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 으히히 너무 좋은wwwwwwwwwww 하지만 거의 자기 키만한 샷건이니까 역시 히다이는 살짝 비스듬하게 들어버릴거라고 상상되는wwwww 분해랑 재조립 가르칠때도 메이쨔는 "아?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잖냐? 그런 간단한 것도 못하냐??"하고 갈굴 것 같죠😏
그리고 진짜 맨날 갈구고 화내고 혼내기만 하는데도 계속 조아해 쪼아해 하는 히다이를 보고 새삼 조건부여는 무섭구나~ 생각하기도 하고🙄 조건부여인거 알면서도 막상 또 자기 좋아해주는 꼬맹이한테 계속 모질게 굴기도 힘들어서 점점 혼낼 때 시선을 피하게 되거나 혼낸 다음엔 괜히 마음 안 좋으니까 뭐라도 좀 더 해주려고 하거나.... 그러다가 결국 이 프라텔로라는거 완전 개쓰레기짓 아님?하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뭔가를 결심하...는.... 어라 이거 클라에스=루트자나...(?????)
메이사의 말에 무심코 고개를 들면, 반짝이는 것들이 알알이 하늘에 박혀있는 게 보인다. 그러고보면 메이사 녀석은 별을 좋아한댔지. 문화제에서도 플라네타리움을 했었고 말이지. 프리지아가 연장되던 날도 유성우가 내려왔었고. 나도 참 드물게 감성에 젖어버린다. 리필된 술기운 때문에 마음이 관대해진 건지, 그게 아니면 정말로 감성에 젖은 건진 잘 모르겠지만.
"별 보러 가고 싶어?"
스쿠터에 올라타서 시동을 걸고, 엔진이 놀라지 않게 데우는 시간동안 잠깐 고민을 해본다. 그리고 역시나 음주운전을 목전에 둔 사람답게 '아무래도 좋지 않음?ㅎ' 라는 안이한 결론을 내고 말았다. 이제 와서야 생각하는 거지만 내가 이때 메이사에게 선을 긋고, 오냐오냐 하지 않았더라면 혼인신고서까지 쓸 일은 없지 않았겠나 싶기도 해. ...하지만 그때는 그냥 같이 있는 게 좋아서, 메이사의 마음도 그렇게까지 강렬하지는 않겠거니 하며 권한 것이다.
"오늘은 밤늦게 들어가도 부모님이 뭐라하지 않는 날이니까 말이야~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두는 것도 좋겠지. 태워다줄 택시 기사도 있고. 저는 마님이 안내하는대로 가겠습니다요."
뒤에 올라탄 메이사가 꼭 붙드는 느낌, 술로 달궈진 얼굴을 지나치는 겨울의 찬 바람과, 취해서 그런가 더 진하게 느껴지는 속도감, 그 모든 게 기분 좋았다. ...아마도. 메이사가 나를 으슥한 숲으로 인도하기 전까진...
우헤헤... 아니.. 진짜... 저 오늘 이동중에 로워 들으면서 이 런거 상 상하고 있 었는 데 어케 아시고 이런 이런 좋은 걸.....🥹🥹🥹🥹🥹🥹🥹🥹🥹🥹🥹🥹🥹🥹 진짜 너무 우와 진짜 좋아요 최고... 아 진짜 둘 표정 너무 와..... 아.. 너무 좋아서 말이 안 나와....... 답레도 머리 속에서 날아가버렸어... 저 바보가 되어버린...🥹🥹🥹
메이쨔가 일가족 살해를 했지만 이제 메이쨔 말고는 마음 터놓았던 그리고 터놓을 사람도 없어서 계속 교도소에 면회가서 중언부언 너때문이라고 정신병공격하는 히다이라던가 결국 변호사 선임까지 해준다던가 (😺 에? 몬다이 제정신? 나 네 아내랑 자식 둘 다 죽였다고?) 그리고 선처까지 바래서 몇년 복역 살고 나온 메이사랑 같이 산다던가... 그래요... 🥹🫠🫠
웃, 얼굴에서 다 티가 났나? 귀가를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던건가 나? 그, 그야 아쉬운 건 사실이긴 하지만. 가능하면 티 안 내려고 했고. 그래서 별을 보러 가자!가 아니라 별 봐봐~ 엄청나지~ 정도로 말했던 건데. 그렇게 티가 났나 싶어서 어쩐지 부끄러워졌다. 이리저리 방황하던 시선이 결국 아래로 향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보러 가고 싶긴 하니까.. 그건 사실이니까. 그리고 코트를 건네면서, 들린 말에 저절로 눈이 커졌다. 노, 놀랐어. 유우가가 먼저 그런 제안을 하다니.
"가고 싶긴 한데... ....정말로?" "진짜지?? 무르기 없기야! 에헤헤!!"
그렇게 신이 나서 스쿠터 뒤에 올라타, 유우가를 꼭 껴안은 채로 길을 안내해갔다. 포장 도로에서 비포장 도로로, 넓은 길에서 좁은 길로, 좁은 길에서 산길로.....
그렇게 우리가 도착한 곳은 산 속의 으슥한 숲이었다. 잘못 안내한 거 아니냐고? 아니 기다려 봐봐. 나도 다 이유가 있어서 여기로 안내한 거니까.
"여기서부턴 내려서 걸어가는 쪽이 좋을지도. 스쿠터 끌고 가긴 어려울 걸. 그냥 세워두고 가자. 어차피 이 시간엔 아무도 안 올 거야." "자, 저쪽이야."
어쩐지? 유우가의 얼굴이 불안해 보이는데 기분 탓인가. 아~ 하긴 밤중에 이런 숲속은 조금 무섭긴 하지. 나도 익숙해질 때까진 좀 걸렸고. 하지만 난 혼자 와서 그랬던거니까, 둘이서 온 지금은 좀 낫지 않나? 안심시키듯 웃으면서 손을 내밀고, 유우가를 좀 더 안쪽으로 데리고 간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앙상한 가지와 침엽수들 사이로 탁 트인 작은 터가 나온다. 이곳이 비밀해변에 이은 비밀들판이란 말이죠. 사실 야도카리쨩도 아주 가끔 여기에 오긴 하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아닌가봐. 다행이다(?).
"쨘! 어때? 여기 내 비밀들판이야. 별 보기 아주 좋다구!" "음~ 사실 야도카리쨩도 가끔 마주치긴 하지만, 오늘은 없나보네."
비밀들판에 들어서서 고개를 위로 올리면,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하늘 가득 별이 보인다. 활엽수의 이파리가 떨어진 지금은 살짝 효과가 덜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빽빽한 침엽수가 마을의 불빛도, 그나마 가까이 있는 가로등의 불빛도 막아주니까. 그만큼 별이 더 밝게 보이는 거겠지.
>>547 하지만 어쩐지 키스하면 그날이 떠올라서 토하거나 뭐하거나 아무튼 트라우마 팡팡 터지는 히다이를 상상해버렸어요... 메이쨔는 그걸 보면 '너도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생겼구나 우리 똑같이 망가졌네'하고 흐뭇하게 웃는 머리 이상한 녀석이 되어있을거같고🙄
저 그리고 결국 프리지아가 미래에 도쿄에서 재시작하는 것도 좋은 게 🥹 프롬에서 살짝 나오자마자 별이 잔뜩 보이는 츠나지에 있다가 매연과 구름과 빛공해로 꽉꽉찬 별이 안 보이는 도시 도쿄로 온 게 메이쨔가 어른이 됐다는 실감이 엄청나버려서 🙄 별은... 최고의 메타포잖냐...... 라고 생각해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