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3137> [All/일상/대립/판타지] 가디언즈 - 1 :: 1001

◆mw99xfFYPw

2024-01-29 21:04:23 - 2024-02-26 21:48:07

0 ◆mw99xfFYPw (m.s8nzpaa2)

2024-01-29 (모두 수고..) 21:04:23

시트어장 링크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753/recent

임시어장 링크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719/recent

정산어장 링크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3116/re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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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인 이벤트 목록

[가개장 겨울(01.29 ~ 02.09) : 가디언즈와 기도회] >>1


본 어장은 현재 가개장 기간 중임을 안내드립니다.

선관은 임시 어장에서 자유로이 맺어주시길 바랍니다.

5핑퐁 이상의 일상을 돌렸을 경우, 명예의 휘장 10개를 지급해드리고 있습니다. 정산 어장에 필히 기록 부탁드립니다.

2 프란츠주 (QMoDlZSYio)

2024-01-29 (모두 수고..) 21:07:11

3 ◆mw99xfFYPw (m.s8nzpaa2)

2024-01-29 (모두 수고..) 21:08:52

프란츠주 어서오세요~

4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1:11:03

헉 본어장이다!!!!!

5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1:12:04

어떡해 너무 설레🎉🎉 다들 어서오라구 뜨끈뜨끈 예열해야지! 프란츠주 2레스 먹은거 부러워✨️

6 하겔주 (uzGE8ctK1c)

2024-01-29 (모두 수고..) 21:12:25

안녕하세요

7 하겔주 (uzGE8ctK1c)

2024-01-29 (모두 수고..) 21:13:24

저 질문이 있는데요
하겔이 모두의 호칭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8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1:13:33

>>6




하겔주!!!!(동네방네)(대문짝)

9 프란츠주 (QMoDlZSYio)

2024-01-29 (모두 수고..) 21:14:30

>>7 믐... (성씨) 경? (이름) 경인가?

10 ◆mw99xfFYPw (m.s8nzpaa2)

2024-01-29 (모두 수고..) 21:16:20

하겔주랑 모네주도 반갑습니다! 어서와요~

11 하겔주 (PBKMBe3k6k)

2024-01-29 (모두 수고..) 21:17:00

>>8 <ruby <ruby 끼야아악
> </ruby>
> </ruby>

반갑습니다 모네주 처음 뵙네요.

잘부탁드려요...

12 하겔주 (PBKMBe3k6k)

2024-01-29 (모두 수고..) 21:18:06

>>9 그렇겠지요? 몇가지 중에서 헷갈려서 여쭤보았어요...
부끄러운 질문이라 작게 물어봤답니다... 🤭

13 하겔주 (PBKMBe3k6k)

2024-01-29 (모두 수고..) 21:18:55

>>10 잘 부탁드립니다... 🥰

14 프란츠주 (QMoDlZSYio)

2024-01-29 (모두 수고..) 21:23:40

본 어장에 오자마자 푸는 TMI

사실 프란츠는 '힘숨찐'이란 초기 컨샙에서부터 생각이 뻗어져나가 만들어진 캐릭터다...!

힘을 숨기는(모종의 이유로 다 못 내는) 캐릭터가 만들고 싶음 -> 힘을 못 내거나 숨기는 이유가 있나? -> 그래, 검술에 살의가 너무 짙어서 대련에선 못 쓴다고 하자 -> 실전파 용병 출신? 아니면 태생이 살인을 즐기는 살인귀 속성? 아 그래, 사형집행인으로 하자

해서 결과적으로 사형집행인 발탁!

15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1:23:49

>>11 하겔주 소곤소곤 말할 때 괴롭히고 싶어..!





!!!

그러게 호칭.. 여자는 경을 써야할지 레이디를 써야할 지 애매하네.

16 하겔주 (6YkHsHfFs6)

2024-01-29 (모두 수고..) 21:27:01

>>14 정말로 멋져서 목소리가 작아져요

>>15 부끄러워요 . . . .

고민 중이에요... 지금은 검을 다루는 자라면 기사임을 존중하는 의미로 여성이라도 경을 쓰지 않을까, 생각 중이랍니다.

17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1:28:14

>>14 살인귀였으면 무서웠을 것 같다 ㄷㄷ

모네도 티엠아이 풀고 싶어!
모네 이름은 아네모네의 모네에서 따왔어. 아네모네 꽃의 색이나 이미지도 많이 참고했고, 꽃말은 배신과 속절없는 사랑.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18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1:29:04

>>16 뭔가 기사로서 만나면 경을 쓰고, 사교 모임에선 자연스럽게 -영애로 바꾸고 막 그럴 생각이야 나는!

19 ◆mw99xfFYPw (m.s8nzpaa2)

2024-01-29 (모두 수고..) 21:29:48

(프란츠주의 TMI 메모...) 다른 분들의 TMI 같은것도 궁금해지네요.

호칭은 크게 구애없이 써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름 뒤에 경을 붙이는것도 괜찮고, 레이디나 기타 단어들을 적당히 혼용해서 쓴다던지... 느슨하게 넘어가도 좋을지도요.

20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1:30:32

>>19 캡틴 있었구나(행가래)(폭죽)(북 두드리기)
그런 느슨함 너무 좋아 나..

21 프란츠주 (QMoDlZSYio)

2024-01-29 (모두 수고..) 21:32:19

>>17 모네도 꽃이구나! 프란츠의 성인 브렌네셀도 독일어로 쐐기풀이란 뜻이야!

22 하겔주 (EiVYQnco5I)

2024-01-29 (모두 수고..) 21:32:41

>>17 예쁜 이름이에요. 동명의 화가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꽃말도 모네를 떠올리게 해요.

>>18 그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19 느슨느슨하게... 좋아요..

23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1:35:23

>>21 헛 쐐기풀이었구나! 꽃과 풀이네 우리-

>>22 그런 분위기라면 성공했다. 알아줘서 고마워 하겔주!! 맞아 나도 모네 떠올렸어. 약간 흐늘흐늘하고 추상적인 유화 감성이 왠지 모네랑도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24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1:36:48

선관을 많이 못 짰지만.. 기도회 일상 격하게 탐난다. 선관 없이도 괜찮다면.. 일상 찔러주십사😶😶

25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1:46:16

쭈글탱

26 프란츠주 (QMoDlZSYio)

2024-01-29 (모두 수고..) 21:46:51

>>25 (툭툭)

27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1:47:19

>>26
(부활) 프란츠는 기도하고 있을거야??

28 ◆mw99xfFYPw (m.s8nzpaa2)

2024-01-29 (모두 수고..) 21:47:57

모네주가... 하겔주가 되었어....(???)

다른 분들 바쁘신것같으니, 괜찮으시면 저랑 어떠세요? 프란츠주랑 하겔주랑 돌리셔도 좋을 것 같구요~

29 ◆mw99xfFYPw (m.s8nzpaa2)

2024-01-29 (모두 수고..) 21:48:34

앗 뒷북 너무 부끄럽네요
저는 그러면 관전 모드로 돌아가겠습니다! 하겔주께서 의향 있으시면 저를 찔러주셔요~

30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1:48:43

>>28 다행히.. 부활했슴다! 캡틴이랑 일상도 끌리는데 다음에 반드시!!

31 프란츠주 (QMoDlZSYio)

2024-01-29 (모두 수고..) 21:48:51

>>27 파티 가서 갑분싸 만드는 건 일단 배제하고, 경비도 여러명이서 서니까 분위기를 안 좋게 만드는 상황이 나올 수 있으니 후순위로 두면... 혼자서 할 수 있는 기도가 가능성이 높겠구나!

32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1:49:27

>>31 그럼 기도하고 있어볼래? 내가 어떻게든 선레 쥐어짜서(?) 그럴듯하게 쪄와볼게!!! 내가 찔렀으니까!

33 프란츠주 (QMoDlZSYio)

2024-01-29 (모두 수고..) 21:50:43

>>32 선레!! 주면 땡큐쏘머치~~~

34 프란츠주 (QMoDlZSYio)

2024-01-29 (모두 수고..) 22:04:23

잠깐만, '선레를 쥐어짜낸다'를 '선레를 써온다'로 잘못 읽은 내 어휘력 수준... 흑흑. 미안해 선레 써올게

35 모네 - 프란츠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2:10:34

모네 디아나 그레이스. 그녀는 오전부터 밤이 깊을 때까지 기도회를 즐기지 못하고 줄창 성실하게 경비를 섰는가. 그렇지 않았다. 오전부터 들려오는 기도문 소리와 폐하의 쾌유를 비는 기도문이 자장가처럼 쏟아져내릴 때에는 그러하였으나, 해가 가라앉으며 놀이 지고 그 붉은 빛과 닮은 와인이 사람들의 흥과 소리를 조금씩 돋울 때 즈음에 모네는 긴긴 남색 로브에 달린 후드를 뒤집어 쓰고 주머니로 산딸기 한 알, 석류 세 알, 심지어는 낮은 잔에 채워진 얕은 샴페인까지 두어 모금 슬쩍하였다. 그리하여 기사의 입에서는 달콤하고도 붉은 과일 향과 쌉싸름하면서 농염한 알코올의 향취가 어우러져 축제와도 같게 되었다.

기사는 다시, 기사로 돌아와 담벼락에 기댄체 창 하나를 바로 붙잡고 정면을 굳게 응시하였다.

-" 교대하지."

마침내 끝없는 기다림이 지나 교대할 타이밍이 오면, 기사는 후드를 신나게 벗고 두 뺨에 홍조를 띠며 낡은 천으로 둘둘 싸맨 제 머리칼을 굽이굽이 풀어낸 다음, 기다렸다는 듯 화려한 은 장신구들을 뽐내며 자연스레 정원 깊숙이 들어갈테다. 이미 그녀는 그 속의 사람들과 같은 향취를 풍겼으니. 목에 맨 스카프를 제외하고는 전혀 정갈하지 않은 태도로 창과 갑옷 등등을 지나가던 하인에게 돈 몇푼과 함께 쥐어주는 것까지 마치자 모네는 이제 영락없는 어느 영애와도 같은 몰골을 갖추었다.

그리하여 모네, 디아나, 그레이스는 이 기도회를 즐기기 전의 속죄로 가장 눈에 덜 튀는 자리에 공손한 자세로 앉아 손을 모으고 기도하였다.

" ..신이시여.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 but deliver us from evil."

까맣게 내려앉은 속눈썹 위로 기도에 응답하듯 해가 저물었다. 기도를 마친 그녀는 느른한 몸짓으로 몸을 일으키다간 옆에서 경건하게 기도하고 있는 기사의 발 맡에 난 제비꽃을 보고 허리를 숙였다.

" 실례합니다만 경. 발끝을 조금만 옮겨주실 수 있겠습니까?"

36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2:11:19

>>34 아니야 안돼 써온다는 거였어 8ㅁ8 써오지마아아악!!! 내가 잘못했어..

37 프란츠주 (QMoDlZSYio)

2024-01-29 (모두 수고..) 22:12:21

>>36 가족오락관식 오해였구나ㅋㅋㅋㅋㅋ

38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2:12:54

>>37 후.. 다행이다 (울먹울먹) 가지마 프란츠주 선레 내가 썼어 ㅋㅋㅋㅋ

39 프란츠주 (QMoDlZSYio)

2024-01-29 (모두 수고..) 22:13:41

>>38 이 오해가 해결돼서 다행이다!!!


근데 나 임시어장에서 존댓말 썼던 것 같은데.

다시 바꾸기 뭐하니까 앞으로 반말 쓸래(?)

40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2:14:02

>>39 너무 자연스러워서 못 알아봤는걸? 난 반말 환영해(?)

41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2:16:39

힝 오타있네 기댄채.. 몰라 배째 필터링 해줘.(땡깡)

42 프란츠 - 모네 (QMoDlZSYio)

2024-01-29 (모두 수고..) 22:44:28

파티의 현장에 자신이 가 봤자 분위기만 안좋게 만들 뿐이다. 프란츠는 그런 생각으로 정원의 덜 튀는 자리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이 기도는 황제의 쾌유를 비는 기도이기도 했으나, 그의 손에서 스러져간 생명을 위한 기도이기도 했다. 부디 그 혼에 안식이 있기를.

홀로 가만히 있다 보면, 프란츠는 문득 스스로의 몸에서 피 냄새가 난다는 것을 자각한다. 다른 이가 느낄 수 있는 종류의 것은 아니었다. 목욕을 하고, 닦아내는 것으로 피는 씻어낼 수 있으니. 하지만 누군가를 죽였다는 사실만은 씻어내지 못한다. 프란츠가 품은 고민이 핏내음이란 형태로 나타난 것이었다.

그러던 와중, 옆에서 들려오는 기도문 소리에 그 쪽을 돌아보는 프란츠.

"...죄송합니다. 혹여 제 존재가 경을 불쾌하게 해 드리진 않았는지?"

스스로가 밟고 있는 제비꽃을 알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출신이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여기는 기색이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도게자)

43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2:45:17

괜찮아!

그나저나 프란츠 왜 저런 생각을 하는거야.. 짠하게시리

44 프란츠주 (QMoDlZSYio)

2024-01-29 (모두 수고..) 22:47:27

>>43 대충 사형집행인 캐릭터를 내려고 자료조사를 해보는데... 글쎄 취급이 예상 이상이었던거야. 어디까지나 판타지니 100% 고증하자! 같은 마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잘 부여하면 재밌을 것 같아서 써먹어봤어

45 모네 - 프란츠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2:52:15

모네는 자신과 조금 비슷한 향이 풍기는 이를 마주한다. 향이라고 표현했을 뿐 이것은 특유의 분위기에 가까웠다.

"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대답이군요."

지나치게 상냥하고 예의바른 자였다. 모네는 그에 맞장구라도 치듯 가볍게 목례를 하여 먼저 자신을 낮춘다. 하지만 그의 발끝이 조금씩 움직임에 따라 발밑의 제비꽃이 숨죽어가는 것에 조바심이 일어 직접적인 단어를 쓰기로 했다.

" 경의 존재는 전혀 저를 불쾌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발끝에 핀 여린 존재는 그러할 수도 있겠군요."

꽃 한송이에 심상을 얹을 처지냐. 모네는 스스로를 꾸짖었다. 추위를 막기 위해 안쪽이 털로 제작된 두툼한 망토 아래로는 옅은 제비색의 쉬폰 셔츠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로는 까만 가죽바지가 있었고. 또 그 밑으로는 검은 단화가 있었다. 그것을 한꺼풀씩 벗겨보면 단단히 메고 있는 벨트에는 커다란 초승달검이 한 자루 차여져 있었고, 또 가죽바지에 매달린 주머니 안쪽에도 던지기 쉬운 단검들이 자질구레하게, 마치 어느 이의 주머니에는 동전이 들어 쨍강거리듯 자리하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피를 묻혀왔고, 그것을 닦아왔고, 또 다듬고 날을 세워 누구를 해칠 준비를 하고...

거기까지 생각이 깊어져 가자 모네는 관자놀이를 지긋이 눌렀다.

" 제가 좋아하는 꽃이라서요. 허리를 숙이는 자에게만 봄이 다가옴을 알려주지요."

이르게 핀 비올라.

46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2:53:47

>>44 그런 이유가 있었구나. 하긴 그 시대라면 좋은 취급은 아니었을 것 같긴 해. 그래도 모네는 그런거 개의치 않지!

47 무명주 (nOLIwo/17M)

2024-01-29 (모두 수고..) 23:20:09

끌올까지 부탁 드리며 홍보는 전부 마쳤습니다! 와!
트위터 홍보는 이후 총괄님께서 오시면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드디어 가개장! 행복하네요!!
홍보지 멋지다고 해주셨던 말씀 봤습니다 하겔주!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상이 돌아가고 있으니 선관은 잠시 내려놓고 즐겁게 관전하고 있겠습니다! ^ㄷ^

48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3:21:07

>>47 무명주 저엉말 고생 많았어!!!!

49 프란츠 - 모네 (QMoDlZSYio)

2024-01-29 (모두 수고..) 23:32:49

"아..."

프란츠는 이내 자신이 그 의도를 오해했다는 것을 깨닫고, 어색한 움직임으로 스스로의 발 아래를 살폈다. 여린 생명 하나가 또 그로 인해 그 삶을 빼앗길 뻔 했다.

이미 수많은 피로 쌓아올려진 삶에 한 번의 작은 죽음이 더해진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프란츠는 구태여 그 제비꽃이 있을 자리를 피해주었다.

프란츠는 상대의 요구에 불쾌함을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안심에 가까운 감정을 느꼈다. 제 존재가 불쾌히 여겨지지 않는 것이 다행이었겠지.

귀족의 위세를 업은 이상 눈 앞에서 보여지는 멸시는 없었다. 하지만 입으론 웃고 있으면서도 상대가 불편해하는 것이 자주 보이니, 프란츠로써는 스스로 자리를 떠나기를 자처하는 것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아름다운 꽃입니다. 제가 실례를 저질렀군요."

잠시 고개를 숙이곤, 제비꽃을 바라보는 프란츠. 자신이 자리를 피할 가치가 있는 존재다. 그리 생각했다.

50 프란츠주 (QMoDlZSYio)

2024-01-29 (모두 수고..) 23:33:14

>>47 무명주 항상 고마워!!! 수고했어~~~

51 모네 - 프란츠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3:42:26

" 감사해요."

꽃을 소중히 여기는 정숙하고 여린 여인. 그렇게 인식 되었을까. 모네는 그렇게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긴 소매끝을 여며 잡았다. 아름다운 꽃. 그녀는 그 말을 계속해서 되새김질 하였다. 아름다운 꽃이라. 작은 제비꽃이 그 크기를 부풀리더니 허리를 세웠다. 한 번의 밟힘에도 굴하지 않은 자주색이었다. 그러게, 아름다운 꽃은 밟지 않았으면 좋았으련만. 앞의 남성에게 하는 책망이 아니었다.

" ..꽃을 좋아하시나요?"

이제 모네는 그가 듣든 자리를 뜨든 그러한 것은 아무래도 상관 없는듯 싶었다.

" 순진한 사랑. 꽃말이 그러하다더군요."

순진. 이곳이 가면무도회라면 그녀가 썼을 가면의 이름을 순진이라 붙일텐데. 가느다락 손가락이 제비꽃의 다섯 꽃잎을 스쳐 잎대로 내려가 그대로 힘을 주었다. 우드득. 하는 소리가 제 귓가엔 들리는 듯도 하다.

" 잘 어울리나요?"

꽃받침만 조금 남기고 뜯겨나간 줄기가 덩그러니 바닥에 남았다. 그녀는 꽃을 제 귓가에 꽂았고, 손에서는 약간의 연두빛 진액과 함께 여린 냄새가 난다. 다시보니 참으로 차가운 눈매다. 오늘 뜬 가느다란 달과도 같이 가느다랗게 웃은 모네가 반바퀴 정도 돌아 몸을 기울여 쟁반 위의 와인 한 잔을 집어든다.

" 모네 그레이스라고 한답니다."

상대도 잔을 든다면 잔을 부딪히고 나서, 그렇지 않다면 혼자서 그녀는 와인을 조금 머금을 것이다.

52 모네주 (27XMxHWIoI)

2024-01-29 (모두 수고..) 23:43:59

무명주 아직 있다면 무명이 티엠아이 풀어주라! 궁금한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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