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2667>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55.어떤 과학의 절대제어 :: 1001

◆TMmm6tsoPA

2024-01-17 21:04:01 - 2024-01-18 20:53:18

0 ◆TMmm6tsoPA (5HehHbQvag)

2024-01-17 (水) 21:04:01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629

누리랜드 이벤트: situplay>1597032551>16

543 혜우주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6:04:13

>>542 캡틴이 흉터도 이케 할수있댓어 이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인 맛잇엇옹 근데 안주로 먹은 갈비찜이 더 맛있엇다!
아냐 리라주는 아직 새벽반 아니야
아직 늦지 않았어 어서 돌아가 (등떠밀기)

544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6:04:45

천혜우 이 껄룩쉑 딱대라 ㅋㅋㅋㅋㅋㅋ 헬다이버 나가신다

545 성운 - 혜우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6:05:18

>>532

동정도 물론 호의의 일종이라 할 만하다. 성운의 시각도 어쩌면 그것과 비슷하다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너를 바라보는 성운의 눈길을 단순한 동정이 아닌, 다른 특별한 무언가로 만드는 차이점이 분명히 있었다. 동정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그 사람을 안타깝게 바라볼 뿐, 감히 그 사람이 있는 곳까지 다가가지는 못하는, 용기 없는 자비심을 일컫는 말이니까. 그러나 그것을 너무 미워하지는 말기를 바란다. 그 자비심에 용기를 얹고자 하는 것은, 그만큼 순수한 용기를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들을 필요로 했고, 거기에는 그 마음의 대상이 문을 열어주는 것 또한 포함되어 있었으니까. 그리고 너는 문을 열었고, 성운은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박차고 나와 네 옆으로 다가와서 너를 이렇게 끌어안았다.

너를 향한 그의 마음이 동정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남들과 같은 시선에서 너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네 옆으로 와서, 너에게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너를 바라보며, 너와 같은 시선에서 남들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성운은, 네가 내미는 냉기를 기꺼이
페르세포네가 석류를 깨무는 것처럼
한 입 가득 깨물었다.

“내가 너와 나누고 싶은 것들은 평범하게 좋은 것들이야.
그래서, 우리의 끝이 어디가 되었건
일단 가능한 안락한 안식처나 피난처 같은 게 됐으면 해.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운이 좋지 않다고 해도
그 끝이 나락이라고 해도
기꺼이, 기쁘게
같이 떨어져줄게”

─「맹세」 합니다
어떤 결말로 치닫더라도
당신의 옆에 함께 있겠습니다

다시 한번,
성운은 약속했다.

성운은 그렇게 한동안, 너를 품속에 끌어안고 놓지 못하고 있었다. 네가 머리를 부빌 때 네 머리에 남는 성운의 체향이, 성운의 몸에 남는 네 체향이, 어떤 서약 같았다. 네가 다시 이야기를 이어갈 기운을 차리기까지, 성운은 담담하게 기다리며 네 귀밑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거나, 볼을 만져보거나, 네 입에 초콜릿을 한 조각 밀어넣어 주거나 했다. 그리고 이제서야 네가 뭐가 남았더라? 하고 되새기자, 성운은 잠깐 고심했다. 바로 다음에 꺼내고 싶은 화제가 있었는데─

“그때 박호수 그 새■가 여론조작했을 때 올라온 헛소리 중에 너 두고 하는 헛소리도 있었잖아.”

계속 무거운 이야기만 하면 밸런스가 안 맞을 것 같아, 성운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화제를 택했다.

“─대체 중학교 때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런 소릴 너한테 하는 멍청이들이 있냐.”

546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6:07:56

죄송합니다. 뒷사람이 선을 넘어 미치면 말에 고삐가 풀립니다. 자중하겠습니다. (찬물에 입수)

547 혜우주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6:10: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운주 답레 올리기 전과 후가 너무 다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48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6:12:05

>>547 요호호호호호호!!!! 했다가 이성이 한발짝 뒤늦게 귀가했더니 단어선택이 너무 거칠었던게 아닌가해서.. 👀💦 (올라타기 시도)

549 혜우주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6:17:50

>>5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처럼 참취도 아닐건데 이성이 왤케 들락날락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구 올라올거에요 (무릎에 올려줌)(볼 잡고 조물조물)
뭐샤- 슬슬 자야지 응?

550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6:25:19

>>549 👀👀👀👀👀👀👀
(올라탐) (꾸시꾸시꾸시) (볼조물에 입 실룩실룩실룩)

저 >>364에서 진짜 몇시간 편하게 푹 잤다가 온 거라서, 해 뜨기 전에 잠들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혜우주가 주무셨으면 하는데... 첨부한 짤의 저걸 조만간 성운이랑 혜우 버전으로 패러디해볼까도 싶구요?

551 혜우주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6:31:06

>>550 짤 보고 웃었는데 이걸로 패러디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누가 플라잉킥 하는건데(?)
(볼 꾹꾹)(앞발 잡고 흔들기)(치피치피차파차파)(?)
나도 아까 자정기준 두시간 정도 자고 깬거라 아마 오늘 하루종일 잠비 상태일걸
아... 이참에 연성이나 해버릴까 하하

552 혜우주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6:31:52

아냐 ㅓ 짤 패러디면 번거로운 우정즈로 해야 찰떡일거 같어
어어 그래 딱이다 딱

553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6:37:05

(나 볶음밥에 재능이 있었구나!)

>>551 (눈 땡그랗게 뜬채로 댄스당함)(?)
아, 혜우주도... 그래도 연성하시다 보면 자연스레 잠이 오실 수 있으니, 잠이 오시면 자연스럽게 주무시기에요.
드랍킥 말고 자세를 좀 바꿔서.. 코믹하게 침대에 밀어넣는 자세라던가.
버전 두가지 그려야죠 (???)

그렇지만 유한주랑 동월주는 꼬박꼬박 잘 주무시는걸요..

554 혜우주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6:44:21

>>553 볶음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진짜 (기습뽀!)
근데 아마 연성 시작하면 못 잘걸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ㅎ 미친 성깔 땜시...
오 짤 하나로 연성이 두개? 개이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 자는 걸로 그릴 필요는 없자나
예를 들면 뒤에 반갈죽 당한 소파 그려놓고 "내가 집안에서 칼질하지 말랬지" 하는 성운과 "앜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깨끗하게 잘렸주?"하는 동월이라던가
거실 난장판 만들어놓고 노는 유한을 걷어차는 빡설표 성운이라던가

555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6:47:59

>>554 (방금 밖에서 사먹는 급의 새우볶음밥을 연성하는 데에 성공했음..)
(네, 아침으로 볶음밥 먹었어요) (기습뽀당함) (..빨간친칠라 됨..)
그거 부러워요.. 전 하루에 창작에 할당된 피로도 한계가 있나 어느 정도 작업하면 작업이 손에 안 잡혀서 쉬다 해야 되고 그러거든요.

동월이 캐해 미치겠넼ㅋㅋㅋㅋㅋㅋㅋㅋ부정을 못하겠어욬ㅋㅋㅋㅋㅋㅋㅋ 무우랑 도마랑 아일랜드가 잘린걸로 하면되겠군. (?)

556 혜우 - 성운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7:07:17

동정 역시 사랑이라는 말을 누군가 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런 시선이, 행동이, 말들이, 사랑이라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나를 일희일비하게 만드는 그런 것 따위.

그러니 문을 열지 않았다.
그렇기에 더욱 깊게 숨었다.

그러나 단 하나의 별빛 만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

성운이 내게 속삭이는 말은, 지독히도 얽메일 맹세로 들렸다.
언젠가 성운조차 저주하게 될 지도 모르는.

그래도 이제, 무르기엔 늦었어.
네가, 내 유일이 되겠노라
나락까지도 함께 하겠노라 자처했으니
나는 죽어도 네 품 안에서 숨을 거둘 것이다.

"으응, 사랑해. 성운아."

그 모든 의미를 함축한 한 마디를 건네고
그리 성운의 품에 기대어 있었다.

가만가만 안겨서 성운의 손길을 받거나 집어주는 초콜릿을 받아먹거나
아, 먹을 적에 일부러 손 끝을 깨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래놓고 태연하게 초콜릿 조각을 녹여 삼키고 그러다보니 제법 편안해졌다.
하여 다른 궁금한 것은 없나 하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 그것이었다.

"아- 그 때 그거."

상대적으로 가벼운 화제로서 그걸 고른 건 최적의 선택이었다.
적어도 그 문제는 아무런 부담 없이 대답할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

"좀 전에 태오 말고 세은이나 다른 남매가 중 1 때 연락 끊겼댔잖아. 그래서 그 때 심리적으로 엄청 불안정해서 몸도 많이 안 좋고 그랬어. 으음, 아무튼 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마르고 창백하고 그랬는데, 그게 당시 주변 남자애들한테 좀 눈에 띄고 그랬나 봐. 이름도 모르는 애가 고백해오고 그러더라고."

나로서는 당시의 일들이 그저 귀찮은 시기였을 뿐이므로 그저 가볍게 얘기하고 있었다.
태연히 음료가 든 얼음컵을 들어 몇 모금 쭉쭉 마시고 과자도 집어 아작거리면서.

"나야 안중에도 없었으니까 다 거절하고 그랬는데, 그 중에 같은 반 여자애가 짝사랑 하던 남자애도 있었나 봐. 지랑은 상대도 안 해주는데 나한테 대뜸 고백부터 박으니까 그게 눈꼴 시렸나 봐. 그래서 괴롭힘 당하고 그런 저질스런 소문도 돌았지."

빠드득.

과자 씹는 소리라기엔 제법 거친 소리가 짧게 울렸다.

"그런데 나도 뭘 해도 반응이 없으니까 괴롭힘이 점점 과격해졌어. 진짜 위험해지기 직전에, 그 때 아지가 막아줬어. 뭐랬더라, 그런 건 나쁘댔나, 하면 안된댔나, 이렇게 벽인가 책상에 주먹 콩 하고서 아파하는게 좀, 귀여웠는데."

어느 방과 후에 보았던 그 날의 아지 행동을 살짝 따라해보며 키득였다.
나중에 간식이라도 사다줘야겠다, 그런 생각도 잠깐 했다.

"아무튼 아지 덕분에 괴롭힘은 없어졌고 소문도 곧 사라졌었는데, 그 개X끼가 그걸 찾아냈었나 봐. 응. 그게 다야."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 직접 초콜릿 한 조각을 집어왔다.
그걸 입술에 물고서, 물기만 한 채로 고개를 들어 성운을 바라보았다.
다른 말도 행동도 없이 빤히, 지긋이-

557 혜우주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7:09:56

>>555 오호 식당급 볶음밥! 맛있겠다 (츄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휴 잘 익은 친칠라가 요기잉네 (복복와바바박)
나는... 약간 수명 걸고 사는 타입이라(?) 며칠치 기력 끌어다 쓰고 그 기간만큼 늘어지고 그런거 쌉가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성운주는 이렇게 살면 안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랑 도마랑 아일랜드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디테일 붙이는 건 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8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7:17:28

>>557 (와바바박당함) (꾸꾸꾸꾸)
>>>며칠치 기력 끌어다 쓰고<<< 혜우주!!!!! 8888 건강 챙겨욧......

하지만 동월이 무 좀 썰어달라 하면 아일랜드채로 썰어놓고 데헿 하고 있을것같고

그리고 답레..
하아
하아아진짜
하아이요망때껄룩 하아아아

559 혜우주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7:21:04

>>558 히히히 (빗질 뽀송하게 해줌)(궁디 통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잉 시러잉 짧게 살겨 인생 마구 땡겨 써브러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그건 썰어달라 한 성운이 잘못이다 받아들여라


후후후후후
반응 딜리셔스
아침부터 당뇨로 쓰러져 보시지 (아무말)

560 성운 - 혜우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7:46:05

>>556

그래서 성운의 사랑은 동정이 아니었다.
그는 동정의 발판 위에서 너를 내려다보지 않고 너의 옆에 함께 있었다. 그는 이미 예전부터 자신이 서 있던 자리를 애진작에 박차고 나와, 네가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며 네 걸어잠긴 문 앞을 서성거리고 있었던 것을. 그래서 너는 그 불빛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고, 이제 네가 문을 열었다. 그 때까지도 그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이제 무르기에는 늦었다. 사랑해, 하는 말이 자신의 품 안에서 네가 숨을 거두며 남기는 마지막 말일지라도, 너를 감싸안은 그가 숨을 거두며 남기는 마지막 말일지라도, 마지막의 마지막을 함께 맞이하게 되었을 때 서로 손을 거머쥔 채로 나누는 마지막 말일지라도··· 그것을 자신의 마지막 말로 삼을 각오를, 네가 지금 이 순간 말할 수 있게 된 네 사랑한다는 말로 인장 찍는다.

“···나도 사랑해, 천혜우.”

아주 보통의, 평범한, 서로 연애하는 두 청춘이 보낼 만한 시간들 중에서 정적이고 조용한 축에 드는 시간을 너와 함께하며, 성운은 그렇게 확언했다.

그리고 성운은 네가 훨씬 가볍게 풀어놓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다가, 시답잖고 자잘한 주제에 쓸데없이 찝찝하고 불쾌한 불행과 와작 하고 과자를 깨무는 소리에, 성운의 눈빛에 다시 한 번 빙하 행성의 혹한이 스치고 지나갔다.

“당시에 부장님이 뇌절하는 놈들 스무여남은 명 찾아다 족쳤다는데, 박호수 잡으러 가지 말고 부장님 따라갈 걸 그랬다. 내 손으로 직접 잡아다가 몇 대 패주고 네 앞에 던져놨어야 했어.”

그래도 따라붙는 말이 성운에게는 의외의 안도가 되어, 성운은 평소보다 약간 높은 목소리 톤으로 되물었다. 아지와 중학교 동창이었구나.

“아지가?”

그러고 보면 아지는 성운과도 아는 사이였다. 아지의 그 저지먼트 공전절후의 붙임성을 생각하면 이상할 것도 없는 일이긴 하지만.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이 아직 좀더 작았을 때 너와 처음으로 한 포옹이, 아지와 프리허그 하고 왔다고 너한테도 다짜고짜 프리허그 할래요? 하고 물어봤을 때였더랬다. 성운은 너와 같은 결론을 내놓았다.

“─언제 간식이라도 사줘야겠네.” 그러다 성운은 지금 자신이 명백히 너를 안고 있는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한번 내려다보고선 조금 씁쓸하게 말했다. “이꼴이 되고 나선 아지가 날 좀 피해다니는 것 같아서 섭섭하긴 한데.”

그렇게 말하고 나서, 이번에는 연구소에서 받은 이명 후보 이야기를 꺼내려던 성운의 눈이 네 눈과, 정확히는 입술에 초콜릿을 물고만 있는 채로 이쪽을 빤히 바라보는 네 눈과 마주쳤다. 성운의 아랫입술이 앞니 아래로 말려들어가는 게 보였다. 또다시 성운의 체온이 희미하게 오르는 게 네 몸을 통해 느껴진다. 아까의 열기와는 조금 다른, 온기다. 성운은 눈을 가늘게 뜨고 너를 째려보았다.

“또 까부네, 천혜우.”

하며, 성운은 손을 들어 귀밑머리를 귀 뒤로 한두 차례 쓸어넘겼다. 그리고 고개를 기울여서는, 네가 제공한 이 짧은 장난질에─ 마음껏, 정말로 마음껏 응했다. 어차피 지금은 둘뿐이다. 체면 따위는 나중에 생각하라지.

너와 지금 이 공간에서 이런 것들을 이렇게 편하게 나누는 게, 다른 무엇보다 소중했다.

561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7:47:55

>>559 그래요, 땡겨쓰는 인생 함께 해드릴게요...... (본격 캐릭터따라가는뒷사람) (그렇지만 그런 끈적한 말 하기에는 너무나 뽝실한 행복친칠라였다.)
>썰어달라 한 성운이 잘못<
아 어쩔수없네요 이건 ㅋㅋㅋㅋㅋㅋ 성운이 잘못이 맞네요 이건

아 아침부터 공기분자가 죄다 설탕인 것만 같아요..........

562 혜우주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8:01:14

>>56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허 안데려갈거야 친칠라는 거기서 살아!
그래 동월이 앞에서 썰어달라는 말을 한게 잘못인거임 그런거임 ㅇㅇ

아침부터 속이 달다......

563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8:05:44

>>562 ((지금 혜우주 무릎위임)) 여기서요? 좋아요 (???)
맵짠이랑 단맛 밸런스 좀 맞추고 싶어요..... 앞으로 맵고 짠거 많은데 이럴때 아니면 단거 언제먹어욧!

564 청윤주 (3.T244oZnU)

2024-01-18 (거의 끝나감) 08:10:00

좋은 아칭이네요..!

565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8:11:08

좋은 아침이에요 청윤주~

566 혜우주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8:12:03

>>563 에 그게 그렇게 된다구? (일단 복복복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 이제 둘이 만나기만 하면 달달할텐데 엄살이 심하구만 ㅋㅋㅋㅋㅋ
어 아니면 앞으로 더 매운맛 꺼내도 된다는 뜻? (캡사이신)

567 혜우주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8:12:47

오! 청윤주 어서와 굿모닝!
잘 잤어? 슬슬 나갈 준비 하려나?
바깥 꽤 춥다 옷 잘 챙겨입어

568 청윤주 (3.T244oZnU)

2024-01-18 (거의 끝나감) 08:13:49

나가는 건 오후 2시긴 한데 눈이 지금 떠졌네요!

569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8:15:04

>>566 (꾸시꾸시꾸시꾸시)
지금까지 먹어온 것도 있고 아직 끝맺지 못한 이야기도 많으니까요. 일단 가장 중요한 메인스부터, 칼찌맨들에, 알터 이야기까지... 이제 둘이서는 달달하다니 저 엄청 행복해요... 하지만 아직 짜고 매운 것들이 많으니 이 정도 당도가 적당하다고 사료됩니다
수혈씬도 해봐야지(욕심)

570 혜우주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8:15:49

아하 나가는 건 오후구나
그래도 일찍 깨면 좋지
청윤주의 바른생활패턴 부럽구만

571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8:15:54

바른 생활습관이 몸에 배어계셔. 과연 공리주의 오목눈이 오우너... 오늘이 도로주행 시험일이라고 하셨던가요?

572 청윤주 (3.T244oZnU)

2024-01-18 (거의 끝나감) 08:18:01

시험일은 일요일이고 오늘은 연습 시작하는 날이에요!

573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8:21:53

아, 연습 시작하시는 날이구나! 조심히 다녀오시고, 즐거운 주행 되시길 바라요!

574 청윤주 (3.T244oZnU)

2024-01-18 (거의 끝나감) 08:22:31

네! 응원 감사해요 성운주!

575 여로주:3 (xhBL2YHZRU)

2024-01-18 (거의 끝나감) 08:35:09

갱신이야 청윤주 연습 잘 다녀오구!! 블랙아이스 조심하구!!!

576 청윤주 (3.T244oZnU)

2024-01-18 (거의 끝나감) 08:37:06

>>575 흐흐흐흐.. 왜 제가 운전하는 날에 눈이 내리는걸까요..

577 청윤주 (3.T244oZnU)

2024-01-18 (거의 끝나감) 08:37:27

여로주도 좋은 아침이에요!

578 혜우 - 성운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8:54:35

마주 건네오는 성운의 말에 표정이 사르르 풀렸다.
지금 내가 지을 수 있는 가장 무방비한 미소였다.
데 마레에서조차 쉬이 지을 수 없었던 것을
온전히 기댈 수 있는 장소를 찾자 저절로 지어졌다.
앞으로는 자주 보여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또한 비로소 나누게 된, 서로 공유 할 수 있게 된 그 말을
언제까지고 함께하길 바랐다.
그것이 어떠한 대가를 요구하고 결과를 들이민다 할 지라도.

이제 더이상 무력하게 쓰러지지만은 않을 테니.

내 얘기를 들은 성운이 그 때 그들을 직접 손봐줬어야 한다길래
뭐하러 그러냐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나 역시 그 댓글 자체는 짜증났지만 동시에 그들이 불쌍했다.
나중에 듣자하니 대부분이 여태 레벨 1도 달성 못 하고
그 중에는 샹그릴라에 손 댔다가 돌이킬 수 없어진 애도 있다고 했다.

그런 그들이 뭐라고 하든, 짖어대든, 하등 상관 없었다.
이 참에 사라져서 개운하다는 검은 속내도 살짝 있었다.

"응. 아지가 중2 때 같은 반으로 전학 왔었거든. 그 때 어리버리 해서 좀 도와주고 하다가 가까워졌어."

중학교 시절 얘기를 하며 아지와의 인연도 덧붙였다.
그러다 나도 그걸 떠올렸다.
아지와 성운이 같이 했던 프리허그, 그러고보면 둘이 친했던 것 같은데-

"아마 낯설어하는 거라고 생각해. 너무 확 변해버렸잖아. 그런데 희안하긴 하다. 아지가 그러는 거 드문데."

진짜 그냥 성운의 외관이 너무 변해서 그럴까?
잠깐 생각해보고 나중에 물어야겠다며 흘려넘겼다.

그렇게 한 질문 넘기고 분위기 환기할 겸, 조금 장난을 치려고 했다.
뭘 할까 어떻게 할까 고민 끝에 집은게 초콜릿이었지.
그걸 물고 어떻게 반응할까 하며 빤히 바라보았는데
안긴 품이 슬그머니 따끈해지더니
성운이 눈을 흘겼다.

나는 반대로 눈을 곱게 접어 웃었다.
내가 까부는 것도 좋아하면서, 라고 하듯이.

달콤한 장난질은 아까보다 더 길게 이어졌다.
부드러운 밀크 초콜릿 조각이
그렇게 빨리 녹을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녹은 초콜릿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 마냥 사라지고
남은 건 달디 단 잔향 뿐이었다.

그 잔향 마저도 몽롱하게 흐려질 무렵,
겨우, 정말 겨우 고개를 살짝 기울여 둘 사이에 거리를 만들었다.
잠에서 갓 깬 듯, 그러나 그것보단 부드러이 풀어진 푸른 눈동자가
두어번 깜빡이다 히- 하고 웃음 지었다.

"초콜릿 맛있다, 그치."

방금까지 한 장난질은 없었던 양
태연하게 말하곤 볼을 맞대 부비려 했다.

"...그럼- 다음 질문은 뭐일까나?"

그리고 또 물었다.
오늘 정말 날 잡고 다 얘기해줄 듯이 말이다.

579 혜우주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8:57:59

>>569 오구 행복해요 (턱복복볼조물)(등복복)
아 이제는 우는햄찌 좀 덜 보려나
아냐 이제는 감격해서 나오는거 아닌가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캡사이신 집어넣음) 응 사실 여기서 더 부으면 내가 감당이 안될겨
수혈씬 허허 가만보면 성운주도 취향이 참... (끄덕)(?)

여로주도 굿모닝!
몸은 좀 괜찮을려나?

580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9:05:10

하 진짜 오늘 일상 길티
길티할 정도로 달아..

581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9:08:05

>>575 어서오세요 여로주! 몸은 좀 괜찮으세요?

>>579 (복실봑실당해 행복해짐) 장담은 못드리겠어요 너무 감격하거나 행복해도 눅눅해지는 허접눈물샘 설치류라.. 👀 라고 쓰고 보니 다음줄이 ㅋㅌㅋㅋㅋㅋ 정답입니다~

그야... 그런상황에서 가장 건전하고 헌신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하는데욧...!!!!

582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9:08:21

(인자 내가 성운이 설정에다 부은게 문젠디.)

583 여로주:3 (KQ9wNrVVns)

2024-01-18 (거의 끝나감) 09:15:37

1호커플 둘 다 안농농!!:3

오늘... 나쁘지는 않다!>:3 근데 상태 너무 나빠지면 바로 말씀드리고 튈거야.. :3

584 혜우주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9:15:52

>>58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성운주 당수치를 올려버리려는 사악한 계획이었다)
에- 복슬 친칠라 허접♥ 눈물샘 완전 약해♥
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보통은 수혈팩으로 해주지 직통 수혈은 잘 생각 안한다구?

하이고 거 뭘 부어놨길래 그런디야
성운주가 저지른 설정이다 악깡버 해라
'''견뎌'''

585 아지주 (pSKLr35eAk)

2024-01-18 (거의 끝나감) 09:16:11

청윤주 연습힘내라!!!
여로주는 아프지마라!!!

586 혜우주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9:17:26

>>583 (여로주도 복복복복)
괜찮은게 아니라서 쪼금 걱정된다잉
나빠지면 꼭 얘기하고 쉬어야해 응 꼭이야?

587 여로주:3 (KQ9wNrVVns)

2024-01-18 (거의 끝나감) 09:17:38

아지주 어서와!! 나는 나는 건강할테다!!!

588 혜우주 (qA8c4QwLcU)

2024-01-18 (거의 끝나감) 09:18:11

아지주도 굿모닝이다아
잘 잤냥

589 청윤주 (3.T244oZnU)

2024-01-18 (거의 끝나감) 09:18:12

아지주도 어서오세요! 응원 감사해요! 여로주께서도 컨디션이 빨리 100%가 되시길 바랄게요!

590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9:18:13

>>583 네에, 좋네요. 무리하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힘들다 싶으시면 바로 튀시는 거에요! 아픈 사람을 누가 일시켜!

>>584 (여기서 매수각끼가 나오네) (친칠라식빵)
>>>보통은 수혈팩으로 해주지 직통 수혈은 잘 생각 안한다구<<< 거기서 키모포인트를 핀포인트로 때리시다니 (사망)
견디셔야 할 게 저만은 아닐텐데
우리 힘내봐욧!

591 성운주 (XsPYGCN.GQ)

2024-01-18 (거의 끝나감) 09:18:28

아지주 어서오세요 굿모닝~

592 아지주 (pSKLr35eAk)

2024-01-18 (거의 끝나감) 09:22:19

situplay>1597032667>588 10시간은 잔거 같다
그래도 졸려

오늘은 일 별로없으니 곧 유한주 답레줄수있을듯

593 아지주 (pSKLr35eAk)

2024-01-18 (거의 끝나감) 09:22:48

situplay>1597032667>587 귀여워(봇복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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