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유한 역시 자취방을 적당히 알아보고 있었다. 그의 경우에는 중개인을 통해서, 보다는 그저 부동산 사이트에 올라온 매물들을 슥 뽑아서 훑어보는 것 뿐이지만... 아무래도 당장에 옮길 생각은 없었으니 그랬던가. 거리가 조금 멀긴 하지만 생각보다 싼 가격의 매물을 발견하고는 이제 3레벨이기도하니 이정도 거리는 가뿐하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하며 돌아다녔다.
그렇게 오늘은 그저 그런 하루가 될 예정이었다만.
"...편하게 하루 마무리하기에는 글렀네."
얼굴이 반사적으로 팍 굳는 유한이었다. 자신을 가장 먼저 인식한 케이스의 얼굴을 보고 튀어나온 반응이었다. 딱히 저 소녀에게 악감정이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저번의 일도 있으니 곱게 볼 수 있을리가 없었다.
저 뒤에는 중개인처럼 보이는 사람이랑... 모르는 사람 한명. 저 사람은 뭐지? 라고 생각하며 수경이를 향해 다가갔다.
유한을 본 수경은 뭐 하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간단하게 "부동산을 좀 보고 있었어요." 라고 답합니다.
-헤에에... 저도 티 언니랑 안데르님이랑 오붓한 데이트를 하는데에 -만나고 싶진 않았거든용? 부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유한을 올려다보는 케이스 수경은 이 둘이 이렇게까지 첨예하게 부딪힐 줄 몰랐다는 것처럼...
"음... 나 때문에 싸우는 거는 그만둬요... 가 맞을까요?" "매체에서는 그렇다고 하던데요.." 묘하게 오늘따라 들뜬 것도 같고. 미약하지만 미소를 짓고 있는 것처럼 인상이 화사해진 듯한 느낌의 수경입니다. 안데르. 라고 케이스가 말한 갈로 추정되는 이는 케이스의 소매자락을 살짝 잡아당깁니다. 케이스가 그에 반응해 안데르를 돌아보고 나서야 그제야 희미하게 목소리가 들리는군요.
>[금아. 시간되면 놀러갈래? 쇼핑도 좋고. 영화보는 것도 괜찮고.] >[(벽 뒤에서 살그머니 고개를 내미는 고양이짤)]
이제는 일상으로 자리잡은 안부인사를 제외하면 처음일지도 모르는 데이트 신청을 톡으로 보내둔 것과 달리, 자취방 컴퓨터를 통한 도서 사이트의 베스트셀러 메뉴를 바라보는 파리한 눈동자는 차게 가라앉아 있었다. 피로감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지독한 권태에 절여졌는지 무언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뇌를 다시 조금씩이나마 움직이기 위해서- 라는 이유로 들여다보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래. 순전히 우연이었다. 그날 이후 한번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클라우드의 존재를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들여다보다가 떠올릴 줄이야.
"...이게 신작이면.."
자신의 왼손목에 파고들어 자리잡고 있는 칩에 숨겨져 있던 클라우드 속 파일들이 떠오른다. 제목만으로도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쾌감을 느끼던 그것들. 모니터 불빛이 반사듼 파리한 얼굴에 정체모를 웃음이 떠올랐다가 지워진다.
이런 애들도 주인 잘 만나면 이렇게 잘 사는데 ...됐다. 이런 생각 해봤자 내 현실이 뭐가 달라지나.
아메는 한양이 육포를 찢어 내밀자 주춤거리면서도 받아먹었다. 작은 입으로 합합거리며 맛난 육포 조각을 먹더니 슬금슬금 한양의 앞으로 걸어가 앉았다. 어떻게 하면 이쁘게 보이는지 알듯이,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를 쫑긋거리며 한양을 바라보았다. 달라고 낑낑대지 않는 걸 보니 아메도 약간의 훈련은 되어 있는 듯 보였을 것이다.
"아하하, 또 막 달려들면 어쩌나 했는데, 금랑이도 설향이도 의젓한 아이들이네요. 아이 이쁘다."
금랑이도 가까이 오긴 했지만 앉아서 얌전히 기다리는 걸 보고 머리를 번갈아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꺼낸 소세지를 반씩 나눠서 금랑이와 설향이 차례로 먹여주려 했다. 소세지를 준 후에는 양 손으로 두 강아지의 볼이며 턱밑이며 만져주려 했다.
"...한양 선배 혼자서 둘이나 보는 건 힘들지 않나요? 키운지 얼마나 됐어요?"
그렇게 물은 후에 아메를 슬쩍 보니 떨림이 많이 줄어든 아메가 한양을 향해 코를 킁킁거리거나 빤히 쳐다보기도 하는 둥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역시 간식 앞에 철벽 치는 강아지는 없는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