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제 4학구의 누리랜드는 은우도 이전에 몇 번 온 적이 있는 곳이었다. 물론 그때는 저지먼트 멤버가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왔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모두와 함께 온 것은 아니었다.
어쨌든 휴식을 취하러 이곳에 온 그는 나름대로 휴식을 취하는 중이었다. 첫날은 일단 여기까지 오면서 짐을 옮기기도 했고, 조금 휴식을 취하고 싶었기에 그는 특별히 어딘가로 가거나 하진 않았다. 대신 리조트 건물 앞으로 나와 조용히 바람을 쐬고 있었다. 물론 날씨가 상당히 뜨겁고 더웠기에 그는 그늘 속에 있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일은 워터파크에나 가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살며시 팔짱을 끼고 평화롭고도 고요한 눈앞 경치를 바라봤다. 당연하지만 누리랜드를 저지먼트가 전세를 낸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저지먼트 멤버가 아니라 다른 이들의 모습도 가득했다. 모두들 하나같이 평화롭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휴양지를 즐기고 있었으며,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은우의 눈빛에 아련함과 그리움, 그리고 행복함이 담겨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욱 복잡한 감정이 그곳에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엄마!! 저 범퍼카 타고 싶어요!!
어린아이가 제 엄마의 손을 꽉 붙잡고 놀이동산에 가자고 칭얼대는 목소리가 그의 귓가로 들려왔고, 은우는 살며시 고개를 돌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인 어린아이를 바라봤다. 딱 초등학생 정도의 나이였다. 그 모습에서 좀처럼 눈을 떼어내지 못하던 은우는 조용히 눈을 감고 한숨을 후우 내뱉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그의 눈빛에 아련함이 살며시 흘러내렸다.
이어 그는 그 상태에서 괜히 고개를 들어올려 하늘을 바라보다가 다시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러다가 뒤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살며시 고개를 돌렸다. 아마 보이는 얼굴에 그는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어줬을 것이다.
>>351 하아아... 내캐색희가 우리 이경이한테 그렇게 큰 도움이라니 언제 봐도 너무 슬프고 구슬프다 이경아............(끌려감) 물리적 고통<< 망각이라니 그럴만 해............ 하이고...... 가족한테도 잊혔고 가까운 이들한테도 잊렸는데 어찌....(말잇못)
레벨보다도 중요한게 있다고 느낀거였구나 내가 만사부정맨이라서 부정적으로 읽은걸로 (헤헤 미안 그랜절) 희망찬 이경이 보기좋아!! "아직은" 응? 괜찮아 경진이 지금 꼬라지 보면 (해당 문장은 스포일러성 발언이 짙어 블러처리 되었습니다)
>>373 일단 여로가 폐공장에 한번 와본 적이 있긴 한데 에비 지지야! 당장 일상 돌릴 건 아니지만 김칫국이라도 마셔보자면요─ 자취즈 멤버가 냉동새우살 사왔는데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서 주변에 요리 잘하는 사람 없나? 하고 생각하다가 여름 휴가때 성운이가 요리를 반쯤 도맡아했던 게 기억나서 성운이한테 연락해본다던가?
인첨공에 들어온 이후로 놀이공원은 처음 와 봤다. 리라는 대관람차며 회전목마 같은 예쁘장한 놀이기구들 앞을 지나가면서 한순간 향수에 잠긴다. 예전에는 이런 기계들을 등 뒤에 두고 의도적으로 배열된 조명 아래에서 춤추곤 했었다. 그때의 놀이공원은 아무도 없었지만, 원래 놀이공원이라는 곳이 그렇지 않다는 것쯤은 리라도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별개로 사람이 많은 건 마음을 다소 불안하게 흔든다. 그래도 이상하게 생긴 꽃이 붙은 캡모자를 구매해 눌러쓴 채로 화려한 놀이공원의 경관을 만끽하며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여기저기 돌아다니자 머잖아서 근심 없는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선경의 퇴원 후 모두와 만끽하게 된 휴가는 기대한 만큼 환상적이었다. 모든 게 끝나면 놀러가자고 한 말이 이렇게 실현될 줄 누가 알았을까.
그러나 밤이 되면 원래 것보다 묵직하고 알록달록해진 약봉투를 마주하며 심란함을 감출 수 없게 된다. 봄까지 순조롭게 좋아지고 있었다는 걸 감안하면 뒷걸음질도 이만한 뒷걸음질이 없었다. 무심코 한숨이 나오려는 걸 삼킨 리라는 물병 하나와 약봉투 하나를 들고 리조트 객실 발코니로 나간다. 돌로 만들어진 타일이 깔린 발코니에는 기대 앉을 수 있는 의자 하나와 작은 목재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하늘은 맑고 검었으며 저 멀리에는 인공위성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그런 풍경을 가만히 올려다보고 있자니 문득 그리고 싶은 게 떠올라서 객실에 놓여있던 메모 패드를 들고 나온다. 이윽고 종이 위를 빽빽히 덮을 정도로 그려지는 건 달처럼 하얗게 반짝이는 나비들이다. 리라는 그것을 실체화 시켜 전부 하늘 위로 날렸다. 오늘 밤이 지나면 햇빛에 녹아버리도록 설정했으니, 당일 야경을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잠깐의 즐거움이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하얀 달빛 나비 무리에 시선을 두다가 발코니 울타리에 팔을 괴고 얼굴을 묻었다. 한때는 아무도 나를 꿈에서 깨워주지 않기를 바랐는데. 깨어나 마주한 현실은 다소 씁쓸할지언정 꿈보다 생생하게 아름답다는 걸, 리라는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