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찾았다라는 말이 나오자 은우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방금 전 말로 추정하건데 아무래도 리라는 자신을 찾고 있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왜? 그런 의문이 절로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보이는 환희에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면서 일단 그녀를 빤히 바라봤다. 하지만 이내 그게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안부를 붇는 것에 그는 작게 웃음소리를 내면서 대답했다.
"여러모로 바쁘지. 조금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일도 있고, 부장으로서의 이런저런 일도 있고, 슬슬 인수인계도 고민을 해봐야 하고 말이지. 물론 당장은 아니고 11월은 되어야 시작할 것 같지만 말이야."
그래도 미리 자료를 어느 정도 정리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하며 ㅡ사실상 3개월 정도 남은 셈이었다.ㅡ 그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허나 이내 보이는 웃는 모습. 그리고 줄 것이 있다는 말에 그는 의구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줄 것? 갑자기 뭘? 이상한 것은 아니지?"
그녀가 이것저것 저지먼트 부원들에게 준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물론 이상한 것은 딱히 없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지만 자신을 찾고 있었다는 듯한 표현도 그렇고, 줄 것이 있다고 굳이 이야기하는 것에 그는 일단 그녀를 바라보며 되물었다.
혜우주가 저번에 저한테 말씀하신 적 있었죠, 뭔가 뾰족히 대응할 틈도 안 주고 와르르 쓸려가는 전개 싫다고. 그런데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시고서는 혜우주는 계속 그런 전개 말씀도 없이 일방적이고 반복적으로 계속 사용하고 계시네요. 저번에 자해 묘사 때도 그렇고 제로전 때도 그렇고 제가 최소 두 번 정도 이미 기함을 한 적이 있었죠. 그 때마다 제가 제 스스로가 심약한 탓으로 돌리면서 계속 넘겼는데, 세 번째쯤 되면 더 이상 제 심약함을 사과할 단계가 아닌 것 같아요. 그렇게 제가 기함하거나 우는 햄스터 짤 올리는 걸 보실 때마다 반응이 귀엽다며 더 짓궂게 구셨는데,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그 중에 절반 정도는 진짜 뒷사람 눈에서 눈물이 나온 상황이에요. 눈물뿐 아니라 장난감 취급당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나기도 해요. 이번에는 진짜 화가 너무 많이 났어요. 그렇지만 그 내용 전부가 혜우라는 캐릭터의 서사고, 제가 괴롭다는 이유만으로 그 서사가 제한되는 건 저도 절대 원하지 않아요. 제가 원하는 건 하나에요. 한 세 번쯤 됐으면 아 이 정도 수위면 이 인간이 펄쩍 뛰겠구나 할 만한 데이터가 조금이라도 쌓이셨을 테니, 그 정도 자극적인(+낙폭이 엄청 큰) 묘사를 사용하실 거면 사전에 대략적으로 경고 정도는 해달라는 점, 제가 마음의 준비 할 시간은 달라는 점. 이번에 코+눈 출혈 묘사 쓰실 때 심장 부여잡고 기다리라고 하셨는데, 이 심장 부여잡으라는 게 찌통인 쪽으로인지 염장인 쪽으로인지 저 전혀 감을 못 잡았어요. 그래서 마음에 준비를 전혀 못했어요. 아무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조금은.. 가벼워지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그래도요" 무겁게 느끼게 됩니다. 아주 깊숙이...를 기억해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날것으로 드러내려 하는 것은.. 고민될 만한 사안이잖아요?
"아뇨아뇨.. 저도 꽤 오랫동안 있었어서 나와도 괜찮앗ㄱ는걸요" 정말로 괜찮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고 나서. 나온 뒤에 물어본 결과를 듣고는..
"저는.. 조금 더 돌아다니다가 들어갈 것 같아요." 리조트로 돌아가신다면 보내드린 뒤, 돌아다니겠네요. 라고 말하려 합니다. 원하는 장소가 구체적일수록 정교하게 보낼 수 있다라는 말을 하며 수경은 보내드린다를 조금 더 강조합니다. 꼭 같이 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겠군요.
그리고 잘 보이지 않게 내려두었던 한쪽 손을 들어올려 들고 있던 물건을 드러내는 거다. 반짝이 가루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볼, 그 위아래로 장식된 동그란 녹색 모조 보석, 쓸데없이 화려한 바디를 가진... 마법봉이다. 장난감 마법봉.
"에어버스터 마법봉이래요. 멋지죠?"
그렇게 말하는 동시에 손잡이 부분의 버튼을 누르면 쾌활한 아동 애니메이션의 주제가—아마도 퍼스트클래스를 모티브 삼아 캐릭터를 제작했을 인첨공 내부 어린이 채널의 애니메이션일 것이다—가 흘러나오는 거다. 심지어 보석은 오색찬란하게 반짝이고, 플라스틱 볼 안의 반짝이 가루는 내부에 도는 바람으로 소용돌이 치듯 휘날린다!
사소한 말 한마디, 그것이 사람에게 어떻게 닿는지 소년은 아주 조금, 편린만큼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하고 활기찬 인사라거나, 그런것들. 허나 소년은 본성적으로 발랄한 인물상과는 거리가 있고 가끔은 생각이 지나치게 뻗어나가기도 하는 탓에 수경에게 다소 조심스러운 말을 더했다.
"음, 힘내."
하고.
"음, 그래도 말이지..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즐기고 있던 것 같아서."
제 주머니에 들어가있는 고래 키링을 떠올린 소년이 목덜미를 문질렀다. 계속 괜찮다고 하니까 소년도 더 말을 이어가지는 않았다.
"아 한 번 더는 괜찮아! 조금 생각할 거리도 있어서."
예를 들어 이 선물을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좋겠는가, 에 대한 것. 그리고 거리를 걷다보면 뭔가 좋은 물건을 발견할 수도 있을 테니까.
"그래도 제안은 고마우니까, 다음에 혹시 내게 부탁할 일이 있으면 말해줘. 기억에 대한 건,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테니까."
보통 여학생들 중에서 스타 하는 애들은 못 봤지만.. 혹시나 한다고 하면 일대일로 해보고 싶네. 내 엄청난 짬과 실력으로.. (대전 21승 236패) 스타크래프트가 어떤 게임인지 알려주고 싶단 말이야. 내 주종족인 테란으로 화력이란 게 뭔지 보여주마.
" 이거 보스가 없구나? 진짜 기록 세우는 게임이구만. "
한양은 싸울 때의 감각을 기억하며 살리기 시작한다. 상대의 미세한 움직임과 호흡도 캐치하는 동체시력과 반응속도를 이미지 트레이닝하기 시작했다. 왜 그렇게 하냐고? 아까 사격에서 당한 망신을 덮어야지. 이것 마저도 내가 죽을 쒀버리면.. 게임 못하는 서한양이라는 이미지가 새겨질지도 몰라. 싸움 못하고 , 능력 약하고 , 공부 못하는 건 상관없어. 근데 게임 못한다는 얘기는 못 참아.
물론 여기서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다음 부장의 발표는 저지먼트에게 있어서 아주 큰 사안이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개인에게 알려주기보다는 모두가 있는 곳에서 정식으로 발표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일단 말을 아끼기로 했다.
한편 기념품 샵이라는 말에 은우는 순간 고개를 갸웃하다가 이내 '장난감'이라는 말에 어? 하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 또 코뿔소와 관련된 무언가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코뿔소라면 괜찮다고 입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차라리 코뿔소가 더 낫다고 은우는 속으로 한탄할 수밖에 없었다. 에어버스터 마법봉. 그것을 본 순간 은우는 순간 굳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아니. 왜 저게 여기에 있지?! 그런 경악이 섞인 감정 속에서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인첨공을 지키는~ 바람의 전사... 져스티스 에어버스터. 물의 전사... 져스티스 웨이버. 하늘과 바다. 수평선의 힘으로 악을 무찔러라~"
흘러나오는 주제가를 은우는 참으로 아련한 눈빛을 보이면서 정확하게 따라불렀다.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자신이 퍼스트클래스가 되고 나서 얼마 가지 않아 지시된 일이었다. 어린이용 마법전사물을 만드니까 거기에 웨이버와 함께 두 주인공 중 하나로 참가하라였던가. 촬영했고, 그때 방송되던 것까지 모두 하나하나 떠오르며 은우는 아련한 눈빛으로 마법봉을 잡았다.
"이게 왜 4학구 놀이동산에 있는진 모르겠지만... 엄청 그리운 물건인걸. 물론 고작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너... 혹시 2년 전에 인첨공에 있었니? 그래서 이걸 나에게 주는 거니?"
눈을 반짝이면서 지나칠수 없었다는 말에 혹시 그 방송을 본 것이 아닐까 싶어 은우는 난감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리라를 확인했다.
사방이 푸르르고 싱싱한 횟감이 곳곳에 있는데도 입맛이 싹 사라진듯한 표정이다. 동월이 집어간 회를 마지막으로 용기를 닫고 미지의 가디건 안 공간에 수납해둔다. 그래, 애니에서 사람들이 옷 안에 티비도 넣고 이것저것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인첨공이나 이런 개그성 묘사도 어느 정도 현실성 있을거 같아 조금 두렵다.
“전 상처 안 받았으니 제가 이겼네요.”
그리고 근처의 쓰레기통에 겨우 시선이 간다. 아, 맞다. 잠을 너무 자서 기어코 뇌가 퇴화한 것인지, 공공장소에 쓰레기통이 당연히 비치되어 있으리란 사실을 까먹은 듯하다. 지 잘못 인정 않고 동월의 쓰레기만 가만 보다 뻔뻔한 말을 했겠지만.
“선배라면 쓰레기로 잠수함 만들었을줄 알고 물어본 건데.”
가벼운 분위기였다가 의외로 제안을 거절하는 목소리에 뒤늦게 동월의 안색을 살피고 통 이해 못하겠다는 듯의 당황이 느릿히 번졌다. 박호수 사건 당시를 회고해 본다면, 동월이 병원 내지 의료진려센터에 트라우마 비슷한걸 품고 있다는 것은 제아무리 눈치 없더라도 짐작 가능할테다. 트라우마 일절 없이 자라온 경진은 병원에 대한 동월의 공포의 깊이를 채 가늠조차 못하니, 어류와 의학의 관계성을 찾는데 부끄러울만큼 짧지 못한 시간이 걸렸다. 분위기 봐서 그때 그 사달이 난 이후, 잘 추스렸는지 물어보려 했는데. 생각이 짧아 실수를 한 것이다. 그러다 동월이 일부러 화제를 돌려주려 하는게 들리면 상응한다.
“그건 저희보단 애린 씨가 어울릴거 같지 않아요?”
자고로 거북이는 토끼 전용 탈것 아닌가? 그렇게 분위기 바뀌던가 싶더니, 돌연 원상태로 되돌아가는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