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는 호저에게 당한 이를 관찰한다. 독성이 없다는 건 그나마 다행이다. 가시를 쓰는 녀석들 대부분.. 대부분? 이라고 하기엔 좀 뭐 하지만.. 독성이 있으니까. 그것이 박테리아나 세균에 의한 독성인 경우가 있지만... 자체적으로 독을 만드는 경우도 있으니, 독이 없어서 다행이네.
"세균 감염에 의한 건 걱정 안 해도 되나?"
토고는 옆에서 물어본다. 그래도 계속 구경하는 건 여러가지 의미로 안 좋으니 여러 의료 도구 같은 것을 준비해서 들고 온다.
무뚝뚝한 경비병에게 제 3세계의 충격이 가해진다! ( .dice 1 10. = 2 ) 또한 그 틈을 노려 토고의 총탄이 가해진다. 선빵이기도 하고 이 정도론 안 죽을 것 같기에 근접 공격이 아닌 사격을 선택한 것이다. 한 방, 그리고 또 한 방! ( .dice 1 10. = 8 ) ( .dice 1 10. = 9 ) 총 두 발의 총탄이 무뚝뚝한 경비병에게 쏘아져 그의 머리를 가격한다. 투구가 벗겨져 피가 흐르지만 경비는 아직 쓰러지지 않았고 혼심의 힘을 다 해 검을 강산에게 휘두른다. ( .dice 1 20. = 12 ) (10 이상 명중. 명중했다면 피해량 .dice 1 15. = 9 ) 그리고 멀리서 한 번 더 에너지포가 쏘아져 토고를 공격해온다! ( .dice 1 20. = 5 10 이상 명중 ) ( 피해량 .dice 1 20. = 9 )
"참, 임마들... 죽일기가? 아님?"
죽이느냐 살리느냐 그걸 묻는 소리 같았다. 살린다고 한다면 토고는 지금부터 피해량과 행동이 횟수가 제한되겠지만 근접 공격으로 기절을 노릴 것이고 죽인다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총탄을 쏠 것이다.
"재생 수술이야 당연히 하겠지마는.. 재생 시키더라도 전체를 재생하는 것보단 일부만 재생하는 게 더 간단하지 않냐 이말이다."
뽑기 귀찮다고 자르고 재생 시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이기에... 토고의 눈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시를 뽑아 제거한 후 재생을 시키는 게 더 낫지 않나 하는 말이다. 토고가 하는 것은. 하지만, 의사 본인의 판단을 믿어야지 뭐... 거기에 대해서 토고는 별 말을 하지 않았다.
"뭐, 니 판단이 그렇다면 그런 거것제. 애초에 수술 하는 당사자도 니고. 환자는.. 뭐, 기절한 상태고."
지금으로부터 시계의 분침을 몇 바퀴 뒤로 돌렸을 때, 나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린은 분홍머리의 소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중국에서 왔다는 아리송한 면이 있는 발랄한 소녀는 아침을 놓쳤다는 린에게 주방에 쌓인 붕어빵을 먹을 것을 제안했고 불행히도 강산이 남긴 단체 채팅을 보지 못한 그녀는 흔쾌히 수락했다.
한 번, 두 번 생각없이 집은 그럴듯한 붕어모양의 노릇한 과자는 적당히 달달하여 먹을 만하였고 그대로 방심한 린은 박하맛과 치약맛이 나는 괴상한, 그러나 어떻게든 넘길 만은 한 빵을 집었다. 그에 대한 응분으로 제게 이런 장난질을 한 여선의 뺨을 늘려준 뒤 이실직고를 받아내어 알렌에게도 문자를 보내고 린은 붉은 빛이 도는 빵을 집었다. 초록빛과 거리가 머니 피자맛 속이 담겨진 붕어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린이 집은 빵을 보고서 황급하게 도망친 여선이 사라진 주방에서 린은 문제의 붕어빵을 한 입 베어먹었다. 불그죽죽한 속이 쏟아지고 고기의 질감과 함께 폭탄이 폭팔했다.
"...!" 생각을 할 틈도 없이 입 안이 아려 감각이 잠시 마비된 통각에 자동반사적으로 눈가가 붉어지고 눈가가 뜨거워졌다. 들고있던 붕어빵을 식탁에 떨어뜨리고 생리적인 반응으로 쏟아져 나오는 눈물을 손으로 닦으려 하다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다.
"...알...렌." 겁도 없이 무도한 생체폭탄을 만든 자가 바로 저 자렸다. 홍채도 붉은데 눈가까지 붉어진 눈으로 눈물이 맺혀 노려보니 길고 검은 머리와 창백한 얼굴까지 어우러져 한기가 돈다. 거짓의 가면을 쓰지 않은 평소 그녀의 분위기가 잘 제련된 단검같은 예기였다면 지금은 한 맺힌 여자 그 자체였다.
"쥬도님께서도 이런 괴악한 음식은 용납하시지 않을 것이에요." 음독이라니, 음독이라니! 다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면서 배신감에 치를 떠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본다.
"해명해주세요." 흉흉한 눈빛으로 바라보지만 그대로 상태가 드러나는 탓에 평소보다는 살짝 하찮다. 하지만 방심하다가는 지금만큼은 이단심문관이 될지도 모른다. //1
강산이 덩굴로 움직임을 막는 동안에 토고는 무뚝뚝한 경비를 기절 시킬 생각으로 머리를 향해 발차기를 날린다. 퍽! 하는 둔탁한 음이 들려오고 무뚝뚝한 경비는 그대로 축 늘어졌다. 죽은 것은 아니다. 단지 기절한 것 뿐. 하지만 여기서 더 큰 피해를 가했다간 죽었을 것이다. 한 편, 과묵한 경비는 무기의 에너지가 다 떨어진 것인지 창을 들고 덤벼오기 시작했다. 대상은 무뚝뚝한 경비를 기절시킨 토고.
아까전의 공격은 잘 피했지만 이번에는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토고는 창에 옆구리가 찔린다.
"큭.." "빨리 공격하레이!"
토고는 창을 부여잡고 경비의 움직임을 제지하려고 했다. 그 틈에 강산보고 공격하라는 듯이.
"일부만 하는 게 낫기는 하죠" "다만.. 손실되는 체력이나 혈액을 치료로 보충해주는데요.. 그것을 두 번 하는 것보다는 한번하는게 좀 더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가시를 뽑는다면 뽑을 때 한 번. 수술로 갈려나간 걸 재생하고, 바로잡을 때 한 번. 이라고 생각햇했던 모양입니다. 너무 효율 위주로만 생각했나. 싶기도 하지만..
"사람을 살리는 데에는 효율이 계산될 수 밖에 없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은 가망이 없으니 안 돼. 라고 해선 안되겠지만요? 라고 말을 하고는 수술 들어가요. 라고 한 뒤. 팔을 잘라내고 재생수술을 집도하려 합니다.
"가시 진짜 많네요. 안 찔리게 조심해야겠네요.." 깔끔하게 잘린 팔이 재생된 다음에 전체적으로 확인하려 한 뒤에 간이 침상 한켠에 앉으려 하는 여선입니다.
흠흠.. 토고는 머리를 굴려본다. 가시를 뽑고, 재생하고, 가시를 뽑고, 재생하고.. 하는 건 확실히 번거롭긴 하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그냥 확 자르고 재새애하는 게 더 편할 정도로.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긴급한 상황인가? 그걸 생각해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의학에 관한 지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세세한 걸 생각하기 보다는... 뭐, 의사가 알아서 하겠지. 하고 떠넘기는 편이 낫겠지만... 토고는 팔을 자르는 장면을 본다. 조금 으... 하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게 끝이다. 팔다리가 아작나고 터지고 하는 건 많이 겪던 일이라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뭐, 깨어나기 전에 잘린 팔이고 뭐고 다 처리해야 하믄 바쁘겄네. 자, 무라. 아까 니 주문한 양갱 포장해온기다."
강산이 날린 흙덩이에 경비는 창을 놓치고 뒤로 밀려났다. 다만 쓰러지지 않았는지 다시 창을 되찾기 위해 달려들었다. 창을 잡아 빼서는 토고는 황급히 포션을 마신다. 휴우... 체력이 점점 돌아오고 마법과도 같이 생처가 재생되는 게 느껴진다. 창을 노리는 것을 눈치 챈 토고는 창을 저 멀리 던져버리고 경비병을 미약한 격투로 상대한다. 그러나 역시 상처에서 느껴지는 고통과 제대로 된 격투 기술이 없어 한 방을 노리지 못하는 상태.
그냥 신경쓰여서 물어보는 건데, 린이 지나치게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해...? 내 생각에는 특별반에 들어온지 3~4달정도 지났고 지금 바티칸 사태를 경험하고는 있지만 토고가 프로페서와의 만남등 격통을 겪고 전쟁스피커 전 이후에 바뀐거라던가 시윤이가 히모를 통해 자신의 시간을 인정한다던가, 등등의 유사한 일들을 떠올려 봤을때 린이 좀 더 유연한 태도를 가지고 화합을 하려할 만한 극적인 사건이 있는가 하면은 내 입장에서는 애매모호했어... 계속 충격이 있었고 지금 조르조의 죽음으로 레이드때는 확실히 바뀌겠지만.
종교플레이에 대해서는 그저 할 말이 없음...이건 선회하는게 맞기 때문에(사실 캐입이 이렇게까지 어긋난건 시나리오2때 방황이 제일 컸어...
>>186 최근에는 은근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근데 최근에 생긴 변화 같은 경우는 일상 시점에 따라 어디까지 반영해야할지 애매하니까...
과거 시점으로 잡았다면 최근의 변화를 반영하기 어려운걸요. 그래서 미래시점으로 잡고 서술했는데 상대분이 현재시점이나 과거시점으로 생각하고 잇었다든지 일상 시점에 너무 신경을 안쓴다든지 하면, 그 분이 다른 사람이랑 돌릴 때 거기서 설정이 꼬이기도 하고요. (사실 그래서 강산이도 꼬일뻔한 적이...)
"저는 잘 모르겠네요." 겨우 눈물을 멈추고 차분함을 유지하기 위해 손을 닦다가 다시 한번 물러서는 알렌을 바라보았다.
"신이시여, 이런 맛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는데..." 제대로 말을 잇지도 못하고 뒷걸음서며 질겁하는 표정에 더 의심스러워 졌다. 여선의 증언이 있었다고는 하나 평소 알고 지냈으니 그의 고의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 하고 있었기에 해명을 들어볼 생각은 있었는데 점차 사라져간다.
사실 그래서 저도 식인귀전처럼 캐릭터성에 조금 큰 영향을 줄 만한 사건이 최근에 발생한 경우는 캐릭터의 생각 묘사에 좀 주의를 기울이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서 시점이 확실한 경우가 아니면, 의념 속성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모호하게 처리한다든지.) 그렇다보면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하는데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아마도....?
아니면 오늘 토고주랑 돌릴때처럼 시점 어떻게 할지 물어보거나요... 합의해두고 진행하거나 아니면 겉보기에 변경사항이 크게 티나지 않는 상황으로 돌리거나...
포션 두개나 써버렸네... 어우, 아파라... 토고는 숨을 몰아쉰다. 고통에 의한 가파른 심장을 진정시키는 행위다. 좋아. 가보자고... 토고는 문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문을 연다.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거대한 흐름. 의념과 비슷한 그러나 다른 힘의 흐름이었다. 시안을 가지고 있는 그라면 보일 그런 흐름이 연구소 중앙에 위치한 타조알만한 크기의 유물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 흐름을 억지로 빼앗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이상한 기계장치. 기계장치에 의해 에너지가 추출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