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은 되게 많아. 리라주가 이 개인 이벤트를 위해서 얼마나 많이 준비를 했을지도 그렇고, 캐릭터들의 상호작용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도 있고, 마음 먹으면서 이렇게 진행까지 하는 것도... 나는 엄청 대단하고 멋있었다고 생각해! 그리고 여기까지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고도 말하고 싶고...!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리라는 '진정한 사랑'과 함께 하기 때문에 호수에게 더 큰 복수를 했다고 느껴지면서도, 새로운 벽화라는 단어가 너무 예쁜 것 같아...🥰 리라링링 정말 고생 많았어!!! 즐거웠다구...!!! (복복복복!!!!)
>>0 2학구의 수많은 연구소 중 하이드로키네시스의 권위자를 뽑는다면 만장일치로 데 마레De Mare가 나올 것이다. 인첨공의 설계 도면부터 함께한 역사는 물론이요, 성과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학생들에게도 평판이 자자했다. 가장 커리큘럼 강도가 낮고, 누구보다 학생 친화적이면서도 앞서 나가는 결과를 배출했기 때문이다. 물은 생각을 담당한다 했던가, 데 마레는 산하에 소규모 텔레파시 연구소 또한 있었다. 아니무스Animus. 데 마레의 정수를 이어받은 연구원들과 커리큘럼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꿈 같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태오에겐 아니었다. 지독하게 끔찍한 날이었다. 갑작스러운 호의는 이기심에서 비롯되었고, 원치 않는 커리큘럼을 떠맡은 것으로도 모자라 자신은 '다른 커리큘럼 학생들은 아픈 것도 견디는데, 데 마레의 지원을 듬뿍 받는 복 받은 사람'이 되어버려 이 상황을 단번에 파할 수도 없었다. 그뿐인가? 자신을 담당하는 연구원은 말을 하지 못했기에 어떤 시선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없었다. 저 사람도 웃는 얼굴로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닐까, 학습된 불안은 계속해서 커져만 갔다. [상담을 하기 전에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여쭈어도 될까요?] 그렇지만 아니무스의 수습 연구원, 백한결은 태오에게 호의적이었다. 태오가 어쩔 수 없이 커리큘럼실로 들어섰을 적 누구보다 환대했고, 자잘한 다과를 제공하면서도 혹시라도 태오가 불편해하진 않는지 물어보았다. 그리고 태오가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은 것 같다 싶을 때, 홀로그램을 띄워 말을 걸었다.
"서류,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소장님께 받은 것과, 직접 듣는 것은 차이가 있답니다. 저는 태오 학생에게 직접 듣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는 커리큘럼을 거부하는 이유로 살아가는 건 태오 학생의 삶이 아니잖아요.] "……." 불편하다. 고요한 심상에 태오는 속내를 읽는 것도 하지 못하고 입술을 앙다물었다. 과자는 손도 대지 못했고, 괜히 의자에 앉은 몸만 더 기댔다. 기다리겠다는 듯 손을 모은 한결은 우직하게 자세를 유지했다. 5분 정도, 태오가 부산스럽게 손을 꿈지럭거렸다. 그리고 겨우 입술을 떼었다. "커리큘럼 도중에, 사고가 있었습니다. 인첨공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제가 나약한 탓에 외면하고 있습니다." 태오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간결했고, 많은 것이 빠져 있었다. 어떤 사고인지, 무슨 감정인지, 현재는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렇지만 한결은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군요.] "예." [데 마레에서 있던 일인가요?] "……아니오." [그렇다면 ALTER에서요?] "……." [태오 학생은 그렇다면, 12살 이후로 한 번도 커리큘럼을 받지 않은 건가요?] "아니오." [그렇다면 약 7년 간, 커리큘럼을 비롯한 연구소의 지원은 어떻게 받아왔나요?] "학교에서 주어지는 것을 받았습니다." [이전 커리큘럼 선생님께서 인수인계를 해주실 때요.] 태오는 몸을 떨었다. [학생이 아주 못된 짓을 했다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학생의 시점에서도 듣고 싶어요. 어떤 일이 있었나요?] 태오는 침묵하다 더듬더듬 입을 벌렸다. "커리큘럼을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복장을 불량히 했습니다. 그리고 함부로 속을 읽었습니다." [그 과정에 악의가 있었나요?] "있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커리큘럼을… 지속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싫었던 건가요, 아니면 방금 말한 사고 때문에 그랬던 건가요?] "……." [태오 학생.] "예." [사고가 있었음을 말씀 드렸나요?]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지 않습니까." [그렇군요.]
잠시 정적이 오갔다. 한결은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저는 태오 학생에게 많은 걸 물어보진 않을게요.] [하지만 상담 중에는 처음에 어떤 일이 있어 왔느냐 물어보면, 울다가 기절하시는 분도 계세요. 어떤 분은 울지 않고 또박또박 말씀하시죠. 그렇다고 해서, 마음의 짐이 가벼운 건 아니에요. 지금의 태오 학생처럼 커리큘럼 중 사고가 있었다고 담담하게 얘기한다고 해도 짊어지는 것이 절대 괜찮은 게 아니에요.] [인첨공에서 당연하다 해서, 태오 학생의 삶도 당연한 걸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아니고요.]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라지만 아픈 건 아픈 거예요.] [그동안 많이 힘들었죠?] 숨이 막혔다. "……."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건 알아요. 저는 태오 학생에게 있어서 수없이 스쳐갔을 커리큘럼 담당 연구원이고, 아직 상처가 깊을 테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거예요.] [언젠가 마음을 열어주시면, 그때 말씀해주셔도 좋아요.] [그때까지 태오 학생에게 이 시간이 편안하고, 일상 속에서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