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당장 은우만 보더라도 인천공의 수면 밑 악랄함은 가늠 가능하다. 정체 모호할 블러핑같은 말을 해대는 고양이도 이해 못할것은 아니고, 이것이 진중히 대해야 할 일이라면 어째서 이런 식으로 접근한건지도 마냥 이상한 것은 아니다. 남들 눈을 피해 저지먼트 부원들과 접촉할수 있는 방법은 많진 않을테니.
고양이가 저지먼트의 의견이 듣고싶었다는 말을 하면 의문에 빠진다: 부장의 지시 외로 행동하면 그것을 저지먼트라는 집단이라 계속 부를수 있는가? 은우는 이전 블랙크로우 일에서도 저지먼트가 손을 떼길 바랬다. 위험하며 저지먼트는 그와 달리 그런 더러운 일에 연관가져야할 이유도 없으니, 비록 경진의 생각과는 달랐지만 그것 또한 이해할만 하다.
타 부원들 또한 은우와 이해관계가 맞기에 그의 선택을 따르는 것일테다. 경진은 은우가 반대할만한 일에 사전 브리핑 없이 굳이 가담하긴 싫었으나 제로원 프로젝트라는 익숙한 이름이 들리면 노트북을 닫고 휴대폰을 집어 문자를 한 통 보냈다.
>[추적당한다는 이유로 타인의 핸드폰에 침투한 것에 대해 할말은 없지만.] >[적어도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해.]
여기는 타인의 사생활을 침범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건지, 그런건 지금부터 이야기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판단을 하는 건지 모르겠단 말이야. 스포츠 타올로 몸을 감싸고 썬배드로 걸어간 혜성은 텀블러에 담겨있는 냉침한 꽃차를 마시며 메세지를 읽어내려갔다.
>[너는.]
혜성은 잠시 손을 멈췄다. 기분좋게 차가워진 체온과 달리, 메세지의 하나하나가 거슬렸다. 누구도 믿지 않고, 믿을 사람이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삐딱하게 상황을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인지 스스로도 알 수 없다. 손끝이 차가워지는 기분이다. 쓰던 메세지를 지워내고 피곤함이 가득한 굳은 얼굴로 저 고양이의 메세지를 읽었다.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게 참 쉽다. 죽을거라는 이야기도, 죽인다는 이야기도 역겹도록 쉽게 나온다.
>[역겨울정도로 쉽게 이야기하네.] >[너희가 도와주지 않으면 누군가 죽어. 내가 대답하면 내가 소멸해.] >[근데 너희가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돼. 나는 양해를 구했어. 냥냥 이러면 되니] >[사람 다루는 게 참 쉽겠어.]
메세지를 지긋하게 바라보며 혜성은 하, 하고 차가운 웃음을 짧게 터트렸다. 그 뿐이었다. 자신이 아니여도 누군가는 결정할테니까.
카메라가 아니라 액정을 창문처럼 쓴다고? 의아한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근처에 커다란 상처도 순식간에 재생시키는 사람이라던가, 중력을 제멋대로 조절하는 사람(본인)이라던가가 있으니 괜히 그런 걸 따지고 들어봤자 의미없다. ─영리하다. 이렇게 하면 바디캠 같은 걸로 화면을 녹화하려고 해도 알아챌 수 있겠다. 성운은 일단 뭐라 더 의견을 내지 않고, 내비게이터가 하는 말을 메모하면서 부원들의 반응을 지켜보았다.
정확히 무슨 내용을 보내려 했었는가는 소년도 알지 못한다. 그저 여로가 또 뭔가를 하려 했다는 것을 짐작했을 뿐.
>>802 "...정보가 제공된다면 행동은 할 거야."
단지.. 믿어도 되는가를 모르겠어서 문제지. 저지먼트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시점에서라면 아마 선선히 믿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미 그들은 수많은 일들을 겪고 말았다. 그것은 좋게 말하면 일생의 겪기 힘든 사건이지만, 결국에는 수난과 고난이었다. 얻은 것보다는 아마, 새겨진 것이 많을.
제로. 그 이름이 언급될 적에 금의 표 정은 실시간으로 썩어 들어간다. 제 핸드폰 화면을 톡톡 신경질 있게 두드리며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듣는다. 인간이 아닌 의식체, 결과물, 존재를 만난 적 있다는 말에 금의 한쪽 눈썹이 치켜 올라간다. 모르는 것은 아니다만. 선택을 강요하게 한 것 같다는 그 말, 뒤로 이어지는 무거운 이야기에 금은 혀를 쯧 차내며 어이없다는 숨을 내쉰다. 우리가 해결하지 않으면, 4학구의 모든 사람들이 죽는다는데. 강요하는 것 같아서 사과한다고? 싫다면 거절해도 좋다고? 화가 날 것 같았다. 휩싸인 채, 마치 선택의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는 듯하다고 느낀다. 방금 전 우리가 꼭 나설 필요가 없다며 보냈던 문자와 달리 이번에는 어떤 선택도 하기 어려웠기에. 금은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올라오는 메세지들을 가만 바라봤다.
날카롭게 화내는 혜성, 부장에게 전화연결을 시도하는 아지, 여러 방향을 열어두면서도 냉철하게 대처하는 한양. 불신을 표하는 이경과, 거래를 시도하는 여로. 경진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고, 수경, 유한은 돕겠다는 의사를 표하고 있고, 동월이는··· 동월이 동월했네. ─일단 자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는 게 낫겠다고 성운은 판단했다.
>>805 그래서 성운은 잠깐 화면에서 시선을 뗐고, 시선을 너에게로 돌리다가 갑자기 시선이 눈 둘 곳을 찾지 못하고 씰룩 흔들린다. 그러다 너와 시선을 마주치곤, 네가 얄궂게 웃고 있는 것을 발견하자 미간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