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과 어머님께서는, 제가 [ 격 ] 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신 게 분명하답니다. “
꼭 끌어안긴 채로 미즈호는 깊게 한숨을 내쉬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괜찮다고 말해주지만 괜찮지 않다. 중앙에서 들어왔던 [ 자격이 없다 ] 는 말을 여기서도 똑같이 듣는다는 것은 결코 멀쩡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래, 힘들었다. 미안하다는 말에도 미즈호는 애써 괜찮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저는 괜찮답니다. 코우 씨. 오늘은…..혼자가 아니었으니까요. “
코우 씨와 같이 있었기에, 외롭지 않았다. 힘들지 않았다. 혼자였다면 그 자리에서 무너졌을 테지만 그렇지 않았으니까. 꼬옥 팔짱을 끼며 미즈호는 코우에게 나직이 속삭였다.
🤔🤔 약간 돌이킬수 업 는선택을 주제로 해서 결국 마지막에는 돈을 빌리기 위해 여기저기서 진짜 끝까지... 사채까지 다 끌어다 썼는데도 부족하고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지만 그냥 둘다 기계처럼 묵묵하게 돈만 벌다가 어느날 가스도 끊기고 집에서 나가라는거랑 빚 독촉장이랑... 덕지덕지 붙어있는 그런 곳 안에서 사채업자들이 문 쿵쿵 두드리며 "야 빚갚아야지~" 같이 소리지르다가 추심시간 지나서 혀 차고 돌아가서 좀 고요해졌을즘에야 히다이랑 메이메이쨔가 서로 끌어안고 추운데서 간신히 잠을 청하는데
문득 메이메이쨔가 '아.... 이제 다 끝났구나.' 같은걸 눈치채고 피곤해서 잠에 든 히다이 조심스럽게 깨워서 같이 야반도주를 하는거 죠 근데 결국 상납일 지나서 쫓아온 야바야바 한구레조직원들에게 걸려서 도망갈수 있는 줄 알았느냐고? 그래서 싸우다가 히다이가 칼에 찔릴뻔 할 때? 메이사가 안돼!!! 하면서 대신... 맞는거죠... 간신히 조직원들 다 때려죽여놨지만 메이쨔는 결국 그렇게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괜찮아 히다이, 그래도 사랑해.' 같은 말을 하려고 입술만 뻐끔뻐끔거리는데 결국 말도 못 전하고 여기서도 히다이는 그... 주제에 맞게 돌이킬 수 없는 선택에서 아무런 선택도 하지 못하고 담담하게 결과만 맞이하고 그렇게... 메이메이쨔가 점점 차게 식어가는걸 지켜보지도 못하고 마구 뛰어 야반도주에 성공해서 그렇게 그냥... 어디선가 또다시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걸로 마무리되면 🤔🤔🤔
>>465 그와중에 히다이는 진짜로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거 같아서 더 열받아~~~~~~~~~!!!!!!!!!!!!!!!!!!!!!!!!!!!!!!!!!!!!!!!!!!! 역시 mk.2 메이쨔가 가슴이라도 박박 찢어놔야지 안 그러면 괘씸해서 제가 제 명에 못 죽을 거 같습니다 심장이 꽉 막히고 혈압이 오르고 하지만 O맞은 메이사는... 좋구나....... 내 마음은 뭘까...........
이마에 입을 맞추는 것에 자연스레 뺨을 붉히며, 미즈호는 코우의 팔에 찰싹 달라붙다시피 하였다. 이대로 바로 번쩍 들어서 숙소까지 갔으면 좋겠다. 그러면 지금 내 얼굴이 이렇게 붉어진 것을 보여드리지 않아도 될텐데. 지금으로썬 그래, 욕조에 들어가 푹 쉬고 싶다......
"숙소는 이미 예약한 곳으로 가는 것이겠지요? "
도쿄에 가는 건에 대해선 본인이 계획한 것이 없어서, 모든 건에 대해선 전적으로 코우의 손에 달려있었다.
>>506 할복할 뻔 했는데 건걸 이야기여서 다행이네요 ...🤔 어쩐지 독일제 더블배럴 샷건이라는 이미지였습니다 자기 몸이랑 비슷한 크기에다가 한 방으로 벌집을 만들어놓는 총을 가지고 다니는 소년이라니 좋지 않나요? 찾아보니까 Blaser F3라는 모델이 적절해보이네요...
다정하게 팔짱을 낀 채 길을 따라 조금 걷다 보면, 고즈넉했던 주택가와 다른 활기 넘치는 상가가 나온다. 오늘 머물 숙소는 시내의 어느 호텔. 과하게 화려하지도 않고 너무 허름하지도 않은, 적당히 고급스러운 곳이다.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객실을 찾아 들어가니 그제서야 피로가 몰려오는 것 같다.
🤔 샷건을 찾아보다보니.... 건걸 히다이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총구를 무심코 건걸 메이쨔한테 향했는데 메이쨔가 개정색하고 두들겨패면서 "내가 명령하기 전까진 총구를 사람한테 향하지 마라!!!"하고 혼내는거라던가 견착 자세 잘못잡아서 어깨 탈구된 히다이를 쓰레기보듯 내려다보면서 이런 것도 못하는데 이딴 걸 데리고 현장을 어떻게 나가냐고 갈구는 걸 상상해버렸어요...
하지만 점점 정 붙이면서 히다이가 조금만 다쳐도 안절부절하는 메이쨔로 변해가겠지... ...아마....(?)
>>509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객실에 들어가기까지 걸음은 한없이 무겁기만 하였다. 활기가 넘치는 상가와 달리 표정은 애써 활기를 찾으려 하는 모습이다.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서고, 침대에 걸터앉기까지 니시카타 미즈호는 말이 없었다. 조용히 침대에 걸터앉아 누운 채로, 미즈호는 코우의 위로를 받아들이며 애써 웃어보이려 하였다.
"코우 씨야말로, 오늘 고생 많으셨답니다....... "
부드러이 웃으며 코우의 손을 쓸어보이려 하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 있는지 미즈호는 코우를 향해 이렇게 물어보이려 하였다.
"후후, 너무 노곤해 지는 기분인데 먼저 씻어도 괜찮겠지요? 아니면 코우 씨께서 먼저 씻으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