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501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 독점할 권리 이전에 독점같은 걸 할 수 있는 것도 아닌걸요. 진로나 라이프스타일이나 지향점이나 가치관이 얼마든지 겹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무언가 하나씩 겹친 이들이 모여서 저지먼트가 되고, 자경단이 된 거 아니겠나요. 그렇게 생각해주세요.
오피스텔에 누군가를 들이는 일은 드물다. 아니, 없다. 태오는 그 누구에게도 자신이 사는 곳을 알려주지 않았다. 은우는 비상 연락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알려주긴 했지만 제발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말고, 누구도 열람하지 못하게 해달라 부탁한 상태였으니 예외로 쳤다. 알려주지 않았으나 자신의 뒤를 밟아 집을 알아낸 양아치도 예외로 두도록 하겠다. 애초에 그는 태오가 초대한 손님이 아니지 않은가? 많이 참고 있지만 태오는 누군가 자신의 집에 오는 것을 꺼리는 성정이었다. 달리 말하자면 어느 순간 제 친구인지 웬수인지 모를 놈이 '우연히 같이 왔다'며 부속물을 데려오면, 이 사회성 없는 녀석은 다음날 바로 이사를 준비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쩌면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 펼쳐질지도 모르지만, 그 상황이 오지 않길 태오는 내심 바라고 있었다.
다만 이렇게 예민한 것에는 명분이 있었다. 태오는 잔에 얼음을 담고, 물을 일정량 담은 뒤 손가락 하나 길이로 소분된 콜드브루를 부었다. 그리고 잔을 가져가 드물게 안경을 쓰고 노트에 펜으로 적어내리는 '나리'가 계신 테이블에 조심스럽게 내려 두었다. 나리는 눈을 흘겨 커피를 보았지만, 바로 손 뻗지는 않았다. 적고 있는 것의 흐름이 끊기면 안 된다는 듯. 대신 입을 벌려 감사를 표하기만 했다.
"네가 어쩐 일이니? 고맙기도 하지." "……좋아하시잖아요." "좋아하긴 하다마는 네가 줄 거라 생각은 안 했는데." "뇌물이라 생각하세요……." "누굴 보고 배웠는지."
누군가 함부로 왔다간 어떤 화를 입을지 모른다. 정확히 말하자면 태오가 생각하는 '저지먼트'란 물불 가리지 않는 존재로만 이루어져 있어 앞뒤 재지 않고 속을 긁다 화를 부르고는, 자신들이 해결하겠노라 나서곤 했다. 물론 자신도 다를 바는 없지만 제 아래에 있는 후배들은 그 성향이 유독 심한 듯싶었다. 죽으면 다 끝인데 그깟 정의가 무엇이 대수라고! 태오는 나리와 제 후배들이 만나는 상황 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이곳의 인간은 강하지만 너무 쉽게 죽는다. 오늘은 양아치가 문이라도 두드리면 없는 척이라도 해야겠다.
"그런고로 하나 묻자꾸나." "네에." "스트레인지에 돌아다니는 희멀거니 보라색의 눈을 가진 쥐새끼가 있는데,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니."
태오는 맞은편에 앉으려고 의자를 빼던 자세를 그대로 멈췄다. 남성은 태오에게 앉으라는 듯 고개를 까딱였고, 태오는 자리에 마저 앉으며 남성이 적어내리고 있는 종이에 시선을 꽂았다.
"녹색 완장을 차고 있거니와 손톱의 거스러미를 떼어주는 느낌이라 내가 더 말은 얹지 않겠다마는, 내 그것이 기껍지는 않구나." "어찌…… 기껍지 않으실까요." "더 깊은 것을 마주하면서 학생의 본분을 잊을까봐 그렇지. 본분을 잊고, 더 깊은 곳에 발 들였다가 단명이라도 하면 내가 손해거든. 내 아무리 장사치라 한들 에어버스터 마주하긴 싫구나." "……오, 그럴 아이는 아니랍니다. 제법… 버릇없긴 해도요." "네가 그런 말을 할 정도니?" "호오가 일정하지 않을 뿐이지요……." "그래서 네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듣자꾸나." "그 쥐새끼에게 이름을 빌려주셨으면 해요." "맹랑하네? 내 이름 비싼데." "하지만 거스러미를 떼어준다 하였으니, 그 존재 자체로도 충분히 이득 보실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얘, 내 이름이 고작 그 정도 가치더니?" "알죠, 그보다 훨씬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거. 그러니까……."
태오는 주머니에 늘 지니고 다니던 것을 꺼내 나리의 앞으로 슥 밀었다.
"형님, 부탁드릴게요……. 오늘은 정을 좀 베풀어주셨으면 한답니다." "……." "─, 형"
나리는 태오를 쳐다보던 시선을 서서히 좁히더니, 안경을 고쳐 쓰며 한숨을 쉬었다. 이걸 여기서 쓰겠다니, 저지먼트가 대체 뭐길래. 태오는 모르는 척, 나리를 가만히 마주하기만 했다.
"한 번이다." "그 정도면 충분하지요."
나리는 펜을 내려 두었다. 그리고 눈을 정확히 마주하며, 태오를 향해 종이의 방향을 뒤집어 밀어 주었다. 태오는 이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듯 잠시 바라보다가도, 종이를 손바닥으로 덮어 가렸다. 어차피 줄 생각이었구나, 다른 대가를 받았겠지만. 나쁘지 않은 거래겠거니 생각하며 태오는 붕대를 풀었다. 나리는 이미 품 속에서 무언가 꺼내고 있었으니 두 사람 다 일상이라는 듯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이제 정기적인 거래의 시간이란다. 그 이상한 친구인지 뭔지라도 오기 전에 빨리 끝내자꾸나. 현장에서 체포 당하긴 나도 싫으니." "제가 잘 해결해볼게요……." "이사 갈 생각은 아니지?" "아, 독심술을 내가 가진 게 아니었군요……?" "나였어도 이사 갔을 게야. 요즘 젊은 애들은 왜 그런다니." "음, 나리께서…… 아야."
>>523 성운: “굳이 하나만 딱 짚어야 되냐?” 성운의 친구: “생일같은 날에 베이커리에 있는 케이크를 종류별로 다 사들고 올 수는 없는 거잖아. 결국 그 중에 하나 골라야지. 요컨대 너는 오늘 케이크, 그것도 ■나 방탕하게 홀케이크 사가지고 집에 들어갈 거면 뭐 사갖고 갈 거냐고.” 성운: “···아하, OK, 인정.”
성운: “···화이트 초콜릿 케이크.” “아주 그냥 뇌가 녹아버릴 만큼 노골적으로 달콤하고 크림도 잔뜩 들어간 걸로.” “췌장 건강한 사람도 한 조각만으로 혈당 스파이크로 보내버릴 만큼 달콤한 거.” “···열받으면 단 걸로 푸는 취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