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2957> [ALL/일상/청춘/대립] 신세기 아야카미 - 12장 :: 1001

공부는 미리미리 해뒀을걸 ◆.N6I908VZQ

2024-01-24 22:23:54 - 2024-01-26 01:16:55

0 공부는 미리미리 해뒀을걸 ◆.N6I908VZQ (67KjGL4Nm.)

2024-01-24 (水) 22:23:54

【 계절 : 봄春 】
( situplay>1597031091>1 )
【 1학기 정기고사 : 전초전 】 1月21日~1月28日
( situplay>1597032697>908 )

※ 전군, 전투 준비
첫 정기고사를 대비해 일상, 로그, 독백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전군, 학운 참배
아야카미 신사에 참배합시다! 그러면 조오금은 운이 좋아질지도? 아닐지도…?
※ 전군, 진격!!!
1월 27일부터 1월 28일 23시까지 D-Day를 맞이해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부디, 무운을.



【 찾아가기 】
학생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1088/recent
예비소집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0184/recent
이전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892/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sZk7EJV6cwiypC7Q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신세기%20아야카미

614 카가리주 (BhJWv6OYP.)

2024-01-25 (거의 끝나감) 15:34:45

다들 안녕~이라고 하기가 무섭게 바로 일이 생겨버렸던 슬픈 왕꿈틀이...🥺

615 스미레주 (vGaiT5/rdM)

2024-01-25 (거의 끝나감) 15:36:24

카가리주 수고가 많아 8v8 엇솨엇솨

616 사쿠야주 (hO/QdcCxLY)

2024-01-25 (거의 끝나감) 15:36:37

그야 야요이시대가 최전성기인 양반이니.

617 카가리주 (BhJWv6OYP.)

2024-01-25 (거의 끝나감) 15:40:12

이 기회를 틈타 푸는 tmi: 야마어쩌구는 편함을 추구해서 전통복은 남성 복식을 입었고 지금도 바지를 주로 입는 편이지만 의외로 교복은 치마를 입습니다
별 이유는 없고 그냥 교복점에서 그걸로 맞춰주길래.......
물론 단정하게 입을 리가 없어서 셔츠 풀고 리본 날려먹고 가디건 블레이저 다 벗어던지고 다니심
겨울에도........

618 스미레주 (vGaiT5/rdM)

2024-01-25 (거의 끝나감) 15:43:17

졸졸 따라다니면서 벗어던진 옷가지 주워댕기고 싶도다

619 사쿠야주 (hO/QdcCxLY)

2024-01-25 (거의 끝나감) 15:51:22

밥을 먹고오겠다

620 스미레주 (vGaiT5/rdM)

2024-01-25 (거의 끝나감) 15:52:49

사쿠야주 맛 밥 >:9

621 카가리주 (BhJWv6OYP.)

2024-01-25 (거의 끝나감) 16:00:50

우효 퇴근~!!!!!!!!!!!!!

나쿠야주 맛밥해~

>>618 어... 어째서

622 스미레주 (vGaiT5/rdM)

2024-01-25 (거의 끝나감) 16:02:21

카가리주 퇴근축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623 카가리주 (vi0YdBpil6)

2024-01-25 (거의 끝나감) 16:03:59

아잇 오타가
나쿠야주는 누구야!!!!!

>>622 고마어🥰🥰😘😘😘😘

624 스미레주 (vGaiT5/rdM)

2024-01-25 (거의 끝나감) 16:09:12

교복하니까 카가리랑 교복점이나 세탁소에서 교복 뒤바뀌어보고 싶어 사복 입고 갈 순 없으니 입는데 13cm나 큰 카가리 거 입고 흐트러진 옷매무새 < 이거땜에 하루종일 부글부글한 스미레

625 아오이 - 사쿠야 ◆.N6I908VZQ (P0v4TnGziU)

2024-01-25 (거의 끝나감) 16:15:40

situplay>1597032957>611

아메노아오아카가네노미코토アメノアオアカガネノミコト.

찾겠다 생각하면 흔히 물가의 언저리에서 제 있는 모습을 드러내며 다소곳하게 흰 소매를 모아 당신을 향해 능청스럽게 미소하던 신. 양광陽光과 이삭을 닮은 찬연한 머리카락을 아주 길도록 기르고 날이면 날마다 조금은 따분한 것 같은 눈을 하던 신. 권력자가 존재하는 이상, 올려지는 제향祭香이 도무지 끊이지 않을 것만 같던 신...

당신을 가엾어하는 듯한 낯빛을 만들어 올리면서도, 부채로 입을 가리며 살며시 휘는 초승이 도무지 믿으려야 믿을 수 없고 그 속내를 짐작할 수 없었던 신.

몇이나 되는 세월이 흐르고, 몇이나 되는 강산이 뒤집혔을런지.

당신은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서 그 신을 다시 찾았으며, 신은 3학년 A반 교실에 있었다.
때와 장소만 바뀌었지, 대신大神 되는 자가 앉고 당신이 찾아오는 일에는 예와 다를 것이라고는 한 점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교실 문을 열어젖히는 순간...

"그, 그그그, 그, 그그그만... 이제 그마아아아아아ㅏ아안───"

신, 아니, 형편없이 눈물이나 줄줄 흘리는 「아카가네 아오이」가.

─ 아니야, 아카가네 씨. 이거 한번만 다시 봐볼래?
─ 남자애가 이만큼 질질 짜다니 쵸- 우케루 wwwwwwwwwwwwwwww
─ 에- 아카가네쨩 울어? 마지? 그치만 조금만 더 하면 는다고 생각한다고?
─ 자, 처음부터 다시 해보자고. A의 애플─
─ 근데 지금까지 이 정도 수준이라니 소학교 중학교는 어떻게 된 거냐고w 1학년 2학년은?w

모리시타 하쿠에게 영어로 호되게 혼난 후, 불운하게도 자신의 처참한 영어 실력이 온 A반에 전파되어서... 소위 인싸陽キャ인 반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2차로 호되게 혼나고 있는 영어불능 폐급 아싸陰キャ다. 고급품을 방불하던 머리는 어느새 저렇게나 녹슬었고, 제대로 마주하기도 어렵던 백금빛 눈동자는 눈물을 뽑아내는 고장난 수도꼭지로 전락한 지 오래다.

"나, 나, 나나나낫나나나 점점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은데에... 이제... 이제 좀 그만하면 안 될까아 그 그러니까 좀 쉬면... 안 될까...?? 요?????? 이, 이렇게 부탁할게요오히이이익!!!!! 영어 싫어 더는 싫어어어어어──!!!!"

책상에서 인싸들에게 둘러싸여 영어로 두들겨 맞고 있는 아싸... 영어와 신명나게 낯을 가리며 눈물을 흘리는 아싸... 그것이 현재의 아오아카가네노카미였고 아카가네 아오이였다.

음, 그러니까...

폐급신을 만난 것을 환영한다.

626 사쿠야주 (hO/QdcCxLY)

2024-01-25 (거의 끝나감) 16:17:33

좋아 도망가는걸로

627 아야카미 ◆.N6I908VZQ (P0v4TnGziU)

2024-01-25 (거의 끝나감) 16:17:46

>>617 일본 전통복이 어떤지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딱 들러붙는 바지보다는 치마가 더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

어서와라아

628 아야카미 ◆.N6I908VZQ (P0v4TnGziU)

2024-01-25 (거의 끝나감) 16:19:09

>>626 안돼분명죽고말거야구해줘─❗❗❗

629 스미레주 (vGaiT5/rdM)

2024-01-25 (거의 끝나감) 16:20:04

아오이신님 도당체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것
(귀엽지만)

630 아야카미 ◆.N6I908VZQ (P0v4TnGziU)

2024-01-25 (거의 끝나감) 16:25:58

힉힉호무리 생활을 하지 마시오의 좋은 반면교사지 😌

631 카가리주 (47v0lAwXa.)

2024-01-25 (거의 끝나감) 16:28:07

>>624 ❗❗❗❗❗❗❗❗❗❗❗❗
스미레주 천재......? 으으윽 이 썰 너무 좋아....😇 나중에 일상 한 번 해 볼래?😏

>>627 아 맞아여
하지만 치마가 불편하다는 지점은 그것입니다
그.... 이 조상님은 미소녀의 몸에 갇힌 아저씨라서요
치마를 입고도 조심을 안 하는 편이라.... 그... 잔소리적인 측면으로....🤦🏻‍♀️

632 스미레주 (vGaiT5/rdM)

2024-01-25 (거의 끝나감) 16:29:53

>>630 힉힉호무리 괴롭힐래 콕콕 찔러볼래
>>631 꺅 너무 좋지 🥰🥰 이 소재 저장해놓구 있을게 >:3c

633 사쿠야 - 아오이 (hO/QdcCxLY)

2024-01-25 (거의 끝나감) 16:30:02

교실의 문이라는 터널을 지나, 그곳은 못볼 꼴 밖에 없는 교실이었다.
머리가 지끈거리는게, 이 난장판 속을 그냥 부숴버릴까 하고 1초정도는 고민을 하고서는 진정하며, 상황을 파악해보기로 한다.

일단 이 영감쟁이. 학교라는 시설에 학생으로 참여하려면 기본 소양정도는 챙기고 왔어야 하지않을까. 냉정하게 본다면 자신의 과실이 아닌가. 그 고고하고 속내 모르겠던 양반이 인간에게 조롱거리나 되고 있으니 아무리 장난이랍시고 놀리고 있는 거지만. 한 둘 정도는 머리를 180도 뒤로 꺾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없지는 않았다.

"즐기시는 중에 죄송합니다만. 아카가네 아오이군은 아아카미카구라재현연구회의 용무로 잠시 빌려가겠습니다."

물론 핑계다. 그래도 학교내에서도 내가 이쪽 소속이라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분명 있을테니 의심할만한 사항은 아니였다.문제는 저 영감쟁이가 철부지가 다되어 속세에서 조롱받고 있는 꼴을 도저히 못봐주겠는 것이다.

"불만은 없으신걸로. 알겠습니다."

난죽국매의 부채를 펼치고는 군중속에서 이쯤하고 꺼지라는 약소의 살기를 드러냈다.

634 카가리주 (47v0lAwXa.)

2024-01-25 (거의 끝나감) 16:35: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캡틴은 신이야... 어떻게 아오이 등장할 때마다 이렇게 기가 막히게 웃긴 상황을 만들 수 있지...?🤔🤔🤔

>>628 영어 듣기평가를 들으면 구마당하는 악마처럼 괴로워하는 할아버지wwwwwwww🤭🤭🤭🤭

635 아야나주 (banl7IRPC2)

2024-01-25 (거의 끝나감) 16:39:31

"머리를 180도 뒤로 꺾어버리고 싶은 충동"
사쿠야상 의외로 과격파군아 (??????)

636 사쿠야주 (hO/QdcCxLY)

2024-01-25 (거의 끝나감) 16:42:23

인간은 싫어하거나 더싫어하거나 니까

637 테루주 (R2rs0Yg6s2)

2024-01-25 (거의 끝나감) 16:51:36

뭐야, 신입이 왔어?

638 아야나주 (banl7IRPC2)

2024-01-25 (거의 끝나감) 16:51:58

사토루 군 키타ーーーーーーー

639 아야나주 (banl7IRPC2)

2024-01-25 (거의 끝나감) 16:54:06

그것도 2학년 C반
같은 반 칭구칭구 요괴가 늘었다.

640 스미레주 (vGaiT5/rdM)

2024-01-25 (거의 끝나감) 16:54:52

테루주 어서와~ :D

모시모시 사토루 군~~

641 아야나주 (banl7IRPC2)

2024-01-25 (거의 끝나감) 16:58:26

테루주 아무튼 오카에리 이오
후 히 히 히 신입이다 후 히 히 히

642 오토아주 (GdrHGv.HAI)

2024-01-25 (거의 끝나감) 16:59:20

🥺oO( 퇴 근 하 고 싶 어 잉 )
잠깐 갱신하고 갑니다,,, ^ ^ 퇴근까지 4시간 반,,,, 곧 저녁시간이니 다들 맛있는 밥 드시길 바라묘,,

643 아야나주 (banl7IRPC2)

2024-01-25 (거의 끝나감) 16:59:46

>>642 오토아주.... 퇴근하고 봅시다......

644 스미레주 (vGaiT5/rdM)

2024-01-25 (거의 끝나감) 17:00:13

오토아주 늦게 끝나는 구나..... 수고 많아 ;-;

밥 .... 해야 하는데 귀찮다.......

645 레이주 (5hvSTKMWc6)

2024-01-25 (거의 끝나감) 17:04:31

반겨줘서 고맙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곧 귀가 예정이라 제대로 된 인사는 나중에 0.<..!

646 아오이 - 사쿠야 ◆.N6I908VZQ (P0v4TnGziU)

2024-01-25 (거의 끝나감) 17:05:52

아 습 잠깐
답레 날려먹었다

에라이...

일단 신입부터 확인하고 오겠다...

647 포피주 (G5EGCrPdkg)

2024-01-25 (거의 끝나감) 17:12:24

북적북적하네ヽ( ᐛ )ノ

648 아야나주 (banl7IRPC2)

2024-01-25 (거의 끝나감) 17:13:26

>>647 선관어장으로 날려드려 요

649 류지주 (tIyRjW7U2U)

2024-01-25 (거의 끝나감) 17:33:44

안녕하세요~ 다들 반갑습니다

650 아오이 - 사쿠야 ◆.N6I908VZQ (P0v4TnGziU)

2024-01-25 (거의 끝나감) 17:38:25

situplay>1597032957>633

나는... 음... 그러니까...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니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머리가 깨져나갈 것 같았다. 단순히 뇌용량 초과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어의 향연!!!! 영어의 향연!!!!!! 영어의 향연!!!!!!! 이건 인간에게 들리는 르뤼에어와 비슷한 거다. 들어서는 안 되고 봐서도 안 되며 보는 순간 SAN치체크를 해야한다는 소리지 아니 근데 내가 이걸 왜 어떻게 알고 있지?? 요컨대, English가 아니라 대충 E̦̙̠͉̭͕͊̀̋̍̅̅̉̓n͈͎͔̮̟͙͚͐̒͌̓͗ǵ͙͉̞̮̩̠̊̌̋ḽ̱̩͚̋̓͌̏̀͂̚ͅi̩͖͈̩͙͆̓͊͛̆̆̽̾ṡ̲̞̞̟̝̪̳̳̜̠̃̈́̏̀̀ͅȟ̯̲̙͙̙̯̗̙̬̥̀͆̀ 정도로 보이고 있다는 소리다. 는 농담이고 나는 원래부터 근대화를 좋아하지 않았고 서구화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영어를 내 눈앞에 들이대고 있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기나 해???????!!

"즐기시는 중에 죄송합니다만. 아카가네 아오이군은 아아카미카구라재현연구회의 용무로 잠시 빌려가겠습니다."
─ 에? 하지만 아카가네쨩은- ...아... 네, 넵... 응...

그러는 와중에 나타나는 구세주.

"불만은 없으신걸로. 알겠습니다."

나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부채를 펼친 그 장본인을 올려다보았다. 아니, 장본신이라고 해야할까? 묵은 인연일진대, 어찌 그것이 이토록 화했을지. 군중의 열기는 한층 식어버리고, 몇몇은 참고서 따위를 덮어버리고 조용히 자리를 피하려고까지 한다. 감이 좋은 것들이겠지. 나는 소매로 눈물을 슥슥 닦으면서 웅얼거리듯이 말했다.

"저, 저 저기... 저, 저, 다, 다리가 좀 저린 것 같은데..."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잡아주시면 안 될까요...???"

651 아야카미 ◆.N6I908VZQ (P0v4TnGziU)

2024-01-25 (거의 끝나감) 17:39:21

어서와라아아

652 아야나주 (banl7IRPC2)

2024-01-25 (거의 끝나감) 17:41:38

류지주 오 카 에 리
메론소다값은 다음 방문때 내겠습니다. (ㄹㅇㅋㅋ

653 류지주 (tIyRjW7U2U)

2024-01-25 (거의 끝나감) 17:41:40

캡틴 안녕하세요!

654 류지주 (tIyRjW7U2U)

2024-01-25 (거의 끝나감) 17:46:33

아야나주도 안녕하세요!
막상 다음에 또 와도 공물이라고 주지 않으려나..싶은..

655 아야나주 (banl7IRPC2)

2024-01-25 (거의 끝나감) 17:49:20

오이오이(cucumber cucumber) 공물 그렇게 계속 주다가 장사가 제대로 되기는 하는 거냐고wwwww

656 스미레주 (vGaiT5/rdM)

2024-01-25 (거의 끝나감) 17:49:30

커헉 깜빡 잠들었다........... 레이주 포피주 류지주 어서와 ;3

657 사쿠야 - 아오이 (hO/QdcCxLY)

2024-01-25 (거의 끝나감) 17:49:34

"자꾸 얼빠진 소리나 할꺼면."

나지막히 그 한심한 몰꼴을 보고있자니 속이터져서 귓전에 대고 속삭이듯,

"저도 동참해서 내일쯤에는 숙어와 문법을 달달외우고 있는 학도로 만들어 줄수는 있는데 말이죠."

기운을 봐선 그 양반이 맞는데 적당히 체면이나 정신을 차리라는 의미에서 경고를 담아 말했다.
이럴거면 하계에서 왜 학생 시늉을 하고 있느냐고 따지고 싶은 것만 잔뜩이다.

"스스로 걸을정도는 만들어놓았으니."

귀에 대고 말을한 시점에 암시로 걸어놓았다. 뭐 이렇게 쓰면 환술이라기 보단 자기 최면에 가깝지만.
다리가 저릿한건 안느껴질터다.

658 아야나주 (banl7IRPC2)

2024-01-25 (거의 끝나감) 17:51:26

>>656 이 스미레주 슬슬 졸리기 시작했다
역시 미인(어)는 잠꾸러기가 맞는 것 같다(???????)

659 스미레주 (vGaiT5/rdM)

2024-01-25 (거의 끝나감) 17:53:35

>>658

660 류지주 (tIyRjW7U2U)

2024-01-25 (거의 끝나감) 17:53:58

>>655
생각보다...그럭저럭 된다는 느낌...?

>>656 어서오세요 스미레주!

661 아야나주 (banl7IRPC2)

2024-01-25 (거의 끝나감) 17:54:02

>>659 왜이러는 것이오 스미스미상

662 스미레주 (vGaiT5/rdM)

2024-01-25 (거의 끝나감) 18:04:05

류지주도 안농 ;3

>>661 스미스미는 인어지만 스미스미주는 평범한인간이기때문이죠 (훌찌럭

다들 저녁은 드셨나요

663 아야나주 (banl7IRPC2)

2024-01-25 (거의 끝나감) 18:09:33

저녁
먹어야 한다
고기(소고기) vs 고기(돼지고기) 골라골라 해야함

664 白い犬 - 1 (MZSvwXDzxQ)

2024-01-25 (거의 끝나감) 18:09:47

그들은, 무엇이 그리도 저주스러웠을까.

白い犬의 탄생은 이러하다.

그들은 마을에서 영물 취급을 받던 어린 흰 개를 잡아다 저주 가득한 부적이 덕지덕지 붙은 철창 안에 가두어 놓고 (중략) 하기를 거듭했다. 흰 개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 혀를 깨물려 해도 재갈이 단단히 채워져있고, 굶어 죽으려 해도 아가리를 벌려 음식물을 강제로 떠먹인다. 혹여 반항하기라도 하면 죽기 직전까지 얻어맞기 일쑤고, 차라리 그렇게 맞아 죽었으면 싶어도 죽지 못하게 치료를 해준다. 저들이 나에게 왜 그럴까 의문을 품지도 못하는 한낱 미물이 누굴 원망할까. 이제는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경계가 희미해져 아픔도 슬픔도 증오와 원망도 느껴지지 않을 때쯤. 영원토록 열리지 않을 것 같던 철창 문이 열렸다. 바깥으로 향하는 문에서는 언제 보았는지 모를 찬란한 빛이 환히 비쳐들어왔다. 나가고 싶다. 나가도 되는 걸까. 바들바들 떨리는 다리를 한 걸음 내디뎌도 몽둥이가 날아들지 않는다. 정말일까. 더는 고통받지 않아도 되는 걸까. 이제는 자유로울 수 있는 걸까. 걸음걸음마다 마음속에 불안한 희망을 품으면서. 빛으로 다가설수록 눈이 부셔, 거의 달리다시피 밖으로 나서는 순간이었다.

'깨갱.'

자그마한 육신을 차가운 흙바닥에 남겨둔 채, 그 영(靈)은 거대한 흰 개의 모습으로 현신해 제단을 둘러싸고 엎드려 고개를 조아리고 있는 수많은 인간들 앞에 섰다. 흰 개는 그들을 무심히 내려보았다. 그러나 서서히, 하늘로 오르지 못하고 주위를 떠돌던 수많은, 수없는 새끼들의 영이 흰 개의 품으로 모여들어 제 어미를 위로했다. 흰 개는 그들 모두를 품에 끌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흰 개는 인간들이 자신을 신(神)이라 추앙하는 목소리에 비분강개하여 그들 모두를 찢어발겼다. 흰 개는 환히 웃으며 기쁘게 죽어가던 그 모습을 아직 잊을 수 없다. 새끼들의 영은 제 어미와 함께하고 싶었으나, 흰 개는 그들 모두를 위로하고 훗날을 기약하며 하늘로 올려보내고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모하고서 세상을 떠돌기 시작했다. 애초 신 되는 존재로 난 것이 아닌 흰 개는,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었다. 인간에 대한 증오만을 가슴에 품은 채 죄 없는 인간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했다. 때로는 거대한 개의 형상으로, 때로는 자그마한 소녀의 모습으로. 신조차 상상할 수 없는 슬픔과 증오로 만들어진 그 요괴는 인간에게 있어 단어 그 자체로 재앙이었다.

...

사무치는 비애의 감정에 신조차도 어찌하지 못하는 질 나쁜 요괴에게도, 변화는 찾아온다.

폭우 쏟아나리는 날이었다. 소녀는 인적 드문 깊은 숲속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를 무심코 따라갔다. 신목 되어 보이는 커다란 나무 아래에는 인간의 가슴께쯤 오는 자그마한 신당이 자리해있고, 그 안에는 슬피 우는 낡은 함(函)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본디 깨끗한 힘을 지니고 태어나 언젠가 하늘로 올라 큰 신이 될 재목이었던 아이는, 그 씨앗을 미처 개화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더랬다. 자신을 위로한다 지어준 신당에 갇혀있던 것도 수백여 년. 발길이 끊겨 홀로 외로이 울고 있던 아이를, 소녀는 어미의 마음으로 품어주었다. 어느샌가 울음은 잦아들고, 소녀에게도 긴 잠이 찾아왔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