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 물어야겠다가 자신을 물겠다는 건지 양동이를 물겠다는 건지 잠깐 흠칫했지만 가오리가 뭘 할수있나요. 파닥거리거나 꼬리를 흔들거리거나지. 그래도 양동이를 문다는 것에 잠잠해집니다.
"....너무해요" 어시장이라는 말에 잠깐 침묵하더니 양동이가 살짝 흔들립니다. 사라질까 말까 고민했지만 금방 농담이라고 한 것에 파닥거리던 꼬리가(이거 때문에 흔들렸을지도) 조용해집니다.
"돌고래..." 돌고래들이 살려준 적 있었죠(?) 수경은 양동이의 입구 부근으로 파닥거리며 떠오르려 합니다. 약간 양동이의 입구 부분에 머리의 끄트머리를 얹으려는 것 같기도 하네요. 가오리의 눈은 배가 하얀데에 있는게 아니라 인간 입장에서 등처럼 보이는데에 있을 거니까....
"구경은 좋아요." 나중에 욕조로... 그 수족관에서 쓰는 소금? 을 시켜야겠다고 말을 합니다. 이건 다 변하고 나서 아쿠아리움에 잡혀갔다가 들은 정보로군요... 바닷물을 살균하거나 소금으로 맞추거나... 였던가.
그러나 이 성그런 품이 아지가 기억하던 그 따스하고 폭신하고 조그맣던 품으로 돌아갈 일은, 응, 아직은 영 없을 모양이다.
“···쉽게 말할 수가 없어. 어쩌면 우리 대화가 누군가에게 들리고 있을지도······ 그러니 말하지 못해.”
겨우 그 말만을 성운의 목소리는 나직했고, 공포에 질려 있었다. 그러나 그때, 아직도 성운을 꼭 끌어안고 있는 아지의 턱밑으로 내밀어지는 게 있었다. 수첩이다. 수첩에 소리없이 써진 조그만 글자들이. 〈혜우 뭔가를 말하려다 코피와 격통. 뭔가 말하는 게 금지돼있기라도 한 것처럼〉 〈어떤 장치? 그걸 지켜보고 있던 누군가의 조작?〉 아지의 등뒤로 주머니 수첩을 꺼내서 급하게 휘갈긴 글자라 악필이었지만, 알아보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그는 혜우에게 드리워진 암운의 어느 한 일각을 아지에게 조심스레 드러내보였다. 과연, 성운의 말대로다. 미치광이 편집광이나 할 만한 발언이다. 몸속에 장치를 심어놓고 사람을 감시하고 도청하며 사람의 생각을 통제한다─ 조현병 환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레퍼토리 아닌가? 이 소년을 자기불신의 늪으로 짓눌러내리는 거대한 공포가, 사실 아무런 실체도 없는 허깨비, 아니 어쩌면 사람을 망가뜨리는 정신병인 것이 아닐까 충분히 의심해봄직한 이야기다.
나쁜 생각이 자꾸 드네, 하고 안타까운 목소리를 내는 아지의 등을, 성운은 손을 들어 몇 번 토닥여주었다.
“그러게. 나도 이런 꼴이 되고 싶지는 않았는데. ···아지 후배님. 미안하지만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해주건, 나는 이 우울에서 벗어날 수 없어.”
그런 자신의 꼴이 어지간히도 한심해보였는지, 성운은 나직이 한숨을 쉬며 주머니에 다시 수첩을 집어넣었다. 일단 아지가 건진 것은 있으나, 지금 아지의 목표가 성운의 마음에 낀 먹구름을 걷어내는 것이라면··· 미안하다. 지금으로서 아지 혼자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런 걸로 너한테 일일이 마음아파하지 말라고 해봤자··· 어쩔 수가 없겠지. 너는 그렇게 따뜻한 아이니까. 미안해. 내가 져야 할 짐인데, 너한테 떠넘겨버렸네.”
성운은 포옹을 풀었다. ···그래, 그는 자신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할 거라는 자기불신에 시달리고 있고, 아직 무슨 일인지 밝혀지지도 않은 일에 절망부터 느끼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포기하지는 않은 듯하다.
랑이 학교에서 그다지 인맥이 넓지 않다는 것 정도는 랑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알 것이다. 그리고 학교의 학생들은 전부 동물이 되어버렸으니... 랑이 말하는 아는 사람이란 학교 바깥의 인물일 것이다.
"날아다니는 코뿔소?"
리라의 말에 랑은 별 게 다 있다는 듯 흥, 하고 숨을 내쉬었다. 새로운 동물이라도 실험을 통해 만들어낸 게 아닌 이상 아마 목화고 학생인 거겠지.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거라면 그럴 수 있을지도. 오히려 그런 식으로 너무 말도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냥 넘어간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면 그냥 어슬렁거리는 것보다는 낫겠군."
어쨌든 사람의 목소리로 말을 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단순한 동물과 인간이 변한 동물을 구별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인 것 같으니... 앵무새나 구관조, 까마귀처럼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하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지만(그런 모습으로 변했다면 아마 오해받기 쉬울 것 같다) 일반적인 동물은 사람처럼 말할 수 없으니까.
"계속 날개짓 하면 피곤하지 않나."
원래 새라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갑자기 새가 되면 나는 데 힘이 들지 않을까, 커다란 새도 아니고 자그마한 새라면 오래 비행하는 게 쉽진 않을 것 같은데, 자신의 눈 앞에 섰다가 벤치를 폴짝이며 돌기 시작하는 리라를 보고 그런 생각을 해본다.
"작아져서 불편한 건 없어?"
껴안지 못한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그런 부분보다 좀 더 위험했다든가, 그런 게 있을까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