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저 사람을 공중에 띄워서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수법은─ 혜성이 이미 한 번 아주 분명히 본 적 있는 수법이 아니었던가? 저지먼트에 그 외에 자이로키네시스트나 텔레키네시스트가 달리 있던가? 한양이 있긴 하지만, 아무리 봐도 그의 생김새는 한양이 아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옷깃과 모자챙 사이로 보이는 저 기괴한 자색의 눈동자는······.
마지막으로 투항한 녀석을 땅바닥에 순순히 내려주고 수갑을 채운 뒤에, 그 낯선 녀석은 고개를 든다. 고개를 들다가, 문득 그늘 속의 혜성과 눈이 마주친다. 아주 찰나 동안 마주친 시선. 그러나 그 아직 정체를 모르는 목화고 저지먼트는, 고개를 다시 골목 저편으로 돌린다. 그냥 시선을 피하려고 돌린 것은 아닌 것이, 때마침 타이밍 좋게 골목을 돌아 안티스킬의 순찰차가 경광등을 번쩍거리며 다가왔다. 그 하얀 녀석은 물에 칙칙하게 젖은 세 명의 스킬아웃을 순찰차의 뒷칸에 싣는 것을 도와주고는, 허리를 숙여 아직 성장통이 가라앉지 않은 종아리를 툭툭 두들기며 멀리 떠나가는 순찰차를 바라보다가 순찰차가 코너 너머로 돌아가 사라지고 나서야 혜성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손을 뻗어, 옷깃의 지퍼를 내렸다. 얼굴을 다 가리던 옷깃이 좌우로 갈라지고, 낯익은 인상이 낯선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올망졸망했던 이목구비가 날카롭게 윤곽이 살아, 여자인지 남자인지 어느 한 쪽이라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중성적인 인상의 얼굴이 드러난다.
“혜성 선배.”
혜성을 알고 있다는 듯 건네어져오는 말. 낯익은 어조에 낯선 목소리다. 그 녀석은, 혜성에게 까닥 목례를 해보였다. 그리고 목깃을 올리고 다시 떠나가기 전, 잠깐 혜성이 대답하기를 기다렸다. 인사를 하면 목례를 한 뒤에 다시 가면 그만이고, 그게 일반적일 것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다른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때 그 순간, 자신을 주시하던 혜성의 눈길도 있었고, 물리적으로 너무 급변해버린 자신도 있었고.
아스트라페의 목적... 아스트라페는 '체포 이후 수감 운송 중, 운송차량 전복 사고를 기회로 도주한' 제사장을 2년째 추격하고 있다... 아스트라페, 즉 서태휘는 '일렉트로키네시스 능력자가 가지는 고유의 전기신호'를 기반으로 제사장이 능력을 쓰면 어디에서 썼는지 그 파장을 읽고 추격할 수 있거든...😇
그네줄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는 걸 보았다. 그러나 굴러다니는 안구와 달리 표정은 여전히 죽은 듯 잠잠하다. 한밤의 놀이터는 낮의 밝고 활기찬 기운이 씻겨나간 듯 사라져서 어쩐지 음산했고 그 안의 무표정한 백발 여자애는 머리도 길어서 다소 유령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억지로 웃는 얼굴을 빤히 바라보는 낯이 핼쑥하고 창백하다. 이게 정말 이리라가 맞나. 그런 의문이 들 법도 했다.
직후에 풋 하고 웃지만 않았다면 조금 더 오해를 지속할 수 있었을 텐데.
"망해버린 조별과제를 끝까지 열심히 캐리한 기특한 학우를 못된 별명으로 부르는 미스터 락스 씨 같은 사람은 말이죠, 선량한 이리라의 눈에는 보이지가 않아서요. 다시 똑바로 불러주시면 대꾸해드리죠."
장난... 이었나? 굳은 낯이 풀리자 달빛 아래 돌 조각 같았던 몸에 사람 기운이 감돈다.
"아무 일 없... 다고 해도 이미 봤으려나~ 아, 요즘은 너무 정보가 빨리 돌아서 탈이라니까."
짐짓 걱정스러운 상대의 표정에 리라는 매끄러운 미소를 얼굴에 올렸다. 아무래도 너무 정신줄을 놨나 보다. 다른 사람한테 이런 표정을 짓게 하다니, 머저리 같이.
"난 괜찮아! 이런 거 한두번 겪어본 것도 아니고~ 나보다는 머리채 잡힌 다른 부원들이 문제지. 미안해서 어쩐담... 얼굴 볼 낯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