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믿기에는 근거가 너무 빈약한데. 성운은 이맛살을 찌푸리며 공중에 떠 있던 핸드폰을 다시 낚아챘다. 이걸 다시 가져오면 여차하면 핸드폰을 멀리 떨어뜨릴 수가 없게 되지만, 이렇게 창밖에 띄워둬서야 역시 핸드폰을 조작할 수가 없다. 성운은 카메라 렌즈를 감싸쥐며 핸드폰을 손에 들었다.
“핸드폰에 능력을 썼다던가, 누군가와 같이 있다던가 하는 걸 알고 있네. 저번에 봤던 그 크리에이터인가···?”
성운은 단톡방 감옥에 뭔가 입력하면서, 혜우를 힐끔 바라보았다.
“어떻게 생각해? 지금 이 상황.”
<[ 정보의 비대칭이 좀 과한데 ] <[ 도와준다 만다 결정하기 전에,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 ]
여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가 기억하는 그 안티스킬은 믿어도 되는지의 여부가 불투명한 사람이었다. 그렇다고ㅡ를믿느냐면 "역시, 그럴 거 같네- 어울려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정확한 생각을 알려면." 그건또다른문제였다만 고양이의 음성을 들으며, 그는 가만히 웃었다. 아.
"우리 고양이 친구가 재미있는 취미가 있구나-"
꿍꿍이 있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던, 그는 이경이 자신의 의견을 묻자,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간단하게 보자면... 부장님과 세은이를 일부러 빼놓은 게 가장 걸리네- 따로 빼뒀다고 한다면, 일부러 다르게 이야기할 수도 있고- 부장님이 준비한 재미있는 상황일지도 모르고-?"
그는 한 손으로 자신의 핸드폰 카메라를 가렸다가 떼었다.
"어느 정도는 어울리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다고 할까-"
그리고 여로는 단 한 문장을 은우에게 개인톡으로 보내려 했다.
「부장님, 경고 무시하면 어떻게 할 거예요?」
누가봐도 은우의 경고를 무시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문장이었다.
"재미있어 보이니까 어울릴까! 여차하면, 경이가 나 잡아줄 거고- 안 잡아도 같이 있을 거니까-"
소리 끌 걸 그랬나. 듣기 좋은 목소리인 것과 별개로 '그건 그렇고 다들 제각각 있네. 같이 있는 이도 있고 말이야. 사이 좋아보이네' 라는 문장(말)이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감시하고 있나? 객실 내부에 카메라가 있을 리는 없고, 카메라, 카메라라면.
"......"
손끝이 차가워진다. 리라는 휴대폰 전면 카메라를 손가락으로 덮은 뒤 얼굴을 찌푸렸다. 인간인지 로봇인지 ai 인지는 몰라도 기분이 나쁘다. 랑의 목소리를 듣고 있던 리라는 이쪽으로 건네져 오는 시선을 마주보다가 고개를 끄덕인 뒤 다시 화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상한 프로그램으로 대화 걸고, 뭔지도 모를 방법으로 사찰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라서 딱히 신뢰가 가지 않는데요.] [도움을 청하기 위해 연락한 거라면 부장님과 세은 후배님은 왜 빼놨죠?] [목화고 저지먼트 전원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부장이나 부부장의 결재를 통하는 게 일반적 절차 아닌가요?]
랑의 음성이 인식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중복되는 질문은 제외한 채 메세지 몇 개를 보내고 무릎을 소파 위로 끌어올려 세운 뒤 쭈그려 앉았다. 카메라 가린 손가락은 떼지 않는다.
이렇게 빠르게 답장이 가능한 것은 음성인식 밖에 없지. 봐봐. 바깥사회에서도 음성인식으로 구X이나 유X브에서 검색이 가능하잖아. 인첨공에서는 바깥보다 훨씬 진보된 과학력을 가졌으니깐.. 이런 일은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니란 말이지.
[ 4학구의 일이요? ]
[ 저희는 3학구를 담당하는 저지먼트입니다. 부탁을 하실 거면 4학구의 저지먼트에게 먼저 접촉하는 것이 절차지요. ]
하지만 한양은 알고 있다. 4학구의 저지먼트는 3학구에 비해서 매우 부실하다는 것을. 하지만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걸까? 한양은 무표정으로 휴대폰의 고양이를 보면서 메세지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 그래서 저는 저지먼트의 부부장으로서 이 사안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4학구의 일로 3학구의 인원들이.. 아니.. 목화고의 저지먼트가 다시 죽을 위기에 처하는 건 부부장으로서 가만히 보고 있을 리가 없지요. ]
평소라면 도와준다고 하거나, 고민하겠다고 하는 한양이 이번에는 단호하게 거절하는 포지션을 보이기 시작했다.
[ 하지만 해당 조건들을 만족하면 고려하겠습니다. ]
[ 첫 번째. 당신에 관한 모든 것. 그냥 네비게이터라고 넘기지 말고, 당신의 진짜 정체와 무엇을 하는 분인지 전부 얘기해주시죠. 가능하다면 우리 앞에 실제로 나타나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얼굴 마주보고 얘기하는 게 나으니깐요. 우리 입장에서는 당신은 그저 갑자기 휴대폰에 나타나서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신상불명의 고양이나 다름 없어요. ]
[ 그래서 뭘 믿고 도울 수가 없어요. ]
[ 두 번째. 4학구에는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 그걸 몰라서 괜히 큰 혼란이 온다는 얘기를 한 것은 아니겠죠? ]
단톡방인 만큼 모두의 메시지가 따라락, 따라락. 순차적으로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네비게이터는 문자로 치지 않고 말로 하는 것까지 모두 태연하게 대답했습니다.
[일단 정정을 하자면 난 사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보는 거야. 카메라를 가리는 이도 있는데 카메라가 아니라 이렇게 정면으로 보는 거야. 굳이 말하자면 창문 너머로 바라보는 감각이라고 보면 돼.]
[물론 이러면 남의 핸드폰에 멋대로 침투하는 것이 되지만, 어쩔 수 없어. 이렇게 하지 않으면 추적당할 수도 있거든. 제로에게. 사실 이것도 상당히 위험해. 그래서 막 모든 것을 말할 순 없어. 뭘 안내하는지는 아까전에도 말했잖아. 제 4학구에 닥칠 재앙을 막는 길을 안내해주겠다고 말이야.]
[우선 하나하나 대답할게.]
이어 빠르게 메시지가 올라온 후, 식빵을 굽고 있던 고양이는 두 다리를 앞으로 쭉 뻗더니 이내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습니다.
[난 크리에이터가 아니야. 네비게이터야. 그리고 너희 같은 인간이 아니니까 밖으로 나갈 순 없어. 굳이 말하자면 나는 이 세계에 살고 있는 산물. 즉 결과물이야. 그래서 밖에서 너희를 만날 순 없어. 어떻게 그런 것이 존재하냐고 묻냐면... 너희들은 이미 나 같은 존재를 만났잖아. 안 그래?]
[그리고 에어버스터와 그 동생을 뺀 것은 그 둘은 틀림없이 너희들이 이 일에 끼이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이야 냥냥. 거기에 방금 부부장으로서 반대하는 이처럼 말이야. 나는 저지먼트의 말을 듣고 싶은 거지. 일방적으로 정해진 것에 따라가는 저지먼트의 말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야. 그러니까 하기 싫으면 거절해도 되고 이 이야기를 못 들은 척해도 상관없어. 냥냥. 선택을 강요하게 한 것 같다면 사과할게.]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냐고 한다면...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결론만 말할게. 4학구에 살고 있는 모든 인간의 소멸. 응. 모두 다 깔끔하게 사라지고 말거야. 흔적도 없이.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4학구에 살고 있는 이들 모두가 사라져버리겠네. 퍼스트클래스 두 명도 포함해서 말이야.]
음성으로 듣고 있다면 이 부분만큼은 상당히 진지하게 말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어 고양이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습니다.
[안타깝게도 4학구 저지먼트는 이번 일을 해결할 능력이 없어. 너희들도 봤잖아? 15주년때 4학구 저지먼트는 정말 아무것도 해낼 수 없던 것을 말이야. 그건 말이야. 오지 않은 것이 아니야. 그림자가 깔아놓은 안드로이드에 막혀서 그것을 대처한다고 아예 접근조차 못한거야. 너희들 생각보다 저지먼트 수준이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니야.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너희가 특출나게 뛰어난거야.]
다른 저지먼트를 신랄하게 까내리면서 고양이는 싱긋 웃어보였습니다.
[그러니까 너희들에게 부탁해본거야. 싫다면 거절해도 좋아. 내가 어떻게 알았냐고? 그건 대답할 수 없어. 내가 대답하게 되면... 누군가가 죽을 수도 있어. 그러니까 그건 일단은 묻지 말아줘. 아무튼 말이 나왔다시피 다른 학구의 일이야. 그래도 나는 너희들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부탁하는 거야. 자.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야. 제로에게 추적당해서 쫓기게 되면... 난 소멸할테고... 그러면 나의 사명인 '제로원 프로젝트'의 방해를 막을 수 없어. 그러니까 양해 부탁할게. 냥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