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3학구에서 스트레인지로 향하는 골목은 흉흉하다. 여기부터 낙후된 지역이니 어서 돌아가라는 듯 구세대의 것이 분명한 네온사인이 머리 위에서 불길하게 합선되는 소리를 내고, 포토 키네시스의 능력을 응용한 가로등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이 음산하기 짝이 없는 곳에 발끝이라도 들이는 것에 경기를 일으키곤 했으나, 가끔은 이 어둠 속을 누구보다 익숙하게 들어서는 사람도 있곤 하다. 스트레인지로 향하는 골목 주변, 막다른 길이 있는 또 다른 통로에서는 누군가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됐다." "네."
붕대를 다시 감는 듯한 앙상한 손과 만족스럽게 무언가를 코트 속주머니에 넣는 장갑 낀 손으로 보아 두 사람은 모종의 거래를 끝마친 듯싶었다.
"늘 나를 만족스럽게 해주어 고맙구나. 이번에도 꽤 좋은 일이 생기겠어." "……." "돌아가는 길에…… 아, 이걸 주지 않았네."
코트 안주머니를 연신 뒤적거리던 큰 체격의 남성은 무언가를 꺼냈다. 딱 봐도 흉흉한 것이 마젠타 빛 네온사인 밑에서 섬뜩하게 빛났다. 태오가 평소 쓰던 디자인은 아니지만, 충분히 날렵하게 모양이 빠진 비살상용 권총이었다. 총알 대신 에너지탄이 나가고, 출력 강도를 조절해 상대의 움직임을 멈출 수 있게끔 고통만 느끼게 하거나 심하면 기절까지 시키는 순수한 기술력의 집결체는 남성의 손에서 자유자재로 핑글핑글 돌았다.
"그때 총이 어떻게 됐다고?" "……녹아내렸습니다." "그래서 조금 개조를 해봤단다. 열에도 조금 더 잘 견딜 수 있게 했고…… 아! 그래. 조금 더 충전 시간이 빠르도록 안티스킬에게 납품하는 것과 동일한 모델을 네게 주기로 했단다. 영광으로 알아, 비싼 거야." "……네."
능숙하게 총을 돌리다 강도를 조절하던 남성은 붕대를 감는 태오를 바라보다 대뜸 손을 뻗었다. 윽, 짧은 소리와 함께 목덜미를 부여 잡힌 태오는 이 남성의 성격이 정상인과는 다름을 잘 알고 있었다. 잠시 불신과 공포가 스쳤지만 지금은 하는 수밖에 없이 고분고분 따를 수밖에 없어 입천장에 와닿는 총구에 눈을 질끈 감았다. 이게 진짜 총이 아니라 다행이다. 아니었더라면 저 남성이 방아쇠를 당기는 장난을 친답시고 눌렀다가 이 세상과 하직하겠지.
"우리 선생님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좀 나중에 나올 거야." "……." "그러니 그 디자인으로 커스텀 될 때까지 잃어버리지 마. 내가 주는 선물은 소중히 간직해야지." "……." "그러니 어서 거래의 값을 치르는 것이 좋겠구나. 최소치 충격이라 조금 따끔해요, 태오 학생." "자, 잠ㄲ-!"
태오는 남성이 방아쇠를 당기려고 하는 순간 눈을 홉뜨더니 남성을 밀쳐내고자 했다. 골목의 인영을 본 것도 있으나, 아마 당신 때문일 것이다. 공포심 채 가시지 못한 눈길이 골목 밖을 마주했다.
으슥한 골목. 아무도 좀처럼 발을 디밀려고 하지 않는 음산한 구역. 유감스럽게도 유한에게 있어서 오늘은 바로 그 구역을 순찰하는 것이 저지먼트이기에 수행해야 할 임무였다. 허나 그리 거리낄 것도 없는 것이, 이런 어둠이라면 익숙했다. 아무렴 자경단이라는 것이 밝은 대낮이라던가 남들 훤히 보이는 밤길 밝은 구역에서 돌아다닐 필요는 없잖는가. 어둠 속을 보는 훈련은 이미 유한이 수도없이 한 것이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유한의 무장이다. 평소에 입던 가벼운 복장은 어디가고 무릎과 팔목, 어깨에 보호대를 착용한, 가볍긴 해도 무장상태였고, 얼굴은 알아보기 힘들게 전부를 가리는 방독면을 쓰고 있었다.
등에는 유한의 상체보다도 큰 티타늄제 방패가 유한이 걸을때마다 절그럭거리고 있었으니, 설령 스킬아웃이라고 해도 위압감을 느낄 모습이었다.
"어이."
그리고 태오의 불행은, 그렇게 순찰하던 유한의 눈에 띄었다는 것. 유한은 멀리서도 눈 앞의 청년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자신이 찾았던, 하지만 찾지 못했던, 어느샌가 잠적해버린 빌어먹을 친구.
"현태오 이 X자식아. 넌 왜 여기있냐? 그사람은 또 누구고?"
갑자기 밀쳐낸 모습에 그는 천천히 태오와 누군지 모를 남성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한마디 연락도 없이 사라져놓고는 이런 곳에서 있던 것도 열받는데, 알 수 없는 남성이 빌어먹을 귀찮은 친구라고 해도 그 친구 목에 총을 겨누고 있었다. 열받을게 당연하지 않은가.
>>135 팩트 - 하지만 은우는 한번도 그런 자신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 은우는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않고 혼잣말로만 그렇게 이야기를 했으니... 당연히 누군가가 은우에게 그런 말을 하면 은우가 막아도 내로남불은 아니지 않을까요? 실제로 죽으러 안 갔잖아. (절레절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