄다..!) 10:22:21

혜우주 안녕히 주무세요!

892 리라주 (oiQE0o5xxo)

2024-02-02 (불탄다..!) 11:08:54

잔뜩 졸리다
😴😴

893 유한주 (G63rIBUm4o)

2024-02-02 (불탄다..!) 11:10:30

졸리다22

894 로운주 (HJqxZisSLo)

2024-02-02 (불탄다..!) 11:17:19

졸리다33!!

895 리라주 (oiQE0o5xxo)

2024-02-02 (불탄다..!) 11:17:32

한주 앙용!
넘졸려 그치...
자고 싶 다...😴😴

896 리라주 (oiQE0o5xxo)

2024-02-02 (불탄다..!) 11:18:00

로운주도 앙뇽!
로운주 오늘도 등교했어??

897 유한주 (G63rIBUm4o)

2024-02-02 (불탄다..!) 11:22:21

로운주 리라주 좋은 아?침이에요!!

>>895
저두요....
하지만...잘수없지...
할 일이 있지...
그치만 졸려요...

898 여로주:3 (gTAlcx1BNY)

2024-02-02 (불탄다..!) 11:22:56

"하하- 글쎄요. 확실한 건, 저는 '자연'이 아니고 저지먼트에 해가 되는 거짓말이나 사기는 안 쳐요- 사기꾼은 맞긴 하지만?"

여로가 웃으면서 말했다.

"음... 도박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 상황에서 그 도박이 먹힐지는 모르고 도박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는 것은 또 아니니까. 정석적인 루트로 갈게요- 선배가 '시청자'라는 걸 최악으로 둔 거 보면, 되도록이면 만나는 상황을 피하고 싶은 것 같고- 시청자라는 걸 보면.... 여기, 영화관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우린 배우인 거고? 악취미네..."

여로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며 말했다. 이렇게 된다면, 답은 정해져있지 않던가. 여로는 일그러진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선배는 늘 선배 노릇 제대로 했으니까- 오랜만은 아닌걸요-"

그는 숨을 토해냈다. 여유를 부릴 시간은 없다.

"... 이런 곳은 질색이예요- 무엇보다, 선배나 모든 저지먼트 부원들에게 만나서 사과할 것도 있고요."

결론이 났다면, 움직이면 된다. 여로는 동월을 돌아봤다.

"루트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해요-?"

899 여로주:3 (gTAlcx1BNY)

2024-02-02 (불탄다..!) 11:23:46

다들 좋은 오전이야:3 자고 일어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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