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서한양은 제로와의 싸움을 마친 뒤였다. 은우는 병원으로 후송됐고, 다치지 않은 부원들은 각자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서한양 역시 임무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었다. 표정에는 머릿속에 안 좋은 생각이 많은 듯, 근심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쓸모 없는 사람은 은우가 아니야. 그건 바로 내가 아닐까...'
그렇게 터벅터벅 걷다가 - 점점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걸음을 반복할수록 그 소리는 점점 커갔고, 땅이 흔들림이 동시에 느껴지기 시작했다.
"저 거대한 원숭이는 뭐야?!"
"건물을 부수려고 하는데?!"
대략 15m 정도 되는 근육질의 원숭이 형태의 괴생명체. 자연적으로 태어날 생명체가 아니었다. 분명히- 누군가의 실험으로 인해서 탄생한 생명체야. 그런데.. 인간에게 우호적이지는 않군. 저 생명체는 누가 만들어낸 거야?!
원숭이는 주먹으로 한 고층빌딩을 부수려고 했다. 하지만 주먹은 한 거대한 간판에 의해 막혔다. 간판은 완전히 박살이 났지만, 빌딩이 무너져서 대형인명 피해를 나오게 하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이는 한양이 다른 건물의 간판을 염동력으로 떼어와서 방어한 것이었다.
"그 다음에.. 저 원숭이 녀석의 팔을..!!!"
'능력이 안 통해?!'
"학생- 자네 키네시스 능력자인가? 그러면 안 될 걸세- 저 원숭이에게는 내가 특별 제작한 '안티 키네시스'라는 약물을 투약했거든. 레벨 4까지의 키네시스에는 당하지 않을 걸세."
한 돌팔이 과학자로 보이는 남성이 껄껄 웃으며 한양을 조롱했다.
"...당신이 만든 겁니까?"
"그렇네. 원래는 키네시스를 차단하는 원숭이가 목표샘플이었지만.. 부작용으로 저렇게 커지고, 흉폭해졌지. 뭐- 나야 좋지만 말이야. 이 축제의 마지막 날! 인첨공에게 큰 아픔을 남기고 갈 수 있는 기회 아닌가?!"
"미친 분이시군요. 어디 한 번 해보시죠? 제가 막을 겁니다."
서한양은 빠르게 몸을 띄워서 원숭이에게로 갔다. 그리고 허리에 찬 목검을 빼는데.. 목검의 날을 잡아서 당기기 시작했다. 날은 칼집처럼 빼졌으며, 그 안에서 나온 거는..진검이었다.
' 능력이 녀석에게 안 먹히면..능력을 나에게 적용시킨다..'
원숭이는 공중에 뜬 한양을 잡기 위해 빠르게 손을 뻗는다. 서한양은 몸을 오른쪽으로 옮기며, 원숭이의 손을 피했다. 한양은 손을 피한 뒤, 양손으로 검을 쥐었다. 진검을 가로로- 왼쪽방향에서 오른쪽으로 베었다. 이내 잘려버리는 원숭이의 엄지손가락.
원숭이는 괴성을 지르며 오른쪽 손바닥을 서한양에게 뻗었다. 서한양은 피하지 않고 오히려 손바닥을 향해 폭풍처럼 쇄도했다. 그대로 검을 앞으로 뻗어서 원숭이의 손바닥을 관통했다. 원숭이가 타격지점으로 팔을 다 펴서 온전한 힘을 내기 전에, 서한양이 먼저 손에 접근해서 찌름으로써 힘을 못 내게 한 것.
관통시킨 검을 오른쪽 시계 방향으로 틀어내서 빼낸 뒤였다. 원숭이는 고통에 의한 괴성을 지르기 시작한다. 한양은 원숭이의 오른팔을 통로 삼아서 원숭이의 어깨까지 뛰어가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흔들리는 원숭이의 팔. 하지만 한양은 중심을 잃지 않고, 끝내 원숭이의 어깨까지 도달했다.
그대로 양손으로 벨 자세를 잡았다. 원숭이는 본능적으로 턱을 당긴다. 생존본능이 있는 짐승이었기 때문이다. 서한양은 당연히 자신의 목을 벨 것이라고 직감했기 때문이다. 그대로 왼손으로 자신의 어깨에 올라탄 서한양을 모기잡듯이 치려고 했다.
"꾸에에에어엑-!!!!!"
하지만 한양이 벤 것은 원숭이의 목이 아니었다. 원숭이가 턱을 당기고나서 가까워진 양쪽 눈을 벤 것이었다. 원숭이가 턱을 당기고, 한양은 오른발을 중심축 삼아서 곧바로 점프를 함과 동시에 중심축이었던 오른발의 순간적인 힘과 코어를 이용해서 회전했다. 오른손으로 검을 쥐고, 그 회전력을 이용한 힘으로 원숭이의 양쪽 안구를 베어낸 것.
시야를 잃은 원숭이는 곧 혼란이 왔다. 서한양은 원숭이의 눈을 베고, 왼쪽 어깨에 착지한 뒤에 원숭이의 꼬리를 향하여 뛰어내렸다. 뛰어내리는 도중에도 몸을 회전시켜서 검의 위력을 더 높혔고, 그대로 한손으로 꼬리를 베어내는 것도 성공했다. 지면으로 착지는 염동력을 이용해서 안정적으로 했고. 그렇게 꼬리를 베면서 녀석의 균형감각까지 뺏었다. 원숭이 녀석은 불안정하게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마무리야...!!!"
한양은 휘청거리는 원숭이 녀석의 아킬레스건을 노렸다. 아킬레스건을 향해 달려가는 도중에 오른발에 체중을 실어서 다시 도약을 한다. 아무리 검이어도 베어낼 것은 거대해진 원숭이의 단단한 아킬레스건. 그냥 베어내는 것은 무리였다. 그렇게 태권도에서 회전을 먹은 킥이 위력이 훨신 센 원리를 이용- 회전 발차기를 할 때처럼 신체를 공중에서 팽이처럼 회전하며 녀석의 아킬레스건을 향해 쇄도했다. 회전을 먹은 검의 위력은 강해졌고, 한양의 검은 녀석의 아킬레스건을 깔끔하게 베어냈다.
한양은 아이를 향해 순식간에 날아가서 챙기기 시작한다. 하지만..이 원숭이에게서 탈출하기에는..이미 늦었다.
"안심해..형이 지켜줄게..."
하지만 검으로 녀석의 덮쳐오는 몸을 찌르고, 염동력으로 한양의 팔이 버틸 수 있게 어떻게든 위로 밀어댔다. 작은 공간을 만들어낸 한양은 염동력으로 아이를 밖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문제는 한양이었다. 여기서 염동력을 풀면 한양은 깔려죽는다. 아무리 능력으로 버틴다지만, 한양의 팔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하하..여기서 끝인가..."
'끝이긴 뭐가 끝이야. 살아, 병X아.'
"....."
서한양은 위쪽으로 원숭이의 몸을 찔러서 버티고 있던 칼을 비틀었다. 그대로 자신의 몸과 검에 띄우는 힘을 강하게 적용시켰고, 그대로 원숭이를 더 깊게 찔러들어갔다. 그렇게 한양과 검은 원숭이의 몸을 관통하면서 원숭이의 등쪽으로 나오게 됐다.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서한양.
"내..작품이!!!!!!"
자신이 불법적으로 만든 괴수가 생명을 다하자- 무릎을 꿇고 오열하는 과학자. 그리고 한양이 구한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한 젊은 여성이 한양에게 다가왔다. 아이를 안은 채로 울면서 말이다.
"흐흑..정말로 고마워요..학생이 아니었다면 저는 평생..흐흑..."
"아..아니예요..당연히 해야 될 일을 한 건데.."
몸은 피투성이었지만 - 한양의 심정은 왠지 모르게 찝찝한 감정으로 채워지진 않았다. 아이를 안고 안심하는 여성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든 것일까.
기절한 유한을 보며 그녀의 누이- 다혜는 키득 웃었다. 온 몸에서 장기가 이상을 일으키고 있고, 근육은 파열되지 않은 곳이 찾기 힘들며, 뇌출혈을 포함하여 온갖 곳의 혈관이 터져 피가 흘러내렸다.
수경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아마 한동안 고생 깨나 했겠지. 후배를 잘 두었네. 그리 생각한 누이는 유한을 실험대 위에 올려두었다. 전기신호가 통하는 패치를 몸 곳곳에 붙이고, 링거 대여섯개를 혈관에 꼽는다. 링거에는 다양한 약물이 들어있다. 유한의 회복을 도와주는 것들, 평소와 같이 신체를 강화시켜주는 것들...
그리고 커리큘럼 외의, 특이한 약물 하나가 더.
"이렇게나 무리한 것을 보니, 상당히 분했나보네. 억울할만 하지. 눈 앞에서 하나를 잃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 했으니."
심박은 곧바로 정상이 된다. 몸 내부의 출혈도 하나둘 멎어간다. 가공할만한 기술력에도 그녀는 눈 하나 깜짝 안 했다. 이러한 기술따위, 그녀가 거쳐온 길의 발판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아 참, 아무것도 못한건 너도 마찬가지였지, 수호야?"
그녀는 유한이 애타게 찾아 헤멘 그 이름을 부른다. 돌아오는 반응은 없지만, 인기척이 느껴졌다.
"하긴. 넌 한이랑은 다르지. 이 아이와 다르게, 넌 '특별'한 존재니까."
마치 쓰레기를 보는 듯한 눈으로 유한을 내려다보는 그녀. 하지만, 그런 쓰레기라도 오늘날에서야 필요성이 생겼다. 버려둔 채로 잊고 방치해두었던 동생이 대체품으로나마 쓸모가 생겼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