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 결국 비명을 지르는구나. 무슨 말인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비명을 지르고 있어. 그렇게 생각하니 은우의 마음이 괜히 안쓰러워져서 그는 여로에게서 눈을 땔 수 없었다. 물론 그의 얼굴은 너무나 평온했고 조금도 겁을 먹을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바람이 거세고, 속도가 빠르기에 목소리가 잘 전달이 되지 않을 뿐이었다.
"개아아아아! 그아아아아...으아거아아아!"
필시 사정을 모르는 이가 보면 원시인이 서로에게만 통하는 의문의 언어로 대화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런 시선은 조금도 신경쓰지 않으며 은우는 순순하게 여로를 걱정했다. 그야 지금 눈앞에서 흐느끼고 있고 부들부들 떨고 있지 않은가. 저건 무서워서 저러는 것이라고 확신하며 은우는 다시 한 번 걱정하는 목소리를 냈다.
"오오그아아아아 차아아아아! 어어어마아아 오어어어어 으아아아아."
그러다가 어느 순간 열차의 속도가 천천히 줄어들었다. 다시 위로 올라가기 위함이었다. 사실상 마지막 코스로 정말로 높게 올라갔다가 아래로 뚝 떨어지는 코스인만큼 열차는 다시 천천히 위로 올라갔다.
"여로야! 괜찮지?! 무서운 거 아니지?! 아. 진짜! 다음에는 이런 거 타지 마. 알았지? 아무튼 이제 슬슬 끝이야! 여기만 넘어가아어어어어 으아아아아! 우이아마아아아아! 우우아아아오오오 버어어이머어어어어..."
바로 옆에서 실성한 것처럼 웃음소리를 내는 여로를 은우는 정말로 안쓰럽게 바라봤다. 대체 얼마나 무서웠으면. 그것도 모자라서 울부짖는 소리까지 내고 있지 않은가. 다시는 이것을 타지 않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은우는 다시 앞을 바라보며 무덤덤한 얼굴로 빨리 끝나는 것을 기다렸다.
이내 운전이 끝나고 안전바가 올라가자 은우는 빠르게 롤러코스터에서 내렸다. 그리고 바로 옆에서 롤러코스터가 위험하다고 하면서 숨을 거칠게 내뱉는 여로를 바라보며 은우는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러게 왜 무서우면서 이걸 탄 거야. 다른 안 무서운 것들도 많잖아."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그는 조심해서 일어나라는 듯, 여로를 바라보면서 그가 손을 잡는 것을 기다렸다. 만약 잡지 않고 일어난다면 그는 태연하게 손을 아래로 내렸을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무서우면 앞으로 타지 마. 무서운 것을 굳이 억지로 탈 필요는 없잖아? 안 그래?"
@유한 [양아치]> [나 자요.]> [그러니까]> [내 방 어딘지 찾겠다며 머리 파랗고 눈 하얀 후배랑 온 리조트를 뒤쑤시다 퇴실 당하는 불상사가 없길 바라.]> [깨면 네 탓임 ㅅㄱ]>
그리고 한 걸음도 나가지 않고 하루를 꼬박 내리 잠들었다. 정확히 25시간 12분이 지났을 때, 침대에서 몸을 부스스 일으킨 태오는 가장 먼저 물을 한 컵 마시며 자연스럽게 셔츠를 벗었다. 푹 자다 끝무렵에 악몽을 꾼 나머지 몸이 식은땀 범벅인 탓이다.
가운을 걸치고 수건으로 머리를 대충 털며 나올 적, 태오는 핸드폰을 확인했다. 쌓인 연락과 알 수 없는 메시지를 보던 태오는 조용히 핸드폰을 뒤집어버리더니,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검은 후드와 조거팬츠는 태오의 몸을 훌륭히 덮어 가렸다. 클리닝 서비스를 위해 홀로그램 창을 띄우곤 침구류를 갈아달라는 패를 뒤집어 올려 두더니 밖으로 나섰다. 클리닝 서비스는 대략 1시간 정도 걸린다 했지, 그동안 라운지로 내려가 커피라도 한 잔 마셔야겠다. 어쩐지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그쪽 복도를 피하곤 비상계단을 통해 걸어갈 적, 태오는 잠시 걸음을 멈췄다.
고작 하루 지났지만 지나치게 안전하다는 것을 느낀 탓이다.
어떠한 위협도, 불길한 심음心音도 없는 하루. 태오는 무언가를 생각하듯 소리가 들리는 위를 쳐다보다 마저 걸음을 옮겼다.
물론 생각을 비울 수 있고 스릴을 느낄 수 있겠지만, 그래도 무서운 것을 애써 감춘 것은 아닐까 싶어 은우는 좀처럼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혹시나 여로가 무리하는 것은 아닌지 가만히 눈으로 살피던 그는 이내 들려오는 말에 고개를 빠르게 도리도리 저었다.
"혼자서 이걸 탈지는 몰라도, 너하고는 안돼. 아니. 애초에 넌 이걸 더 타면 안될 것 같아."
방금 전 롤러코스터에 탑승했을 때 흐느끼고 있던 그 모습을 떠올리면서 은우는 조용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적어도 그에게는 그게 너무나 무서워서 몸을 벌벌 떨고 눈물까지 흘린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마 또 타려고 하면 그는 다시 한 번 단호하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여로가 롤러코스터를 타지 못하게 말리려고 했을 것이다.
"아무튼 뭘 탈지는 모르겠어. 아직 정하지 않았거든. 애초에 나는 바람을 쐬러 잠깐 나온거지, 놀이동산에 올 생각은 없었거든. 내일이나 그 이후라면 모를까."
적어도 오늘은 놀이기구를 더 타거나 할 생각은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밝히면서 그는 살며시 고개를 돌려 주변 놀이기구를 바라봤다. 확실히 재밌어보이는 것이 많으니 내일이나 그 이후에 시간을 써서 제대로 놀아보는 것도 좋겠다고 은우는 이내 생각했다.
"나? 빠르긴 했지만 딱 그 정도였어. 내 능력을 이용하면 풍압을 써서 아까 우리가 탔던 롤러코스터보다 더 빠르게 질주할 수도 있거든. 물론 평소에는 그렇게 빠르게 다닌 적은 없지만."
이런 속도감은 익숙하다는 듯이 태연하게 대답하며 그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여로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그래서 너는 뭘 탈건데? 이후에."
/슬슬 자야 할 것 같네요! 이 다음으로 막레를 주셔도 되고...킵을 하셔도 되고..아무튼 자유롭게 해주세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145 (샘플) “너, 그냥··· 하나도 준비를 안했구나.” “날 사랑한다는 말 같은 거 들을 기대는 진작에 접었어. ···그런데 네가 나한테 입힌 상처를 납득할 준비도 안된 건 진짜 좀 많이 예상 밖이네.” “천혜우, 너 진짜 지독하게 일방적이다.” “연습상대 같은 것도 아니었어? 그냥 애완동물 겸 감정 쓰레기통이 필요했던 거야?”
-제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건가요? -업무 생물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그렇게 되는건지 참 궁금하네요. -알고 계시다고요? 아시면 당장 나가서 QA와 원본데이터의 검증과 서명된 보고서를 참고해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올리시는 게 낫지 않나요? 네? -지금 커리큘럼 물품관리와 계획서 중간관리에서 일탈행위가일어나고있는데요. 이거 제대로 안하면.... 제 말을 듣고만 계시는 거에요? 당장 나가서 작성 안하세요? "...알겠습니다. 수석연구원님.." 나온 연구원이 보고서를 쓰면서 이를 악물고 중얼거립니다.
"안씨새....xx..." (안데르 씨x 새x..) 하지만 그거. 안데르는 당연히 알고 있겠지요. 빤히 듣고, 보고 있는걸 모르는 게 다행인지.
>>168 화내는게 꼭 부정적 결과만 나오진 않을거야 혜우 심리적으로는 성운이한테 미안한데 그게 표현이 안되서 방어기제 나온 거니까 성운이로서는 오히려 화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걸 어찌보면 마지막 기회마저 혜우가 걷어찬 것처럼 느껴질 거 아냐 고민 그만 하고 질러라 휴먼
일주일 동안 당신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상상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때. 당신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왜 그렇게 떠나버렸는지. 어디에 있는지 말해주지 않는 것은 왜인지.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궁금증과 불안이 자신의 마음을 휘감고 있었다. 금방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했지만, 그리움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속에는 당신에 대한 미운 감정 또한 솟아났다. 서로의 안부를 묻는 문자만으로는 달래기 어려웠던 걱정과 불안과 고독, 미운 감정이 교차되던 제 감정은 돌아온다는 당신의 문자에 다양한 감정으로 소용돌이쳤다. 수많은 질문이 풀리진 않았지만, 그 순간에선 돌아온다는 말에 불만스러워 보이는 문자와 달리, 속으로는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방으로 가겠습니다.]
금은 한 줄의 문자를 당신에게 남겼다. 당신이 없던 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느끼고, 얼마나 많은 것을 생각했던가. 궁금증 보다 더 많이 생각했던 것은 당신과 자신과의 거리였다. 혼자 남겨진다는 불안한 마음이 또 언젠가 이어질지 모른다는 것은 이렇게 자신으로 하여금 행동으로 움직이게 했다. 걸음을 빨리하는 동안 당신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 문자로는 알 수 없던 것들을 생각했을까. 당신이 머무는 방 문 앞에 섰을 때 금의 마음은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떤 얼굴로 당신을 마주해야 할지. 심호흡 하고서, 문을 두드릴 때마다 금의 심장이 크게 뛰었다.
당신이 문을 열었을 땐, 여름의, 어깨를 드러낸 민소매 차림의 금이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서 있을 것이었다.
차갑게 둘러싼 갑옷은 성운의 가슴에 박혀있던 가시들을 비정하게도 밀쳐냈고, 그 가시들은 성운의 심장에 더 날카롭고 깊이 박혀들어갔다. 성운의 입에서 하하하하하, 하는 허탈한 헛웃음이, 썩은 피처럼 왈칵 쏟아져나와 네 갑옷 위로 끼얹어졌다. 저렇게 키가 커진 뒤로 보기가 힘들어진, 성운의 웃는 얼굴이었다. 마치 하악질하는 고양이마냥 날카롭게 확 할퀴고 물러서는 모습이 아무리 봐도 웃을 기분으로 받아들일 모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헛웃음이 나왔다.
“······야, 천혜우.”
─그러나 아쉬운 점이 하나, 진짜 고양이와 고양이같은 여자의 차이점이 있다면, 고양이는 더이상 이 자리에 있을 기분이 아니다 싶으면 가볍고 작은 몸으로 냉큼 유연하게 자리를 빠져나가는 것이 가능한데··· 네가 가진 능력은 그것과는 전혀 연관 없는 다른 능력이라는 점이다. 물론 네가 더 매몰차게 성운을 밀쳐내거나 털어내면 되겠다. ─그래, 네가 정말로 이 소년에게 만들어놓은 상처를 대면하기가 너무 두려워서 이 소년과의 관계를 끝장내는 것도 불사하겠다면, 비겁한 겁쟁이처럼 굴어도 좋다. 문득 네 턱을 새하얗고 따뜻한 손이 감싸왔다. 그래, 지금이 기회다. 이대로 그를 떨쳐내지 않으면, 네가 애써 고개를 다른 데로 돌린 보람도 없이 성운이 네 시선 범위 안으로 자기 얼굴을 들이밀어올 테니까.
“도망치는 것도 그쯤 해.”
성운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사라져 있었다.
“보고 싶었다는 말이 듣고 싶었다고. 보고 싶다는 말을 내가 몇 번이고 했는데. 이틀 전에도 너한테 그렇게 연락했는데.”
○월 ○일 오후 4:56 [ 천혜우 ]> ○월 ○일 오후 4:58 [ 바빠? ]> ○월 ○일 오후 5:37 [ 보고 싶어 ]>
네가 그 욕조에 들어가있느라, 제때 확인하지 못한 그때 그 메시지들이다.
“보고 싶다뿐일까. 보려고 했어. 답장이 없어서, 나 영락에 직접 찾아가도 봤어. 너는커녕 유준 선생님도 못 만나보고 입구에서 거절당했어.”
당연히 성운의 면회요청이 수락되었을 리가 없었다. 연구원 호출은커녕 데스크에서 반려되었겠지. 너는 중요한 커리큘럼 중이었으니까. 연구소 입장에서는 연구소 학생과 연결고리가 전혀 없는 다른 연구소의 학생이 수상하고 뜬금없게도 영락의 가장 중요한 학생들 중 한 명을 보고 싶다고 말한 것일 테니까. ─공교롭게도, 네가 그것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기 바로 전날에 말이다.
“그럴 거면 오지 말라고 하지 그랬냐고?”
네게 상처를 입을 것은 각오했다. 그런데 네가 입힌 상처를 네가 이렇게 뻔뻔히 무시하며 소금을 뿌려대고 차가운 갑옷으로 짓눌러댈 줄은 미처 각오하지 못했다.
“나한테 그럴 게 아니라 네가 오지 말았어야지. 여태껏 그랬던 것처럼, 그때 그림자가 무너뜨린 빌딩에서 빠져나왔을 때 그랬던 것처럼, 나같은 건 보이지도 않는 후순위로 밀쳐두고 무시했어야지.”
성운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려 있었다.
“나는 그런 거 다 잊었는데··· 너 밀어낸다거나, 너한테서 멀어진다거나, 그런 거 어떻게 하는지 이미 다 잊어버렸는데, 너 진짜 나한테 너무 잔인하다, 천혜우.”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예전 섬에서처럼 독방 하나를 차지한 혜성은 옷만 갈아입고 그대로 침대 위에 쓰러지듯 엎어졌다. 일주일을 통틀어 낸 평균 수면 시간의 절반이 조금 안되는 수면시간으로 지친 정신은 여기로 오기 전 죽은 듯이 잤던 걸로는 쉽게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핸드폰의 연락 목록들을 잠기운에 금방이라도 감길 듯 가물가물거리는 눈으로 응시하고 있던 혜성은 머리맡에 놓여진 베개를 끌어당겨서 품에 안고, 몸 전체를 둥글게 말며 그대로 까무룩 잠에 빠져들었다.
꼬박 반나절 정도를 잠들어 있다가 눈을 뜬 건, 손 닿는 곳에 놓아둔 핸드폰의 깜빡이는 불빛과 작게 울리는 진동소리 덕분이었다. 잠에 취해 비몽사몽한 얼굴로 핸드폰을 보고 앓는 소리를 내며 손을 뻗은 혜성은 베개에 깊이 얼굴을 파묻고 문자를 확인한다. 느리게 그늘이 드리워진 반쯤 감긴 새파란 눈이 액정 불빛에 찡그려진다.
>[방으로 가겠습니다.]
문자의 내용을 단번에 받아들이지 못한 건 아직 잠에 취해있기 때문이다. 찡그린 눈으로 문자를 들여다보다가 혜성이 발신인의 이름을 확인하자마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 건 늦기 전에 준비를 마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금이 방문을 두드리기 전 방 안에서 왔다갔다, 바삐 움직이는 인기척이 느껴지다가 문을 두드리먼 언제 그랬냐는 양 금방 조용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반쯤 말리다가 말았는지 아직 끝이 조금 젖어있는 머리와 수건을 목에 건 혜성이 빼꼼 고개를 내밀고 살며시 웃으며 부드럽게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넸을 것이다. 훌쩍 사라졌다가 훌쩍 나타난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 인사였다.
"미안해. 연락받고 일어나서 준비가 좀 덜 됐는데.. 들어와서 기다릴래? 금방이야."
머리만 덜 말렸을 뿐, 혜성의 모습은 검은색 홀터넥 민소매와 허벅지 절반까지 내려오는 짧은 체크무늬 치마를 매치한 차림이었다. 제안을 하고 혜성은 긴장한 것 같은 금의 모습에 짧게 키득거린다.
AI나 커미션, 직접 연성 등으로 비춰지는 태오의 모습이며 이미지가 전부 제각각인데 얘는 태오에요! 하는 어떤 거대한 맥락의 존재는 확연히 느껴져서 아 이 캐릭터는 태오구나 하고 알아볼 수 있는 게 신기해요. 관계 나아져서 안대 씌워드리고 싶다. 안대 잡아땡겼다가 탁놓고 싶다.(????)
글 못 쓴다고 하지 말고 미안하다고도 말아 그렇게 스스로한테 말할 때마다 진짜로 안 써져서 이도저도 못하고 그러다 대가리 부여잡으면서 나 왤케 허접이지 무한 자낮 츠쿠요미 걸려서 잠깐 쉴까 하는데 그것도 안 되고 내 자신은 대체 뭐 이딴 존재인지 몰겠고 자낮과 자낮과 자낮만 반복하면 현타 빨리 와 즐기고 갈겨 어차피 여기 사람들 다 선천적 뭐시깽이니까(ㅈㅅ) 정신 탁 놓고 엘렐레!! 하고 저질러버리는 게 이롭다고 생각해 성운주는 잘 하고 있다. 스토리에서 설정을 찾아내고, 방황을 만들고, 세계관을 새로이 구축하고 늘려가며 이야기 만드는 것부터가 멋진걸.
>>214 후 성운성운주야 참취건 뭐건 눈 깨끗이 부비고 잘 봐라 일단 나는 진짜 밥상 뒤엎어 공중제비 24바퀴 돌고도 한바퀴 추가요 할 만큼 획기적이고 나락 아래 나락 같은 전개만 아니면 연플 깰 생각이 없다 그리고 얘네 애들이다 이제 열일곱 열여덟 하는 애샛기들이다 당연히 연락 안되고 대화 안 되면 서로 뿔나고 화나고 서운하고 섭섭하고 그 결과로 싸울 수도 있고 울고불고 난리가 날 수도 있는 애들이란 말이다 당장 혜우만 봐도 지 한 짓거리 생각 못 하고 지 당장 서운하다고 저러지 않냐 태오주 말대로 나 역시 선천적 뭐시깽이라 개억까서사만 아니면 어떤 상황도 내 입맛대로 버무려 버릴 수 있다 그러니 답레 쓸 때마다 고민 좀 줄여라 답레 뿐만 아니다 너님 글 뒤지게 잘 쓰니까 걱정 좀 그만 해라 여러 서사 속에서 설정 맞추려는 노력 그거 아무나 못 한다 위도 예민한 양반이 뭐하러 생각이 그렇게 많냐 커여운 햄쥐 그만 울리고 모래목욕이나 쌈빡하게 굴러라 친칠라야
>>229 제가 제 글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해서, 제가 저를 믿지 못해서 그래요... 모든 장면을 항상 적절하게 가져가려는 욕심이 있는데 그게 뜻대로 안 돼서 자꾸 초조해지는 것도 있구요. (성운이도 그런 부분은 저를 참 똑 닮아서, 혜성이랑 대화할 때 그런 티를 팍팍 냈었네요..) 그러면, 저... 솔직히 제 글 제가 잘 컨트롤 못하고, 설정도 급조해서 갖다붙이거나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서... 저는 못 믿어도, 혜우주는 믿어도 될까요? 아니, 지금까지 믿지 않았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 좀더 전적으로 믿고, 부담 조금 던져버려도 될까요...?
학습된 공포라는 것은 제법 강력한 것이었다. 반복된 저항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주입된다면 종당에는 그 관련된 것조차 두렵게 되었다.
그러니 내 기억의 근본에서부터 시작된 두려움은 어쩌면 나아질 수도 있었으나, 결국 지독히도 박혀버린 스산한 상실의 경험은 기어코 성운에게서 고개를 돌리게 만들었다. 이기적인 말들로 스스로 벽을 치고 말았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옆에서 성운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가 기쁨도 즐거움도, 혹나 분노도 아님을 알았다.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서 쓰릴 정도의 서글픔을 느꼈다. 그러나 그걸 들으면서도 내 팔은 더욱 강하게 내 무릎을 안을 뿐- 이었을, 텐데.
내가 그렇게 굴어도, 성운이 아무리 슬퍼도, 턱에 닿는 손은 전혀 차갑지 않았다. 여전한 온기에 굳은 줄 알았던 턱이 자연스레 이끌려 성운과 마주하게 만들었다.
현실이 도망치지 말라며 나를 그 자리에 고정시켰다.
한 마디, 한 마디, 성운의 말이 이어질 때마다 아랫입술이 뜯길 듯 물리고 어깨가 간헐적으로 떨리고 나의 무심함이, 나의 이기적인 언행이 성운을 어떻게 괴롭히고, 상처 입혔는지 상기시킬 때마다 무형의 가시가 심장을 거칠게 찔러댔다.
차라리 화를 내었으면 이렇게 아프진 않았을 텐데. 힘으로 누르며 윽박지르고 손이라도 올렸으면 내 마음 만은 편했을 텐데.
하지만, 하지만...
...이내 성운의 눈에 눈물이 고이며 기어코 어찌 그리 잔인하냐 했을 때 짧은 사이 짓씹어 너덜해진 입술을 열어 말을... 했다.
"너는, 너도, 연락 제때 받은 거 아니잖아. 너도 늦게서야, 나중에서야 본 적 있잖아."
언젠가 잃을 것이라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관계 따위, 반드시 사라질 신기루 같은 거라고 여겼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너도.
"연구소로, 보러 왔었는데 뭐 어쩌라고. 누가 약속도 없이 오래? 와달라고 했어? 네가 멋대로 와놓고, 따라와서 그래놓고."
그럼에도 너는 나를 따라왔고 그럼에도 너는 내 곁에 있어도 되느냐 물었고 그럼에도 너는, 지금 내 앞에 있고.
"멋대로, 네 멋대로, 그래, 그래놓..."
아. 눈 앞이 흐릿했다. 눈시울이 뜨거웠다.
언제부터였을까. 마음이 머리를 거부하던 순간은 몸이 이건 아니라 반항하기 시작한 것은 울음도 없이, 그저 눈물만 뚝뚝 떨어뜨리는 나를 이제 그만 인정하라며 쥐어흔들던 나는.
숨이 막혀왔다. 그러나 모자란 숨 그 이상으로 해야 할 말이 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말이 있어 목소리를 쥐어짜냈다.
"...아냐. 아니야. 아니야. 이럴려고 온 게 아니야. 이러려고, 옆에 있어달라고 한게 아니야. 오늘도, 이런 얘기를 하려고 온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연신 아니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쉼 없이 흐르는 눈물에 성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대로 사라질 것만 같은 착각에 손을 뻗어 그 얼굴을 감싸려 했다. 이런 때조차 다정한 온기가 손에 닿기를 바라며 울먹였다.
"나, 나 있지, 오늘은 나가지 말고, 같이 있자고 하려고 했어. 저번 휴가는, 둘이 못 있었잖아. 그 뒤에도, 제대로 못 봤잖아. 그리고, 우리 할 얘기도, 많잖아. 그러니까, 나가지 말고, 둘이서, 못 다한 얘기,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하고, 내일은 뭐할까, 그런 얘기, 하려고 했어. 그리고 오늘은, 오늘은..."
오늘은,
"미안했다고, 너 못 본 척 했던 거, 제대로 연락, 못 한거, 이런 얘기, 이제서야 해주는 거..."
오늘은,
"사랑, 한다고, 나도, 이제 너 없이는 안 된다고, 제대로 말, 하고 싶었어..."
무너진 철벽 뒤로 한 사람의 나약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동시에 숨길 수도 무시할 수도 없게 된 그 진심은, 전해지기엔 이미 늦었을까.
모르겠다. 그저 북받친 울음을 참으려 이미 너덜한 입술을 꾹 깨무는 것 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커리큘럼을 위해 찾아간 연구소에서 오랜만에 태블릿을 들고 자리에 앉았다. 태블릿 화면엔 계획서로 보이는 문서창이 띄워져 있었다.
이게 얼마만이더라. 중1에 영락으로 오고 두번째니까, 4년만인가.
영락의 방침은 학생 스스로 커리큘럼의 틀을 잡고 연구소는 이를 보조해주는 식이기에 중1 때 대략적인 틀을 잡아놓고 지금까지 그에 맞춰 커리큘럼을 진행해왔다. 지금까지는 능력에 큰 변화가 없어 변동 없이 자잘한 바리에이션만 추가하면 진행했지만 이제는 레벨이 올라 엘리트 반열에 들어섰으니 슬슬 틀을 바꿀 때가 되었다고, 연구소에서 판단한 모양이었다.
"아- 여기도 그냥 다른 곳처럼 정해주면 안 되나? 이거 너무 재미 없어-" "시끄럽다. 벌써 일주일이나 밀렸으니 얌전히 해."
그리고 지금, 일주일째 새로운 틀을 작성하지 못 해 늘어진 내가 있었다. 마감기한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하루라도 빨리 제출할수록 새로운 걸 할 수 있으니 그만큼 내게 이득인 부분이었다.
"하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끽해야 다친 거 낫게 하거나 뇌신경 비틀어버리는게 무슨 소용이라구." "그걸로 이미 훌륭한 쓸모가 있지 않냐. 특히 너한테는." "그럼 그걸로 해도 돼요?" "해도 되긴 하는데 뒷일은 책임 못 진다." "에- 재미없어." "일은 원래 재미 없는 거다."
커리큘럼의 틀은 온전히 학생의 의사와 의지대로 작성되어야 하기에 유준도 이럴 때는 말을 아끼곤 했다. 덕분에 오늘도 못 쓰고 넘어가겠구나 싶었다.
"하... 대체 뭘 하라고, 나가지도 못 하는 거..." "나가면 되잖냐." "네? 어딜요?" "연구소를 나가면 되잖냐. 꼭 내부에서만 하란 법은 없으니." "아?"
순간 뇌리에 번뜩이는 생각이 있었다. 찰나와 같은 생각이 사라지기 전에 재빨리 태블릿 위로 스타일러스를 휘갈겼다.
자그맣고 폭신하거나, 무뚝뚝하니 얼굴에 표정이 없거나, 이 소년은 둘 중 하나였다. 온 몸으로 자신이 무해함을 표현하며 다가오거나, 혹은 간지러운 감정을 무뚝뚝한 얼굴 뒤에 감추고 너를 기다리거나. 천진하거나, 혹은 순진했다. 그러나 그런 그도 슬퍼하거나 화낼 줄 알았다. 슬프고, 화가 났다. 매 순간 너와는 가장 좋은 것만을 나누고 싶은데, 왜 이렇게 반대로만 되는지,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지 모르겠다. 자신이 더 상냥했더라면 어땠을까. 아니면 더 재치있었더라면, 하다못해 더 쿨했더라면, 하다못해 더 강하기라도 해서, 너와의 사이를 가로막는 그 모든 것들을 죄다 깡그리 구겨버리고 언제라도 너한테로 달려갈 수 있었더라면─ 그 어느 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하고, 답답하고, 한심한 자기 자신이 미워서 화가 났다. 그 화내는 것마저도 어설퍼서 그 분노는 너에게만 쏟아지지 않았다. 가장 먼저 네 야속함에 튀겼고, 자신에게도 튀겼고, 네가 자신을 만나지 못한 상황 그 자체에도 튀겼고, 지금 이 순간에도 튀겼다.
화를 돌이켜 바락바락 따지던 네 목소리가, 눈에서부터 차오른 뜨거운 열기 때문에 덜컥 막혔다. 잠잠히 듣던 성운은, 네 멋대로, 에서부터 네가 더 이상 말을 이어나가지 못하자 나직이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래, 나라고 항상 네 연락 따박따박 잘 받는 거 아니지. 그런 주제에 ■나게 제멋대로고, 그 제멋대로 안되면 이렇게 화가 난다고. 그런데 천혜우, 네가 먼저 말했잖아······ 네가 먼저 이게 시답잖은 농담 따위가 아니길 바랐잖아······. 나도 그랬다고······. 네가 나를 원했으니까, 나도 널 그만큼 바란다고······.”
그래, 이게 아닌데. 하고, 금이 간 마음의 벽 사이로 휘청휘청 새어나오는 눈물에, 성운은 네 손을 붙들어서 자기 뺨에 갖다대었다. 잘 보이지 않는 얼굴이 손끝에는 온기로 선명했다. 이 온기가 아직도 다정한지는 잘 모르겠는데, 네가 알던 것보다 좀 눅눅하게 젖어있었다.
“그런 너한테, 나와 같이 있으면서 같이 나눌 수 있는 가장 좋은 것들만 나누고 싶었는데······ 내가 고집만 센 모질이 새■라서, 뭐가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네······.”
그를 분노케 하는 이 모든 고통이, 다 너를 사랑하기에 느껴지는 것이었다. 아이러니하기 그지없다. 그러니 비웃어도 좋다.
“하지만 나, 내가 그런 모질이 새■라는 이유만 갖고 널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네가 나가지 말자고 하면, 룸서비스 시킬까 물어보고, 너한테 물어보고 싶었던 것들도, 전부 다 대답받을 생각 없으니까 말이라도 꺼내보고, 네가 나한테 궁금한 게 있으면 대답해주고, 내일은 파도 풀이나 가서 신나게 수영이나 하자고도 말해보고, 나도 미안하다고 말하고,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시답잖게 넘기고, 연구소에서 나 이명 지어준다는 거 이야기나 꺼내보고······ 그래, 최고가 아니더라도, 어쩌면 최악이더라도, 너랑 같이 있고 싶다고,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성운은 더 이상 견디지 못했다. 그는 남은 한 팔을 뻗어서, 널 있는 대로 끌어안았다. 참으로 어설프고 어줍잖은, 그다운 포옹이었다.
“여전히, 그 초여름 휴가날에 그랬던 것처럼, 관람차에서 그랬던 것처럼······ 널 사랑하고 있다고······.”
문득 따뜻한 손가락이 네 아랫입술을 매만지는 게 느껴졌다. 더 이상 깨물지 말라고, 네 이빨을 톡톡 밀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네가 그 손가락이 건네는 말대로 네 아랫입술을 잠깐 놔주면, 그게 얼마나 너덜해졌는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소년의 메마른 입술이 가까워져온다.
“그러니까, 날 버리지 말아줘.”
늦었는지, 때를 딱 맞췄는지, 일렀는지, 잘 모르겠다. 어찌됐건 소년의 마음은 우당탕 쓰러졌고, 그 김에 네 철벽은 와르르 무너져내렸고, 결국에는, 네 마음과 소년의 마음이, 이렇게 정면으로 충돌해버리긴 했다.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스트레인지라는 곳은 스킬아웃들끼리의 끈끈하거나 팽팽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고, 거기에 나타난 이방인은 쉽게 의심을 받기 마련이다. 혹시 저지먼트 부원들 중에 스트레인지로의 잠입을 도와줄 만한 이가 없을까? 저번에 오즈 검거 작전 당시, 오즈는 몇몇 부원들을 보고 마치 그들을 잘 안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애린을 보고 그 아보카도 옆에 미친 토끼라고 아는 척을 한다던가, 태오나 나랑을 보고 무언가 안다는 듯한 기색을 보인다던가. 마치 그들이 과거의 어느 시점에 스킬아웃과 엮였거나 스킬아웃이었기라도 했다는 듯.
─그러나 그들이 한때 스트레인지에서 지냈다거나 스킬아웃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거나 한때 스킬아웃이었다거나 하는 것을 책망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성운이 그들을 떠올린 것은, 그들에게서 스트레인지를 활보할 때 필요한 조언 같은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 자신의 캐릭터가 한때 스킬아웃이었거나, 스킬아웃 혹은 스트레인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거나, 스트레인지에 자주 드나드는 캐릭터인 분들에게. 오늘은 성운이와 같이 훈련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 성운이 윤강목과 금교 파이낸스의 뒷조사를 하기 위해 스트레인지로 잠입하는 데에 조언을 해주거나, 성운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윤강목과 금교 파이낸스에 대한 조사 현황을 공유받게 되며, 성운에게 조언이나 충고, 지적 등을 해줄 수도 있고, 원하신다면 짧은 일상으로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 항상 말씀드리듯 강요의 의도는 없으며, 훈련 주제가 생각나지 않거나 조금 다른 느낌의 훈련을 해보고 싶다고 하시면 이런 것을 고려해보시면 어떻겠는지 겸손히 제안드릴 뿐입니다. 흥미가 없으시다면 별다른 언급 없이 부담없이 스루해주세요!
>>304 깩 (팩트에 당해 사망) 성운이가 유한이더러 조사할 게 있어서 스트레인지에 잠입해야 되는데 누구한테 조언 구하는 게 좋을까? 하고 톡 보낸 걸 유한이가 받았다고 가정하고 쓰시면 편할 거라 생각해요. 짧게 멀티일상을 돌릴 수도 있구요. (일상레스 도중에 훈련레스로 삼을 만한 답레(능력을 사용하거나 저지먼트 활동에 임하거나)에 >>0을 붙이면, 그 답레를 그날의 훈련레스로 인정해주시더라구요.)
네가 품은 이 마음을, 그리고 그 마음의 반대쪽 끝을 품고 있는 이 낯선 떠돌이별을, 이 재해를, 사고로 불러야 할지 사건으로 불러야 할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언가로 일컫고자 한다면, 그래, 이 별을, 지금 이 순간 산산이 부수어져 심해로 쏟아지고 있는 이 하얀 별을, 있을 수 없는 물살을 네게로 몰아쳐오는 이 별을 변화라 부르라. 이제 더이상 회피할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변화.
원래 좀더 달콤하게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 이렇게 아프게 가슴속에 새겨넣고 싶지 않았다.
원래 좀더 따뜻하게 하고 싶었던 말이었다. 이렇게 떠밀려서 쏟아내듯 퍼붓고 싶지 않았다.
원래 좀더 행복하게 보내고 싶었던 시간이었다. 이렇게 눅눅하고, 비릿하게 겪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가 서로에게 절실하고 절박해, 두 길 잃은 떠돌이는, 짧은 길을 멀리 돌아 바보짓을 거듭한 끝에 마주친 이 순간에 겨워 서로가 결국 이렇게나마 재회했음을 몇 번이고 서로에게 다짐받는 데 이리도 급급하고 만다. ···그러면 어떤가. 상관없다. 이미, 이 소년은 말한 바 있었으니까. 우리 둘 다 길을 잃고 헤매고 있고, 어디로 가게 될지도 모르며, 지금까지 해온 짓 중 바보짓이 아닌 게 없었다고.
그래서 여전히, 결국 어디에 도착할 운명이건, 결국 그는 너와 함께이길 바랐다.
작고 따뜻한 별 하나가 네게로 떨어졌다.
성운은 깊이 숨을 골랐다. 아직 성에는 한참 모자랐지만 계속 이러고만 있을 수도 없다. 차근차근 이야기도 나누어보고, 사온 간식도 나눠먹고, 오해도 풀고, 룸서비스라는 것도 한번 받아보고, 내일 뭐 할까 같은 시시껄렁한 잡담도 나눠야지. 그래서 성운은,
“그러네.”
하고는, 옅게 웃음소리를 냈다. 아까와는 다른, 한참은 옅지만, 그래도 훨씬 더 그 나잇대 소년다운 웃음소리. 손끝에 와닿는 소년의 등은 예전의 폭신함과는 조금 다른 우둘두둘한 감촉이 되어있었다. 네가 성운의 어깨에 이마를 기대고 있자, 성운은 뺨을 네 정수리에 살짝 기댔다.
“먼저 세수해.”
말로는, 그렇게 다녀오라는 말을 했지만, 너나 그나 쉬이 떨어지지를 못하고 있다. 성운도 그걸 알았는지 잠깐 가만히 네게 안긴 채로 등을 쓸리며 있다가, 네 몸을 아까 그 방식 그대로 안아서 들어올렸다. 구급현장도 여러 번 접해보고 구조 교본도 몇 번인가 봐서 이제 사람을 운반하는 다른 이런저런 자세도 알지만, 역시 이게 제일 편했다. 성운은 샤워실 앞에까지 널 그대로 데려다주려 했다. 몸만 훌쩍 컸지, 아직 어린 데가 있다.
>>373 박박씻는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맘에 드는데............... 태오야 미안 이 우당탕 후배들에게 한번 어울려주렴 따뜻한 물에 넣어줄게(???)
>>374 오호! 다들 알다시피 가져가거나 조사하라고 놔둔 건 맞는데 혜우가 자기 것처럼 위장할 줄은 몰랐다! 보고 오... 심해냥이 똑똑해... 했지ㅋㅋㅋㅋㅋ 만약 가방이 인형뽑기 가게 내부에서 들켰다면 그 안에서 한바탕 했을지도🤔 아기 코뿔소들이 똑똑한 대처를 해서 잘 넘어갔다 후후 기특해요~~
1. 『난 다른 사람을 좋아해』 “─너, 알고 있잖아.” 표정의 변화 없이, 성운은 한쪽 손을, 정확히는 한쪽 팔목을 들어보였다. 그의 팔목에서는, 영묘한 색채를 띈 팔찌가 반짝이며 빛을 흘리고 있었다. 그가 아닌 어느 다른 이의 팔목에 걸려있던 것과 매우 비슷한 팔찌가. 성운은 잠깐 시선을 가만히 마주하더니, 이건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입을 떼고는 야멸차게 한 마디 덧붙였다. “나한테 이게 없었더라도 넌 아냐. 혹시나 착각하지 말라고.”
2. 『당신을 믿어』 “목화고에서 첫날 기억나? 내가 네 옆자리에 앉았던 날.” “그때 3학구를 안내해줬었지. 여기엔 뭐가 있고, 저기엔 뭐가 있고······” “그때 너한테 내가 제일 좋아했었던 장소도 보여줬었지······!” “이건 그때 그것과 같은 마음으로 하는 거야.” “그러니 더 이상 무슨 네가 아직도 세상천지 혼자인 것마냥 굴지 마.” “이제 아니잖아. 아니, 꽤 오래 전부터 아니었잖아.”
1. 『모든게 끝났어』 “적어도 우리는 여기 있잖아. 됐어. 우린 할 만큼 했다고. 도망치자. 우리, 도망쳐버리자···.” -절망적 상황
“─그러네. 야, 배 안 고프냐. 밥이나 먹자. 아직 냉장고에 돈가스가 몇 장 남아있는데, 돈가스카레덮밥 어때.” -희망적 상황
2. 『함께 살아가자』 “우리, 참 많은 게 잘못됐지. 부정하지는 않아. 우리 앞에는 나쁜 길들만 놓여있고, 처음에 우리가 어디로 가고 싶었는지도 잊어버렸고. 하지만, 그렇게 헤매더라도, 결국 어딜 가게 되더라도 난 네 옆에 내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어. 우리가 가는 길 끝에 뭐가 있더라도 그 끝이 우리의 끝이길 바라.”
성운: “냉동 홍새우살이라는 거, 간편해서 좋아. 물에 담궈서 해동하면서 청주 두 숟갈 정도 넣어서 잡내 잡은 뒤에 볶음밥에 넣으면, 이렇게 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데 이렇게 맛있는 재료도 얼마 없거든.” (닥닥닥닥닥닥닥닥)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잘못 쓰면 새우 비린내가 볶음밥에 죄다 배어서 못 먹을 물건이 된다는 정도려나.” (닥닥닥닥닥닥닥닥) “이런 냉동 홍새우살 비린내를 잡는 데 가장 확실한 방법이 하나 있는데, 뭐인 줄 알아?” (닥닥닥닥닥닥닥닥) “청주? 아니야. 소금과 후추로 밑간? 아니야.” (닥닥닥닥닥닥닥닥··· 슥슥 사라락) (다지던 걸 그릇에 담아서 들어서 보여준다. 그것은, 거의 쌀알 절반 정도의 굵기로 다져진─) “당근이야.”
>>4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건 그렇지(??) 그렇다면 더 열심히 버릇이 나빠져서 성가진 친구가 되어줄게 한이한테도 동물머리띠 갖다줘야지~(?)
>>432 이익 왜 밥을 안줘!!! 여로주 얼른 밥 먹을 수 있길...
>>434 🙃빤히 빤히
이짜나 나 애들이 셔츠에 홀스터 한 거 보고싶어 그리고 정장에 손목시계 해주면 좋겠어 그리고 귀신의 집 들어가면 반응 어떤지도 궁금해 그리고 그리고 가장 자신있는 요리 뭔지도 궁금하고 그리고 뭔가에 집착하는 애들 모습도 궁금해(사람이든 사물이든 신념이든 상관없음)대사써줘
>>441 셔츠에 홀스터나 정장에 손목시계는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그저 애도를 표합니다. 귀신의 집에 가면 이하 귀신의 집은 애xx드의 할로윈 이벤트로 갔던 배경인데 알사람은 알듯...입구에서부터 말이 급격하게 없어지고 옆에 있는 사람의 옷이든 팔이든 잡아야 성이 풀림 소리에 민감해서 들어가는순간 와들와들 떰=이상태에서 놀래키면 귀신 칠수도 있음
자신있는 요리? 자취방에서 하는 원팬 요리정도는 어지간히 함 볶음밥은 간단해서 좋아하는데 자신있는 건 일반적인 파스타. 해달라고 하면 안됨.
뭔가에 집착(ㅋㅋㅋㅋ)하는 모습ㅋㅋㅋㅋㅋㅋㅋㅋ욕망의 리라주여..(?) 이혜성이 집착하는 모습이 안떠오르는데 어쩌지...()
>>462 너무너무 귀여워 감동🥹 금이는 안무서워한대 금이랑 같이 가면 찰떡이겠구나~~ 간이야 마음으로 맞춰서 먹는거지 혜성이의 볶음밥과 파스타... 탐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흑흑흑 하놔 맞아요 저는 욕망의 화신이에요! 아 이프 맛있다... 말하는 거 완전 애원인데 애원인지 협박인지⬅️라는 부분이 진짜 미식이다 혜성주 천잰가... 미술랭쓰리스타.
>>464 금주는천재야.(우물우물) 주먹질 할 수 있어서 안 찬다는 게 넘 멋있다... 그치만... 싸우기 전에 푸는 것도 맛있는데... 그치만 안 차는 것도 맛있... 진짜내맘은뭘까. 라면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아기 한결같아 영양성분 칼같이 맞춘 식사 챙겨줘야만 해... 리조트 왔으니까 맛난거 많이 먹고 가자!!하.........🥹 소유물이래 소유물................ 감동심해~~~ 정석집착최고~~(??)
>>466 정장이랑 하네스는 나중에 다시 물어봐도되고 안물어봐도 되고(?) 그러게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찰떡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따흑 이러다가 밥해주게 생겼는데 요리천재가 있으니 그쪽으로 연계해드리겠습니다(?) 순순히 인정하니 몹시 장하구나 복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치 말은 애원인데 잘 들으면 애원인지 협박인지 모르는 것 요즘이게 맛있더랍니다
>>467 🫠 알았따 내가 하면 랑주도 해줘!!(?) 후우... 나는... 나쁜사람도 좋아... 마히다 천재 헉 방금 암부au 랑이랑 암부au 리라 만나는 거 생각했어 이건 진짜 파국일듯
홀스터: 정석적인 거 하고 다님! 근데 어깨 홀스터도 좋지만 허벅지 홀스터도 좋지 않을까 싶고 시계: 리라는 정장부터가 정석보다는 가벼운 리폼정장? 느낌이라 손목시계도 무겁거나 두꺼운 것보다는 적당히 얇은거 할 거 같네! 보석 박힌 걸로 할거같다 반짝반짝
귀신의 집: 자신있게 성큼성큼 들어가는데 무서운 소품이나 갑툭튀 한두번 마주치면 급 쪼그라들어서 실눈 뜨거나 눈감고 갈거같다ㅋㅋㅋ 눈 못뜨겠으니까 잡아끌어달라고 하고 이래저래 하찮음...
자신있는 요리: 불 안쓰는거(...) 샐러드나 샌드위치 정도는 만들지도? 근데 칼질도 못하긴 해서 못생긴 샌드위치 돼 그 외에 주먹밥 정도는 할거같다!
집착: 🫠 이거 가만 생각해보면 평소 하는 대사부터 아무데도 못가! 계속 내 옆에 있어줘! 이런 거 촐랑팔랑명랑 말투의 문제지 내용만 두고 보면 집착 농도 꽤 높지 않?나? 싶은 ~이하 if~ "아! 드디어 찾았다!" "놀랐어요? 뭐야~ 내가 찾으러 온다고 했잖아! 이제 찾았으니까 아무데도 못 가. 계속 계속 함께 있어줘야 해. 오늘도 내일도 쭉 같이 있자.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요!"
귀신의 집 : 얘 뭐 그거보다 더한거 보러다니는 애라(...) 귀신이 작정하고 놀래키는거 아닌 이상은 '오 인위적 괴이 오오' 이러면서 박물관 온 느낌으로 관람하고 다님... 근데 막 작정하고 놀래키면 그자리에서 비명도 안지르고 점프하는 월이를 볼 수 있습니다 (?) 점프했다가 바닥에 닿자마자 '놀래라!!!!!!!' 하고 소리침
가장 자신있는 요리 : 음... 아마 전부 비슷비슷할텐데 🤔 자기가 제일 자신있다고 여기는건 아마 카레가 아닐까요? 원래 카레광공인 놈이라 집에서도 자주 해먹음. 소고기부터 돼지고기, 닭고기, 야채 등등 다채로운 카레 다 만들 줄 안대요
집착 : 현재진행형으로 괴이에 집착중. 과거사가 전부 괴이에 관련되어있기 때문에 증오와 집착 둘다 가지고 있습니다.
[노이즈]의 대사 : 안아줘. 그 상태로 놓지 말아줘. 내가 널 안을 순 없어. 그랬다간 네가 불행해질테니. [노이즈]의 대사 : 그러니, 내가 할 수 없는 만큼. 네가 대신 날 붙들어줘.
그치 사실 귀신의 집은 쓰면서 '아 이거 월이는 별로 타격 없을거 같은데...'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인위적 괴이ㅋㅋㅋㅋㅋ이거 표현이 너무 웃기네 인위적 괴이ㅋㅋㅋㅋ가 맞긴하지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비명도 안 지르고 점프하는 거 너무 귀엽다 마치 톰앤제리에서 눈이 뿅 튀어나오면서 점프하는 톰처럼...🤔 귀하다 이거
카레광공⬅️카레맛있지 이 소년 맛잘알이로군... 저번에 성운이 일상에서도 카레 먹었던거 같은데 이 설정이 반영된 거였나 아님 우연의 일치였나 어느쪽이든 좋다 후후 나중에 또 섬처럼 수학여?행 가면 월이가 짱 큰 냄비에 카레 이만큼 만드는거 보고싶어
아주 맛있어 챱챱 덧붙힘 홀스터:숄더가 아닌 허리 홀스터 차고 다닐 것 같음 정석적인데 살짝 리폼해서 허리 옆으로 늘어지는 거 말고 뒷짐졌을 때 닿는 위치로 바꿨을 듯 정장과 시계:새벽?에 풀었던 것처럼 타이트한가? 싶을 정도로 핏 떨어지는 정장 잘 입고 다닐 인상이고 시계는 생각보다 두껍고 알 큰거 차고 있음. 여차하면 시계 쥐고 때릴 수 있게(아님) 그외엔 평범한 클래식 시계임
>>479 정석 미치겠따... 허리도 좋지... 약간 리폼한 것도 좋아 정말최고다... 하아 저지먼트 전원 홀스터 차 줘(??) 시계 클래식에다가 생각보다 두껍고 알 큰 건데 그 이유가 여차하면 쥐고 때릴 수 있으려고 라는 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100점 만점에 1000점 드립니다...🥹 감동적인 취향이야
>>480 청윤이도 허리구나!!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야 아니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지주 취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기네 맞아 그렇지 사실 청윤이는 손이 총이나 다름없지ㅋㅋㅋㅋㅋ 헉 이거 거의 청윤이를 시계로 만든 수준인데 너무 잘 어울린다 설령 잊어버려도 어 이거 이청윤 시계다! 하고 누군가가 주인 찾아올 듯 한
후우 이 담력좋은 아기오목눈이 어쩜 좋아... 리라 청윤이 뒤에 숨어서 가야겠다(가오x) 청윤이 볶음밥 좋아하는 것도 너무 귀여워 동그랗게 쌓아서 맨 꼭대기에 작은 장식 깃발 꽂아주고 싶다... 두부된장국이랑 같이 해서 먹으면 맛나겠네 따뜻한 밥상이야🥹 하아 그리고 이 공리주의소녀 어떡해 정말 확고한 캐릭터성이라 좋은거야... 수렁보다 더한 곳에 들어간대도 지킬 신념이라니 무섭도록 좋다... 이게 집착이다...
홀스터: 별로 안 좋아하는 거랑 별개로 목에 초커랑 하네스같이 가슴쪽(이걸 숄더 홀스터라고 하던가.), 허리, 허벅지, 발목 죄다하고다닐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림실력이 없음+네카나 픽크루나 일상에서 묘사를 깜박하거나(이게 거의 100%) 안할 뿐이지... 그냥 딱 보면 뭔가에 구속되어있는 느낌이 의외로 잘 보일수도 있어요. 생각해보니까 몸매 부각도 되겠네요. 허리나 보통 인식상 얇은 게 예뻐보이는 데가 얇은 게 보이거나. 가슴 쪽이 의외로 컵 차이가 난다거나..
정장과 시계.. 정장은.. 수경이는 정장 잘 어울리겠죠. 애초에 평소 입고 다니는 것도 정장에 매우 가까운걸요. 아 근데 시계는 좀 얇은 거 차야할것 같네요. 손목시계 두꺼운 거 차면 진짜 수갑같이 보일것 같아서..
귀신의 집: 겉으로는 무던하긴 한데. 슬쩍슬쩍 코스를 단축시킬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움찔은 가끔 해요.
요리: 평범한 요리는 정석 레시피대로는 가능한데 뭔가 특이한 커스텀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힘들어하는 단계? 그래서 의외로 제과제빵은 할수 있어요. 그것도 까다롭긴 한데 경험치도 있고 그건 주위 환경 문제로 조절하는 거고(?)(차이가 뭔데)
집착: 장갑 망가지면 망가뜨린 상대를 빤히 쳐다보는 걸지도 모르죠.
조롱의 열쇠를 어찌하실지는 선택이에요. 하지만 열쇠로 연다고 해도 나올지는 모르는 일이다.
저를... 제가 닿을 수 없다는 건. 아니 닿으면 안된다는 건 알고 있는데도.. 그래서 마지막 이전에 보려고 하는 거에요. 마지막은 아무것도 없어야 하니까요.
>>495 구속되어 있는 느낌이라는 게 너무너무.........🥺 하 심란해 좋긴 한데 심란해 수경이의 모든 구속을 끊어주고 훨훨 날게 해줘야지만 수갑 같아 보여서 얇은거 차야한다는게...ㅋㅋㅋㅠㅠㅜㅠㅠ 으앙 근데 별개로 잘 어울린다 수경이는 정석정장 얇은 시계 조합 엄청 어울릴거 같아 특유의 길쭉한 모델느낌 낭낭할거 같은
코스단ㅋㅋㅋㅋ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이동 하는거야?? 귀여워 제과제빵은 정석이 중요하지🤔 세은이랑 수경이랑 혜우랑 같이 베이킹 하는 거 보고싶다... 넘 귀여울거 같아
마지막은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는 게 너무다 하아................... 자존감 이슈로 집착이 집착답지 않은 거 너무너무다🥲 눈물맛이야...
"에헤헤...잠깐, 그거 배신선언 아닌가...?" 싱글벙글 웃다가 잠깐 곱씹어 보고선 다시 생각해본다.
이거 대놓고 통수선언이 아닌지...? 뭐 됐나? 사실 청윤언니도, 은근히 승부욕 강한편이니까. 나도 그렇게 막 적극적으로 우승 할 생각은 없고.
"뭐, 우리 둘만 남을때까진 열심히 해보자구요!"
처음부터 강하게 공격을 나서는 청윤선배. 갑작스레 움켜잡은 탓에 조금은 움찔하신것같지만. 어쩔 수 없어. 그야 저런거 내가 맨몸으로 받았다간 휙하고 쓸려갈걸? ...물론 맨몸으로 받을 생각도 없지만.
"와요! 온다!!!"
확실히 파도는 거셌고 둘의 힘만으로도 버티기 힘들었다. 약간은 버텨보려 했지만, 도저히 안될것같아 능력을 써서 위치를 적당히 고정시킨다. 위로는 고정시키지 않은탓에, 파도의 힘은 온전히 위로 향했고, 그 탓에 우린 그 거친 파도에 올라타 잠깐 몸이 떴다가, 순식간에 워터슬라이드를 타듯 미끄러져 내려온다.
"꺄아아아~"
즐거움이 섞인 비명. 짜릿해! 최고야! 첨벙하고 다시 물에 빠지자, 청윤선배는 얼빠진듯 잠시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곤 감상평을 날렸다.
"정신차려요! 우리가 갈 차례에요!"
우리 뿐만 아니라, 다들 파도를 맞고 어벙벙한 상태인지, 능력을 써서 버텨도 약간씩 휘청거리고있다. 나는 물 위를 고정시켜, 달려나가서...
"베드로야! 내가 물 위를 걷어야 믿겠느냐 킥!!!!"
멍하니 선 끝 부근에 서있던 한 남자의 등에, 슬라이딩 킥을 날린다. 물론 다치지 않게, 무릎을 구부렸다가, 밀 때 다시 폈지만.
"미안해요!! 악감정은 없어요오~"
최대한 다치지않게, 날아간 남자에게 물로 완충을 시켜주며 여기저기 뛰어다니기 시작한다. 그에맞춰...
"뭐야 이거 줄어들어?!"
바닥에 있는 노란선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네~ 누리비안베이 파도풀에는 멋진 파도만 있는게 아니죠! 바닥에 led 모듈을 장착! 밤이되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답니다~ 이따가 저녁시간에도 한번씩 꼭 와주세요!"
“충분히가 그정도면 모든걸 한 두번 정도는 반복해야 완벽히 만족하시겠군요, 선배는 동행을 많이 찾으셔야겠어요.”
고개 살짝 주억거리는 것이 리라의 말에 동의하는 모양새였다만, 리라완 달리 그는 제 손에서 뺏긴 선택지에 미련 없는듯이 평온한 어조다. 여러 먹거리 노점들이 슬슬 장사를 개시하러 기계를 돌리는 소음이 조용한 바탕에 은은히 깔리는 것에, 야심찬 리라의 계획에 별 설득력 못 실어준다고 경진은 그리 느꼈다. 그게 나름 웃겼는지 곧 옅게 미소지었다.
“제가 사격은 좀 재능 있는거 같더라고요. 이러다 군에서 납치해가면 어쩌죠. 머리밀기엔 쓴 탈색약이 아까운데.”
리라의 들뜬 반응에 경진은 추켜세워주는 것을 예의상으로도 쳐내지 않고 오히려 뻔뻔한 낯으로 수긍해버린다. 내심 그녀의 청량한 언변에 경진은 그녀더러 천성이 엔터테이너라고 느꼈는지, 표정이 미묘하게 풀린다. 만사에 타인을 기분 좋게 다독이는 재주는 비단 아이돌뿐만 아니라 무던한 인간관계에서도 빛을 볼테니, 그녀의 주변에 늘 사람이 많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겠다. 묘한 감탄이 표정에 겉도는것 인정하려는 의지 없이, “요전에 복수극, 괴상한 장난 말고 물총으로 주스 쏠걸 그랬나요?” 라며, 칭찬해준 사람 앞에서 이리 시시덕댄다.
덜 깬 머리는 둘이라고, 리라가 두번 물어오면 경진도 간략히 요약해 긍정하지 않고 굳이 두번이나 “네,” 소리를 입 밖으로 내었다. 사람이 적어서 망정이지, 누가 봤다면 콩트인줄 알았겠다. 리라가 게임기를 받아들면 만족한 얼굴로 웃음지었다.
“연습 많이 하세요, 학교 축제때 ‘스매시 레전드' 토너먼트에서 상 타 주실거라 믿습니다.”
리라가 꿈을 크게 갖는 것에 왜 이자식도 지분을 차지하려 하는 걸까?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퀘스트 주는 npc마냥 이런 농을 해오며 리라의 눈길이 다른 곳을 향함에 그도 시선을 옮겼다.
“전엔 이런데 오면 팬더귀 머리띠만 씌워주더라고요, 통통하고 머리통 시뻘겋다고.”
그것이 12년도 더 된 옛날의 추억이란 것을 입 밖으로 내지 않았으니, 남에게 펼쳐주는 이미지에 어떤 혼선이 있었을지는 감히 예상치도 못하겠다. 그러나 경진의 씁쓸한 표정을 보면 그 머리 붉던 시절이 마냥 설탕 덧칠된 기억은 아니라는것은 확실할 테다. 당시 그 머리색은, 대부분의 옷 색감과 충돌해 무난한 색의 옷만 사 입어야 했으니! 붉은머리는 열혈과 강함의 상징이라지만 (당장 빨간머리 앤을 보아도, 그 나이에 사람 대가리로 액자를 깨는건 경외를 표할만할 힘이다!) 제아무리 타올라도 봐줄수 없는 조합이 있는 법이다. 예시로 청바지라던가, 하늘만큼 푸르르던 그의 중학교 교복이라던가.
“아이돌 모자도 있네요. 이걸 여름뻘에 판다니, 땀 찰거 같은데 냄새나려나.”
어느덧 리라를 따라 샵을 훑어보다, 반짝 유행했던 움직이는 토끼귀 모자가 보여 그 안감을 확인하려 내부를 손가락으로 슥 쓸어보았다. 통풍 잘 될법한 질감과 귀여운 :3 표정에, 경진은 달랑이던 부분을 몇 차례 눌러보다 곧 리라 쪽을 돌아본다.
“선배 이거 써주세요.”
본인 딴엔 리라와 어울린다고 골라든 거겠지만, 아까까지 악평을 했다는 것은 대가리에서 지워버렸나 보다.
나 애들이 셔츠에 홀스터 한 거 보고싶어 그리 많이 하지는 않겠네요. 세로로 두어개? 무언가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편도 아니니까요 유한이는. 기껏해야 권총이랑 여분의 탄창정도만 끼워두고 추가로 무장하기 어려울때 꺼내쓰는 느낌 정도이지 않을까...
그리고 정장에 손목시계 해주면 좋겠어 검은색 정장, 흰색 셔츠에 손목시계는... 유한이는 체격이 크니까 상당히 큰 시계를 차도 좋을 것 같네요. 커다랗고 테두리는 금색인 아날로그 시계? 어찌보면 정석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근데 정장에 손목시계면 이게 또 누구를 때리기 전에 손목시계 푸는 모먼트가 맛도리인게(?)
그리고 귀신의 집 들어가면 반응 어떤지도 궁금해 귀신의 집 들어가면 가장먼저 달려나올 사람 1순위 저번에 수경이랑 일상할때도 그렇지만 귀신을 무서워합니다. 때릴 수가 없으니까... 때릴 수 있으면 별로 안 무섭다네요(?)
그리고 그리고 가장 자신있는 요리 뭔지도 궁금하고 자취방요리? 그냥 간단하게 김치찌개라던가, 청윤이가 좋아하는 볶음밥이라던가, 간장계란밥, 라면... 크게 막 잘한다는건 아니고 그냥 우리가 평소 자주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를 좋아하고 능숙하다네요. 애초에 밥을 맛보다는 양으로 먹고 맛은 간식으로 챙기는 타입이라.
그리고 뭔가에 집착하는 애들 모습도 궁금해(사람이든 사물이든 신념이든 상관없음)대사써줘 "너까지... 날 떠나려는 거야?" "싫어. 싫다고. 더이상 내 인생의 일부가 떨어져나가는 경험따위는..." "...그래. 정 나를 떠나려면 나랑 싸워. 싸워서 이기면 보내줄게." "지면 넌 내게서 영원히 떠날 수 없는거야. 알겠지?"
라고 하면서 보스전 시작. 아마 이 상태의 유한이는 나이프 두개 들고선 인대나 힘줄 위주로 자르려고 한다고... 패배하면 바로 엔딩이래요
나 애들이 셔츠에 홀스터 한 거 보고싶어 : 가장 실용적인 벨트형 홀스터 하지 않으려나? 그거 숨기려 긴 코트 어깨에 걸치고 다닐듯
그리고 정장에 손목시계 해주면 좋겠어 : 정장은 올블랙에 화이트셔츠로 포인트 줄거 같음. 셔츠도 베스트도 몸에 딱 붙는 핏에 큰 코트자켓 검은색으로 걸치고 다녔으면 좋겠다. 자켓 안감은 빨간색으로 패딩되어 있을듯
손목시계는 그냥 선물받은거 아무거나 차고 다닐거 같은데 굵직했으면 좋겠어. 주먹질 캐였으면 손목시계 안 차고서는 안 싸운다고 하고 싶은데 경진이 샌님이야 시계는 와치야
그리고 귀신의 집 들어가면 반응 어떤지도 궁금해 : 점프스퀘어에 흠칫 하는거 빼면 감흥없어함
뭐 튀어나오면 눈 땡그랗게 뜨고 보다가 뭔지 확인 후 뒤늦게 눈 감는 이상한 버릇 있음
그리고 그리고 가장 자신있는 요리 뭔지도 궁금하고 : 찌개류와 나물
육수 베이스가 뭐든 맛있게 끓이고 무슨 나물이든 잘 무침 제일 잘 하는건 돼지고기김치찌개/고사리무침
그리고 뭔가에 집착하는 애들 모습도 궁금해(사람이든 사물이든 신념이든 상관없음)대사써줘 :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던 걸 추잡한 변명이라 치부하면 내가 어찌 반응해야 할까?" "네가 품어줄 수만 있다면, 네가 말하는 모순도 언젠간 볼 수 있지 않을까." "내게로 돌아와줄순 없는 거지."
나 애들이 셔츠에 홀스터 한 거 보고싶어 ㄴ여로땅은 약간 하네스처럼! 뒤에 잡기 좋게(?) 된 하네스형, 허벅지나 종아리에 달 수 있는 것 둘 다 쓸 듯 하다!
그리고 정장에 손목시계 해주면 좋겠어 ㄴ알 큰 아날로그 손목시계! 아니면, 회중시계도 좋겠다 싶어. 최면 걸 용도로!
그리고 귀신의 집 들어가면 반응 어떤지도 궁금해 ㄴ이건 사람에 따라 반응 갈려. ㅣ
혼자 감: (하나도 안 무서워 함)
놀리기 좋은 사람과 감: (놀리기 좋은 사람을 가둠)(?)
내숭+어리광+약한척 하고 싶은 사람과 감: (무섭다며 찰싹 달라붙음)
그리고 그리고 가장 자신있는 요리 뭔지도 궁금하고 ㄴ웬만한 요리 다 할 줄 안다:3
그리고 뭔가에 집착하는 애들 모습도 궁금해(사람이든 사물이든 신념이든 상관없음)대사써줘 ㄴ <버림패의 경우> "저기, 저기! 어차피 불안하잖아? 불쾌하잖아? 치워버리고 싶잖아? 그냥 치우는 것보다 저게 득인지 실인지 알아볼 역할을 주고 치우는 거 어때? 너희는 확실하게 대비할 수 있고 위험한 사람 치울 수 있고 일석이조 아니야?" "지금까지 증명하려고 했으니까 믿어봐-" "그 정도로 내 쓸모를 증명시킬 수만 있으면!" "불쾌하지, 그렇지? 그러니까 나를 버려! 원망도 안할 거니까!" "그냥 날 살짝만 밀쳐. 이렇게, 툭. 하고-" "패 하나 없애야한다면 계륵 같은 사람을 하나 치워버리는 게 좋잖아?"
<이경이의 경우> "나, 나 따위가 좋아한다 해서.... 싫어해도 좋으니까.. 나, 나 버리지만 말아줘" "미안, 미안. 그러니까, 너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 아니 끌어들이고 싶었는데..." "네가 내 곁에만 있는 걸로도 만족해야 했는데...." "그자식처럼 하기 싫었는데...." "그냥 옆에만 있어줘. 숨만 쉬어도 되니까 제발...." "경아, 경아 경아 경아 경아경아경아경아경아경아경아"
나 애들이 셔츠에 홀스터 한 거 보고싶어 :하네스 홀스터. 홀스터인데 권총집은 없고 옆구리쪽에 화살통은 있을 거 같네요! 화살통 달린 줄이 길게 내려올 거 같은.
그리고 정장에 손목시계 해주면 좋겠어 :전에 말했듯.. 이경이 이미지 생각하면 넥타이까지 순백색 정장에 보라색 넥타이핀 같은 것으로 포인트를 줄 것 같아요. 아, 아니면 안감이 보라색인 것도 좋겠다! :근데 이경주 취향은 셔츠에 넥타이 포함 올블랙. :손목시계..아날로그한 거 하고 다닐 거 같네요
그리고 귀신의 집 들어가면 반응 어떤지도 궁금해 :예-전에 한 번 풀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데.. 무서워하지 않고 쭉쭉 걸어나갑미다 :무서워 하는 애 있으면 발을 맞춰주는데, 친한 사이인데다가 상대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 그냥 혼자 쭉쭉 나아감..(ex-장경진) :여로는.. 기본적으로는 두고 쭉쭉 걸어가는 쪽일텐데, 무서워하는 척을 한다면 손깍지 끼고 천천히 걸어갈듯...
그리고 그리고 가장 자신있는 요리 뭔지도 궁금하고 :특별히 자신있는 요리가 있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무난무난하게 하지 않을까....는 예전에 얘 요리치속성 넣었던 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은데. 분명 제대로 하는데 왠지 모르게 망친다는 느낌으로. :하지만 나 이경주 과거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평균적인 실력으로 무난하게 만드는 쪽이라고 합시다. 손재주도 좋은 쪽이고. :꼭 특기요리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밥 잘 짓지 않을까(?)
그리고 뭔가에 집착하는 애들 모습도 궁금해(사람이든 사물이든 신념이든 상관없음)대사써줘
"나를 잊지마."
->여로. "...네가 묻힌다면...나는 그 위에서." "너의 관이라도... 지키고자 할 테니까." "부디...어디로도 가지 말아주면 좋겠어.." "...여로야. 성여로. 네가...." "....나를 두고 갈 것 같아서 그래." "....이건.. 네가 만든 마음이니까... 피하지 마."
그럼 괴이로는 못간다는 말인가. 당연히 그게 맞지만, 직접 들으니 마음이 아프군. 괴이로 갈 수 있었다면 상처 없이 탈출이 가능할텐데.. 라곤 하지만, 아마 가능하더라도 수경에게 의지하지는 않았을테다. 실종자를 수색하려면 끝까지 온전한 수색을 해야 했으니까. 아무튼 수경이 내민 손을 잡자, 익숙한 공간으로 장면이 바뀌었다.
평온한 어조로도 정확히 포인트를 짚어버리는 걸 보니 사격에 재능 있다는 말은 명확한 진실인 듯싶다. 그러게, 이 넓은 곳을 다 돌아보려면 동행 한둘로는 한없이 모자랄 테니까. 내심 동의하며 옅게 웃는 경진을 보며 마주 웃던 리라는 이어진 말에 웃는 낯 그대로 살짝 눈을 흘긴다.
"그랬으면 인형이 그냥 둥실둥실 떠서 쫓아다니는 게 아니라 똑같이 주스 같은 거 뱉으면서 따라다녔을걸요!"
어? 근데... 그것도 딱히... 나쁘지 않은 거 같기도 하고? 막상 뱉어놓고 보니 재밌게 들렸는지 리라는 한순간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이런 거 골똘히 생각하지 마...
"여름이니까 다같이 물총놀이 같은 거 하면 재밌겠다."
그것도 그렇게 오래가진 않았지만, 뭔가 결론이 약간 이상하게 나지 않았나? 주스 대결에서 갑자기 단체 물총 싸움이라니. 의식의 흐름과 주제 점프가 적나라한 게 문장으로 다 드러난다. 그러나 아무렴 어떨까. 잡담이란 게 원래 그러한 것을. 결국 요상하게 흘러간 이야기는 퀘스트를 건네는 경진의 말에 엄지를 한번 치켜들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고 긍정하는 걸로 매듭지어졌다.
"아무튼 군에 납치당하는 건 저도 반대! 이 머리색을 제대로 못 본다고 생각하면 너무 아쉽잖아요~ 모처럼 예쁜 분홍인데. 그나저나 이거 탈색이었구나~"
커리큘럼으로 인한 변화 또는 염색이라고 생각했는데 탈색인 건 의외다. 단순 탈색으로 분홍이 나오다니. 그럼 원래 머리색도 검정은 아니었겠다 싶어져서 괜히 분홍빛 머리 끝에 시선을 한번 더 주고 있으면, 그의 추측을 뒷받침해주듯 경진의 입에서는 통통하고 머리 붉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팬더귀 쓴 동그란 경진 후배님이라... 귀여웠겠는데요? 좀 궁금하네. 그럼 이제는 길쭉한 분홍빛 머리카락이 됐으니까 레서팬더 귀 머리띠 써도 되겠다."
무슨 상관이냐고? 상관이 없다. 그냥 라임을 맞추기 위해 고른 동물 이름일 뿐. 리라는 자칫 썰렁하게 들릴 수 있는 한마디를 흘리며 머리띠들을 쭉 훑어보았다. 하지만 경진 스스로도 알지 않을까. 본인이 뭘 써도 대충 소화가 가능할 거라는 사실 말이다. 솔직히 아까 그 토끼 모자도 어울릴 거 같은데— 거기까지 생각이 닿았을 때, 상대 측에서 선수를 쳤다.
"더울 거 같다면서? 하지만 좋아요. 이거 오랜만이네~ 어디 보자. 난 이거 쓰고, 경진 후배님은..."
흔쾌히 받아들인 후 곧바로 머리에 토끼 모자를 올려놓은 리라는 손잡이를 꾹꾹 눌러본다. 토끼의 축 처진 귀가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 팔랑팔랑 춤을 춘다. 양쪽 다 누르다가 좌우 번갈아 한 번씩. 그러면서도 시선을 가판대에서 떼지 않던 보람이 있었는지, 리라는 머잖아 장식품 하나를 가리켰다.
situplay>1597032605>501 아지 이럴수가 상상도 못한 답변 이러면 당연히같이들어가야지 아기강아지 어떤 반응 보여주려나 후후 아 집착도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착? 한 이유도 너무 귀엽다 아기... 아기야 진짜... 당연히학원보다아지가중요하지 학원따위 땡땡이 칠게 같이 떡볶이 먹으러 가자(?)
situplay>1597032605>506 정하 유틸리티 벨트 마히다. 맞아 정하는 핸드폰이 손목시계형이었지 후후 인첨공 사이버펑크 vibe 낭낭하고 아주 조아용. 정하도 귀신은 못 때려잡으니까 무서워하는 타입인걸까ㅋㅋㅋㅋㅋ 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이거이거 쫄보 2~3명에 덤덤 1명 붙여서 한 조로 입장시켜보고 싶다 후후 물 조절의 신⬅️이게 파인베이퍼야 이런 능력 가졌는데 라면 못참지 정하는 능력 활용을 정말 잘하는 거 같아 후후 아기민트물의요정은최고구나 뭐든잘하는구낭... 하 그리고 하아 이쪽도 정석적인 집착 멘트야 감사합니다 가끔은 욕망에 솔직해질 필요도 있구나 이런 미식이... 마히다.
situplay>1597032605>511 유한 홀스터는 간단하게 하고 짱큰방패랑 방독면 들고다니는 자경단소년 어떤데. 너무좋다. 정장에 손목시계면 이게 또 누구를 때리기 전에 손목시계 푸는 모먼트가 맛도리인게⬅️고백할게 이런거 보고 싶어서 물어본 거 맞음 날 너무 잘 아네ㅋㅋㅋ 젠장(땅파고 숨는다) 정석적인 금색 테두리 큰 시계 마히다. 이쪽도 귀신은 못 때려서 무섭냐고ㅋㅋㅋㅋㅋㅋ 아 너무웃기다 번거로운 우정즈 다같이 귀신의 집 들어가줬으면 찌개도 하는거야? 훌륭한걸🤔 자취방요리 좋지 나름대로 잘챙겨먹어서 아주기특해용. 아 싸워서 이기면 보내준대ㅠㅠ 나이프 두개 들고선 인대나 힘줄 위주로 자르려고⬅️이게 너무너무임. 보스전이라니... 하아... 미식.
situplay>1597032605>522 경진 코트 어깨에 하아.......... 미남력이 흘러넘친다(이딴 발언)이거 아래 정장 시계 문답이랑 합쳐서 보니까 어지럽군 올블랙정장 안감붉은코트......🤔 혹시 천재이신가요? 굵직한 것도 좋다 경진이 시계에는 피 묻을 일 많이 없었음 좋겠어 기스도 안 나구 언제나 깔끔. 뭔지 확인하고 눈 감는 거 뭐야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박자 반응이 느린건가 휴우 경진이는 놀라는 친구들과 같이 들어가야겠다(?) 이 소년 요리부 아니랄까봐 잘하는 요리가 심상치 않다 훌륭해... 저지먼트의 미소년들은 요리를 잘하는구나... 배워라 리라 그리고 후후 역시 이쪽 임팩트 있게 박히는 대사 맛집이로군 단어 하나하나에 배인 감정이 느껴져...🥲 최고야...
situplay>1597032605>561 여로 여로는 많이 다는구나! 근데 어울릴거 같아 뒤에서 잡을 수 있는ㅋㅋㅋㅋㅋ 거는 이경이를 위해 있는 건가(아니다) 휴우 알 큰 아날로그 시계랑 회중시계 둘 다 좋아 후자는 여로주가 자주 언급하는 체셔캣 생각나서 더 맛나다 히히 ㅋㅋㅋㅋㅋ어제 은우란 롤코 탈 때도 느꼈지만 혼자 가면 별 반응 없는데 동반하면 다른사람 놀리려고 반응 꾸미는 거 너무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이 장난꾸러기 어쩜좋아 이쪽도 요리 스탯이 높군 역시 미소년은 요리를 잘해(?) 그자식처럼 하기 싫었는데⬅️이거보고 벽에 머리 박아버림ㅋㅋㅋㅋ 하 이거 유사형제 얘기지... 버림패 얘기 너무 심란하고 집착이 하...ㅋㅋㅋㅋ 이것도 좀 심란하긴 한데 애절하고 정석적이라 맛있네요..... 이름 마구 부르는 거 최고네........
situplay>1597032605>563 태진 아름답다... 허벅지는 의외! 기동성 문제로 다리에는 안 두를 줄 알았어 그치만 대박 좋다... 태진주 맛잘알이야 역시... 하네스형 아니고 방탄복 위에 하나 하는 것도 최고야 택티컬해 셔츠 검은색 미쳤다 하아🫠 아무래도 몸을 자주 쓰는 사람이라면 피가 묻어도 티나지 않게 검은 정장을 입는 게 미식이지... 이 사람 천재야... 시계도 태진이 이미지랑 잘 어울린다 정장과의 묘한 언밸런스함이 오히려 매력인 듯 태진이도 꽤 덤덤하군 이게 진짜 안 놀란 걸까 그냥 표현이 좀 덤덤한걸까ㅋㅋㅋㅋㅋㅋㅋ 든든하구나... 쫄보들이랑 같이 들어가줘 태진센빠이🥲 간장계란밥 못참지 가끔 햄이랑 구워서 같이 먹어라 태진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ㅋㅋㅋㅋ 마지막은 프라모델? 인 걸까? 마니아의 면모로구나 아주맘에들어 귀여워
situplay>1597032605>581 이경 화살통 붙은 하네스 아름답다... 궁수 캐릭터라는 건 정말 최고인거야🥺 나 백정장 흑정장 둘다 포기할 수 없는데 백이경 흑이경으로 나눠서 한번씩 바꿔입어주면 안돼??(이경이: 피곤) 이경이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구나ㅋㅋㅋㅋㅋ 우리 코뿔소들 은근 밸런스가 잘 맞네 무작위로 붙여도 놀라는 사람1 안 놀라는 사람1 이렇게 붙을 수 있을 거 같다 후후... 덤덤한 하얀 소년이 어두운 귀신의 집을 성큼성큼 가르고 지나가는 그림. 멋지군요. 밥 잘 짓는 거⬅️이런 말 해도 되나 어울린다(어?) 집착대사 왠지 이경이는 저거 나올거 같았는데 역시 후우... 절대안잊어버려아기야... 그리고 너의 관이라도 지키고자 한다는 대사가 너무 좋다 이경주는천재구낭.
-파인베이퍼를 준비 없이 마주치면 못이겨요... -물론 저희는 준비 없이 마주하면 대부분의 이들에게 이기지 못하는 건 당연하지요? -이기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까요? -흠. 역시 계속해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여기게 하는 게 좋을까요? -그게... 괜찮지요. -아니면 서로와 서로에게요? -너무 많이 말하면 곤란해요. 저는... 음.. 분진폭발도 생각해본 적 있어요. 분진폭발을 막을 수 있다면 반대로도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situplay>1597032605>502 "아하하.. 글쎄? 그렇지만 일단은 함께 가자고!"
그렇게 말하며 들키긴 했지만 정하도 넘어가는 모양세이기에 청윤은 일단 열심히 움직여보기로 했다.
"어..? 어! 응!" "저 공격은.. 와.. 나도 저런 공격은 못하겠는데.."
청윤은 금세 정신을 차렸지만 정하가 물 위를 달려나가 발차기를 날리는 걸 보고 놀랐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 청윤을 밀치기 위해 달려오자 청윤은 가볍게 물총을 날려 뒷걸음질 치게 만들었다.
"저, 그 금 밟으셨어요."
밀쳐진 사람은 아쉬워하더니 순순히 나갔다. 하지만 청윤은 뒤늦게 알아차린 사실이 있었으니, 금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었다.
"알겠어 정하야! 맡겨둬!"
청윤은 공기탄을 수면에 분사하기도, 사람의 가슴팍을 맞추기도 하면서 사람들을 밀쳐냈다. 덩치가 큰 남자가 자신을 덮치려고 하자 청윤은 잠시 물에 휙하고 잠수했더니 한쪽 손에 있던 공기탄과 다른 손의 물탄을 최대한 압축시켰다 충돌시켜 팡하고 물폭탄을 터트려 나가떨어지게 만들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성급했던 시작의 반향이 이제야 돌아온 것일 지도 몰랐다. 제대로 된 인사도, 서로를 알아갈 시간도 없이 무작정 서로의 손부터 잡아당기려 해 그만큼 대책 없이 파고에 휩쓸려 버렸던 것일 지도 몰랐다.
그리고 그 반향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난다는 보장도 없으니 어쩌면 훗날, 그리 멀지 않은 어느 날, 또 한 번의 격류를 맞이할 지도 모르지만 그 때에는, 분명 지금과 다르리라, 생각해도 좋지 않을까.
적어도 지금은.
애틋한 스킨쉽 후에 세수하고 싶다고, 그래야겠다고, 서로 말은 했지만 먼저 놓는 쪽은 없었다. 낯선 감촉의 등을 쓸어주고 서로에게 기대 한동안 숨을 고르는 시간이 있었다.
아마 성운이 먼저 들어올려 데려다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안겨 잠들어버렸을게 분명했다.
다시금 안겨진 나는 조금 전과 달리 편안하게 기대었다. 안정적이면서도 조금은 위태로웠던 전과 달리 이제는 정말로 마음 놓고 기대도 좋을 만큼 듬직해진 성운이었다. 자세가 조금 바뀌어도 여전히 어깨에 머리를 살짝 댄 채 흔들흔들 데려가져선 샤워실 앞에선 되려 놓지 말라는 듯 어깨와 목에 팔을 두르고 매달렸다.
언제까지고 그럴 수는 없으니 곧 작은 한숨을 내쉬며 내려섰겠지만.
"...자."
내려서선 바로 들어가지 않고, 레이스 가디건을 벗어 성운의 손에 건네주려고 했다. 그나마 얄팍한 가디건에 가려졌던 팔이며 어깨며 목덜미 등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걸 건네주는 것에 다른 의미는- 없었다.
"적시는 거 싫으니까, 응."
그냥 그래서라며, 아무렇지 않은 척 그렇게 말하고 샤워실로 쏙 들어가려 했다. 그대로 두었다면 곧 세면대 물 트는 소리와 물 찰박이는 소리가 문 너머로 멀게 들렸겠지.
아마도 와이셔츠에 일반적인 홀스터겠지? 아마 서스펜더는 🤔 양쪽 겨드랑이 가로지르는 라인 하나, 가슴 아래 라인 하나로 붙잡는 형태일 것 같다. 뒤에서 볼 땐 X 형태일 듯, 홀스터 위치는 겨드랑이 아래, 그러니까 옆구리 쪽일 것 같고... 이외에는 다리에 하나 정도 찰 것 같다.
정장은 검정 베이스에 주황색 칼라+주황 넥타이. 롱코트 얹는다고 하면 짙은 올리브 색으로 입지 않을까 싶고... 시계는 🤔 아마 수제 태엽시계 차지 않을까 싶다, 플래티넘 컬러에 검정 무광 시침
귀신의 집에 들어간다면... 🤔🤔🤔🤔🤔 뭔가 나올 거라는 걸 다 알아버리면 별로 안 무서우려나? 글쎄... 놀라지 않는 종류의 사람은 아니지만 미리 알고 있거나 느낌이 오면 어떨지 모르겠다 그래도 중도 포기는 없고 적당히 잘 즐기고 나올 것 같은데 감상 물어보면 뭐가 어땠다는 둥 이야기할 거 같은데 안 물어보면 아무말도 안함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 흐음... 불닭발(?) 요리는 그럭저럭 하는 편인데 매운 음식은 전체적으로 잘한다 안 매우면 맛없서
집착하는 모습이라... 얼마 전 훈련에서 나온건데
"내 사탕이다." 사실은 "리라가 준 내 사탕이다."이 다 같은 거(??)
이건 if "겨우살이는 불태워야 한다." "하나도 남김 없이." "전부."
"불사를 수 있다면 기꺼이 불이 되겠다." "그 끝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만들어 주겠다." 집?착
if 하나더 "떠나, 멀리."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그렇지 않으면 네 날개를 물어뜯을 것 같으니까."
situplay>1597032605>474 암부 au에서 만나는 거 나도 굉장히 흥미있다 🤭🤭
>>698 사랑하는 연인의 사망소식을 듣게 된 이는 분노하며 격렬한 증오를 품게 됨. 그리고 자신의 인맥과 능력을 이용해서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해치며 자신의 연인이 왜 죽게 되었는 지 진실을 알게 됨.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이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그는 널 죽인 이에게 복수하겠다며 스스로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자살함.
홀스터 형태 묘사 섬세한 거 너무 좋네🥺 가로지르는 라인 위치들이랑 뒤에서 보면 X자인것도 넘 좋아 예쁘다 헤헤 다리에 하나 차는 것도 좋네 탄탄하게 고정하고 있다는 느낌일거 같아서 후우... 마음이 힘들다(좋은 뜻) 코트 짙은 올리브색인거 아름답다 검정 베이스면 셔츠도 검정인가? 아니지 칼라면 셔츠가 주황이라는 건가 아무튼 최고야 시계 색도 전체적인 컬러링이랑 잘 어울려 무광 검정 시침⬅️이게 특히... 천재.
아 맞네 랑이는 뭐가 나올지 알겠구나ㅋㅋㅋㅋ 이거 귀신의 집에 능력차단장치 달아놔야 하나 안전사고 방지와 재미를 위해🤔 별개로 잘 즐기고 나온다니 다행이야 리라랑 같이 들어가서 리라 하는 짓 구경해줘 이것도 나름 컨텐츠 일것(?)
둘 중 하나라도 요리 그럭저럭 해서 다행이다(멸망해버린 리라 요리실력 봄) 불닭발 맛있겠네 매운걸 잘 하는구나 안 매우면 맛없겠지 그치...🥲
하아 귀여워 리라가 준 거 소중히 여겨주는거 너무너무야 헤헤 아기늑대 근데 이거 if가 하아 미쳐버려요 if? 인가 다가올 미래인가 탈수되는중 별개로 대사 좋다 아 근데 !!!!🫠🫠 하아 랑이는 경?고는 해주는구나 리라는 냅다 응 아무데도 못가 내 옆에만 있어 문답무용인데ㅋㅋㅋㅋ 그러나 대답은 정해져 있다... 곧 죽어도 안 떠날 거니까 마음대로 하라고 할 것...
누리랜드에서 참 할 것들이 많았다. 리조트부터 시작해서 호텔 안에서의 수많은 시설들. 과연 이걸 무료로 즐겨도 될까 싶을 정도로 말이지. 그래서 서한양은 지금 뭘 하고 있냐고?
" 아암~ "
https://ibb.co/LZkh7SC (Microsoft bing)
그래서 서한양은 지금 뭘 하고 있냐고? 혼자 방 안에서 하루종일 게임을 하고 있었다. 철권부터 시작해서 각종 스포츠 게임과 FPS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서한양이 방 안에서 나오는 일이라고는 식사를 하러 뷔페에 들릴 때뿐이었다. 서한양이 게임을 원래부터 좋아한 건 아니었다. 방에 있기만 하는 녀석인 것도 아니었고. 호텔의 헬스장에 가서 운동이라도 할 녀석이다. 그저 우연히 호텔에서 접한 플스가 너무 재미있었을 뿐.
>>0 대충 옷만 갈아입고 이불도 덮지 않은 채 침대 위에 엎어져서 핸드폰을 손에 쥔 채 혜성은 죽은 듯이 잠을 잤다. 조용히 돌아가는 에어컨과 '노크금지'라는 안내문까지 철저하게 문밖에 띄워두고 혜성은 쭉 자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연락올 일도, 연락을 할 일도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핸드폰은 명실상부한 시계에 전락해 있었다. 한번씩 어렴풋하게 정신이 들어 깼을 때 물과 입실하기 전에 사서 들고온 에너지바 한두개를 먹은 뒤 다시 잠들고. 조용하던 핸드폰이 울리기 전까지 혜성은 두개의 베개중 하나를 인형처럼 끌어안고 쭉 잠들어 있었다.
진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tmi) 혜우가 먹고 있는 과자는 페피노스 스낵 클래식 피자 플레이버. 호불호를 크게 타지 않는 토마토와 치즈를 메인으로 약간의 칠리와 버섯, 파프리카향 조합으로 이루어진 시즈닝. 인첨공 내에서는 나름 스테디셀러일지도. 현실에 존재하는 브랜드는 아니며, <피자 타워>에게 바치는 뒷사람의 소소한 리스펙트다.
어느 순간부터 몸 안에 나비를 키우고 있는 것 같았다. 리라는 공들여 그려낸 검은 상자에 흰 리본을 곱게 매듭지어 묶고 다른 포장지에 싸인 것들을 여기저기 숨겼다. 하나는 여기, 하나는 저기. 객실이 넓지 않으니 돌아가는 날까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겠지. 그런 다음 발코니로 나가서 일회용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는다. 질이 좋지 않은 사진기라 화질은 별로지만 그것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있어서 아깝지는 않다. 인화된 사진 가장자리에 메모를 남긴 후 테이블에 올려놓으면 이른 새벽의 준비는 끝난다. 리라는 아직 어두운 방 안으로 발뒤꿈치를 세우고 들어가 다시 침대에 누웠다. 들이쉬는 호흡마다 은근하게 녹아드는 올리브 향기가 일렁이는 마음을 가라앉힌다.
>>0 "힘 조절은 잘 되는 것 같아?" "글쎄요, 아직도 머뭇거릴때가 많은 것 같아요."
리조트에서도 청윤은 화상 통화를 통해 커리큘럼 상담을 받았다. 아, 이 연구원이 누구냐면 지금까지의 연구원과는 다른 사람이다. 청윤도 이 지긋지긋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여러번 했으니 말이다. 지금의 연구원은 전혀 그럴 사람은 아니었다.
"지금 청윤이에게 필요한 건 확신, 그리고 결단력 같아. 확신이 더 중요한 요소겠지만." "확신...인가요.."
자신의 힘을 잘 다룰 수 있을 것이란 확신.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 스스로마저도 상처를 입히는 능력은 여전히 청윤에게 확신이란 답을 빼앗고 주질 않았다.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을까.."
고민이 깊어지는 밤이었다.
"이번에 대규모 인사 이동이 있었잖아?" "응, 왜?" "아니, 제법 큰 비리 사건이 터져서 대규모 이동이 있었던 건데 왜 몇명은 그냥 어디 보내버리는 정도로 끝낸거야?" "야, 인첨공이 어떤 곳인데. 그리고, 걔네들 지금까지 쌓아놓은게 다 털리고 빡센 자리로 보내진 셈인데 그게 가벼운 처벌이겠어?" "...인첨공이라고?" "아, 자식이..."
리조트라. 솔직히 말하면 그다지 익숙하지는 않은 장소에서 눈을 뜨는 건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다. 그래도 불쾌하지는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지속적으로 뭔가 생기지는 않을까 경계를 하고 있는데도 유의미한 위협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 리조트에서 뭔가 위험한 게 느껴진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겠지만.
다만 리조트를 즐기는가는 조금 별개의 이야기라서, 랑은 하품을 하며 다시 침대에 누웠다. 지금은 조금 더 자도 괜찮겠지.
약간 게슴츠레한 눈으로 볼수밖에 없어지는 처참한 광경이다. 일단 열심히 이리저리 뛰면서 탈락을 시키고 있을때, 청윤언니도 각자 맡은 소임을 다한...다는 말은 이상하지? 그냥 게임이니까. 펑펑~소리와 함께 사람이 하나 둘 밀려나가고, 내쪽에서도 사람을 거의 다 처리해서 숨을 몰아쉬고 있을때쯔음.
너무 날뛴탓인지. 어느새 나와 청윤언니는, 금 한구석에 몰려있었다.
"하아... 언니, 끝낼까요?"
이쪽은 이미 즐길만큼 즐겼다. 이젠 슬슬 끝내도 될것같은데? 거의 연맹하듯 어깨동무를 끼고 다가오는 저 무뢰배 친구들을 바라보며 이야기한다.
물론이다. 많은 것을 건너뛰었고, 많은 것을 지나쳤으며, 많은 것을 말하지 않았다. 너는 외면했고, 그는 조급했다. 인첨공다운 사랑이었다. 듬성듬성 빈 곳이 많고, 서로에 대해 잘 모르며, 어디로 향할지도 분명하지 않고, 서로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 거머쥔 손밖에 없는.
그러나 이 예견되어 있던 충돌과 붕괴에도 서로 맞잡은 손은 풀리지 않았고, 그래서 이 붕괴는 무언가를 앗아가는 대신, 무언가를 남겼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쉬이 한 단어로 꼬집어 말할 수 없다. 다만 너와 그가 함께 어디로 향하건, 그것이 두 사람이 갈 길은 가리키지 못할지라도 서로에게로 향하는 길은 가리킬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이제 그럴 수 있다고 믿기에, 성운은 욕실 앞에서 너를 조심스레 내려놓을 수 있었다. 네 두 발을 땅에 살며시 내려두고, 목에 둘러진 팔이 풀리기를 기다렸다. 사실 떨어지기 싫은 것은 성운도 마찬가지였으나, 어차피 욕실에 세면대는 하나인데 굳이 같이 들어가서 뭘 하겠나. (일단 혹여나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고) 욕실 안에 갑자기 너를 향한 분명한 악의나 절체절명의 위기 같은 게 기다리고 있을 리도 없고, 설령 그런 게 있다고 해도 문을 열면 충분히 너를 도와줄 수 있는 거리다. 그래서 성운은, 네게 미련을 부리는 대신에 네가 벗어 건네주는 가디건을 받아들기로 했다.
이제 기다릴 수 있다.
성운은 네 가디건을 끌어안은 채로, 그냥 욕실 출입구 맞은편 벽에 덜렁 기대어앉아버렸다. 아까 욕실 안에 투숙객을 위한 어메니티 코스메틱들이며 타올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써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니 네가 세면용품이나 수건이 없어 곤란할 일은 없을 테다. ─사실 가방 안에, 저번에 15주년 행사 때 땄던 사은품을 너 주겠다고 받아놨긴 한데 어련히 줄 때가 있겠지. 무릎을 세우고 앉아있으려니, 저절로 코끝에 가디건에서 나는 향기가 걸린다. 성운은 진작에 몇 번인가 소매로 훔친 얼굴을 괜히 다시 한번 훔쳐보고는, 무의식중에 고개를 기울여 한쪽 뺨을 가디건에 파묻었다.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잔잔한 물소리와 함께, 이 향기를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네가 간단한 세수를 마치고 나와보면, 널 기다리다 무릎을 세워앉은 채로 얕게 잠들어있는 성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방 안에서 혼자 영화와 게임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여기서 평생 사는 것이라면 이래도 상관은 없으나, 이곳에서 주어진 시간은 단 일주일. 이렇게만 지내고 있으면 아까웠다. 저지먼트가 고생했다고 이런 혜택을 받는 건데, 오로지 영화와 게임으로 이 혜택을 보내버리면.. 너무 아까웠다.
" 내가 이 새X야 느그 서장이랑 으에!!!?! "
" 뚝 - "
영화를 보던 TV를 뚝 꺼버리고서는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나가서 뭐라도 해야 된다. 안 그러면 이 일주일이 너무도 아까워. 그래서 결국 한양이 간 곳이 어디냐고?
" 후우... "
헬스장이었다. 호텔의 헬스장은 얼마나 운동을 할 맛이 나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그 결과로.. 진짜 운동하기는 좋았다. 학교에 있는 시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말이지. 기구도 많아서 사람들끼리 눈치싸움을 할 필요가 없었어. 이거이거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야 될 이유를 찾았구만. 교사 말고 사업을 할까?
" 올랐네... "
그렇다고 해서 부위별로 나눠서 운동하지는 않고, 흔히 3대 운동이라고 불리는 벤치프레스,데드리프트,스쿼트 무게를 측정해보았다. 보조기구나 보조자 없이 1RM 기준으로...
" 420키로그람... "
전보다 무게가 올랐다. 확실히 500대는 먼 이야기이군. 하지만 무게에는 그다지 집중하지 않았다. 무게를 치는 근력이 강할수록 좋은 것은 맞다. 하지만 ' 3대 무게 = 전투력'은 아니었다. 뭐랄까, 3대무게를 기준으로 전투력을 나누는 것은 3점슛 실력으로 농구실력을 나누는 것과 똑같은 이치라고 해야 될까?
그렇게 한양은 자신이 들 수 있는 무게를 측정한 뒤에 혼자서 물을 한 모금 들이키고 있었다. 이어서 헬스장 안에는 너무나 익숙한 실루엣이 느껴졌고, 한양은 그 실루엣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Q. 셔츠에 홀스터 한 거 보고싶어 A. 포니테일에 흰 셔츠, 등 뒤엔 X자 교차인 디자인이 아닌가 싶고~ 평소에도 허리에 홀스터 있지요 히히
Q. 정장에 손목시계 해주면 좋겠어 A. 검은 정장에 낡은 손목시계. 고장나 째깍거리는 소리는 나지만 시간은 가지 않고, 자세히 보면 유리판에 금이 가있을 거야~ 아마 초침은 계속 가지만 시침과 분침은 움직이지 않는...? 왜 이걸 착용하냐 묻는다면 그냥 은은하게 미소 한 번 짓고 말겠지.
Q. 귀신의 집 들어가면 반응 어떤지도 궁금해 A. 번쩍거리면 으, 하고, 갑툭튀도 아... 하면서 놀란 건지 안 놀란 건지 모를 모습이지만 일단 놀랐다고 보면 되고……. 쫓아오는 형식이면 도망가는 일행을 놓쳐서 낙오자가 된다... 잘 뛰질 못하니 귀신 알바가 오히려 토닥토닥 해주고 지나쳐서 일행 쫓아가는 거 아닌가 싶은(이러기) 솔직히 독심술 때문에 어디가 놀람 포인트인지 알아버리지 않을까 하며(노잼)
Q. 가장 자신있는 요리 뭔지도 궁금하고 A. 🤨🤔 태오... 라면 진짜 잘 끓여~ 유한이가 먹어본 후기 남겨준대(유한주: 제가 언제요) 뭐 손재주가 좋은 편이라 이것저것 배우면 할 수는 있겠지만 스스로 먹는 것도 없거나와 굳이 하진 않는 편이라서. 그나마 제일 자신있는 것
플레이팅(이러기)
Q. 뭔가에 집착하는 애들 모습도 궁금해(사람이든 사물이든 신념이든 상관없음)대사써줘 A. "듣지 않아도 알고 있어요. 모두 다." "네가 무얼 좋아하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며 무엇을 담는지, 하나하나 알고, 기억하고 있답니다……." (사람)
"……이거, 는. 소중한 거라서." "미안해요…… 내어줄 수, 없답니다." (사물)
"……인간의 삶을 인간이 재단하는 것이 무에 나쁘다 그리 구사는지요." "우어偶語라도 해보자 한들, 서로 인간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다르거니와 받아주지 않을 터인데 무얼 바라나요." "덧없고, 한철 피어나다 질 무상한 것을 내게 들이밀지 말아요." (신념)
사람의 경우 다이스를 이기면 멘헤라(가스라이팅 주의) 버전을 주마. .dice 1 100. = 56
뭐 사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속이려는 생각도 없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청윤도 열심히 뛰어다니며 탈락시키기도, 스나이퍼처럼 한 자리에 있다가 빠르게 연속으로 3~4명을 탈락시키기도 했다. 어느새 정하와 함께 한 구석으로 오니 남은 생존자들이 함께 몰려오는 것이 보였다.
"좋아, 합동 기술 같은 거라도 써볼까?" "폭발.. 내가 물총탄을 날리면 그 폭발시키는 게 가능하겠어?"
이 참에 한번 새로운 기술을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기탄을 단단하게 겉표면에 구축하고 수분을 안에 끌어모아 마치 물풍선처럼, 그러면서도 물로켓의 패트병처럼 단단히 채웠다. 만약 정하가 가능하다고 했다면 단숨에 날릴 것이다. 물론 사람이 맞아도 다치지 않을 정도의 속도지만.
가만히 침대에 누워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좀이 쑤시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움직이지 않고 오래 있는 건 생물이 할 만한 게 아닐지도. 인간은 애초에 그렇게 설계된 존재가 아닌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결국 랑은 자리에서 일어나 호텔 안에 있는 헬스장을 찾았다. 헬스장을 자주 찾는 건 아니지만, 커리큘럼을 하면서 체력을 기르는 건 기본이었기에 낯설지는 않은 그런 장소에 랑은 도착했다.
"흐음."
무게를 칠 수 있는 기구들이 꽤 있었지만, 그보다 랑이 선호하는 건 철봉이나 평행봉 같이 섬세한 움직임을 요구하는 기구들이었기에 자연스럽게 그런 기구를 찾아 시선을 돌린다. 결국 찾아낸 기구를 붙잡고 천천히, 전신에 힘을 준 채 몸을 들어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피부가 촉촉해지는 게 느껴진다.
몇 번 정도 공중에서 자세를 바꿔 가며 몸 구석구석에 자극을 주던 랑은 잠시 휴식하기 위해 기구에서 내려와 숨을 고르다가 한양과 눈이 마주쳤다.
"여어."
눈이 마주친 김에 인사라도 하자는 생각이었는지, 손을 들어 한 번 까딱인 랑은 자신이 챙겨온 물병을 들어 물을 한 모금 마셨다.
situplay>1597032605>895 후후 돌아오자마자 보이는군 포니테일인게 진짜 시작부터 기대를 저버리시지 않는군용...........🥹 나감동먹었어... 포니테일에 흰셔츠 홀스터는 국룰이지 히히 평소에도 허리에 있다는거 너무좋아 이게. 총잡이다. 시간 안 간다는 게 되게 으음... 태오도 어느 시간대에 붙잡혀 있는건가 싶고... 아니면 앞으로의 시간이 없다는? 느낌이려나 어느쪽이든 깨진 시계라는 상징물은 긍정적으로 비춰지진 않으니까🥺 이... 이 음기남(?) 웃으면 다냐!!(??)
낙오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겨 태오야... 이 아기종이비얌을 어떡하지ㅋㅋㅋㅋㅋㅋ 토닥토닥해준대 이게무슨 하아 도망칠때 반드시 태오 업고 나오겠습니다 낙오되게 둘 슈 없어
안되겠다 요리 잘하는 친구들아 다 모여서 요리교실 좀 열어다오 저지먼트에 라면만 먹는 친구들이 넘 많다...🫠 플레이팅 잘하는거 예술가답고 좋지만 하아 아기비얌아 밥을 잘먹어야 해
사람 사물 신념 다 써주는 당신은 도덕책. 전체적으로 체념한 듯한 분위기가 짙은데 저 사람 집착은 조금 덜 그래 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 암튼재밌다 헤헤 이제 멘헤라 줘(?)
아니.....하아......🥹 감동 심해~~~~~~~~ 성운주 그림 질감이 되게 독특하다 이거 도트펜이라 그런가? 부드러운듯 딱 떨어지는 듯 신기해 색감도 예쁘고 혜우성운은 말할 것도 없이 귀엽도 사랑스럽고~~~ 하아 너무너무 예쁘다... 얼굴합 죽여준다 어떻게 이런 갓.컾이 실존? 정교하고 섬세한 요소들이 너무 좋다 헤헤 성운주는 짱이야
>>935 처음에 사용했던 픽크루가 도트였던 점에 착안해서 포토샵의 연필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데 (브러시 버튼을 꾹 누르면 나오는 픽셀아트 전용 브러시) 좋더라구요~ 얼굴합은.. 제가 원래 제 아들내미 딸랑구 외모 올려치거나 그런 거 잘 안 하는데 이 정도면 1호 자리에 부끄럽지는 않은 얼굴합이라고 자부합니다 헿헤헤 (불출이!)
이렇게 웨이트를 해보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평소에는 피지컬 트레이닝을 방금 랑이 했던 것처럼 기계체조를 하거나 크로스핏으로 몸을 만들었다. 순수하게 유산소 운동만을 한다면 싸이클이나 산악 달리기를 하거나. 무게를 치면서 운동하는 것은 꽤나 오랜만이었겠다.
랑 역시 와서 운동을 하고 있었나보다. 서한양이 무게를 측정하고 있을 사이에 와서 하고 있었던 건가? 한양슨 귀에 무선 이어폰을 끼고 있었기 때문에 누가 왔는지도 잘 모를 수 있을 법도 했다. 방에 틀어박혀 있다고 들었다는 얘기가 들리고, 서한양은 옅게 웃었다.
' 내가 방에만 있는 건 어떻게 알고. 어디서 또 얘기가 나왔나보구만. '
" 계속 방에만 있으면 아깝워서. 뭐처럼 얻은 기회인데. "
남들 다 놀 때 쓸 체력을 평소에 업무나 공부 혹은 수련 등에 다 써버린 한양이라도 뭐가 아까운지는 구분할 수 있었다. 혼자서 집안에서 며칠 쉬는 것이라면 모를까, 이런 비싼 곳에 왔으면 최대한 뽕은 뽑았어야 됐다. 아무리 윗선에서 지원해준 것이라지만 살면서 이런 곳에 와볼 기회가 얼마나 되겠는가? 한양이 아무리 레벨 4라도 이 곳의 가격은 부담스러웠다. 사람의 씀씀이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0 잠시 쉬어갈 수도 있는 환경에서 그러지 못하는 것은 어째서일까?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해도 아직은 매듭지어지지 않은 일들이 떠올라 지금 주어진 것을 오롯이 받아들이지 못해서일까? 물론 그녀만이 그런 생각을 하는건 아니겠지만, 평범하게 휴가를 즐기고 있는 이들 앞에서까지 그런 분위기를 풍길 수는 없었기에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흩어진 한밤중에야 표정을 풀고서 세상을 바라보는 그녀였다.
"......"
백색등의 빛을 눈에 새기면서도 이내 흩어진 색들은 자글자글한 노이즈처럼 맴돌았고, 작은 화면에 못박아진 시선은 여전히 글자들의 나열을 쫒으며 작은 창들에 보일만큼 표면적으로도, 사색에 잠긴 그녀의 내면적으로도 묘한 불안감을 비추고 있었다. ...그 정적을 깨는 것은 익숙한 이로부터 걸려온 전화였겠지만,
[요~ 휴식은 제대로 즐기고 있는지 궁금해서 전화했거든~] "아아, 그런 참이었는데 한창 쉬려고 하다가 이상한 사람한테서 전화가 와가지구 흥이 깨졌어여." [응? 이상한 전화라도 받았던 거야? 그정도 선이면 당장 알아봐줄수도 있거든!] "음... 그럼 언뜻 마른것 같으면서도 마냥 빈약하지만은 않은 체형에 뱅글뱅글 갈색 눈, 수상할 정도로 녹색베이스에 노랑 투톤인 머리카락, 아보카도라는 과일을 닮은 아보카도라는 닉네임을 쓰는 사람한테 말해줄래여?" [라기보다 그거 완전 나고! 난 딱히 이상한 사람이 아니거든!] "에엥~ 이상한 곳에서 사는 사람이니 이상한 사람 아님까~" [그렇게 따지면 너도 이상한 사람이거든!] "얼라리... 그릏게 되는 검까? 하긴 그릏겠네여~"
여전히 그녀다운 헛소리가 들려오자 어느정도 안심한듯한 여학생의 목소리엔 약간의 웃음기가 섞여들었다. 물론 같은 톤으로 받아치며 말하는 그녀의 표정은 여느때와 같이 무미건조했지만,
[뭐, 능력이란건 굳이 연구소에서 커리큘럼을 이행해야만 키울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동안 일상에서도 계속 그래왔으니까, 가끔은 그렇게 여유로운 시간도 가지는게 좋다 생각하거든~ 게다가 너, 최근엔 이런저런 일로 바빴으니깐 말야.] "자기가 훈련받는 연구소에 무슨 말못할 비밀이 숨겨져있나 파헤치는 일이라던가여?" [그거 아직도 하고 있는 거라면 슬슬 그만두는게 좋거든...] "재밌잖아여~ 게다가 누군가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말하려면 동등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게 맞다구 생각하니까여~" [...그거, 대화법이 아니라 협상법이거든.] "포에?"
마치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을 대햐는양 고개가 옆으로 기울어지다가도 곧장 장난스러운 톤으로 바뀌는 그녀였다.
"머...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니... 그런 위험에서 멀어지던 마주하던간에 힘을 더 키우는건 나쁘지 않으니깐, 이런데라고 해서 훈련을 게을리 할 생각은 없다구여?" [그치만 레벨4 정도면 충분히 힘이 있다고 생각하거든~? ...아니, 충분히가 아니라 차고도 넘치는 힘인가? 물론 5에 비할 바는 못되긴 한다지만, 그정도도 평범한 범주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그렇다 해서 멈춘다고 득이 되는건 없잖아여~" [뭐... 그것도 틀린 밀은 아닌데다, 가족 내력이 어디 안가는거야 알고 있긴 하거든~] "그런 검다~"
한숨을 내쉬는 것에 가깝게 말을 터놓던 그녀는 생각에 잠긴듯 잠시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분명 이곳의 야경은 두말할것 없이 인상적이었으나, 다른 것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기에 평온한 감상에는 깊게 젖어있을수 없던 탓일까, 이곳에서의 꺼지지 않는 불빛은 하루종일 꺼내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을 아쉬워하며 끊임없이 나오는 이야기를 밝히기 위한 즐거움의 상징이겠지만, 그녀가 늘 있던 곳의 여전히 꺼지지 않는 불빛은 불야성이란게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님을, 호기심이라는 이름의 탐욕으로 인해 매일같이 시험받는 이들의 고뇌를 담고 있음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대충 모두가 한번은 들은 적이 있었던 은우 사망 루트 후에 세은이는 놀랍게도 저지먼트 밖으로 나가지 않아요. 하지만 평소보다 말투가 훨씬 줄어들고, 아마 툴툴거리는 면도 없고, 자리에 앉아 정말 일만 계속 할 것 같네요. 물론 참여할 것은 다 참여하고 웃기도 웃고, 남들과 벽을 쌓는 것도 없이 아마 그럭저럭 지내지만 그래도 뭔가 공허한 느낌이 있는 그런 느낌으로 말이에요.
챕터2에서 대충 이런저런 일을 겪고 저지먼트 애들과 함께 하지만 챕터3 시작 부분에서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확정 루트) 아마 여기서 MPC와의 모든 일상이 다 막혀버리게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인첨공의 2학구와 3학구와 4학구. 그곳에서 무차별적으로 능력자들이 기습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모두들 피를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뽑히는 사건이 벌어지고 저지먼트가 자연히 조사를 하게 되겠죠. 그리고 거기서 나타나는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남성이 등장하고 일부러 보란듯이 저지먼트 멤버들 앞에서 잡고 있는 어린아이의 피를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뽑아가고 피를 뽑은 아이는 버리고요.
뭐 여차저차해서 이 사내를 추격하고 또 추격하고 막아내기도 하고 또 막아내기도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이번엔 원자력 에너지가 탈취당하는 어마무시한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답니다. 그야말로 인첨공을 모두 날려버릴 정도로... 어쨌든 그걸 또 조사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찾아다니다가 비밀의 연구소까지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사내를 만나는데 사내가 가면을 벗자 보이는 모습은 은우의 얼굴. 그리고 이내 노이즈가 잠깐 튀는가 싶더니, 세은이의 얼굴로 돌아간답니다. 사건을 일으킨 것은 당연히 세은이였고, 그 뒤에는 퍼스트클래스 한 명의 지원이 있었고요. (플레어 아님)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어. 당신들과 잘 지내보려고 말이야. 그런데 도저히 노력해도 노력해도 안되더라."
"웃고 떠들고 어울리려고 해도, 결국 당신들이 오빠를 죽인 사실만큼은 도저히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의지를 이어? 누구 허락을 받았는데? 오빠의 입에서는 한번도 그런 말이 나온 적이 없어. 너희들이 죽여놓고 멋대로 잇니 뭐니 하지 마."
"당신들이 거기서 물러섰어도 오빠는 안 죽었어!! 그렇게 생각하니까 도저히 당신들과 함께 할 자신이 없어. 그리고 이 인첨공도 저주스럽기 짝이 없어."
"모두 날려버릴거야. 당신들도, 이 인첨공도 모두 다." (대충 버튼 꾹)
그리고 이제 세은이의 뒤에서 1시간의 카운트다운이 흘러가기 시작하고요. 그리고 그 상태에서 세은이는 품 속에서 혈액 샘플을 꺼내요. 그리고 그걸 마시고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그야말로 괴물 같은 외형의 무언가로 변해버리고 저지먼트를 향해서 적대감을 보이게 되겠지요!
"저 카운트다운은 내 심장의 폭탄과 연동이 되어있어."
"막고 싶다면 내 심장을 터트릴 수밖에 없고 막을 수 없다면 다 같이 이 세상에서 소멸하면 돼."
"당신들은 살고 싶지? 그렇다면 발버둥쳐봐. 그래야 나도 오빠를 대신해서 당신들을 심판할 수 있을테니까!!"
Q. 뭔가에 집착하는 애들 모습도 궁금해 멘헤라 버전 대사써줘 A. "아, 다 들려요. 거짓이네요, 짙은 거짓이 느껴지네요…… 내 앞에서 무얼 숨기나요. 나는 다 알고 있어요. 네가 무얼 좋아하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며 무엇을 담는지, 하나하나 알고, 기억하고, 셈하며, 준비하니……." "지금도……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속으로는 나를 욕하는군요……. 추잡한 망상 속에 사람들을 밀어넣고 끔찍하게 울부짖는 미친 새끼로 보고 있잖아요." "그런 끔찍한 사람 받아주는 건 피차 마찬가지였는데." "왜 나를 떠나려고 해요……. 나 잘 했잖아. 헌신했잖아요? 바라는 걸 이루어주잖아요, 내가 무엇이 부족해요, 결국 난 부족한 건가요, 그래요, 그랬겠죠…… 날 버리는 게 당연핟ㅅ, 너도 결국 다 똑같은 존재에 불과한 걸 모르고 나는." "떠나지 마요." "유서에 네 이름 써뒀으니까……. 버리지 마. 머리라도 조아릴까? 발에 입이라도 맞춰줄까? 뇌라도 빼줄까? 데 마레의 연구 기밀이 필요해? 무엇이 필요해?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