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269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56.관람차 너머 붉은 노을 :: 1001

◆TMmm6tsoPA

2024-01-18 19:33:08 - 2024-01-19 17:26:19

0 ◆TMmm6tsoPA (sLrT36e5PU)

2024-01-18 (거의 끝나감) 19:33:08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667

누리랜드 이벤트: situplay>1597032551>16

716 태진 - 수경 (ic/ybGhi46)

2024-01-19 (불탄다..!) 04:52:16

"그건 니가 선택한 게 아니잖아."

하지만 나는 내가 선택했다. 폭력을 쓰지 않는, 어렵지만 모두가 행하고 있는 길 대신...
그저 주먹을 휘두르는 쉬운 길을 말이다. 결국, 이 인첨공의 밑바닥으로 기어와 시궁창에서 서로를 물어뜯는 삶은 내 선택이나 마찬가지라는 소리다.

"나도 모르겠다. 모른다는 이야기만 계속 하고 있지만."

휘저은 죽을 잠깐 입김으로 불어 식히더니 한 입 먹는다.
따뜻하고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돋구었다. 마침내, 뭔가 생기를 느낀다는 기분이랄까.

"...맛은 있네."

나는 대체 뭘 해야 할까.
뭘 하고싶은걸까. 아직까지도 확신이 서지 않았다.

717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4:52:33


>>715 많이 놀랬나보다 코 잘 막고 잠깐 눈 감고 쉬자 응
그리고 음 어떻게 해줬으면 하는거 있으면 얘기해주면 좋겠네

718 수경 - 태진 (HKdcROMUZg)

2024-01-19 (불탄다..!) 05:03:08

"비슷하지 않을까요?"
느릿하게 말하며 먼 곳을 바라봅니다. 선택의 유무는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본질은 참으로 억센 것 같습니다. 수경은 눈을 내리깔고는. 나눠받았을 죽을 조금 떠먹으려 합니다.

"맛있네요."
양이 적었을 테니 빠르게 식어 차갑다시피 하겠지만. 죽은 죽이라고 속에 들어오니. 긴장이 조금 풀리는 느낌입니다. 모르겠다라는 말을 들은 수경은...

"그럼..."
"해 볼래요?"
"놀이공원을 돌아보는 것부터요."
효용도 모르는 일이고, 스스로도 왜 말하는지 모르는 일이다.
뭐. 어쩌면 그들을 생각하는 것을 외면하기 위한 것이었을까? 그런 점에 있어서는 죄책감을 가져야만 한다.

719 수경주 (HKdcROMUZg)

2024-01-19 (불탄다..!) 05:15:45

으윽.. 자야겠네요. 다들 잘자요.

720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15:56

안녕히 주무세요 수경주

721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17:08

수경주 잘 자-

722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18:02

성운주 있었구낭!
답레 일단 쓰는 중인데 다 쓰면 올릴까?
아님 조금 기다릴까?

723 태진 - 수경 (ic/ybGhi46)

2024-01-19 (불탄다..!) 05:18:03

"놀이공원을..."

효과가 있을까? 진짜로, 놀이공원을 돌아다니는걸 내가 할 수가 있을까?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이 유원지를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부터 든다.

하지만, 어쩌면... 어쩌면. 이 끔찍한 죄책감을 외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 그러나 이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도 않는다.

"...그럼, 해 볼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단 낫겠지.
그저 그런 생각일 뿐이다.

724 태진주 (ic/ybGhi46)

2024-01-19 (불탄다..!) 05:18:32

수경주 안녕히 주무세요!

저도 그러면 슬슬 자러...

라기보단 자는걸 시도해봐야겠군요

725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20:45

태진주도 어여 누우시게
누워서 폰만 안 켜면 꿀잠 잘거다잉

726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23:20

원하시는 대로 써서 주세요

727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28:28

아 근데 전 답레
긁어봤어?

728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32:58

729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33:17

혜우 체내에 뭐가 심어져있는 거죠?

730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34:55


아냐 아냐 그런거 읎어용
심리적인 트리거야
매우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거

731 혜우 - 성운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35:27

순식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아니, 그마저도 알려고 하면 안 되는 것에 가까웠다.
왜 라는 의문조차 머릿속에 띄우면 통증이 가세되었다.

생각을 하면 이 고통이 계속되는 건가.
그럼 머릿속을 비우면 멈추나.

다행히 몸을 가누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
성운이 제대로 받아주었으니까
넘어지지도 떨어지지도 않고 성운의 품에 안겼다가
소파에 그대로 뉘여졌다.

머릿속에 빨간 이명이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뭔가 흐르는 한 쪽 눈을 찡그리듯 감고
계속 숨을 쉬려고 하며 동시에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 했다.

아니다, 그냥 아무 생각으로나 머릿속을 채웠다.
아까 먹은 초콜릿, 연구소에 있을 아메,
화장실의 어메니티 종류, 가디건에 베인 어렴풋한 숲향,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 서성운.

원인 아닌 생각들로 머릿속이 와글와글 시끄러워지자
반대로 통증은 가라앉고 눈과 코에서 흐르던 것도 서서히 줄었다.
고통이 줄은 것 만으로도 몸을 움직일 기력은 돌아와서
먼저 팔을 들어 성운의 손을 잡으려 했다.
잡고 전화 거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

"ㅅ, 서, 성운아. 나 괜찮아. 이제 안 아파. 괜찮아."

비록 목소리는 떨리고 손도 떨려서 믿기 어렵겠지만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킬 수 있는게 그 반증이지 않을까.

"괜찮으니까, 구급차, 그런 거 부르지 말고, 지금은 그냥, 같이, 있어주면 안 될까?"

얼굴이 엉망이겠지만, 그래도 웃으려고 하면서 말했다.

"모처럼 평화롭게 놀러 왔는데, 막 피 흘리면서, 실려가면 다, 걱정, 하잖아. 그리고 정말, 이제 괜찮아. 피 난 거는 닦으면 돼. 이거, 이거는 코피가 위로 솟은 거야. 가끔 이래."

한 손으로 눈가와 코 밑을 슥 훑자
얇게 밀리는 흔적만 남고 더 흐르지 않는 것은 확실해졌다.

"미안해. 분위기 좋았는데, 갑자기 이래버려서. 나도 왜 이러는지 알 수가 없어서, 설명을 못 하겠네..."

내가 뭘 말하려고 했더라.
그것조차 뇌리에서 흐릿했다.
그래야만 하는 듯이.
조금만 깊게 생각하려고 하면, 머리가 경고하듯 지끈거렸다.
그러니 할 수 있는 말은 그것 뿐이었다.

"미안, 미안해. 성운아. 지금은 내 말대로 해주면 안 될까? 부탁할게. 응?"

일방적이라는 걸 알지만, 지금은 그렇게 부탁하는 수 밖에 없었다.
떨리는 내 손이 성운의 팔을 잡고 살짝 당기려 했다.

732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37:49

전혀 모르겠는데요...........

733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39:53

.dice 1 100. = 81

734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40:12

이잉 떡밥인데
최면+@
물리적 기계적 장치는 일절 없구!

735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45:12

토하고 나니 좀 낫네요

736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46:24

이것 하나는 확실히 해야겠어요
방금 그걸로 성운이는 퍼니셔가 됩니다

737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49:08

에고 이밤에 너무 고생시키네;
으으음
성운주가 짜놓은 서사가 그렇다면야!
어떤 서사도 존중하겠다고 했으니까 응

738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52:47

아니 아직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되지?
어떻게 맞춰야 되지?
이러고 싶었던 게 아닌데?

739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5:53:06

잠깐만요

740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5:57:56

응응 천천히 생각해봐-
근데 나는 꼭 지금 이 순간에 모든 걸 결정하진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아직 정보가 너무 없으니까

741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6:06:41

이거 하나만 여쭙시다
저 얼마나 더 견뎌야 되나요?

742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6:08:41

혜우 갠이벤 치르면 그걸로 더는 없어-
물론 스진 따라서 굴곡은 좀 있겠지만 지금만큼은 아닐거야

743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6:31:38

.dice 1 100. = 17

744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6:31:58

2점 모자라네요..

745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6:41:44

아쉬울땐 다갓은 거슬러버리자 (소곤)

746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6:44:47

채우면...... 애가 혜우한테 굉장히 성가시게 굴 텐데요...... 👀

747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6:47:55

호오 어떤 식으루?

748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6:53:50

그게... 좀 심하게 집착하려 들지 않겠나 생각하네요

749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6:59:39

오-
근데 그럴만 하다고 생각해!
당장 아무 정보도 없는 채로 뭔가 일어났는데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잖아?
그것도 막 안심하려던 참에 일어났으니 당연히 혼란스러울 만 하구
충분히 개연성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해
난 이렇게 이해하고 있으니까 성운주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전개로 해줘

750 정하주 (nN.0BsoJRw)

2024-01-19 (불탄다..!) 07:14:51

뭔가...지금 작업이 끝났는데... 이것저것 있었네요?

751 정하주 (nN.0BsoJRw)

2024-01-19 (불탄다..!) 07:17:34

남 캐들 이야기에 이러쿵 저러쿵 하는게 안좋아 보일수도 있지만... 일단, 지금이라도 이야기가 나와서 다행이네. 앤캐잖아? 둘이 또 없을, 특별한 이야기를 쌓아나가는거니까. 서로간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더 좋은방향으로, 더 즐겁게 지내는 어장 됐으면 좋겠네...

... 아 씨 또 괜한거쓰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다들 좋은아침이야!

752 정하주 (nN.0BsoJRw)

2024-01-19 (불탄다..!) 07:18:06

그리고 성운주는 몸상태까지 안좋아졌으면 푹 쉬어 ㅠㅠㅠㅠ

753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7:18:54

일단 답레만 쓰고 응급실에를 좀 갔다올게요
아까 토했더니 탁구공보다 좀 작은 핏덩이가 나와서

754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7:20:48

>>751 (쓰담쓰담) 정하주도 고생했어
말해준거 너무 고맙구 ㅇ제 쉬자-

>>753 에
그그거 당장 가야 하는거 아냐...?
답레가 문제가 아닐텐데??????????????

755 성운 - 혜우 (1/2)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7:29:38

“혜우야.”

성운의 목소리가 와르르 무너져 네게로 떨어졌다. 어떤 전조도, 예고도 없이 몰아친 불운의 폭풍 속에 너를 잡아오는 것이라고는 그 와르르 무너지는 목소리와 따뜻한 손뿐이었는데, 한순간에 와르륵 밀려든 불행의 파랑 앞에서 그 손의 온기가 너무도 보잘것없이 초라해지고 만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구급차를 부르는 것뿐. 그런데 그마저도 네가 막았다. 폰이 스륵, 하고 떨어져서는 바닥에 빡 하고 부딪힌다. 강화유리로 된 보호필름에 길고 커다란 금이 하나 생긴다. 네 바들바들 떨리는 목소리에 네 손을 잡고 있는 성운의 손이 마주 파르르 떤다.

“······아픈 거잖아. 아프면 아프다고 해.”

비틀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키는 것. 그러나 그건 반증으로 충분치 않았다. 성운은 남아있는 손으로 네 어깨를 잡고, 너를 다시 부드럽게 떠밀어 소파 위에 뉘어주었다.

“···알았어. 나, 여기 있으니까, 언제고 ”

같이 있어달라는 말에, 성운은 네 손을 꾹 거머쥐었다. 손의 떨림을 감추고 싶었다. 그러나 감춰지지 않았다. 방금 너에게 일어난 일이, 절대로 단순한 코피나 두통 따위가 아니라는 것이 감춰지지 않듯이 말이다. 네 손을 꼭 잡고 너를 내려다보며, 성운은 그렇게 떨고 있었다. 네가 이런저런 변명을 늘어놓는 동안에도, 성운의 손떨림은 점점 잦아들지언정 멈추지 않았다··· 그러다, 부탁할게, 하는 순간, 성운의 손떨림이 딱 멎었다. 그의 입에서 나직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당연한 것을.”

그 순간, 무언가, 무언가 잘못됐다.

756 성운 - 혜우 (2/2)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7:29:54

당연한 것을. 그것은 부탁할게, 하는 너의 간청에 대한 대답이 아니었다. 너를 내려다보는 성운의 눈이 몹시도 낯설었다. 마치 이 세상에서 거리를 두고 있다는 듯한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동떨어진 색채는 어디 가고, 너무도 인간적인, 너무도 보편적인 네가 익히 알고 있는 자색이 너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후후, 후후후. 하고, 성운의 입가에 허탈한 웃음이 걸렸다. 무언가, 무언가 잘못됐다.

“그렇게 당연한 것을, 내가 왜 아직 몰랐을까.”

편집증에 대한 맹목적인 맹신이었다. 누군가 있다. 분명히, 뒤에서 이 모든 불행을 음모와 협잡질로 설계해 나와 내 소중한 사람에게 부당한 박해를 가하려고 하는 놈이 있다. 너에게 나쁜 의도를 품고 무언가 수작질을 벌인 것임에 틀림없어. 그놈이 아주 가까이에 눈치채지 못하게 도사리고 있는 게 분명해. 찾아낼 거다. 찾아내서 잡아낼 거다. 잡아다가─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만들어줄 거야.

인간의 증오와 악의가 전인미답의 우주를 더럽히고 있었다.

“응, 그래, 그렇게 해줄게··· 그러자.”

네 부탁에 대한 대답처럼 들리는데, 그렇게 듣고 싶은데, 그것은 결코 아닌 것이, 성운의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757 성운주 (k4ZGPiwlqA)

2024-01-19 (불탄다..!) 07:30:08

다녀오겠습니다~

758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7:37:17

호에에
성운주 조심해서 다녀와...!

759 성운주 (hkSaiPvx2c)

2024-01-19 (불탄다..!) 07:40:01

정말로 이런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았지만, 상황이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이 말씀은 드려야겠네요.
개인이벤트가 다 끝난 뒤 성운이와 밝고 달콤한 일상을 보내고 싶으신 마음이 어직 조금이라도 남아있으시다면 가급적 저 편집증을 이번 일상에서 해소해주시길 바라요.

760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7:42:20

오케오케 힘내볼게-
날 꽤 춥다 옷 잘챙겨입고 병원가!

761 혜우 - 성운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8:23:04

최대한 생각을 비우고 멍해진 순간이 있었다.
문득, 착각이겠지만, 어디선가 키득이는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차가운 밤하늘 아래에서 싸늘한 눈으로 내려다보며 짓는 웃음소리가.

듣고 싶지 않은 소리였다.
그러니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성운의 손이 내 귀를 막아주길 바랐다.
이제 곁에 있겠다고 했으니까, 함께 하자고 했으니까
많이 놀랐겠지만 서로 진정하고, 그러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성운의 눈빛을 보기 전까지는.

"...성운아...?"

나는 내 주변 사람들의 그 고유한 눈빛을 참 좋아했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누군가에게는 꺼림칙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는 그런 색채를
마주하고 있으면 잠시나마 그 빛 속에 잠긴 기분이 들어 참 좋아했다.

성운의 눈동자도 그랬다.
저 먼 우주에서 빛을 발하는 듯한 자색 눈동자가
가지각색의 빛으로 반짝이는 걸 보는게 좋았다.
그 눈동자가 나를 보는 순간이, 좋았는데
지금은.

영혼 없는 웃음을 흘리며 중얼거리는 말은 명백히 평소와 달랐다.
아니, 바로 조금 전과도 달랐다.
내가 모르고 있던- 내가 모르는, 서성운.

지극히 불길한 성운의 모습에 뉘여진 몸을 다시 일으켰다.

"성운아."

이제는 떨림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나직하게 성운을 불렀다.
소파에 잠시 걸터앉았다가 조심히 일어나 성운에게 쏟아지듯 안기려 했다.
내거 더럽혀버린 옷 위를 나로 덮으며, 할 수 있는 힘껏 안아주려 하며 말했다.

"서성운, 잘 들어. 정말 잘 들어줬으면 해."

스읍, 후-
가볍게 호흡하고 말을 이었다.

"내가 너에게 바라는 건, 네가 항상 내 곁에 있어주는 거야. 나를 위해 뭔가를 해주길 바라는게 아니야. 내 옆에서, 내가 어떤 상태더라도, 나를 보고 내 손을 잡아주고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것. 네 모든게 나를 향하는게 내가 바라는 거야. 다른 무언가를 찾거나 쫓거나 하는게 아니라."

다정하면서도 단호하게
불필요한 표현은 줄이고 꼭 필요한 말만 담아서.

"나를 위해서건 너를 위해서건, 뭐를 하던 같이 하자. 네가 내 곁에 있고 싶어한 만큼 나도 네 곁을 지키고 싶어. 이제 겨우 함께할 수 있게 됐는데, 네가 나만 두고 가버릴 것 같아. 그러지 마, 성운아. 정말 나를 위한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옆에 있어줘. 무슨 일을 해도 나랑 함께 해줘. 나 없이 너만 내가 모르는 일을 겪는 것, 나 싫어. 무서워. 우리 함께 하자. 응?"

제발, 이라는 말은 입 속으로 삼켰다.
잠시 숨을 고르고, 살짝 고개를 들어 마주보려 했다.
그리고 물었다.

"성운아. 내 별님아. 지금 나 제대로 보고 있어? 제대로, 보이고 있어?"

감출 수 없는 불안으로 흐릿한 미소가 얼굴에 그려졌다.
그래도, 성운의 눈빛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며 한껏 웃음 지었다.

762 천 혜우 - 훈련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8:24:14

>>0

놀이공원에서 넘어진 아이가 울고 있길래
일으켜 세워주고 다친 곳을 회복시켜주었다.
그리고 미아보호소로 데려가 보호자를 만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역시, 사람 몰리는 곳은 비슷한 일이 자주 생기기 마련이었다.

763 랑주 (5eymZ3k82g)

2024-01-19 (불탄다..!) 08:36:32

아침

764 혜우주 (xf1uUJ5Be6)

2024-01-19 (불탄다..!) 08:37:00

랑주 굿모닝-
잘 잣냐궁

765 여로주:3 (/BFQ.TKf5M)

2024-01-19 (불탄다..!) 08:41:19

아.......(흐릿)

766 여로주:3 (/BFQ.TKf5M)

2024-01-19 (불탄다..!) 08:42:15

다들 좋은 아침... 와.. 결국 감기가...(흐릿)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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