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9 소련여군 마쨔바가 보고싶어지는걸... 히닷삐 뺨 때려주는 메이사중사님이라니wwwwww 으힛wwwwwwwwwww 내가 보고싶었던 걸 대신 말해줘서 고마워... 내가 쓰면 "우와 히닷삐주 마지 키모" 소리 들을 까봐 늘 마음에 꼭꼭 숨겨두고 있었어 이제 이거로 한달은 안 먹어도 괜찮아...
헉 근데 마쨔바 중앙가서 히또미미랑 자만추하는 거 보고싶음...🥺 그리고 겸사겸사 메이쨔 두고 중앙튀한 히닷삐 조져주기도 하면 좋겠습니다 마쨔바의 마생에 귀찮게 계속 얽혀줘야지 😋
흐히히 좋아요~ 그 편이 더 개연성(개 연성 아님)있을 것 같아서 좋네요😸 어쩐지 헤카땅이라면 상술 안 써도 '반짝인다.. 어쩌면 이 사람이...'하는 상태일 것 같지만🤔 자기가 아는 '그 아이'의 트레이너랑은 인상이 너무 다르니까 으음 아닌가..?하고 망설이는 중이려나... 하지만 분명 눈은 이미 사로잡혀있겠지..흐히히....
🤔 저 근데 말이죠 2P지아가 중앙이어도 츠나센어도 둘다 좋단 말이죠 중앙은 역시 멘헤라칼찌는 도쿄지? 싶은 느낌이 있고 😋 츠나센은 시골이라 그런지 쓰르라미 느낌이 세서요 🤔 멧쨔주는 어느쪽이 좋으신지... 중앙에 갈 수 있었던 건 역시 헤카땅은 시작 시점부터 가족이 없어서 (뭔가 자연발생 이미지) 특수전형으로 들어왔다... 할 수 있을지도요
주니어 시즌이 끝나고 클래식 시즌에 접어들었다. '그 아이'도 클래식 시즌에는 팀이라던가 트레이너가 있었던 것 같지만. 나는 아직도 팀도 트레이너도 없고, 조건전조차 통과하지 못한 상황이다. 우리는 다른 이름을 가진 같은 별이니까, 이것 또한 같아야 한다는 초조감과, 그럼에도 반짝임을 찾는 것이 레이스보다도 중요하다는, 서로 상충되는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하다. 그렇게 복잡한 머리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사람이 시야에 들어오자,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와버린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라. 밤하늘의 별처럼 시선을 사로잡는, 그 아이의 트레이너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 —분명 저 사람도 나와 그 아이 같은 거겠지.
두어번 정도 눈을 깜빡인다. 몇번을 그렇게 해도 시선을 잡아끈다. 탁한 대기와 밝은 야경에 가려진 이 도시의 밤하늘 사이로도 당당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일등성처럼.
"...지금은 하교중이니까, 용건이 있다면 내일 해주면 좋겠는데."
그렇게나 찾던 반짝임이 눈앞에 나타났는데도 덤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글쎄. 아무리 생각해도 '그 아이'의 트레이너와 같은 이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행실 때문이다. 뭐라고 할까.
>>403 헤카땅 (*배경설명을 위해 좀 분량을 추가했어요... 커트 편하게 해주세요 😌)
내가 누구냐고? 이야, 나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이 다 있네. 다들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망이야. 아니, 정말로 기억 안 나? 나야 나, 런던이랑 브라질 올림픽에서 육상 국대였던 히다이 유우가!
그런 사람이 연금받으면서 계속 달리기나 할 것이지 왜 우마무스메를 가르치냐고 한다면. 음, 이건 비밀이지만 너한테만 슬쩍 말해줄게? 사실 나 도핑에서 뭐 걸릴까봐 그냥 은퇴하기로 한 거야. 원래부터 노는 거 좋아하기도 하고, 신체의 전성기도 지나가고 있겠다 커리어 꼴아박기보다는 멋지게 은퇴. 좋잖아? 이젠 도핑 테스트 걱정없이 놀 수 있단 말씀... ...아이, 그렇게 보지 마! 그냥 하는 말이야. 그것도 실수였다고.
그래서, 여기 온 거까진 좋은데― 당장 어떤 목표가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말이지? 조금 곤란해.
알다시피 내가 누굴 잘 가르치는 편도 아니고. 학교는 가본 게 손에 꼽는데다 학력도 다 특혜로 얻은 거라. 트레이너 라이센스 따는 것도 꽤 버거웠다고~ 젠장. 그렇다보니 여기서 0.5인분을 하기에도 급급한 실정. 하지만 좀 잘생겼으니까ㅎ 이래저래 애들이 붙어대는 통에 선생들 사이에서 평판은 최악. 그걸 불식시킬 만한 녀석이 어디 없을까나, 하며 맨날 잔디 트랙을 어슬렁거리고는 있지만... 그래, 보시다시피 수확이 영.
아, 어디 '네가 왜 저런 초라한 애랑 사귀는 건데!?' 할 정도로 뭔가 수수하고, 개성없고, 근데 또 보다보면 귀염성 있는, 커리어없는 여자애 없나? 가령, 저기 있는 파란 머리 애 같은...
파란머리 녀석 딱 좋잖아?! 나는 당장 그 녀석에게 걸어갔다. 뚱하니 나를 올려다보는 녀석. 어떤 감흥도 없이 '나 집 갈 건데?' 하는 게... ...담당으로는 얘를 두고 사귀는 건 다른 녀석이랑 해도 괜찮을 거 같아서 끌린다. 편하달까, 만만하달까. 그렇지.
"으음, 내일 말이지? 내일인가―" "아냐아냐, 미뤄서는 될 일도 안 되는 법이라고. 있지, 누나는 담당 트레이너 필요 없어? 나는 담당 우마무스메가 완전 필요하거든. 아니, 피하지 말고 들어봐!? 버스시간 급한 거면 내가 태워다 주면 되니까!"
나를 지나쳐가려는 걸 길쭉한 다리로 가로막는다. 들어봐 들어봐, 하며 파란 녀석의 어깨를 잡고 주차장으로 데려가며 이래저래 말을 늘어놓는다.
"자자, 태워다줄테니까 들어보세요?" "나 이래봬도 트레이너거든, 제대로 라이센스도 있는. 담당 우마무스메 권유는 종종 들어오는데~ 으음, 뭐랄까. 마음이 안 맞는단 말이지." "마음이 맞는 건 중요하잖아? 너... 음, 헤카땅도 동의하지?"
슬쩍 이름표를 보고 자연스럽게 요비스테에다 쨩즈케까지 해버린다. 친화력은 내 무기니까! 이러면 안 될 일도 된다니까? (여자 한정)
지나쳐가려는 시도는 길다란 다리로 가로막혔다. 거기에 자연스레 어깨까지 잡혔고. 이래서야 그냥 무시하고 간다는 선택지는 사라진거나 마찬가지인가. 눈이 부신듯한 감각에 한번 더 감았다가 뜨는 사이에 주차장까지 이끌려왔으니.
"그야, 우마무스메도 아닌 히또미미가 트레이너도 아닌데 트랙을 어슬렁거릴리가 없겠지." ".....마음이 맞는 건 중요하겠지만, 그래서 나랑은 맞는다는 거야?"
다른 아이들과 붙어다니거나, 트랙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몇번인가 시선을 잡아끄는 일이 있기는 했지만. 마음이 맞는다고 표현하기에는... 애매하다. 분명 밝게 빛나고는 있지만, 그치만...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 하지만 헤카땅이라고 부를 거라면, 나만의 반짝임이 되어주면 좋겠는데.
눈이 마주친다. 코 앞까지 다가온 밝은 별은 환하게 타오른다. 어쩌면 그 아이도 이런 빛에 이끌려서, 아니, 어쩌면이 아니라 분명 그렇겠지. ...너의 말을 가만히 들으며 생각한다. 너도 내게서 반짝임을 느낀 걸까? 남들이 보기에는 이목구비가 있을 법한 빛의 가운데를 응시한다.
"제대로 이야기를 나눈지 3분도 안 됐는데."
하지만 확신이 필요해. 너의 반짝임이 나라는 것에 대한 확신이. 내가 찾던 별이 너라는 확신이. 네가 나만을 봐줄 관측자라는 확신이. 그게 들기 전까지는.
"3분 남짓한 대화로 이야기가 통한다고 느끼는 건 무리잖아." "용건이 끝났으면 난 이제 가볼... ....아."
그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돌리는 순간, 저 너머로 버스가 지나가는게 보인다. ....타야하는 버스가 바로 가버렸다. 지금은 차도 막히고 배차도 적은 시간대라 다음 버스는 30분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고. .....다시 고개를 돌려 너를 바라본다. 아까 분명히 말했었지?
"....아까, 태워준다고 했었지?"
어쩌면 이런 부분에서는 잘 통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서로 다소 뻔뻔하게 군다는 점에서는 말이지.
과장되게 슬픈 표정을 지어보인다. 그야 물론 이해하지. 1년 반(최장) 사귀었던 여친도 속을 몰랐는데 처음 만난 4차원 여자애랑 이야기가 통한다고 느끼긴 어렵다. 실제로도 그냥 아무 이야기나 하고 있을 뿐이고.
그렇다 해도 왤까, 이유 없이 편안한 구석이 있었다. 나한테 꺄꺄 거리며 매달리지 않아서인지, 혹은 매 대꾸마다 적당히 거절하기 때문인지. 하기야 나는 옛날부터 엄청 구애하는 타입이 오히려 싫어지는 편이었으니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담당을 이렇게 여친 구하는 느낌으로 해도 되는 건가? ...안 될 건 또 뭐야. 둘이 다를 건 또 뭔데. 타입인 녀석이 나타날 때까지는 '아, 나 이미 담당이 있으니까' 하고 방패막이로 삼다가, 마음에 들면 꼬셔도 보는 거고. 안되면 다른 녀석에게 치근대면 그만. 사람과 친해진다는 게 다 그런 법 아니겠나.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지만, 내 주변의 인간관계란 다 그런듯하다. 서로 죽고 못사는 관계는 드라마에서나 찾아야지.
"당연히 태워드려야죠."
전자키를 누르면 멀끔한 중형세단이 라이트를 켜며 반겨준다. 그 안은 꽤 쾌적하다. 일주일에 한 번 제대로 치워놓으니까.
"기왕 집까지 데려다주게 됐으니 이야기 해보자고~ 시간도 남겠다."
"...그래서말이지 헤카땅. 나랑 담당하는 게 싫은 이유가 뭐야?"
싫다고는 한 번도 말하지 않았지만... 글쎄, 싫어하지 않겠나. 좋다고도 말하지 않았잖아.
과장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얼굴. 그야말로 비오는 날 상자에서 끙끙거리고 있는 강아지라도 보는 느낌이 든다. 뭐랄까, 이름은 같지만 정말로 '그 아이'의 것과는 너무 다른 느낌인걸. 정말로 네가 맞는 건가? 그런 생각도 잠시, 생각보다 깔끔한 차 안을 보고 조금 눈을 크게 떴다. 금새 원래대로 돌아갔지만.
자연스럽게(그야 뒷자석에 타기엔 애매한 분위기였으니까) 조수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다보면 담당이 되는 게 싫은 이유를 물어온다. 싫다고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좋다고도 말하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받아들였던 건가. 시선을 창 밖으로 던지며 대답을 툭 뱉는다.
"난 레이스에 관심없어. ...아니, 레이스보다 중요한 걸 찾고 있으니까." "같은 별인 아이는 찾아냈으니까. 나도 찾아야 해. 우린 이름은 다르지만 하나의 별이니까."
....이해하기 힘든 대답이었을까. 지금까지 조건전도 제대로 뛰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면 돌려주던 대답과 완전히 같은 대답. 그리고 지금껏 이 대답을 온전히 이해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도 신경쓰지 않았지. 어차피 다른 사람 같은 건 관심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으니까.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아. 너도 그렇겠지."
창 밖을 보던 시선을 힐끔 돌려서 너를 본다. 너도 그렇겠지. 하지만 조금은 기대하고 말아. 어쩌면, 그 아이의 것과 같은 이름을 가진 너라면.... 너도 그렇겠지, 라는 말엔 그런 기대가 조금은 실려 있었다. 그렇게 들리지 않는다고? 그럴수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