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제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건가요? -업무 생물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그렇게 되는건지 참 궁금하네요. -알고 계시다고요? 아시면 당장 나가서 QA와 원본데이터의 검증과 서명된 보고서를 참고해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올리시는 게 낫지 않나요? 네? -지금 커리큘럼 물품관리와 계획서 중간관리에서 일탈행위가일어나고있는데요. 이거 제대로 안하면.... 제 말을 듣고만 계시는 거에요? 당장 나가서 작성 안하세요? "...알겠습니다. 수석연구원님.." 나온 연구원이 보고서를 쓰면서 이를 악물고 중얼거립니다.
"안씨새....xx..." (안데르 씨x 새x..) 하지만 그거. 안데르는 당연히 알고 있겠지요. 빤히 듣고, 보고 있는걸 모르는 게 다행인지.
>>168 화내는게 꼭 부정적 결과만 나오진 않을거야 혜우 심리적으로는 성운이한테 미안한데 그게 표현이 안되서 방어기제 나온 거니까 성운이로서는 오히려 화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걸 어찌보면 마지막 기회마저 혜우가 걷어찬 것처럼 느껴질 거 아냐 고민 그만 하고 질러라 휴먼
일주일 동안 당신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상상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때. 당신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왜 그렇게 떠나버렸는지. 어디에 있는지 말해주지 않는 것은 왜인지.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궁금증과 불안이 자신의 마음을 휘감고 있었다. 금방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했지만, 그리움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속에는 당신에 대한 미운 감정 또한 솟아났다. 서로의 안부를 묻는 문자만으로는 달래기 어려웠던 걱정과 불안과 고독, 미운 감정이 교차되던 제 감정은 돌아온다는 당신의 문자에 다양한 감정으로 소용돌이쳤다. 수많은 질문이 풀리진 않았지만, 그 순간에선 돌아온다는 말에 불만스러워 보이는 문자와 달리, 속으로는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방으로 가겠습니다.]
금은 한 줄의 문자를 당신에게 남겼다. 당신이 없던 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느끼고, 얼마나 많은 것을 생각했던가. 궁금증 보다 더 많이 생각했던 것은 당신과 자신과의 거리였다. 혼자 남겨진다는 불안한 마음이 또 언젠가 이어질지 모른다는 것은 이렇게 자신으로 하여금 행동으로 움직이게 했다. 걸음을 빨리하는 동안 당신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 문자로는 알 수 없던 것들을 생각했을까. 당신이 머무는 방 문 앞에 섰을 때 금의 마음은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떤 얼굴로 당신을 마주해야 할지. 심호흡 하고서, 문을 두드릴 때마다 금의 심장이 크게 뛰었다.
당신이 문을 열었을 땐, 여름의, 어깨를 드러낸 민소매 차림의 금이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서 있을 것이었다.
차갑게 둘러싼 갑옷은 성운의 가슴에 박혀있던 가시들을 비정하게도 밀쳐냈고, 그 가시들은 성운의 심장에 더 날카롭고 깊이 박혀들어갔다. 성운의 입에서 하하하하하, 하는 허탈한 헛웃음이, 썩은 피처럼 왈칵 쏟아져나와 네 갑옷 위로 끼얹어졌다. 저렇게 키가 커진 뒤로 보기가 힘들어진, 성운의 웃는 얼굴이었다. 마치 하악질하는 고양이마냥 날카롭게 확 할퀴고 물러서는 모습이 아무리 봐도 웃을 기분으로 받아들일 모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헛웃음이 나왔다.
“······야, 천혜우.”
─그러나 아쉬운 점이 하나, 진짜 고양이와 고양이같은 여자의 차이점이 있다면, 고양이는 더이상 이 자리에 있을 기분이 아니다 싶으면 가볍고 작은 몸으로 냉큼 유연하게 자리를 빠져나가는 것이 가능한데··· 네가 가진 능력은 그것과는 전혀 연관 없는 다른 능력이라는 점이다. 물론 네가 더 매몰차게 성운을 밀쳐내거나 털어내면 되겠다. ─그래, 네가 정말로 이 소년에게 만들어놓은 상처를 대면하기가 너무 두려워서 이 소년과의 관계를 끝장내는 것도 불사하겠다면, 비겁한 겁쟁이처럼 굴어도 좋다. 문득 네 턱을 새하얗고 따뜻한 손이 감싸왔다. 그래, 지금이 기회다. 이대로 그를 떨쳐내지 않으면, 네가 애써 고개를 다른 데로 돌린 보람도 없이 성운이 네 시선 범위 안으로 자기 얼굴을 들이밀어올 테니까.
“도망치는 것도 그쯤 해.”
성운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사라져 있었다.
“보고 싶었다는 말이 듣고 싶었다고. 보고 싶다는 말을 내가 몇 번이고 했는데. 이틀 전에도 너한테 그렇게 연락했는데.”
○월 ○일 오후 4:56 [ 천혜우 ]> ○월 ○일 오후 4:58 [ 바빠? ]> ○월 ○일 오후 5:37 [ 보고 싶어 ]>
네가 그 욕조에 들어가있느라, 제때 확인하지 못한 그때 그 메시지들이다.
“보고 싶다뿐일까. 보려고 했어. 답장이 없어서, 나 영락에 직접 찾아가도 봤어. 너는커녕 유준 선생님도 못 만나보고 입구에서 거절당했어.”
당연히 성운의 면회요청이 수락되었을 리가 없었다. 연구원 호출은커녕 데스크에서 반려되었겠지. 너는 중요한 커리큘럼 중이었으니까. 연구소 입장에서는 연구소 학생과 연결고리가 전혀 없는 다른 연구소의 학생이 수상하고 뜬금없게도 영락의 가장 중요한 학생들 중 한 명을 보고 싶다고 말한 것일 테니까. ─공교롭게도, 네가 그것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기 바로 전날에 말이다.
“그럴 거면 오지 말라고 하지 그랬냐고?”
네게 상처를 입을 것은 각오했다. 그런데 네가 입힌 상처를 네가 이렇게 뻔뻔히 무시하며 소금을 뿌려대고 차가운 갑옷으로 짓눌러댈 줄은 미처 각오하지 못했다.
“나한테 그럴 게 아니라 네가 오지 말았어야지. 여태껏 그랬던 것처럼, 그때 그림자가 무너뜨린 빌딩에서 빠져나왔을 때 그랬던 것처럼, 나같은 건 보이지도 않는 후순위로 밀쳐두고 무시했어야지.”
성운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려 있었다.
“나는 그런 거 다 잊었는데··· 너 밀어낸다거나, 너한테서 멀어진다거나, 그런 거 어떻게 하는지 이미 다 잊어버렸는데, 너 진짜 나한테 너무 잔인하다, 천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