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자신이 달려오는 그 어느새 드론을 회수 해둔 것을 금은 본다. 등만 보이고 구석에 앉아 있으면 들키지 않을 거라 생각한 것인지. 가까이 다가가 서면, 돌아보며 마치 어린아이답게 순진하게 웃어 보이는 것에 금은 혼내려던 마음을 버릴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주의는 줘야 할 것 같아서. 작게 한숨을 내쉴 적에, 금은 손을 아지의 머리 위로 가져가고서 꽁, 꿀밤을 주려다가 멈칫한다. 대신 머리를 잔뜩 헝클어트리며 쓰다듬는다.
"누가 조종하고 있나 했는데."
하며 쓰다듬던 손을 거두며 금은 제 팔짱을 낀다. 저인 걸 알고 장난을 친 것인지. 아닌지. 어디서 난 것이고, 언제부터 조종을 했던 것인지. 혼내기보다는 여러모로 걱정되는 마음을 가진 채 금은 그나마 다정하단 목소리로 이어 묻는다.
>>714 달달한게 필요하면 주문을 제대로 해주세용 출생을 증명할 유일한 증거를 주면 이혜성 소중해서 못걸고 다닐테니 다시 금이한테 돌려줘야겠다... 준다고 해도 네 존재 증명의 증거라면 받을 수 없어 하고 거절해야지 "고백은 네가 했으니까 프로포즈는 내가 해야 수지가 맞지 않을까? 근데 하고 싶으면 기다릴게." 하고 뺨에 쪽 해줘야지
월이 원래 말랑했던 성운의 팔을 보며 나의 성운은 저러지 않았는데! 하는 탄식을 눈빛으로 전하자, 성운은 받아들여, 라고 말하는 듯한 냉철한 눈빛으로 응수했다. 그러다 월이 안전 점검을 운운하며 칼을 빼들자, 성운은 미간을 팩 구겼다. 이어지는 자폭장치 운운하는 말에 성운은 참지 못하고 태클을 걸었다.
“그건 악당 기지에나 다는 거고. 아군 비밀기지에는 자폭장치 다는 경우 별로 없잖냐.”
그건 만화나 영화에서나 그런 거고-라고 태클거는 게 정상 아니냐! 그냥 여기가 무너지는 걸 보고 싶을 뿐이지?! 하고 따질 수도 있다. 물론 그것이 일반적인 시선에서의 정상적 태클이 맞기야 하다. 하지만 동월과 유한, 성운 이 세 명의 선천적 얼간이들 사이 회화에서는, 이런 방향의 태클이 정상이다. 하지만 성운은 어디까지나 정상적 사고에 발을 두고 싶은 인간이었고, 그래서 그냥 동월에게 카레를 먹여서 입막음을 하는 길을 택했다.
“집 비우는 거야 문제가 안되지만, 치료는 확실히······.”
성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치료 소음 같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룸메이트가 피칠갑이 되어서 오면 아낌없는 걱정을 건넬 게 뻔했다. 동월을 병원에 데려가려는 시도를 하거나, 하다못해 병원에 가보라는 말이라도 건넬 거란 말이지. 아주 당연하고 일반적인 작용이다. 문제는 그 사람이 숨쉬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작용이 동월에겐 치명적인 PTSD의 트리거라는 거고. 요컨대 한국인인데 심각한 마늘 알러지가 있다는 느낌이랄까. 물론, 성운은 바랐다. 그런 악조건을 극복할 양반이 언젠가는 나타나기를. 동월이 언젠가는 그 마음속의 상처를 흉터로 만드는 날이 있기를. 그래서 누군가와 같이 걸어갈 준비를 갖추는 날이 오기를. 동월은 이미 많은 것을 극복했지만, 극복하고 남은 그 앞에도 아직 많은 것이 남아있었으니까. 동월을 포함한 저지먼트 모두가 넘어야 할 것과, 동월 자신이 넘어야 할 것. 성운은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모든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랐고, 동월 역시 당연히 그 가운데에 끼어있었다.
“여기, 정상적인 출입구가 없어서 창문으로 드나드는 집인데 이런 데에 세들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겠냐. ─나는 오히려 그래서 여기 들어온 거다만.”
그리고 성운은 자신이 깜빡 잊고 있던 이 집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을 언급했다. 원래 계단통이 있던 복도가 무너진 바람에, 지금은 거기를 안전망으로 덮어놓고 있는 실정이었다. 애초에 그렇게 1층이 무너져 있어서 누가 쉽게 드나들지 못한다는 것이 성운이 이 폐공장의 이 부분을 거주지로 선택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긴 하지만.
“네가 필요한 거면 가져와도 돼.”
동월이 카레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안도감 어린 무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성운은 이제 자기 몫의 식사를 하기 위해 숟가락을 들었다. 그러다, 성운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한 마디 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