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름을 아는 얼굴이 예기치 못한 순간에 예기치 못한 각도에서 접근해왔을 때, 윤금이 알던 것과는 너무 낯설어진 소년은 윤금이 기억하던 것과는 다른 높이에서 금을 빤히 마주보았다. 성운은 방금 노트를 집어넣은 가방을 힐끔 바라보더니, 상관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덮여있는 노트를 윤금이 떠들어보았다면 그건 좀 기분이 나쁠지도 모르지만, 애초에 부실 안에 노트를 그냥 펼쳐둔 채로 간 것은 성운이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 부실 안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에게라면 딱히 보여져도 상관없던 내용이니까.
“괜찮아. 봐도 상관없는 내용이라.”
하고 말하던 성운은, 금이 전혀 뜻밖의 반응을 보이자 의아한 듯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금의 지시를 따라 책상에 앉았다. 그리고, 금은 성운이 그렇게 필요로 하던 몇 가지 중요한 조언을 성운에게 남겨주었다. 스트레인지로 들어가는 법, 스트레인지 사람으로 행세하는 법. 얼굴을 가리고, 신입 기강 잡으려는 놈들을 주의하고, 도로보다는 부서진 건물이나 하수구들을 이용할 것. ─스트레인지에서 살아본 이가 아니었더라면 할 수 없었을, 그런 세밀한 조언들을 말이다.
“···고마워. 마침 필요하던 참에 중요한 충고가 됐어.”
성운은 숫제 공책을 다시 꺼내들고 금이 해주는 말들을 메모하고 있었다. 간결하면서도 유용한 금의 조언이 끝나자, 성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책을 다시 가방 안으로 집어넣고는 가방을 다시 둘러멨다.
“나중에 식사라도 한 그릇 대접할게.”
─성운은 무언가 윤금에게 반문하려 했다. 그러나 그것은, 윤금이 어떻게 이런 것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매서운 질문이 아니라, 무덤덤한 얼굴로 던지는 어떤 시답잖고 맥빠지는 농담의 일종이었다.
“작은 토토로라고는, 더 안 부르고?”
# 그리고 예상치 못한 다른 할일이 생겨서 계손실 위기에 처했기에... 뒷부분은 내일자 훈련레스로 돌리기로... 👀👀👀👀
레벨4가 되었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겼냐면.. 아주 틀린 것 같지는 않다고, 소년은 생각했다. 타인의 기억을 좀 더 쉽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고, 가할 수 있는 조작의 범위도 넓고 정교해졌다. 타인의 역사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잠입할 때는 쓸모가 많겠네. 소년은 그 정도의 생각을 끝으로 실험을 끝냈다.
그 '친구'의 방의 문을 따고 무단침입을 하고, 사이다와 계란을 구석에 던져놓고는 침대부터 차지한 인간의 말이었다. 그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별거 없었다. 불렀으니 왔고, 왔으니 땄고, 땄으니까 전리품으로 침대를 챙겼을 뿐. 나름대로 합리적인 생각 아닌가? 허나 제 깐깐한 친구는 별로 그리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하아. 착한 내가 일어나줄게. 그래서, 왜 불렀- 아하."
곧이어 꺼내지는 황금빛 탄산음료에, 그가 저 멀리에서 사이다를 꺼내왔다. 유한의 눈이 드물게 빛났을까.
"굳이 그렇게 말 안 해도 안 꼰지르는데-"
이야. 좀 마셔본 놈인가? 그야 몰래몰래 마신 기억 뿐인데, 제 눈 앞의 양아치는 상당히 능숙해보였다. 고등학생이 폭탄주를 만드는데 저게 맞나 싶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 덕분에 자신이 지금 술을 마시는 거니까, 유한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사이다 덕분에 너무 빨리 취했다. 1L도 너무 많은 양이긴 한데, 그걸 둘이서 마시고, 거기다 폭탄주로 만들어 먹기까지 했으니. 용케도 텀블러를 전부 비워냈다 싶을 정도였다.
"침대... 가... 어으 어지러..."
망할. 너무 달렸나. 술기운이 물씬 올라오자 세상이 춤추는 것 같았다. 내가 춤추고 있는 거겠지만. 그는 거의 기어가다시피 침대에 올라가서는 이불을 몸에 휘감았다.
"아... 나 먼저 잔다..."
얌전한 태오와 달리 유한의 술버릇은 미묘한 편이었다. 일단 얌전히 자는게 술버릇이기는 해도, 태오의 침대와 이불까지 몽땅 뺏어갔으니. 심지어 더 질이 나쁜건 그 비대한 덩치 때문에 가련한 태오조차 몸을 구겨야 겨우 잘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더욱 질이 나쁜건... 침대 위에 이미 태오가 올라가 있었음에도, 기어코 올라가서 침대와 이불을 뺏었다는 점이겠지.
새벽에 잠깐 깨어나 알아서 이불과 침대를 내놓기 전까지는, 태오는 그리 집주인임에도 쓸쓸하게 잠들어야 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