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선수... 우마무스메와 비슷한 걸까. 크게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는 이야기다. 어떤 심정으로 그걸 그만뒀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보통 우마무스메는 달리기가 1순위고, 결승선에 1착으로 들어오는 것이, 클래식 삼관, 시니어 삼관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인 쪽이 더 많으니까. ...하긴, 그런 아이들이 보기엔 나는 특이한 편이겠지.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가? 평범한 우마무스메가 보기엔 특이할 나와, 일본 제일이었지만 결승선만 보고 사는 게 싫어서 그만둔 너는, 닮아 있는 걸까. 시선은 다시 창밖으로 향한다. ....그러고보니 주소를 아직 말 안했던가. 다시 몸을 돌린 순간 들린 질문에 눈을 깜빡였다.
"...그건, 그 아이도 트레이닝 센터에 다니니까. 그리고 그곳에서 찾아냈으니까. ....가장 반짝이는 걸. 레이스보다도 소중한 걸." "그러니까 나도 이곳에 오면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막연하지만 그렇게 느껴졌다. 본능적인 거라고 해도 좋을까, 잘은 모르겠지만 이걸 운명이라고 부르는 걸지도 모르지. 이곳의 밤하늘은 탁하고, 밝은 야경에 별들이 지워져서 별들 사이로 운명을 엿보는 일조차 불가능하지만.
".....그러는 너는, 어째서 트레이너를 하는 거야?" "다른 일도 할 수 있었을텐데. 아니면, 우마무스메가 아니라 히또미미쪽 트레이너가 될 수도 있잖아." "여기가 아니면 찾을 수 없는 거라도 있었어?"
똑같은 질문을 그대로 돌려준다. 결승선만 보는 게 싫어서 그만뒀다면, 트레이너가 되는 길을 고르는 건 이상하지. 트레이너가 되어서도 결승선을 보는 일은 변함없을테니까. ...보통은 말이야.
🤔 뭔가 저기 덜 나와 있어서 적어보자면... 2다이는 가족이랑 너무 오래 떨어져서 지낸데다가 학창시절 경험도 전혀 없어서 애정결핍이거든요 😌 그래서 코치와 선수의 관계보다 더 긴밀하고 애착 깊어보이는 또레나-말딸 관계에 자연스레 맘이 끌린 거라고 생각해요 본인은 '나 여미새라서 여고 온 거 아닌가' 하고 있지만...
상당히 긴 정적 끝에 들은 답은, 어쩐지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한 답이었다. 거기에 곤란한 웃음까지. 뭐랄까, 그 아이의 것과 닮은 느낌이네. ....아니, 닮았다기보단 같다고 해도 좋을 정도인가. 역시, 어쩌면 네가....
신호에 걸려 멈춰있던 차가 다시 출발하고, 좌석에 등을 기댄 채로 창가에 시선을 향한다. 조금씩 품기 시작한 생각은 아직 말로 꺼내지 않은 채로. 눈에 들어오는, 창밖으로 스쳐지나가는 풍경 속에 어쩐지 낯익은 장소가.... ......자취방 건물을 보란듯이 지나서 차가 계속해서 달려간다. ....어디로 가는거야. 집까지 태워주는 거 아니었나?
"....집, 지났는데."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목소리에 당황이 조금 섞여 나왔다. 이런 목소리, 전혀 내본 적 없는데. ...뭐, 지나서 내려도 조금 뛰어가면 되니까 당황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너무 멀리 내려주면 조금 화가 나니까... ....들고 다니는 나이프로 차를 좀 긁어버릴지도 모르겠지만. (계속 덤덤하긴 했지만)차분해진 표정으로 흉계라고 해도 좋을 생각을 하며, 나른하게 눈을 깜빡인다.
"뭐 아무튼, 그럼 내가 아니라 다른 아이를 찾아보는게 나을지도 몰라. 난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겪었어야 할 여러 것들엔 관심없으니까."
왼쪽 반신이 따끔따끔하니까!? 무서운 녀석이네 얘! ...돌이켜보자면, 이 때 유턴해서 내려줬다면 여기저기 찔릴 일은 없었겠지만. 나는 대충 그렇게 수습했다. 일단 살기치고 표정도 차분했기 때문에 내 과민반응일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했고.
"...학원인데 말이지. 레이스에도 관심 없고, 학창시절의 추억에도 관심이 없고. 그렇다고 트레센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막연하게 왔을 뿐인가..."
'그거 사춘기 블루 아냐?'
뭔가 막연하게 꿈꾸는 건 있지만 닿지는 않고. 내 주변을 둘러싼 것들에는 하나도 관심이 가지 않고, 다 시시하고 멍청해 보이고. 아무튼 그런 증상을 수반하는 감성이지. 나는 전파계는 전혀 모르니까 그렇게 생각해버렸다. 그리고 사춘기 여자아이들은 다 자기 마음을 종잡기 어려워하는 법. 아닌 듯 해도 결국 주변에 녹아들고 싶어하는 거지 응응. 꽤 귀엽네. 헤카땅을 묘하게 바보 어린애 취급하는 건 말로 내지 않고서, 대신 권유를 던졌다.
빈 말처럼도 들리지만 또 완전 비지만은 않은, 가벼운 듯하지만 나름 진중한 기색으로.
"...있지, 좀 더 이야기 하다보니까 역시..."
"나는 담당으로 헤카가 좋아. 네가 아니면 안 될 거 같아." "너는 다른 애들이랑 다르니까 재미있게 해줄 거 같거든. 나는 그래."
"...당장 대답하진 않아도 돼. 뭐어 일단 싫지만 않으면 저녁 사줄테니까 먹으면서, 더 시간이 필요하면 돌아가서도 생각해봐." "같이 저녁 먹을래? 몬자야키라던가는 어때~?"
이야기를 하느라 놓쳐버린 내 잘못도 크긴 하지. 하지만 살기를 내뿜은 적은 없는 것 같은데(※내뿜었다). 어쨌든 납득은 간다. 그러니 그냥 조용히 있기로 하자. 그나저나 지금까지의 이야기 중에 대체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느낀 건지. 재미가 없을 테니 다른 아이를 찾아보라는 설득(?)에서 그렇게 느꼈다니. 나는 말하는 데 재능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긴, 지금까진 반짝이는 걸, 나만의 별을 찾겠다고 타인과의 대화에 크게 신경 쓴 적도 없고. ....조금은 반성해야 할 지도.
"....지금까지의 대화에서 대체 어느 부분이...?"
대화 스킬이 부족하기도 해서, 결국 속으로만 담아두려던 걸 뱉어버리기도 하고 말이다. 이미 나온 말은 주워담을 수 없으니, 딱히 철회하지도 않았다. 뭐, 그대로의 감상이기도 하고. 그나저나 몬자야키라니. 어째서 몬자야키.... ....아.
".....몬다이라서 몬자야키야? 재미없는 농담인데."
그 아이의 것도 아마, 몬다이라고 불렸으니까.... 이쪽도 분명 그렇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툭 던져봤다.
"뭐 그건 둘째치고. 우마무스메에게 저녁을 사준다니.... 앞으로 그런 말은 함부로 하지 않는 쪽이 좋을 걸."
사실 이건 말로만 하면 잘 모를테니까. 직접 겪어보고 깨닫는 쪽이 빠르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알아서 경험하라고 내버려뒀겠지만, 넌 꽤 반짝이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 아이의 것과 같은 이름이니까. 특별히 직접 깨닫게 해줄게.
헤카땅의 자취방...🤔 멧쨔가 맥시멀리스트(?)니까 헤카땅인 미니멀리스트일지도... 히다이주가 상상하신대로 아야나미 레이의 방처럼 살풍경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 뭔가... 물건에 크게 애착도 없고 집은 씻고 잠자는 곳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2다이가 헤카땅 집에 처음 들어가면 꽤 놀라지 않을까 싶어요😏 이 이게 여자애 집이라고??😨하면서...
wwwwwwwwwwwwwwwww뭔가 히다이랑 헤카땅이랑 같이 두면 집이 휑한 녀석들끼리 "..." "..." "...밥먹을래?" "...굳이?" '알겠다..." 이러고 진짜 어색할 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히다이랑 헤카땅은 궁합이 안 좋아wwwwwwwwwwww 2다이 정도 되는 여미새 철면피여야 말을 쉴새없이 붙이는구나 싶어서 웃어버렸어요 🤭
2다이는 잘 인테리어된 집에 쓰레기가 많은 맥시멀리스트라 둘이 엄청 반대네요🤔 멧쨔주 말씀대로 헤카땅 집에 처음 들어가면 엄청 놀랄지도... 헉 저 말이죠 헤카땅 집은 부모님이랑 같이 살던 집인데 부모님이 둘다 돌아가셨다는 백스토리가 있을 거 같아요 그래서 평범한 가정집처럼 생겼는데 주 생활공간은 엄청 휑해서 리미널스페이스같은 느낌이 있을지도...🤔🤔🤔🤔 어쩔 수 없네 2다이가 들어가서 생활감 만들어주는 수밖에...
우헤헤.. 그 설정 너무 맛있어 보이니까 쓸래요...😏 평범한 맨션... 한 7~8층 정도일거 같고 3LDK일라나~ 가구는 있지만 생활감이 별로 없어서 이상한 느낌이고 막... 2다이가 들어오면 처음엔 😕(뭔가 한 명이 늘었는데도 이렇게 시끄럽네)하고 생각하다가 나중엔 그런 생활감에 익숙해지는 헤카땅이라던가.. 후히히히.....
칼찌를 좀 얕게 한 날이면(?) 집에서 직접 간호도 해주는건가.. 헉 집에 빈 방이 있으니까 합법적으로 감금도 가능해(※감금은 불법입니다)
🤔 감시하는김에 같이 들어가는 헷쨔를 상상했어요.... 물론 학교수영복을 입고 들어가겠죠..(?) 2다이가 원하는대로 입으면 말라보이는 타입일테니까...😏
그나저나 멧쨔 헷쨔라니 이거 너무 좋은wwwwwwwwwwwwww 마음에 쏙 드는wwwwwwwwww 소파에서 잠든 2다이를 가만히 보다가 이불 덮고 같이 좁게 자기wwww최고wwwwwwww
헷쨔는 뭔가... 머리도 대충 말리고 샴푸린스도 그냥 행사하는거나 가서 맨 처음 보이는 아무거나 집어서 사올 것 같은 인상이라🤔 대충 산 샴푸로 머리감고 수건으로 대충 털어내고 알아서 마를 때까지 냅두는게 일상이었는데 2다이가 그거보고 기겁해서 아니아니 헤카땅 뭐하는거야~! 하면서 대신 말려준다던가 하는 걸 상상해봤어요 히히히... 🤭 점점 집에 2다이 물건도 늘어나고 2다이가 사준 샴푸린스바디워시도 쓰고 그러면 좋겠다.....헤헤...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헷쨔wwwwwwwwwwwwwwwwwwwwwwwww어이어이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아wwwwwwww진짜 웃음이 사라지질 않네요 이게 행복이지... 2다이가 기겁할 게 눈에 보여... 여미새를 기겁하게 만드는 전파계여자아이라니 최고....🙄🙄🙄🙄
헷쨔는 헤어 에센스도 안 쓰고 로션도 안 바를 인상이죠...😌 2다이가 말려주면서 에센스 비벼주고 등에다가도 로션 발라주면서 🙄 oO(내가 어쩌다 이런 팔자가...) 하는 게 눈에 선합니다... 칼도 맞고 수발도 들고wwww 완전히 헷쨔에게 성가시게 얽혀버린wwwwww 그러면서도 헷쨔는 절대로 사귄다고도 안 하고 사귀자는 요청도 씹을 거 같아서 좋아... 매몰찬데 손 많이 가는 여자아이야... 후히히...wwwwwwwwww
종종 2다이가 야근이라던가 주변인 장례식 같은 거 가느라고 외박하게 되면 2다이가 쓰는 향수를 침대에 뿌리고 잠드는 헷쨔도 생각하게 되네요... 이래놓고 안 사귄다고www 위험해wwwwwwww
헷쨔는 2다이가 사귀자고 해도 승낙도 거절도 없이 그냥 무표정으로 빤히 보다가 다른 얘기 꺼낼 것 같은wwwwwwwwwwwww 제대로 답해주라 헤카땅🥺 이래도 말없이 칼부터 꺼낼 것 같고(?????????) 그런 주제에 2다이가 수발들어주면 또 가만히 받고 있으니까.. 라기보다 나중엔 빨리 해달라고 눈으로 재촉할 것 같으니까... 2다이 속이 시꺼멓게 타들어갈지도.. 뭐..뭐지 이 희열...😏😏😏😏😏(??)
헉... 침대에 향수도 뿌리고 2다이가 두고 간 여벌 옷도 뒤집어쓰고 자야해...🥹 2다이 본체 빼고 다 있는 환경 만들어두고 코야코야 자고 있으면 돌아온 2다이가 보고 아니 뭔데; 하고 황당해 하는거 그려졌으니까....
헉 그리고 그 전파를 수신한 멧쨔가 복수를 결심하게 되었다는 자연스러운 개연성...!(??????) 어쩐지 저기압 헷쨔는 괜히 2다이를 쪼잔하게 괴롭힐 것 같죠... 2다이가 🥺나 최근엔 착하게 지냈던거 같은데 왜 그러는거야 헤카땅...이러면 😾업보를 되돌려받고 있는거야 한다던가(?)
후히히... 사귀진 않지만 헷쨔... 사실 집에 들여서 그렇게 지내는거 자체가 가족으로 받아들였단 뜻이 아닐까...😏 말로 꺼내진 않지만 그럴 것 같아요...
어쩌다 같이 지내게 됐을지...🤔 뭔가 2다이가 집을 연장계약하지 못하게 돼서 그랬을 거 같아요 역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보니 가산을 탕진해버린 걸까...🤔
그게 아니면 칼찌당하고 인생에 너무 많은 고난이 한 번에 닥쳐와서 파칭코나 술로 모은 돈 다 탕진해버렸을지도요 2다이도 히다이 루트를 걷는구나...😏 그렇게 폐인된 2다이를 파칭코에서 찾아내는 헷쨔를 생각하니까 헷쨔도 멧쨔도 쓰레기남자를 결국 케어해주는 타입이구나아 하는 감동이 멋대로 찾아옵니다...🥺
🥲 "나 너 때문에 집 없어졌어 이제 노숙자야" 🥲 "데려가줘" 해서 헷쨔가 유기견 주워오듯 주워왔을지도...
>>431 🤔 뭔가... 헷쨔가 시도때도 없이 칼질을 하진 않을 거 같고 거진 1~2달에 1회 빈도일 거 같은데... 첫 칼찌 때는 2다이도 무서워하다가 두 번째 때부터 '얘가 나 죽으라고 내버려둘 수 있는데 간호해줬구나' 하면서 멋대로 스톡홀름 증후군 시작할 거 같아요 히히...🤭
그리고 여름쯤에 헷쨔한테 사귈까? 이러고 장난으로 떠보다가 유성우때 2다이가 칼 맞은채로 제대로 고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2P니까 고백도 반대쪽에서 하네요 그때부터 헷쨔도 뭔가 찐텐으로 찌르지 못하고 점점 얕아질 거 같아요 그래서 2다이도 오? 열번찍어 안 넘어가는 헷쨔 없다? 이러고 고백공격 계속 할 거 같은데... 그때마다 차이고 차이고 차이고... + 아무리 스톡홀름 증후군으로 때웠어도 정신에 병이 깊어짐... 해서 빠칭코에 발을 들이기 시작한 거 아닐까 싶네요 🤔
그러니까 헷쨔네 집은 겨울2... 완전 연말 즈음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원본 히메이가 키스하고 없는 일로 만드는 -쓰- 할때 칼부터 찌르고 시작한 2P들은 동거 시작한다니.. 으히히...🥰🥰🥰🥰 2P지아도 너무너무 맛있잖아...
그리고 멧쨔헷쨔 1일부터 후히히했다네요...😏 사실 후히히야 그 전에도 후히히였겠다는 생각이 있지만... 뭔가 키스는 헷쨔쪽에서 금지령 내렸을 거 같고 😏 👿 "키스는 안 돼." 😶 "왜...?" 👿 "다른 아이는 키스 못하고 있으니까." 😶 oO(그런데 후히히는 되는구나)
이미 많은 말딸 녀석들이 나를 히다이라는 제대로 된 명칭 대신 몬다이라고 부르고 있는 실정. 소문에 밝지 않아보이는 이 녀석조차 그렇게 부르다니 히다이로서의 내 삶은 이미 글렀구나 싶다. 젠장... 왜 조상님은 이런 DQN성씨를 그 때부터 쓴 거냐고.
"그리고 나를 그런 재미없는 농담하는 녀석으로 만들지 마! 그냥 몬자야키가 먹고 싶었을 뿐이라고. 오코노미야키도 나쁘지 않지만 역시 관동 것은 영 맛이 없거든."
소스랑 마요네즈, 가쓰오 잔뜩의 천박해보이는(=개 맛있어보이는) 오코노미야끼는 못 참지. 생각하다보니 배에서 꼬륵 소리가 난다. 에이 진짜, 가오 없게... 얼굴을 붉히며 네비를 찍었다.
"듣다시피 나도 배고프니까 이번만 사주는 거야. 일단 나도 너랑 잘 해보고 싶기도 하고... 더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좋겠으니까 그래. 나중엔 사달래도 안 사줄 거다."
알겠냐~? 킥킥 웃으며 능숙하게 차를 몰고 간 곳은... 주차가 가능한데다 제법 맛있었던 몬자야키 가게. 주차가 된다는 게 엄청 호감포인트 높다고? 골목에 차를 세웠다. 먼저 내려서는, 느릿느릿 벨트를 풀고 나오려는 녀석의 문을 먼저 열어준다. 이런 건 기본이지. 잘 해보고 싶다고 했잖아?
엄청 잘 관리하고 있잖아요!? 멧쨔 칭찬할래요 나데나데도 칭찬스팃카도 드립니다~ 👋👋👋👋 반가우니까 칭찬스팃카 세 장 드릴래요 🍀🍀🍀 그동안 못 봐서 건강하신가... 역시 역류성 식도염에 삼켜지셨나... 기어코...🥲 라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서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건강히 계셔주시면 안심되겠어요
🥲 다들 사는 게 비슷하군요... 저도 2월은 몰라도 3월부터 초절정 바쁘게 될 예정이라 공감가네요...🥺 그래도 바쁜 게 나쁜 일만은 아니니까요, 함께 힘내봅시다...💪🥲
저는 요즘... 사실 좋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장기 여행의 여파랑 외국에서 벌어진 일의 뒷처리라던가 서류 처리라던가 가족 일들 이것저것이 겹쳐서... 일 폭탄이었답니다 하하...🙄 그래도 1월에 엄청 열심히 해냈구요? 밤새가면서 처리하고 나니까 이제 조금 쉴 수 있어서... 하루에 12시간쯤 자면서 조금씩 일하고 있어요 저 대견하죠 🥺 빨리 나데나데랑 칭찬스팃커 세례로 치야호야 해주십시오...🥺
>>447 으히히~ 저는 최고라구요 최고로 일 잘하는 히다이주라구요 이 칭찬스팃카 전부 달란트 시장에서 FLEX 해버리겠습니다 으히히히...😏 엔딩 전까지는 나름 여유 있으니까 종종 찾아와주시면 늘 환영해드릴게요 😚 3월 전까지 이래저래 놀아봐요... 다이고 오리지널이 마땅찮다면 2P로 노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 절대로 피곤한 아저씨랑 짱친놀이 하려는 흑심이 있는 건 아니구요?
ㅋㅋㅋㅋㅋFLEX 해버리는겁니다! 알겠슴다 꾸준히 와볼게요! 텀도 꾸준히 길 거 같지만 그래도! 2P도 있고 외전에는 이것저것 있는 거 같으니까요, 저도 이것저것 해보고 싶으니... 할 수 있는 만큼은! 그러면 잠시 자리를 좀 비울게요! 점심도 먹고 올테니 히다이주도 식사하실 때라면 식사 꼭 챙기시기!
배에서 꼬륵 소리가 울린다. 내 배가 아니라 네 배에서. 그게 부끄럽다는 듯 붉어진 얼굴이, 그냥 이 상황이 어쩐지 재밌어서 작게 웃었다. .....웃는 건 오랜만이네. 금새 얼굴에서 지워져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되어버렸지만. 그렇게 도착한 곳은 몬자야키 가게. 사실 먹어본 적 없으니까, 맛있는 곳인지 어떤진 모르겠다. 안전벨트를 푸는 사이에 문은 이미 열려 있었다. 다른 아이들이라면 꽤나 감동했을 포인트일까. ...나? 나는... 글쎄. 편하다는 감상은 있지만.
"....알았어."
너의 말대로 짐이나 겉옷은 그대로 조수석에 두고 나선다. 그런데 나... 정말로 몬자야키를 먹어본 적이 없단 말이지. 네 뒤를 따라서 가게에 들어선다. 자리로 안내받아 앉고 나서 메뉴판을 가만히 응시하다가 툭 말했다.
"먹어본 적이 없어서, 어떤 게 좋을지 모르겠어." "너는, 자주 와봤어?"
몬자야키가 뭔지 지식으로는 알고 있지만, 직접 먹으러 온 적도 없고, 만들어 먹어본 적도 없다. 식사는 그냥, 반짝임을 찾아 돌아다니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만 적당히 하고 있으니까. 트레센의 카페테리아를 제외하면 거의 칼로리메이트랑 물 정도로 해결하고 있고. 그래서 이런 곳에 오는 건 익숙하지 않아... 조금 곤란하네. 메뉴판을 보던 시선을 올려 너를 본다.
"음~ 헤카땅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니까 일단 무난하게 문어 어때? 소스 없는 타코야키 맛이랄까."
그렇게 주문하면 반죽이 들어간 보울이 나온다. 직원이 미리 달궈둔 기름에 야채를 수북이 얹어 익히고, 제법 익은 야채에 반죽을 부어 구워내면 엄청 좋은 냄새가 난다. 철판 뒤집개로 야채를 다지면서 반죽을 뒤적거리는데 식당이 소란스러워서 망정이지 또 꼬르륵 소리를 꼴사납게 들려줄 뻔했다.
점점 토같은 비주얼이 되어간다고? 아니 아니, 그거 몬자야키에게 실례라니까?! 생긴 건 좀 그래도 약간 쫀득 바삭한 게 맛은 죽여준다고.
모락모락 김이 피어나는 철판을 사이로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래서 질문이 뭐였더라. 난 이런 거 자주 먹어봤다... 였었나?" "음... 혼자서 온 적은 종종 있지만 같이 먹는 건 처음이야. 그래도 몬자야키가 처음인 헤카땅보다는 먹을 줄 알지." "왜 혼자서만 먹었냐고? 그야... 나 친구가 없으니까. 은퇴하기 전만 해도 식단 빡세게 조정했었고― 그러니까 같이 훈련하는 녀석들에게 권하기도 미안한 거지. 이거 은근 칼로리 쎄니까 말야."
직원이 양파 후레이크와 파래김 가루를 솔솔 뿌려줄 때쯤 하면 완성. 작은 주걱을 들어, 잘 익은 몬자야키 부분을 철판에서 긁어내 한 입 집어넣는다.
"그러니까 첫 몬자야키의 소감 들려주면 기쁘겠어요~"
이쪽이나 저 쪽이나, 나는 친구가 없다. 그래서 말딸에게 유대감을 가지고 나도 모르게 친근하게 대하는 거지. 별로 안 좋아하는 종족임에도.
헉 어쩐지 헤카땅도 고기는 잘 써는데(...) 요리는 못하면 좋겠어요 고기 손질은 잘하는데 야채는 식칼을 도끼처럼 내려찍어서(?) 사방으로 야채가 튄다던가 칼로리메이트랑 물만 먹고 다니는 것도 집에서 요리 못하니까 가장 간단하게 때울 수 있는 걸로 고른 것 같고🤭 그래서 2다이가 도쿄 맛집 순회에 데리고 다니면서부터 점점 살집도 좀 붙고... 껴안기 좋게 되면 좋겠다는 흑심이😏
야채 위에 반죽이 부어지는 걸 가만히 지켜본다. 이렇게 보면 오코노미야키랑 뭐가 다르지?싶은데 충격은 그 다음이었다. 뭐랄까, 그렇게까지 야채를 다지는건가.. 아니, 분명 지식으로는 알고 있지만 눈 앞에서 직접 보는 건 충격의 정도가 다르다고 할까. 점점 비주얼이 좋지 않게 되어가고 있다. 이거, 정말로....
"......."
완?성된 몬자야키를 내려다보는 내 표정은, 사실 평소랑 똑같겠지만 약간의 불신을 담고 있을지도 모른다. 직원이 아직 옆에 있으니까 말하진 않겠지만, 비둘기가 좋아할 것 같은 비주얼이다. 양파 후레이크와 파래를 뿌린 후 직원이 사라지자 너는 작은 주걱을 들었다. ...이걸로 먹는 건가? 크기만 보면 몬자야키보다 요거트를 떠먹는 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는데.
"...혼자서는 종종 왔었다는 거네. 친구도 없고."
친구가 없는 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하지만 의외네. 여기서는 제법 여러 아이들이 널 보고 있으니까, 분명 친한 관계가 한 둘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도 잠시, 첫 몬자야키의 소감을 묻는 말에 티스푼처럼 작은 주걱으로 조심스럽게 몬자야키를 뜬다. ...비주얼을 보면 좀 그러니까 눈을 감고 한 입 먹으면.... .....생긴 것과 다르게 꽤 맛있다. 의외네. 감았던 눈이 떠진다. 조금 크게.
".......맛있네. 의외로."
트레센의 카페테리아도 상당히 맛있지만, 거긴 점심에만 이용하니까. 저녁에 이렇게 맛있는 걸 먹는 건 조금... 아니, 꽤 오랜만이네. 손이 끊임없이 움직인다. 축 처진 채였던 귀도 조금은, 올라가버렸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