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 27세 외관 : 좀 꾸며서 재수없다. 탈색모에 작은 피어싱. 느물느물 웃는 표정이 디폴트? 특징 : 자기자랑을 시작하면 끝이 없다. 그냥 좀 열받고 능글맞은 구석이 있다. 아주머님들의 호감을 잘 사는 편이라 학부모들을 잘 구워삶는다. 씀씀이가 커서 저축을 거의 안 하다시피하고 오늘만 사는 듯한 느낌이 있음
>>580 히다이의 2P는 무릎이 멀쩡한 세계선의 히다이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 원본은 "꾸미는 건 꾸며서 잘생겨지는 녀석이나 하면 충분하지? 나도 외모가 처지면 생각해볼게 😏" 하는 주제에 좀 의기양양 해졌다고 바로 꾸미기 시작한다는 부분이 좀 재수없다고 생각해요
앗 마쟈마쟈 17유식이 진자간단하게써봤는데 상황이나 흐름에 도움이 되면좋 겠다는마음에 시트부터 올리는ww
간략한 다른 세계선의 17유식이 시트
이름 : 유키무라 모모
외모 : 하얀 백발, 짧은 단발의 히메컷. 자세히 본다면 흰 피부에 어울리지 않는 작은 흉터들이 얼굴부터 몸 곳곳에. 푸른 눈동자. 짙은 흉터를 가리기 위한 발목에는 로벨리아, 왼쪽 가슴부터 어깨까지는 피안화 타투.
성격 : 느긋한 거짓말쟁이. 무덤덤해보이며 쉽사리 상대를 유혹하는듯 행동하나 근원은 짙은 고독과 절망 뿐이니, 필시 가까이 해서는 안되는 타입. 상대를 파멸로 이끄는것은 천성, 혹은 바램.
과거사 : 도쿄 출신. 어렸을때부터 특출난 재능으로 승승장구하며, 중앙의 트레센 학원에 입학하여 레코드 타임을 갱신할 정도로 단거리 스프린터로써 두각을 나타냈다. 몰아치는 눈보라라고 불리며 도주마로써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하듯 달리던 그녀에게, 사건은 어느날 일어났다. 실수인가? 사고인가? 피로누적인가? 경기장이나 레이스 흐름에 문제가 있었나?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결과는 명확하다. 전력으로 달리던 그녀의 발목이 부러졌고, 그대로 큰 부상을 입으며 레이스장에서 나뒹굴었다.
대수술. 몇십시간에 걸친 수술이 끝나고, 그녀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으나, 살아남은것이 전부인 상황. 두번다시 달릴 수 없게된 그녀는 점차 망가져가기 시작했고... 중등부와 고등부 주니어 시즌을 꼬박 병실에서 보낸 그녀는 마침내 어느정도 걸을 수 있는 상태까지 회복하여, 요양을 위해 츠나지 시로 내려오게 된다.
기타 : 흡연자. 누구에게나 플러팅, 허나 진심은 전혀 없음. 자신의 몸을 신경쓰지 않음. 망가져버린 악인.
바람소리가 들린다. 저녁놀이 내려앉을 즈음에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는게 좋다. 창문 밖을 바라보면 하교하는 아이들, 기숙사로 들어가는 아이들, 슬슬 트레이닝을 마무리하는 아이들이 보인다. 흘러가는 구름, 새빨갛게 물드는 하늘. 지금은 이렇게 밝지만 곧 어둑한 밤이 찾아오겠지. 그래, 이곳에서 창 밖을 바라보는 이유는, 결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이나 부러움, 질투같은 하등한 감정이 아니다. 그런 자기연민에 젖어있을 이유도, 더 이상의 필요도 없으니.
‘아아, 저녁놀같은 저 아이들도... 밤을 맞이하는 순간이 오겠지.’
느릿하게 담배연기를 뱉는다. 후우우, 하면서, 아주 천천히. 그래, 저녁놀이 완전히 저물어 고요한 밤이 찾아오는 그 순간이 좋다. 죽음과 닮아있는 그 순간이. 새빨갛게 타들어가는 담배 끝을 바라보는, 이 온전한 평온이 내게 그토록 동경하는 죽음으로부터의 위안을 전해준다.
‘그때, 살아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텐데.‘
나도 저녁놀처럼 저물었더라면. 창밖을 바라보다 시선을 텅 비어버린 교실로 돌린다. 쓰지 않는, 옥상과 가까운 높은 층의 빈 교실. 소문이 제법 파다한지 찾아오는 아이들도 많았다. 예를 들면, 이렇게. 드르륵 하고 문이 열리고, 한 아이가 얼굴을 붉히며 들어온다. 무어라고 이야기하며 품에 안기지만, 네 얼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걸. 아아, 미안, 이름이 뭐였더라. 응, 그래도 상관없지. 그 아이의 뺨을 쓸어주며 느릿하게 웃는다.
“응, 나도 사랑해.”
그 아이가 가져온 담배를 받아들어 서로의 입에 물려주고는 불을 붙인다. 바람소리가 들린다. 춥다. 맞닿은 살결은 얼음장같은 추위를 가진 고독이 되어 내 심장을 찌른다. 시선을 빈 교실로 돌린다. 아아. 집에 가기 싫어라.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꼰 채로 느릿하게 발을 까딱거린다. 다시금 바람이 불어, 커튼과 함께 머리가 휘날린다. 이대로 잘까. 내일 아침 조용히 아래로 내려가면 되겠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천천히 연기를 뱉으며... 멍하니, 문을 바라본다.
문을 열자마자 이쪽을 보는 시선과 눈이 마주친다. 마주친다고 하기는 했지만, 굳이 따지자면 교실 안에 있는 의자나 책상을 보는 듯한, 별 감흥도 없고 관심도 없는 눈이었겠지. 왜냐하면 그런 것들은 전혀라도 해도 좋을 정도로 빛나지 않으니까. 눈길을 줄 필요도,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고 억지로 흥미를 쥐어짜낼 필요도 없는 것이다. 눈길을 끌 정도로 강렬하게 반짝이는, 내가 추구하는 무언가는— 여기엔 없다. 언제나처럼 축 처진 귀가 아주 조금,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간다.
"......냄새."
이곳에는, 이 빈 교실에는 반짝이는 것은 없지만 그걸 대신하듯 현실을 가리는 희뿌연 연기와 속을 태우는 매캐함이 가득했다. 창문이 열려있는데도 이 정도다. 마치 밤하늘을 옅게 가린 구름같아서, 자그마한 별을 가려버리는 그 지긋지긋한 구름에 방해받았던 날이 생각나 저절로 인상을 쓰게 된다. 그렇게 깊고, 오래가지는 않았지만. 대신 툭 내뱉은 말에 약간의 감정이 실린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아무래도 좋지만."
하지만 결국 아무래도 좋을 일이지. 여기엔 내가 찾는 게 없으니까. 아무래도 좋을 곳이다. 이곳을 매캐하게 만든, 그리고 계속해서 매캐하게 만들고 있는 인물과, 책상과 의자, 그리고 창문을 차례로 보며 계속해서 문가에 머물러 있었다.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않은 채로.
멍하니, 문을 바라보고 있는데. 드륵, 하고 문이 열린다. 나는 느릿하게 담배연기를 뱉으면서 문 앞에 서있는 사람의 실루엣을 흝었다. 작네, 선생님은 아닐테니까, 귀찮은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테고. 그렇다면 소문을 듣고 온 아이인가? 아아... 귀찮아.
푸른 눈동자는 빛을 잃었다. 이제 저녁놀이 고요하게 땅 아래로 숨을 시간. 학교도 평온하게 불빛을 잃고, 어둠 속에서 나부끼는 바람, 나 홀로. 유일한 구원. 온전한 평온. 혼자있고 싶었는데. 그 시선은 너를 보지 않았다. 책상이나 의자를 보는듯 한, 감흥없는 시선. 허나 철저히 계산되어 네게 향한 시선이었다. 눈꼬리가 접혔고, 입가에는 미소가 띄워진다.
“안녕, 아기 네코쨩.”
의도적인 침묵. 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그 나쁜 버릇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채였다. 그녀에게는 고칠 생각조차 없는 버릇이었지만. 냄새, 라는 말에도 전혀 듣지 못한것처럼 느릿하게 웃으며, 천천히 담배를 피운다. 타닥거리는 소리가 고요한 교실에 울려퍼지고, 희뿌연 안개처럼 입에서 퍼져나가지.
“소문, 듣고 온거 아니었어?”
물끄러미 바라보며, 천천히 켜지는 도시의 희끄무레한 불빛을 등지고는, 두 팔을 벌렸다. 어서 와서 안기라는듯이. 그래, 날카로워보이는 타입이네. 저런 아이들을 많이 만나본건 아니지만, 결국 전부... 달콤하게 녹아내려 내게 사랑을 속삭였지. 눅진한 초콜릿처럼, 입가를 느릿하게 핥으며.
“어서 와서 안아줄래? 나, 외롭던 참인데.”
학교의 불빛은 모두 꺼졌다. 새빨갛게 타오르던 저녁놀은 의미를 잃어버린채 목에 진하게 남아있는 입술자국으로 떨어졌고, 맑은 하늘 위를 자유로이 날아다니던 구름은 짙은 담배연기가 되어 무거이 교실 아래로 떨어진다.
밤은 고요의 시간이다. 영원한 평온, 나의 유일한 구원, 나의 안식. 놀아보자. 아래로 떨어지자. 너와 나 단 둘이서.
차분한 목소리에 부드러이 웃으며, 하시하라는 이와 같이 강조하였다. 그렇다, 니시카타 가와 야나기하라 가 모두 트레이너 가문. 트레이너에 전문적으로 종사하고 있는 집안이다. 부드러이 웃고 있으나 미묘하게 미간이 찌푸려지는 것을 코우는 볼 수 있었다. 하시하라는 아무래도, 단순히 전통있는 집안임을 듣기를 바란 것이 아닌 것 같다…….
“당신의 가문 역시 트레이너 가문이니 짐작하겠지만, 우리 가문은 이 업계에 꾸준히 오랫동안 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당신과 당신의 가문 역시 그러하겠지요. “
하시하라는 가볍게 물잔을 들어올리며, 코우를 향해 이같이 물으려 하였다.
“이 업계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일하실 생각이신가요, 야나기하라 씨? “
.....아, 이걸 듣고 있는 미즈호의 표정이 좋지 않다. 식탁 밑으로 코우의 손을 꽉 잡아 오려 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