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불닭죽같은것도 있지만 그건 무리니까요." 먹을만한 건 가서 보기로 해요. 라고 말하고는 이동할까 생각하다가.. 태진의 질문에. 잠깐 멈칫하게 됩니다. 어찌되었건 완성했던 수경은 그런 공간을 알기 때문이니까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기에..
"어떤 능력이던.. 위험하게 쓰려면 위험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타 차원이나 세계...는 아닐걸요?" 시공간은 어디까지나 이 세계에 속해있는 차원이기 때문에 아예 이차원이라고 하려면 그건.. 좀 다른 개념이라고 말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서 잘 꾸며진 것을 위해서.... 아니 그것은 당신에게 주어진 게 아닙니다.
"어려웠나요...?" 망설이는 것처럼 눈을 피하며 우물우물 물으려 합니다. 동의한다면 슉 이동해서 죽집 앞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다가 이어지는 복잡한 이야기에 손사래를 친다. 물론, 잡고 있지 않은 쪽 손이다. 그래. 이차원이니 뭐시기니 이야기를 꺼낸 내 잘못이지. 어찌되었든 그런 끔찍한 일은 안 일어난다는거겠지? 부디 그래야만 한다. 이러다 갑자기 슉 이상한 곳으로 나타나서 모 게임의 흰머리 괴물사냥꾼마냥 '난 포탈이 싫어' 같은 소리를 내뱉고 싶지는 않단 말이야.
어찌되었든 그런 끔찍한 일을 겪지 않고서, 무사히 식당 앞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약간... 이거... 어지럽다고 해야할지, 위화감이 든다고 해야할지. 아주 잠깐이긴 하지만 확실히 복잡한 느낌이다. 익숙해지려면 힘들겠어.
일순 비틀, 하고서는 다시 죽집으로 걸어들어간다. 자리를 잡아 앉고서, 메뉴를 잠깐 본다.
"빈속에 불닭죽을 먹혀질 정도로 뭔가 잘못한 게 있으신걸까요?" 역으로 물어보며 수경이 태진을 빤히 바라봅니다. 그런 게 맞는지 맞지 않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수경은.. 그 새카만 눈으로 태진을 바라봅니다.
"..." 일순 비틀거리는 걸 보고는 살짝 당황했는지 조금 세게 잡으려다가 멈칫하고 힘을 뺍니다. 별로 차이나지는 않았겠지만요. 보통은 그렇지는 않지만 예민한 이들은 느끼곤 합니다. 그리고 죽집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좀 적습니다. 그야 죽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은 아침에 많은 편이니까요.
"저는... 뭐 먹은 건 없긴 하지만요." "저도.. 닭죽으로 할까요?" 여기 곱빼기도 있는데(메뉴판을 본다) 시켜서 나눠먹으실래요? 라는 물음을 건넵니다.
"글쎄요.. 저도 운은 그다지 좋지 않은데요.." 지금은 철현 선배보다는 좋았나봐요. 라고 말을 이은 뒤..
"유효기간이 1년이라.." 그전에는 쓰지 않을까요? 라고 말을 하고는...
"흠......" "부장님의 서류 이틀치를 다 한 다음 다했다면서 올려놓고 반응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그다지 진지한 말은 아닙니다. 그 뒤에 아 이건 소원권 쓴 건 아니니까요. 그냥 이런저런 걸 생각해보다가 그런 거고요. 라고 덧붙입니다. 블루레모네이드를 홀짝입니다. 여기는.. 잘 하네요. 입술이 약간 파르스름하게 물든 것 같기도 하고.
늘 객실에만 있던 태오가 누리랜드에 들어서는 건 드문 일, 아니,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이었다. 사람들의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 곳에 들어선다니, 15주년 축제를 방불케 하는 웅성거림에 정신이 혼미해질 것 같지만 가끔은 밖으로 나가보고 싶었다. 아무리 자신이 조용한 사람이라지만 일단은 인간에 속하기 때문에 동물도 보고 싶었거니와 안에만 있다간 양아치가 문을 다시금 따고 들어오는 상황이 생길까 두려운 탓도 있었다.
밖으로 나선 태오는 평소와 반대의 스타일이었다. 셔츠와 슬랙스 차림과 더불어 캔버스화로 캐주얼함을 더했고, 팔에는 붕대를 하고, 목에는 초커를 했으나 답답한 인상 보다는 되레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고이 올려묶은 머리 덕분이다. 쾌청하지만 차분했고, 걸음은 평소와 달리 크게 위태롭지는 않았다. 아쿠아리움이 어디더라, 표지판을 보며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가늠하고 걸음을 옮기던 태오는 잠시 걸음을 멈췄다.
"저기……."
제 앞에 선 여성 때문이었다.
"혹시 인첨스타 하시나요?" "아, 죄송합니다. 그게……."
있는 계정이라고는 두 개 뿐이었다. 레이브와 비밀 계정. 태오는 비밀 계정에 타인을 들이지 않았거니와 지금 이 상황이 무엇인지 여실히 귀에 담을 수밖에 없었다.
─ 여기서 잘생긴 사람을 다 보네. 미쳤다. 인첨스타 하나? 셀카 안 찍어주나? 그냥 눈 감고 번호 달라 할까? "제가, 계정이 없어서." "어? 진짜요? 아닌 것 같은데……?" "sns를 할 줄을, 몰라서요……." "아."
여성은 잠시 태오를 빤히 쳐다봤다. 태오는 불가피하게 속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 싫어서 구라치는 건가? 그렇다기엔 눈이 안 그런데. 아니, 그러면 이런 사람이 할 줄 몰라서 아깝게 사는 거야? 미쳤네. 인첨공 기술 발전도 다 소용이 없네 미남들이 자기 자신 잘생긴 것도 모르는 도시면 망해버려야지.
……어째서 누군가 생각나지? 태오는 애써 눈웃음을 짓다 여성의 핸드폰에 달린 키링을 보고 굳어버렸다.
"……저, 죄송합니다. 정말 몰라서요. 예전에 계정을 만들어보긴 했지만, 어떻게 하는 건지를 모르겠어서……." "알려드리는 건 너무 노골적이죠?" "……." "그럼 정말 죄송한데,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고등학생이요……." "애네! 죄송해요, 저 애는 안 건드리는데. 놀랐죠! 미안해요."
검은색 키캡을 닮은 키링에, 선명하게 녹색과 자주색이 어우러진 음각으로 새겨진 H.
"그래도, 그, 뭐라도 사드려도 될까요? 제가 죄송해서 그래요." "……괜, 찮은데." "진짜 이상한 의도 없어요, 괜찮아요! 아하하, 미안해요. 사실 얼굴 조금 더 보고 가려고. 그러니까 부담 갖지 마시고, 뭐 좋아해요? 츄러스?" "……네." "그럼 가요!"
헤이커 팬 굿즈였다. 그것도 1년 이상 꾸준히 활동해준 팬들을 위해 자신이 직접 만들어서 준……. 인첨공은 생각보다 좁았고, 태오는 결국 오늘 이 여성에게 알게 모르게 팬서비스를 해주고자 했다.
"그런데 어느 학교 다녀요?" "목화 고등학교요." "헐, 저 거기 나왔는데." "실례지만, 나이가……." "스물 셋이요! 인천 예술 대학교 다녀요." "아, 그렇구나. 미술이나 음악… 하시나 봐요." "네. 현대미술." "그러면 혹시, 레이브 아세요……?" "당연히 알죠! 저 완전 팬이에요!"
그리고 알고 싶지 않은 사실도 깨달았다. 이 여성.
"레이브는 안드로이드로 사람을 만드는데, 저희 과 사람들도 전부 한 번씩은 건드려 보거든요? 죽어도 못해요." "분명 인예대면 날고 긴다는 사람들이 들어간다던데……." "레이브 발닦개죠. 아, 말 너무 심했나?" "오, 음…… 아뇨, 시원하시네요." "아, 진짜 귀엽네-!! 인첨스타그램 진짜 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