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전날, 4학구에 있는 그림자의 연구소로 추정되는 곳에 처들어가긴 했으나 역시나 캐퍼시티 다운을 뚫지 못한 은우는 결국 자신의 담당 연구원을 만나 과자나 얻어먹고 돌아왔다. 어제의 일로 조금 피곤했기 때문에 조금 늦게 일어난 그는 적당히 놀이동산을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냈다. 저녁이 되어서야 놀이동산에서 나온 그는 끄응 소리를 내며 힘껏 기지개를 켰다.
내일은 사파리나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은우는 일단 지금은 누리랜드의 산책길을 천천히 걷고 있었다. 특별히 볼 것이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조깅을 하거나 그냥 걸어다니기에 딱 좋은 코스가 부지 한바퀴를 전체적으로 도는 느낌으로 놓여있었고, 은우는 딱 중간지점의 위치에서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겉으로는 그다지 티가 나지 않을지도 모르나 그 역시 저지먼트의 멤버이며, 그 중에서도 톱인 부장의 자리에 있었다. 체력관리는 확실하게 하고 있었으며, 체력 역시 그다지 떨어지지 않았다. 이곳까지 달려서 약 30분. 한번도 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호흡과 무너지지 않은 폼을 유지하며 그는 계속해서 같은 속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자신처럼 이곳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추정되는 후배의 뒷모습이 보이자 그는 두 눈을 깜빡이다가 달리는 폼을 유지하며 그 후배가 있는 곳까지 빠르게 달려갔다. 그리고 그녀의 근처에서 멈춰서서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뺨을 긁적이며 그려낸 표정은 조금 입을 꾹 다문 표정일 것이다. 불쾌하다거나 하기 보다는 조금 당황스러움에 장난기를 섞은 얼굴. 그러다 다시 웃었다. 무섭든 두렵든, 조금은 진지하게 고민해준다는 게 소년은 그래도 약간은 기뻤다.
"..아, 미안, 배려가 없었네."
좀 더 보고 싶지 않느냐고 질문하는 게 맞았을 거 같은데. 미안하다는 듯 슬쩍 소년이 표정을 지우고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수경은 소년을 내보내줬을 것이고..
"고마워."
소년은 아쿠아리움 앞에서 수경에게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으음, 나는 리조트로 돌아갈 거 같은데~"
오늘의 목적도 이미 이뤘으니까.. 소년의 가방에 들어있는 것을 떠올렸다. 소년은 놀이공원을 즐길만한 사람이 아니다. 이는 성격이나 감성의 문제보다는 다른 쪽인데, 보통 인기있는 스릴 계열의 놀이기구에 별다른 감상을 느끼지 못하는 탓이다. 놀이공원의 오는 이유 중 많은 부분이 깎여나가는 인물이 최이경이란 소년이다..
찾을 때 안 보인다는 말이 정말인 것 같다. 어째서인지 오늘따라 은우가 영 눈에 띄지 않았기에 리라는 예의 녹색 보석이 박힌 마법봉을 든 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산책로까지 흘러온 참이었다. 부지가 넓다곤 하지만 이렇게까지 마주치기 어려울 일인가. 사실 그냥 연락을 넣으면 된다는 걸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도 나름 재미 아닌가... 선물 줄 사람을 손수 찾아다니는 것 말이다.(아니다. 그냥 스스로 불러온 생고생이다.)
그래도 끝끝내 못 마주칠 운은 아니었던 거 같다. 설렁설렁 거닐고 있을 때 쯤, 문득 등 뒤에서 빠르게 다가오는 발소리에 고개를 틀면 은우와 눈을 마주칠 수 있었다. 가볍게 손 흔드는 모습에 잠깐의 정적이 흐른다.
"......어! 찾았다!"
상대가 본인의 이런 반응을 보고 어떻게 느낄지 조금도 고려하지 못한 채로 발견에 대한 환희만이 입 밖으로 빠르게 터져나왔다.
"아 참. 이게 아니지. 안녕하세요, 은우 선배님! 네. 전 잘 지내고 있어요. 선배님은 어떠셨어요?"
찾았다라는 말이 나오자 은우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방금 전 말로 추정하건데 아무래도 리라는 자신을 찾고 있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왜? 그런 의문이 절로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보이는 환희에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면서 일단 그녀를 빤히 바라봤다. 하지만 이내 그게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안부를 붇는 것에 그는 작게 웃음소리를 내면서 대답했다.
"여러모로 바쁘지. 조금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일도 있고, 부장으로서의 이런저런 일도 있고, 슬슬 인수인계도 고민을 해봐야 하고 말이지. 물론 당장은 아니고 11월은 되어야 시작할 것 같지만 말이야."
그래도 미리 자료를 어느 정도 정리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하며 ㅡ사실상 3개월 정도 남은 셈이었다.ㅡ 그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허나 이내 보이는 웃는 모습. 그리고 줄 것이 있다는 말에 그는 의구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줄 것? 갑자기 뭘? 이상한 것은 아니지?"
그녀가 이것저것 저지먼트 부원들에게 준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물론 이상한 것은 딱히 없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지만 자신을 찾고 있었다는 듯한 표현도 그렇고, 줄 것이 있다고 굳이 이야기하는 것에 그는 일단 그녀를 바라보며 되물었다.
혜우주가 저번에 저한테 말씀하신 적 있었죠, 뭔가 뾰족히 대응할 틈도 안 주고 와르르 쓸려가는 전개 싫다고. 그런데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시고서는 혜우주는 계속 그런 전개 말씀도 없이 일방적이고 반복적으로 계속 사용하고 계시네요. 저번에 자해 묘사 때도 그렇고 제로전 때도 그렇고 제가 최소 두 번 정도 이미 기함을 한 적이 있었죠. 그 때마다 제가 제 스스로가 심약한 탓으로 돌리면서 계속 넘겼는데, 세 번째쯤 되면 더 이상 제 심약함을 사과할 단계가 아닌 것 같아요. 그렇게 제가 기함하거나 우는 햄스터 짤 올리는 걸 보실 때마다 반응이 귀엽다며 더 짓궂게 구셨는데,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그 중에 절반 정도는 진짜 뒷사람 눈에서 눈물이 나온 상황이에요. 눈물뿐 아니라 장난감 취급당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나기도 해요. 이번에는 진짜 화가 너무 많이 났어요. 그렇지만 그 내용 전부가 혜우라는 캐릭터의 서사고, 제가 괴롭다는 이유만으로 그 서사가 제한되는 건 저도 절대 원하지 않아요. 제가 원하는 건 하나에요. 한 세 번쯤 됐으면 아 이 정도 수위면 이 인간이 펄쩍 뛰겠구나 할 만한 데이터가 조금이라도 쌓이셨을 테니, 그 정도 자극적인(+낙폭이 엄청 큰) 묘사를 사용하실 거면 사전에 대략적으로 경고 정도는 해달라는 점, 제가 마음의 준비 할 시간은 달라는 점. 이번에 코+눈 출혈 묘사 쓰실 때 심장 부여잡고 기다리라고 하셨는데, 이 심장 부여잡으라는 게 찌통인 쪽으로인지 염장인 쪽으로인지 저 전혀 감을 못 잡았어요. 그래서 마음에 준비를 전혀 못했어요. 아무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조금은.. 가벼워지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그래도요" 무겁게 느끼게 됩니다. 아주 깊숙이...를 기억해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날것으로 드러내려 하는 것은.. 고민될 만한 사안이잖아요?
"아뇨아뇨.. 저도 꽤 오랫동안 있었어서 나와도 괜찮앗ㄱ는걸요" 정말로 괜찮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고 나서. 나온 뒤에 물어본 결과를 듣고는..
"저는.. 조금 더 돌아다니다가 들어갈 것 같아요." 리조트로 돌아가신다면 보내드린 뒤, 돌아다니겠네요. 라고 말하려 합니다. 원하는 장소가 구체적일수록 정교하게 보낼 수 있다라는 말을 하며 수경은 보내드린다를 조금 더 강조합니다. 꼭 같이 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겠군요.
그리고 잘 보이지 않게 내려두었던 한쪽 손을 들어올려 들고 있던 물건을 드러내는 거다. 반짝이 가루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볼, 그 위아래로 장식된 동그란 녹색 모조 보석, 쓸데없이 화려한 바디를 가진... 마법봉이다. 장난감 마법봉.
"에어버스터 마법봉이래요. 멋지죠?"
그렇게 말하는 동시에 손잡이 부분의 버튼을 누르면 쾌활한 아동 애니메이션의 주제가—아마도 퍼스트클래스를 모티브 삼아 캐릭터를 제작했을 인첨공 내부 어린이 채널의 애니메이션일 것이다—가 흘러나오는 거다. 심지어 보석은 오색찬란하게 반짝이고, 플라스틱 볼 안의 반짝이 가루는 내부에 도는 바람으로 소용돌이 치듯 휘날린다!
사소한 말 한마디, 그것이 사람에게 어떻게 닿는지 소년은 아주 조금, 편린만큼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하고 활기찬 인사라거나, 그런것들. 허나 소년은 본성적으로 발랄한 인물상과는 거리가 있고 가끔은 생각이 지나치게 뻗어나가기도 하는 탓에 수경에게 다소 조심스러운 말을 더했다.
"음, 힘내."
하고.
"음, 그래도 말이지..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즐기고 있던 것 같아서."
제 주머니에 들어가있는 고래 키링을 떠올린 소년이 목덜미를 문질렀다. 계속 괜찮다고 하니까 소년도 더 말을 이어가지는 않았다.
"아 한 번 더는 괜찮아! 조금 생각할 거리도 있어서."
예를 들어 이 선물을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좋겠는가, 에 대한 것. 그리고 거리를 걷다보면 뭔가 좋은 물건을 발견할 수도 있을 테니까.
"그래도 제안은 고마우니까, 다음에 혹시 내게 부탁할 일이 있으면 말해줘. 기억에 대한 건,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테니까."
보통 여학생들 중에서 스타 하는 애들은 못 봤지만.. 혹시나 한다고 하면 일대일로 해보고 싶네. 내 엄청난 짬과 실력으로.. (대전 21승 236패) 스타크래프트가 어떤 게임인지 알려주고 싶단 말이야. 내 주종족인 테란으로 화력이란 게 뭔지 보여주마.
" 이거 보스가 없구나? 진짜 기록 세우는 게임이구만. "
한양은 싸울 때의 감각을 기억하며 살리기 시작한다. 상대의 미세한 움직임과 호흡도 캐치하는 동체시력과 반응속도를 이미지 트레이닝하기 시작했다. 왜 그렇게 하냐고? 아까 사격에서 당한 망신을 덮어야지. 이것 마저도 내가 죽을 쒀버리면.. 게임 못하는 서한양이라는 이미지가 새겨질지도 몰라. 싸움 못하고 , 능력 약하고 , 공부 못하는 건 상관없어. 근데 게임 못한다는 얘기는 못 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