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불행이라면 그 누군가가 월의 절규를 못 알아먹었다는 사실일까. ─그래도 월에게는 금방 다음번의 「다행」이 찾아왔다.
<[ 내가 딱 이 근처인데 너 어딘데? ]
월의 절규를 못 알아먹은 누군가에게 지금 동월의 처지를 설명할 원모어 찬스가 주어졌다는 다행이 말이다. 월이 지금 낙하산 없이 스카이다이빙하는 자신의 처지를 그 말귀 어두운 놈에게 이해시켰건, 아니면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이 눈치없는 녀석이 우연히 고개를 들었다가 하늘에서 떨어져내려오는 점과 눈이 마주쳤건─
일순간, 월은 자신의 몸이 깃털무더기에 파묻혀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깃털무더기기 점점 빽빽해지나 싶더니, 이제는 물속을 뚫고 아래로 잠수해 내려가는 느낌이, 그마저도 점점 그 속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이, 「감속재」 한가운데를 파고들고 있다는 느낌이 월의 온 몸으로 전해져온다. 그리고 그 끝없는 하강 가운데서 마침내 월이 자기 몸을 가눌 수 있을 정도로 속도가 줄어들면, 그때 월의 옆을 함께 날고 있는 누군가가 보일 것이다. 새하얀 머리카락을 나부끼면서 보라색 눈동자에 걱정을 담고 월을 바라보고 있는, 월의 중학교 동창 겸 저지먼트 동기인 서성운이었다.
“─뭐야, 이번엔 또 무슨 일이 있었길래 변변한 낙하산 하나 없이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있냐.”
다행인 일이다. 월의 괴이부 활동에 대해 어느 정도 사전지식이 있는 성운이라면, 왜 동월이 낙하산 없이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있었는지 이해시키기도 쉬울 테니까. 어느덧 인첨공의 시내 풍경이 발밑으로, 마치 고층에서부터 아래로 하강하는 투명 엘리베이터에서 내려다보듯이 깔린다. 일단, 뜬금없이 낙사당하는 것은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장소에 있었던 친구 덕분에 모면하게 된 동월이었다. 한결 여유로워진 것이 명백한 상황에, 성운도 농담 한 마디를 중얼거렸다.
대체 이게 뭐지? 얘가 왜 이런 데 있지? 물음표로 꽉 찬 눈동자가 빠르게 깜빡이는 눈꺼풀 뒤로 여러 번 숨었다가 나타났다. 기숙사에 사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 아니다. 그건 적어도 초봄의 이야기지. 잠깐, 그러고보니 얘가 언제부터 기숙사 근처에서 잘 안 보였더라? 언제부터 하교할 때 기숙사 방향이 아닌 학교 바깥으로 향했지? 언제부터— 끊임없이 거슬러 올라가던 리라의 기억이 어느 날의 파편에 닿는다.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의 순찰 루트에 포함되어 있는 스트레인지 인근의 세탁방에서 친칠라 귀를 단 채로 수많은 빨랫감을 돌리고 있던 조그마한 소년.
"어?"
바보같이 어리버리한 얼굴을 한 채 놀란 얼굴의 성운을 마주하고 있던 리라는 상대가 들어보인 메세지 내용을 확인했다. 만들어줬으면 하는 게 있어서, 하는 메세지는 방금 전 빗자루 중간에 걸린 채 고정시켜 둔 크로스백 안에서 울린 메세지 알람음 횟수와 꼭 맞게 3개였다.
"그, 어? 잠시만?"
버퍼링이라도 걸린 것처럼 버벅거리던 리라가 문득 뚝 하고 정지했다. 95퍼센트... 99퍼센트... 100퍼센트. 다음 행동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100퍼센트 머릿속이 정리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30초에서 1분 사이다.
"......그으... 잘... 잘 됐네? 그럼 나 잠깐 들어가도 돼? 여기가 너희 집... 인 거 같은데..."
외부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아늑한 내부 인테리어가 위화감을 자극하지만 동시에 호기심까지 끓어오르게 만든다. 성운의 어깨 너머 실내를 바라보는 두 눈동자가 천천히 반짝이기 시작했다.
"...와, 대박! 그나저나 이게 뭐람? 완전 비밀 아지트 같잖아! 뭐야 뭐야아~? 언제부터 여기 살았어? 이 집 원래 이랬어? 아니면 성운이 네가 다 꾸민 거야? 헉. 설마 전에 세탁방에서 마주쳤을 때부터 여기서 살고 있었어?"
어? 근데 그 때는 기숙사 세탁기가 고장나서 거기까지 왔다고 했던 거 같은데. 고개가 살짝 기울어진다. 그리고 또 반대로 천천히, 갸우뚱. 새로 변했을 적 들어버린 습관이 몸에 붙어버렸다는 걸 아직 자각하지 못한 채 고개를 이리저리 기울이던 리라는 곧 상체를 앞으로 쭉 빼서 성운의 눈동자를 보다 가까이, 똑바로 바라보았다.
"서성운."
진지함 반 장난기 반 서운함 25퍼센트. 도합 125퍼센트의 감정이 섞인 목소리가 툭 튀어나온다.
4학구 미술관에는 여러 작품이 있다. 바깥에서도 유명하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나, 인첨공에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미술의 시대를 연 작가의 화려한 예술까지……. 레이브는 후자였다. 인첨공에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미술을 만드는 존재. 안드로이드도 예술이 될 수 있고, 숨과 삶을 불어넣을 수 있음을 사람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천재. 누군가는 익숙함에 잠식되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을 두고 예술이라며 폄하하곤 했지만, 막상 인첨공에서 전시까지 되는 안드로이드 예술가는 손에 꼽을 정도요, 그중에서도 하나의 생명처럼 만들어내어 예술을 잘 모르는 인첨공의 사람이라도 이름 정도는 들어봤다는 존재는 레이브가 유일하다시피 했다.
그런 레이브의 작품이, 그것도 누군가를 위해서만 만들었단 의도로 경매에 올린 것이 4학구 미술관에 전시되었으니 각종 언론과 사람들은 그 실체를 확인하고자 우후죽순 몰려들었다. 오늘도 미술관에는 사람이 여럿 있었거니와, 오직 레이브의 작품을 위해 따로 마련된 작은 공간은 어두운 조명 속에서 안드로이드 하나를 향해 유일하게 빛을 밝혀두고 있었다.
커스텀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민무늬의 안드로이드는 족쇄에 묶인 듯 조형물에 붙들려 움직이지 못하고 사람을 인식할 때마다 그쪽을 바라보며 각종 부정적인 표정을 그려내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며 제각기 진지하게 고찰하기도 하고, 내장된 AI를 향해 말을 걸기도 했으며, 진지하지 못하게 키득거리거나 꺼림칙함을 느끼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태오는 그 광경을 가만히 눈에 담다가, 사람이 어느 정도 빠져나갔을 때 안드로이드를 향해 다가갔다.
안드로이드는 태오를 인식하고 몸을 뒤틀더니, 고통스러운 듯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금방이라도 울 듯하며 처절한 표정을 가만히 응시하던 태오는 입을 벌렸다.
"너는 왜 고통스러워 해?" "나는, 나이기 때문에, 고통스러워. 사람들이 숨을 쉬는 것처럼 당연해서 그래." "그게 왜 당연하다 생각해?" "인간은, 숨을 쉬기 때문에, 생존하니까. 나는, 죽지도, 살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지금 칩이 이식된 동안은, 살아있다고 생각해. 그러니, 숨을, 쉬는 것처럼, 나의 고통도 당연한 거야."
태오는 감정에 따른 기본적인 골조만 학습시킨 AI를 무심한 눈으로 쳐다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들이 네게 말을 많이 걸었구나. 많이 학습했어." "나의 고통을 이해하지 않고, 오로지 궁금함을 표출하지." "그래서, 그 표출이 고통스럽니." "아니. 이건 온전히 나의 몫이야. 표출하는 것에 대해 고통을 느끼면, 나는 내가 될 수 없어."
아무것도 읽을 수 없으나 진실임을 안다. 이들은 진실밖에 내뱉지 못하도록 프로그래밍이 됐기 때문이다. 질문이 없자 다시금 괴로운 듯 표정을 구기고 몸을 뒤트는 안드로이드를 보며 태오는 기묘한 편안함을 느꼈다.
situplay>1597033107>531 으응? 금주도 섬세한걸! 무슨 소리람~~ 캐릭터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면서 묘사하는게 여기까지 느껴진다구~ (복복) 히히 그렇지이 어렵지이~😏 음~ 식성이라. 태오는 잘 먹지 않는다~가 공설이거니와 식에 호오가 없는 미적지근한 설정이라 나리랑 같지는 않아. 음, 아닌가~? 나리도 태오도 아무렇지 않게 '무엇으로 만들었을지 모를 단백질 대체식량'을 먹곤 하니까. 그 부분에서는 비슷하다마는, 전체적인 걸 보면 같다고 하긴 어렵다~ 정도겠네.
태오의 식성... 카페인 타우린 약간의 샐러드와 바나나... 가끔 손대는 대체식량... 정도라면 나리는 약간의 카페인과 정상적인 식단... 그리고 가끔 손대는 대체식량... 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