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다음 부장의 발표는 저지먼트에게 있어서 아주 큰 사안이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개인에게 알려주기보다는 모두가 있는 곳에서 정식으로 발표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일단 말을 아끼기로 했다.
한편 기념품 샵이라는 말에 은우는 순간 고개를 갸웃하다가 이내 '장난감'이라는 말에 어? 하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 또 코뿔소와 관련된 무언가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코뿔소라면 괜찮다고 입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차라리 코뿔소가 더 낫다고 은우는 속으로 한탄할 수밖에 없었다. 에어버스터 마법봉. 그것을 본 순간 은우는 순간 굳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아니. 왜 저게 여기에 있지?! 그런 경악이 섞인 감정 속에서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인첨공을 지키는~ 바람의 전사... 져스티스 에어버스터. 물의 전사... 져스티스 웨이버. 하늘과 바다. 수평선의 힘으로 악을 무찔러라~"
흘러나오는 주제가를 은우는 참으로 아련한 눈빛을 보이면서 정확하게 따라불렀다.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자신이 퍼스트클래스가 되고 나서 얼마 가지 않아 지시된 일이었다. 어린이용 마법전사물을 만드니까 거기에 웨이버와 함께 두 주인공 중 하나로 참가하라였던가. 촬영했고, 그때 방송되던 것까지 모두 하나하나 떠오르며 은우는 아련한 눈빛으로 마법봉을 잡았다.
"이게 왜 4학구 놀이동산에 있는진 모르겠지만... 엄청 그리운 물건인걸. 물론 고작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너... 혹시 2년 전에 인첨공에 있었니? 그래서 이걸 나에게 주는 거니?"
눈을 반짝이면서 지나칠수 없었다는 말에 혹시 그 방송을 본 것이 아닐까 싶어 은우는 난감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리라를 확인했다.
사방이 푸르르고 싱싱한 횟감이 곳곳에 있는데도 입맛이 싹 사라진듯한 표정이다. 동월이 집어간 회를 마지막으로 용기를 닫고 미지의 가디건 안 공간에 수납해둔다. 그래, 애니에서 사람들이 옷 안에 티비도 넣고 이것저것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인첨공이나 이런 개그성 묘사도 어느 정도 현실성 있을거 같아 조금 두렵다.
“전 상처 안 받았으니 제가 이겼네요.”
그리고 근처의 쓰레기통에 겨우 시선이 간다. 아, 맞다. 잠을 너무 자서 기어코 뇌가 퇴화한 것인지, 공공장소에 쓰레기통이 당연히 비치되어 있으리란 사실을 까먹은 듯하다. 지 잘못 인정 않고 동월의 쓰레기만 가만 보다 뻔뻔한 말을 했겠지만.
“선배라면 쓰레기로 잠수함 만들었을줄 알고 물어본 건데.”
가벼운 분위기였다가 의외로 제안을 거절하는 목소리에 뒤늦게 동월의 안색을 살피고 통 이해 못하겠다는 듯의 당황이 느릿히 번졌다. 박호수 사건 당시를 회고해 본다면, 동월이 병원 내지 의료진려센터에 트라우마 비슷한걸 품고 있다는 것은 제아무리 눈치 없더라도 짐작 가능할테다. 트라우마 일절 없이 자라온 경진은 병원에 대한 동월의 공포의 깊이를 채 가늠조차 못하니, 어류와 의학의 관계성을 찾는데 부끄러울만큼 짧지 못한 시간이 걸렸다. 분위기 봐서 그때 그 사달이 난 이후, 잘 추스렸는지 물어보려 했는데. 생각이 짧아 실수를 한 것이다. 그러다 동월이 일부러 화제를 돌려주려 하는게 들리면 상응한다.
“그건 저희보단 애린 씨가 어울릴거 같지 않아요?”
자고로 거북이는 토끼 전용 탈것 아닌가? 그렇게 분위기 바뀌던가 싶더니, 돌연 원상태로 되돌아가는듯 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가지런히 놓은 도구들 하며 신중한 모습까지, 아마추어와는 어딘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그녀였다. 물론 그런 도구들을 잘 다룰수 있는건 능력 덕분이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머릿속의 청사진과 그걸 어느정도 밖으로 내놓을수 있는 손기술이라고 둘러댈수 있으려나?
다만 그걸 바라보는 사람이라던가, 관심인지 경계인지 모를 시선을 향하는 동물들을 보면 등 뒤가 좀 따가울지도...
"이러나 저러나 저런 시선들은 무서운데 말임다..."
그렇다 해도 대충 할 생각은 없었기에 그녀는 자신의 손이 얼얼하다 느끼는 와중에도 마지막 조각 하나도 흐트러짐없이, 끼워맞추고선 어디선가 많이 본 포즈를 취하며 한손을 붕붕 휘둘렀다.
흐음, 그런가. 리라는 그런 은우의 답변에 눈을 가늘게 뜨는 듯 하다가 이내 맑게 웃으며 어깨를 으쓱여 보였다. 그 또한 차기 부장 발표가 큰일인 것 정도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누구 하나한테 미리 말해주는 건 별로 좋지 않은 선택이겠지. 이런 면에서 신중함이 돋보인다고 생각하며 은우의 눈동자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건 이어지는 반응을 기대하며 하는 행동이기도 했다. 이윽고 상대의 두 눈동자가 격렬히 흔들리는 순간, 리라는 깊은 곳에서 올라오려는 웃음을 힘껏 눌러 참을 수밖에 없었다.
"최고죠?"
뭐가 최고라는 건지. 하지만 만족스러운 얼굴은 곧 은우가 마법봉에서 흘러나오는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정확히 따라부르자 조금씩 의아함으로 뒤덮여간다. 뭐지? 너무 잘 아시는데? 아, 이제 들어보니 가사 자체에 에어버스터와 웨이버라는 이명이 들어가 있구나. 저작권 허가(?)을 받기 위해서 제작 전에 사전 연락을 했던 걸까, 그래서 알고 있는 걸까...
"어?"
그러나 언제나 현실은 생각보다 대단한 법이다. 2년? 잠깐만. 이거 혹시... 정말 방송되던 애니메이션 주제가였나? 하긴 놀이공원 장난감에서 대사 있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게 희한하다고 여기긴 했다. 이런 곳에서 파는 장난감의 노래라고 해 봐야 가사 없는 효과음이 대부분이니까. 어라, 어라? 어?
"아뇨, 아뇨. 전 작년에 들어왔어요. 그런데 2년 전? 그립다니... 은우 선배님. 혹시 이 노래 아세요?"
다만 은우의 추측은 빗나갔고, 대신 전혀 다른 가능성을 건드리고 말았다. 지금 이 순간, 리라는 숙소에 돌아가는 즉시 '인첨공을 지키는 바람의 전사 져스티스 에어버스터'를 검색해 볼 계획을 업데이트 하고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