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이 선배. 생각보다 멘탈이 약한데. 아니. 학교 생활 제대로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유우키는 살짝 당황했다. 왜 눈물을 흘리는거야? 왜? 당황하며 유우키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낸 후에 조심스럽게 아오이에게 내밀었다. 이 선배. 친구가 없는 것일까? 이지메? 따돌림? 여러모로 당황스러운 사실을 추론하며 그는 입만 뻐끔거렸다.
"...그 말은 지금은... 아니요. 아니요. 아무 것도."
굳이 여기서 그 사실을 콕 찌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유우키는 시선을 회피했다. 자신이 뭘 할 수 있을까? 뭘 해줄 수 있을까?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하며 그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친구가 되어준다? 현실적으로 조금 힘들지 않겠는가. 오늘 처음 만났는데 바로 친구가 되겠다! 라고 한들 진실성이 떨어졌다. 애초에 친구가 해주겠다고 하고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자연히 친해지고 그러다보면 친구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지.
그 와중에 손편지를 보낸다는 말에 그는 침묵을 지키면서 시선을 살며시 회피했다.
"연인이 있다면 좋아하지 않을까요? 하하. 아하하. 하지만... 실시간으로 연락을 하긴 조금 힘들지 않을까요? 그러면? 적어도 전화를 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아무리 그래도 요즘 시대에 편지는 조금... 그런 말은 차마 하지 못하고 유우키는 애써, 애써 말을 포장하며 살며시 돌렸다. 그러다가 일단 진정하라는 듯이 유우키는 아오이에게 말했다.
"친구...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저하고 알고 지내면 되잖아요? 그러다보면 친구가 되건 친해지건...뭐라도 될테고요. 어떤가요? 선배? 그리고... 아마도 아야나님은 당신을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더라도 말이에요."
"전...화...? 여, 역시 전화기이... 핸드─폰─을 마련하는 편이 나으려나아... 유우키는 어떻게 생각해...? 핸드폰이 없으면 역시 요즘 세계는 살아가기 어려운 거려나...? 앗 하는 사이에 낙오돼서 폐급 중에서도 폐급... 중에서도 폐급으로 남아버릴지도오... 아, 아니, 남지도 못하고 사라져버릴지도오오오..."
소매를 모으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할아버지... 이를 어찌하면 좋은가...
"앗, 유우키가 친구가 돼주는 거야?"
아니, 그건 아니고. 그나저나 아야나님은 당신을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라.
"그런가...?? 그런 것치곤 아저씨라 부르기에 여념이 없는데...."
고민하듯 미간을 좁히다가 아, 하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 내가 왜 이걸 이제야 생각해냈을까?
"친구가 아니더라도... 친구가 되라고 하명하면 그만인 것 같지 않아?"
굉장한 묘안이라는 듯이 눈을 한 차례 반짝이기까지 했다. 아 ㅋㅋ 시종 요괴인 니가 뭘 어쩔 건데~ 주인이 하명하면 따르는 것 말고 뭘 할 수 있는데~ ...같은 생각을 하는 모양인데... 그거 아닙니다... 아저씨...
"진지하게 말해서 있는 쪽이 좋죠. 폐급으로 남는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압도적으로 편리하니까요."
거의 현대분명의 필수품이 아니었던가. 핸드폰은. 물론 그것을 가질지, 말지는 개개인의 자유였기에 유우키는 좋지 않겠냐는 식으로만 이야기 할 뿐이었다. 실제로 아주 극소수긴 하지만 불편하고 불필요하다고 가지지 않는 이도 있긴 했었으니까. 물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친구가 되어줄 거냐고 묻는 말에 유우키는 싱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바로 친구다! 라고 하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르나... 시간을 들여서 알아가고 친해지면 친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다가 아야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유우키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으면서 쿡쿡 소리를 내며 웃었다.
"아야나님 특유의 짓궂은 장난이에요. 정말로 싫어하거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애초에 시도조차도 하지 않을걸요?"
굳이 말하자면 요괴치고는 어린 나이라고도 하고... 그렇기에 그런 장난을 칠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 아오이의 하명이라는 말에 유우키는 고개를 살며시 갸웃했다.
"...선배에게 있어서 친구란... 명령을 해서 되는 것인가요? 그러니까... 선배보다 더 높은 누군가가 선배에게 내 친구가 되어라고 명령을 하면, 선배는 진정한 의미로 그 사람의 친구가 될 수 있나요?"
다른 것은 몰라도 그건 아니라는 듯이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까지 부정했다. 하명. 즉 명령을 한다고 해서 친구가 된다니. 어지간한 특이한 녀석이 아니고서야 바로 뭔 소리를 하는 거냐고 한숨부터 내쉬고, 상대도 하지 않지 않을까. 유우키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어 그는 조용히 어깨를 으쓱했다.
"친구는 마음과 마음으로 통하는 존재이지. 명령과 강압으로 되는 것이 아니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만약...제가 그런 명령을 받는다고 한다면... 저는 더 이상 그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무시할 거예요."
싱긋 웃는 표정을 보이나, 그 목소리는 조금도 웃고 있지 않았고 쌀쌀한 겨울바람처럼 상당히 서늘했다.
그전에 세탁소에서 맡긴 교복을 먼저 가져간 A, 뒤늦게 찾아가 실수로 바꿔치기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B 라는 상황으로 A, B가 누굴지 정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괜찮다면 어느 쪽이 좀 더 카가리 캐해에 맞을지 정해줘 난 어느쪽이든 맞춰넣음 되거든 😊 다이스는 답변과 함께 카가리주가 굴려줄래? <:3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