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221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35.어떤 과학의 수류조작 :: 1001

이번에는 로운이! ◆TMmm6tsoPA

2024-01-03 20:43:14 - 2024-01-04 19:53:59

0 이번에는 로운이! ◆TMmm6tsoPA (pOTG5pcu0E)

2024-01-03 (水) 20:43:14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191

53 혜성주 (gGa7Jg8Ink)

2024-01-03 (水) 22:58:19

>>49 그러니까 배트맨 계속 해줘 (?)

54 태오주 (KurJcEOF.E)

2024-01-03 (水) 22:58:26

진단 돌려보다가 대가리 팍침

55 리라주 (w/eS0jOg5M)

2024-01-03 (水) 22:58:51

https://ibb.co/zhdyrn7
@랑주

링크 한번 더 올려놓고 잠깐 누워야겠다 손까지 아파 흑흑
이따? 볼 수 있으면 보자...

56 여로주:3 (V7kAh5Vuy.)

2024-01-03 (水) 22:59:03

>>44 에에에엗 :ㅁ

>>45 오오 자연의 신비여:3~~

>>49 다른 이야기로 깨달음을 줬다네 하냐냥이여:3

57 ◆TMmm6tsoPA (pOTG5pcu0E)

2024-01-03 (水) 22:59:51

(일단 참치들에게 나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것은 잘 알았다.)

58 혜우 - 수경 (ZAN/BwuVHE)

2024-01-03 (水) 23:00:32

"후루룩 마시는게 아니고서야, 뭐 그럴 수 있지 않나."

그렇게 말하면서 아까 테라스의 찻잔을 떠올려보았다.

다 식은 것 같았는데, 아니었나?
어쩌면 케이스란 여자애가 뜨거운 걸 잘 마시는 걸 지도.

억지로 웃으려 하는 수경을 보고 흠, 라고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뭔가 있는 모양이었다.
이 인첨공에 사연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지만은.
스무디를 건네주고 빈 손을 무릎에 얹어두었다.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살아있으면 보통은 기쁠 텐데. 넌 아닌가보네."

깊이 판단할 수 없으니 그저 내가 생각나는 대로 말했다.
그래보이는 것도 없잖아 있었다.

"아직이라면- 됐어. 어쩌면 네 얘기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들어줘야 할 지도 모르지."

부실 천장을 올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정 없으면 나를 불러다 하소연 해도 돼. 그런 거, 그냥 털어놓는 걸로 제법 편해지더라. 어쩌면 내가 이해할 수 있을 지도 몰라. 비슷한 경험이 있으니까."

완벽한 이해는 해줄 수 없지만 적어도 상실과 관련된 감정은 이해해줄 수 있을 지도 몰랐다.
아니면 지금의 혼란이라던지.

59 여로주:3 (V7kAh5Vuy.)

2024-01-03 (水) 23:00:45

>>57 그 동안 이벤트가.... :3

60 수경주 (jrGLuIPN1E)

2024-01-03 (水) 23:00:47

다들 어서오세요.
답레는 올려놨으니 느긋하게 주셔도 괜찮습니다.

진단을 조금 할까.

61 이경주 (SiIYPndIwc)

2024-01-03 (水) 23:01:08

>>44 ()

>>47 이경:... (잠시 바라보다가)
이경: ...옳지. (턱 긁긁해주기)

>>51 나도 그냥 맵다는 것만 알겠다..

>>52 유한주도 우리 어장의 주酒 였구나..

62 한양주 (azsZpQqUWQ)

2024-01-03 (水) 23:01:34

>>53
하냥이 불교 믿고 순한맛 됐어(옆눈
다시 나오게 하려면 댕댕이한테 피해 입혀야 됨!

>>56
훈수충 서한양. 이리저리 훈수두고 다니느라 본인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다.

63 여로주:3 (V7kAh5Vuy.)

2024-01-03 (水) 23:01:46

사실 지금 묵히고 있는 것 중에 두 개가 더 있는데 하나는 애들 요리실력을 모르고

다른 하나는 이거 카피페보단 직접 물어보고 싶어서.


64 여로주:3 (V7kAh5Vuy.)

2024-01-03 (水) 23:02:25

>>61 여로: (고롱고롱)(가르르릉)(만족!)

65 유한주 (Sg/HsJZ0sw)

2024-01-03 (水) 23:02:46

>>55 와...........(할말잃)
리라주 푹 쉬시고 이따봐요...!

>>57 과연 어째서일지 곰곰히 생각해보시는게(?)

>>61 크아아아악 진짜 억울해요
애초에 술 그리 많이 안 마시는데..!!!

66 유한주 (Sg/HsJZ0sw)

2024-01-03 (水) 23:03:14

헤에 진단들이라...(받아먹을 준비)

67 혜성주 (gGa7Jg8Ink)

2024-01-03 (水) 23:03:21

>>62 어딜봐서 순한맛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훈련이 순한맛이 아닌데ㅋㅋㅋㅋ

>>63 이혜성 요리실력은 정석 자취인 요리실력이다.

68 이경주 (SiIYPndIwc)

2024-01-03 (水) 23:03:25

이경주 오늘 일찍 자러가볼게요


모두 잘자요!

69 여로주:3 (V7kAh5Vuy.)

2024-01-03 (水) 23:04:06

아니 왜 이미지 안 올라감

70 ◆TMmm6tsoPA (pOTG5pcu0E)

2024-01-03 (水) 23:04:20

"그래. 퍼스트클래스 7명이 다 모이는 것은 오랜만이야."

"그런데 가끔 궁금한건데 말이야. 정말로 목숨을 걸고.. 7명이서 배틀로얄을 하게 된다면 누가 이길지 가끔 궁금한데 말이야. 아. 1:1 말고 영화처럼 야생에 던지고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그런 거 있잖나. "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1인에게는... 위크니스를 없애준다거나 그런 것은 어떤가?"

"아. 왜 다들 표정이 굳고 그러나. 그냥 농담이야. 농담."

"웃으라고 한 건데 왜 다들 안 웃고 표정이 굳고 그래? 응? 장난에는 웃어야지. 허허허."

-은우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무렵, 총집합령때의 이야기 중 일부.

71 혜성주 (gGa7Jg8Ink)

2024-01-03 (水) 23:04:29

리라주 푹 쉬어 햐 얼굴합 맛있다

금이랑 이혜성이 비슷하게 왕자님 스타일이라면 저쪽은 그냥 얼굴합 맛집

72 여로주:3 (V7kAh5Vuy.)

2024-01-03 (水) 23:04:59

잘자 이경주!

아무튼 >>69 에서 가장 캐릭터와 잘 맞는 게 어느 쪽인지 텔미텔미 이건 카피페보다 직접 오너입으로 듣는 쪽이 더 재미있어

73 ◆TMmm6tsoPA (pOTG5pcu0E)

2024-01-03 (水) 23:05:09

안녕히 주무세요! 이경주!

74 ◆TMmm6tsoPA (pOTG5pcu0E)

2024-01-03 (水) 23:05:50

왜 나는 너를 버려서라도 살아남을거야가 없죠? 세은이는 그쪽인데! (흐릿)
은우는 너를 위해서 모두 다 죽여버릴 수 있어...인데. (끌려감)

75 여로주:3 (V7kAh5Vuy.)

2024-01-03 (水) 23:05:53

>>70 우와ㅏㅏㅏㅏㅏㅏㅏ........

저 말한 사람이 그림자 보스가 분명하다.....

76 혜성주 (gGa7Jg8Ink)

2024-01-03 (水) 23:06:08

이경주도 굿밤

>>69 저거 글핀 슬덴 후플 래번 아닌가.....
적폐받습니다

진단 기다립니다

77 혜성주 (gGa7Jg8Ink)

2024-01-03 (水) 23:06:44

>>70 ????

78 여로주:3 (V7kAh5Vuy.)

2024-01-03 (水) 23:06:56

>>76 예스예스!!! 저거랑 비슷한 게 카피페로도 있는데 그것보단 직접 오너입으로 듣고 싶어서:3!!!!

그리고 나 캐해 잘 못하는 편이기도 하구... <:3

79 유한주 (Sg/HsJZ0sw)

2024-01-03 (水) 23:07:03

이경주 안녕히 주무세요!!!!!

>>69 유한이는 죽을 수 있어, 죽여줄 수 있어인데...
얘 성격상 2번이 제일 가깝겠네요 내가 대신 죽어줄 수 있지만, 그 전에 네가 힘들게 만드는 그자식을 죽여줄게... 느낌(?)

80 ◆TMmm6tsoPA (pOTG5pcu0E)

2024-01-03 (水) 23:07:24

>>75 그림자 보스는 아니고 높으신 분들의 장. (속닥속닥)

81 유한주 (Sg/HsJZ0sw)

2024-01-03 (水) 23:07:32

유한이 슬린데린
납득했다(?)

82 여로주:3 (V7kAh5Vuy.)

2024-01-03 (水) 23:08:12

다들 알겠지만 여로땅은 두 가지다.

널 위해 죽을게/널 위해 죽여줄게 이름만 대 그 새X는 죽었어.

83 혜성주 (gGa7Jg8Ink)

2024-01-03 (水) 23:08:51

>>78 역시 많이 봤었지
우리 둘다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게 -> 난 너와 함께 죽을게로 진행되는 중

84 여로주:3 (V7kAh5Vuy.)

2024-01-03 (水) 23:08:58

>>80 호에에에에에에...

높으신분들은 물러나라!!!!!

85 수경 - 혜우 (jrGLuIPN1E)

2024-01-03 (水) 23:09:54

"그런 걸로 생각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차라리..."
마셨다고 했지만. 잔 안의 차는 하나도 줄어있지 않았었죠. 정적과 고요함으로만 가득했던 테라스.
어딘가 어둑한 게 어울리는...

"기쁜데도 그 이상으로.. 꺼림칙하네요."
"...어쩌면 저지먼트를 나와서 같이 가자 같은 말이 영향을 미친 걸지도 모르겠어요."
이거 헤드헌팅 비슷한 건가요. 전 별로 유용한 존재는 아닌데요. 라고 농담이라는 듯 말하려 합니다. 정말로 농담이에요. 라고 덧붙입니다.

"지금은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져요"
"늪에 있어도 말이에요"
사람을 멀리하려는 주제에 자신이 힘든 때에는 원하다니.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다만. 비슷한 경험이라는 말에 잠깐 머뭇거리다가 혜우 양께서도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으셨나요? 라고 물어보려 합니다.

86 이경주 (SiIYPndIwc)

2024-01-03 (水) 23:10:22

>>69 자기 전에 쓰고 감미다
이경이는 '난 너를 위해 죽을 수 있어'
그리고 '난 너와 함께 죽을게' (여로를 보며)

진짜 잘자!

87 여로주:3 (V7kAh5Vuy.)

2024-01-03 (水) 23:10:57

참고로 이메레스 하다보니까 이것도 찾았는데.....

우리 코뿔소 애들이라면 이거 전부 다 맞을 거 같아...

88 혜성주 (gGa7Jg8Ink)

2024-01-03 (水) 23:11:04

커플들 달아 죽겠네!

89 혜성주 (gGa7Jg8Ink)

2024-01-03 (水) 23:11:2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0 서성운: 훈련 레스 (AdfIKKDuBA)

2024-01-03 (水) 23:11:58


>>0

귀가 먹먹한 빗줄기가 도시에 한가득 쏟아지고 있었다.

비에 젖은 거리의 어느 한 구석에 누군가 가만히 서 있었다.

귀에 꽂힌 이어버드에서 들리는 노래는 그 대신 한탄을 해주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를 조롱하고 있는 걸까.

As I stand all alone in the rain
자라지 않으면 성장통도 그저 pain

열죽음을 맞이한 자색의 우주의 새하얗게 질린 몸뚱이를 파스들이 덕지덕지 덮고 있었다. 그 위를 산 지 얼마 되지 않은 트레이닝복 바지와, 오래된 후드티가 빗물에 지척지척하게 젖어서는 휘감겨 있었다. 어설프고, 어울리지 않는, 원래보다 지나치게 큰 사이즈를 억지로 입은 것만 같은 키큰 몸뚱이가 무겁고 아팠다. 와글와글 시끄러웠다. 하지만 동시에 조용했다. 자신이 그들을 공중에 띄워버린 순간 자신을 바라보던 경악에 가득한 눈길들. 급히 달려갔을 때 그 자리에 누군가 대신 남아있던 토혈흔. 자신을 가만히 주시하던 어느 선배의 시선. 토혈흔 옆에 탈진해 쓰러져 있던 선배의 냉담한 눈길. 병문안을 갔을 때, 이용당해 버려지고 이제는 진실을 알 자격도 없다고 오열하던 일광예고 저지먼트 부부장. 자신을 찾아와 가만히, 포기하라고 이야기하던 박유준. 두 가지 소음이 뒤섞이고 뒤섞여서 이젠 뭐가 뭔지 모를, 송출 끊긴 채널의 모래폭풍 화면마냥 하나의 색채에 무한히 수렴하는 잡음이 되어 귀가 먹먹해져 멀어버리도록 그의 머릿속에 가득 들어차 있었다.

분노. 슬픔. 질투. 공포.

평범해지고 싶어서 꾸던 꿈이었을 뿐인데, 그저 자신이 기억하던 그 나날들처럼 따뜻하기를 바랐을 뿐인데, 이제 그것들에 너무 많은 것들이 매달려있었다. 그 꿈이 자신을 뒤로하고 자신이 가리킬 수 없는 방향으로 멀어져가고 있는데, 자신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무력감이 불러오는 분노. 뒤에 놓여있는 그 사람과 그 사람, 그리고 앞에서 싸우고 있는 다른 동료들 사이에서 제대로 된 선택을 하지 못한 것만 같다는 슬픔. 이젠 저 멀리 멀어져가고 있는 것만 같은, 자신이 되고 싶었던 자신에 대한 질투. 어쩌면, 자신이 자신의 생각과 달리 그 꿈에 얽혀있는 것들을 견뎌낼 만큼 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문득 다음 트랙이 귀에 걸렸다.

눈앞이 검어 세상은 너무나도 빨리 걸어
나만 두다리 절어 갈길이 한없이 멀어
이길의 끝엔 뭐가 있을까 넌 알고 가는가
그냥 눈감은채 이끌려 간다면 답 아는가
이런 나의 질문엔 늘 답이 없는 하늘
일상속에 묶인 두 팔은 꿈조차도 못잡을
만큼 두려워 겁이나 갇혀져 버린 나
오늘 하루만 미친척 달려버려 어딘가

성운은 무언가에 떠밀리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아무 생각도 없이, 무턱대고, 달리고 싶다는 생각에, 그는 가늘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 폭우 속으로 다시 철벅철벅, 젖은 운동화를 떠밀어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덜컥 발이 꼬였다. 그는 그대로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비가 때려붓는 도로 위로 우당탕 넘어졌다.

작은 여유의 쉼표도 그 꼬리를 감추고
날 마주보는 미래는 마침표가 되지만
아침을 짊어지고 달려 뭘 향해 뛰는건지
해가 지는건지 내가 지는건지
I don't know but I go
Keep on runnin' runnin' runnin' high
거대한 은하수가 버린 어린 별인 나

나직이 욕지거리를 씹어뱉으며 몸을 일으킨다. 핸드폰을 꺼내본다. 보호필름에 금이 크게 갔지만, 액정은 멀쩡하다. 다시 주머니에 핸드폰을 찔러넣고, 성운은 고개를 들었다. 문득 그의 눈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저 멀리 건물의 옥상에, 불이 꺼진 채로 운행이 중지된 대관람차의 실루엣이 빗줄기 사이로 흐릿하게 보였다.

성운은 문득 손을 들어, 자신의 가슴팍 위에 얹어보았다. 참 여전히 원망스러울 정도로 따뜻했다. 화가 났고, 슬펐으며, 샘이 났고, 두려웠으나, 자기 자신은 참 지독하게도, 여전히,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포기할 생각 따위는 없었다. 물론 길은 잃었다. 아니, 꽤 애진작에 잃은 지 오래됐다. 그러나 아직도 자기 자신은, 지금 빗속에 음울하게 멈춰 있는 저 대관람차에서 지금의 저 삭막한 실루엣이 아니라 언젠가 누군가와 함께 나누었던 그 따스한 꿈을 보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언제는, 항상 최선의 선택만을 해왔던가. 오히려 대개 최악의 선택을 해왔지. 결국 이것도 그 연속이다. 유준에게 한 말마따나, 이건 내가 선택한 지옥이다.

그러니 성운은 지금 이 잡음을 그대로 안고 가기로 했다. 성장통인지, 그냥 고통일지 모를 무언가였지만, 이것마저도 결국 자신이 길을 찾는 데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줄 테니. 나중에 다시 만날 그 날을 찾아가는 길을, 언젠가 네가 나중에 말해주마고 심술부린 그 대답을 들을 날을 향해가는 길을 말이다. 성운은 다시 발을 떼어, 비에 젖은 밤거리를 힘껏 박차기 시작했다.

You got me runnin' runnin' runnin' away
Down, down, down
You got me runnin' runnin' runnin' away
Down, down, down
You got me runnin' runnin' runnin' away
Down, down, down
Away 한없이 달려가는 너를 위해

91 한양주 (azsZpQqUWQ)

2024-01-03 (水) 23:12:02

>>67
믿기진 않겠지만 전보다 많이 순해진 거란 말이옷다!!!

>>69
세 번째!

한양 : 왜 희생하려고 해요? 당신 때문에 일어난 일도 아니잖아요. / 제가 왜 죽어야 될까요? 이게 제 책임인가요?

둘 다 살아나갈 방법이 있어요. 정신 차리시고, 사고를 멈추지 마세요. 살아나갈 수 있으니깐.

92 유한주 (Sg/HsJZ0sw)

2024-01-03 (水) 23:12:03

>>87 하나만 골라야 하나요(?)

93 성운주 (AdfIKKDuBA)

2024-01-03 (水) 23:12:34

훈련레스 써오니까 스레는 종료돼있고
새 스레는 왜 100레스 가까이 달려있는 것이지

94 ◆TMmm6tsoPA (pOTG5pcu0E)

2024-01-03 (水) 23:12:36

차량이 다 부서지는건데요...(흐릿)

95 수경주 (jrGLuIPN1E)

2024-01-03 (水) 23:12:38

>>69

너를 위해 죽을 수 있어요.
둘 다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둘이 제일 유력한데 말이지요.

96 한양주 (azsZpQqUWQ)

2024-01-03 (水) 23:12:48

맞다, 수경주.

답레 >>8에 있어!

97 여로주:3 (V7kAh5Vuy.)

2024-01-03 (水) 23:13:28

잘자! 이경주!

>>83 혜성이 성장.. 인건가 이거...!!(머리 쥐어뜯

>>79 유한이는.... 슬리데린.....(메모)

>>74 세은앜ㅋㅋㅋㅋㅋㅋ 그거 절대로 여로땅에게 들키지 마..!!!!! 은우야...!!! 역시 인천 앞바다에 사람을 빠뜨려 본 적이 있는...!

>>86 이경이 캐해 성공했다.....(뿌듯)

98 금주 (TktZBE/ty6)

2024-01-03 (水) 23:13:55

>>69 금이는... 쓰으읍. 고민이네요. 두 번째요?

>>76 🤔 혜성이는.. 세 번째 같아요. 응.

99 여로주:3 (V7kAh5Vuy.)

2024-01-03 (水) 23:14:28

>>94 아냐아냐 캡틴 잘 보면 멀쩡한 차 있어!

대신에 이제 차주가 바뀌는.

100 여로주:3 (V7kAh5Vuy.)

2024-01-03 (水) 23:15:05

성운주 어서와! 온 김에 성운주도 저거!! 이메레스 답변해달라!+_+

101 한양주 (azsZpQqUWQ)

2024-01-03 (水) 23:15:22

어서와 성운주!

102 혜성주 (gGa7Jg8Ink)

2024-01-03 (水) 23:16:14

>>91 (불신의 눈빛)
>>97 기본은 3번째인데 특수하게 4번도 나옵니다

>>98 금이라면 두번째일 줄 알았지 그럼 이혜성이 4번 질러주마

다들 어서와

103 유한주 (Sg/HsJZ0sw)

2024-01-03 (水) 23:17:33

(성운이 복복복복)
성운주 어서오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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