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2133>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31.운명의 분기점을 넘으며 :: 1001

◆TMmm6tsoPA

2024-01-01 01:04:32 - 2024-01-01 18:36:33

0 ◆TMmm6tsoPA (86NTV5jyaQ)

2024-01-01 (모두 수고..) 01:04:32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118

104 유한주 (jFpV9mjWvI)

2024-01-01 (모두 수고..) 02:35:24

>>97 크아아아아아악(명치뚫림)
맵구나 혜성이(죽어감)

>>98 개인이벤트인가요...
수경이 개인이벤트를 존버한다!

>>99 유한: 폭력반대!!!!(쿨럭)
롸져임다 시한폭탄같은 관계... 어떻게 흘러갈까... 후후후후후...

105 수경주 (FZNj.iZRRw)

2024-01-01 (모두 수고..) 02:35:33

의외라고 볼 수 있으시겠지만 저는 해피엔딩을 좋아해요.
배드엔딩노멀엔딩 다 해놨다고 말해도 트루엔딩이나 해피엔딩 힌트를 못줘서 안달나있을걸요...

106 수경주 (FZNj.iZRRw)

2024-01-01 (모두 수고..) 02:36:07

근데 정말 안되면 그건 뭐 어쩔수없죠...

107 유한주 (jFpV9mjWvI)

2024-01-01 (모두 수고..) 02:36:08

그럼 트루엔딩 힌트 주세요(당당)

108 수경주 (FZNj.iZRRw)

2024-01-01 (모두 수고..) 02:36:25

이겨라 그럼 줄테니

.dice 1 100. = 10

109 수경주 (FZNj.iZRRw)

2024-01-01 (모두 수고..) 02:36:37

.....무르지 않을래요?

110 성운주 (7JNz3wsQcQ)

2024-01-01 (모두 수고..) 02:36:55

>>105 저두요...... (야나두 짤)

111 유한주 (jFpV9mjWvI)

2024-01-01 (모두 수고..) 02:37:21

유한: 그러고보니 난 배드나 굿엔딩 없나
유한주: 넌 단일엔딩이얌마

루트는 갈리는데 일단 엔딩은 하나인 느낌
물론 처음에는 루트도 단일이었던 만큼 엔딩도 추가될수도 있고...

112 유한주 (jFpV9mjWvI)

2024-01-01 (모두 수고..) 02:37:51

>>108-109 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
.dice 1 100. = 96

113 유한주 (jFpV9mjWvI)

2024-01-01 (모두 수고..) 02:38:03

(도야가오)

114 수경주 (FZNj.iZRRw)

2024-01-01 (모두 수고..) 02:38:09

(이건 너무 과하잖아)(피토)

115 혜성주 (s0nAz/iOpo)

2024-01-01 (모두 수고..) 02:38:30

>>103 당분간은 아니겠지?...아니면 영영 못친해질수도 있고. 개정한 위키의 성격면에도 잇다시피 포지션을 관전자로 잡아뒀으니까
그리고 이미 깊게 얽힌 관계가 있다는 걸 알면 더 안끼어들테니까
근데 친해지면 좋겠다

>>104 매운맛을 원한건 당신이다 악깡버해라 깔깔

116 혜우주 (g.kavlMf0M)

2024-01-01 (모두 수고..) 02:38:44

혜우우도 올타입 엔딩에 히든도 있어!

117 유한주 (jFpV9mjWvI)

2024-01-01 (모두 수고..) 02:38:52

>>114 (나는 초등학생을 상대할때도 진심을 다하지 짤)
하하 트루엔딩을 달라(?)

118 유한주 (jFpV9mjWvI)

2024-01-01 (모두 수고..) 02:39:23

>>115 서사 더 쌓아서 찾아가겠다 쉬익

>>116 뭣 히든
떡밥 풀어주실 생각은?

119 동월주 (4.UGPWUy6I)

2024-01-01 (모두 수고..) 02:40:00

>>96 엘라스틴으로 항상 샤방하면 쓸 수 있나? 🤔
그거 쓰는에가 나르시스트(주로 머리카락에)라서 머리가 항상 찰랑하긴 했죠...

>>97 근데 계단 괴이 지나가듯 나오긴 했지만 몇 번 나온적 있었다... (옆눈) 괜찮아요 약간 소의목 괴담처럼 직접적인 묘사는..... 안하도록 노력................ 해볼게요.......... (무한점)

>>1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다이스 엔딩이라니 이 무슨...
하지만 이길테다
꼭...!

120 혜성주 (s0nAz/iOpo)

2024-01-01 (모두 수고..) 02:40:57

>>118 언제든 내 손이 비어있을 때 와라
각성백호를 감당할 수 있다면 핫하

121 혜우주 (g.kavlMf0M)

2024-01-01 (모두 수고..) 02:41:10

>>115 으음... 혜성이랑은 약간 비즈니스적으로 친해져도 괜찮을듯
혜우 나중에 개인 진료소 차리거나 했을 때 혜성이네 단원들 아묻따 치료해주는 관계
그리고 가끔 술잔이나 기울이는 관계

>>118 어허 안팔아요 돌아가

122 혜성주 (s0nAz/iOpo)

2024-01-01 (모두 수고..) 02:41:47

>>119 내가 상상을 안하면 되지? 않을?까(자신없음)

123 혜우주 (g.kavlMf0M)

2024-01-01 (모두 수고..) 02:43:15

https://youtube.com/shorts/gIDgOSKjC0g?si=1jdSme8KXWBgTgIZ
유한주의? 무다무다

124 유한주 (jFpV9mjWvI)

2024-01-01 (모두 수고..) 02:43:24

>>120 각성백호... 감당해보겠다
사실 좀 무섭긴 한데 어차피 감당하는건 유한이고(???)

>>121 뭐야 문열어요(쾅쾅)(?)

125 혜성주 (s0nAz/iOpo)

2024-01-01 (모두 수고..) 02:43:25

>>121 비즈니스적 친분 좋지 진행시켜(??) 단원들 아묻따 치료해주면 단원들 손에 케이크 들려보낼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6 수경주 (FZNj.iZRRw)

2024-01-01 (모두 수고..) 02:44:27

트루엔딩 힌트...

어딨더라..(뒤적)

능력파훼법, 데자뷰, 시공간, (당연하지만)과거청산

정도인가...

127 혜성주 (s0nAz/iOpo)

2024-01-01 (모두 수고..) 02:44:31

>>124 으르렁대신 싯퍼런 눈까리 함 맛보실? 근데 뒷심 부족하면 피폐 백호가 나올 수 있음
그치 감당하는 건 이혜성이고(?)

128 유한주 (jFpV9mjWvI)

2024-01-01 (모두 수고..) 02:44:41

>>123 이게 게임에도 비슷하게 있다니 ㅋㅋㅋㅋㅋㅋ
유한이도... 언젠가 무다무다 할 수 있겠지(?)

129 혜우주 (g.kavlMf0M)

2024-01-01 (모두 수고..) 02:45:06

>>124 아 안판다고 팍시 (냥주먹)

>>125 그럼 나중에 단원이 돌아와서...
단원 : 단장, 그 선생한테 케이크 갖다주니까 그거 다 먹고 치료해주던데요 저 기다리다 숨지는 줄
이런 말 들을지도

130 혜우주 (g.kavlMf0M)

2024-01-01 (모두 수고..) 02:46:33

혜우우의 디저트력은 어느정도인가요
앉은 자리에서 3호 케익 혼자 다 처먹습니다
나중엔 케이크 안주삼아 술도 즐길 예정입니다

131 아지주 (2X/iZCCfok)

2024-01-01 (모두 수고..) 02:46:34

(얼마 안남은 배터리와 일상 잇고싶은 마음 중 고민)

132 혜우주 (g.kavlMf0M)

2024-01-01 (모두 수고..) 02:46:53

>>131 배터리를 아끼렴 아지주야 (복복)

133 아지주 (2X/iZCCfok)

2024-01-01 (모두 수고..) 02:47:04

>>130 최고의 단.친(단거같이먹는친구)

134 유한주 (jFpV9mjWvI)

2024-01-01 (모두 수고..) 02:47:18

>>126 아니 전부 모르겠잖아요!!
시공간... 시공간 떡밥은 배드엔딩에서도 있었는데 대체 무엇인가...

>>127 피폐 백호라니 오히려 좋아(?)
ㅋㅋㅋㅋㅋㅋ 오너들은 즐겁다... 어차피 관계를 감당하는건 캐들이고 오너들은 재미있는 상황이 나오는거 구경하는게 재미있다...

>>129 (찌글...)

135 아지주 (2X/iZCCfok)

2024-01-01 (모두 수고..) 02:47:28

>>132 알겠어 흑흑
내일은 진짜로 답레 이어야지
두근두근

136 혜성주 (s0nAz/iOpo)

2024-01-01 (모두 수고..) 02:47:35

>>129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치료보다 케이크라니 역시 우리 떼껄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7 유한주 (jFpV9mjWvI)

2024-01-01 (모두 수고..) 02:47:44

케이크에...술...??

>>131 일단 못 이어도 고 아닐까요(?)

138 금주 (Iue9oCoApw)

2024-01-01 (모두 수고..) 02:48:42

반에서 살짝 더 살아있으니, 반올림하면 살아있다고 하고 싶은데 헛소리 말고 자라 할 거 같아서 못하겠네요. 아무튼..
금이의 시점으로 반응을 제대로 적어오고 싶은데. 몸 상태에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서요.

병원에 도착하면 능력의 과부하 때문에 쓰러진 것이니, 안정을 취하면 괜찮아질 거라는 의사의 말에도 금은 걱정을 버리지 못할 거예요. 그러니 혜성이의 손을 꼭 잡은 채 그 옆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인데. 언제 깨어날까 하는 생각은 점점 안 좋은 쪽으로 커져서는, 영영 깨어나지 못하는 건 아닐까 불안이 되어버릴 것이라. 아무 문제 없이 깨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했을 것 같아요. 평소에 기도를 잘 안 하지만 이번만은 제발 들어달라고 하면서요.

그리고 쓰으으읍. 혜성이가 제 어깨에 기대면 쓰러지지 않게 꼭 붙잡은 채, 의사나 간호사를 찾으면서 정말 고통스러워했을 거예요.마음이 산산조각 나는 느낌을 받을 것이고요. 더 일찍 제로를 제압했으면, 자신이 옆에서 말렸으면 이렇게 끝까지 몰리지 않았을 텐데. 하면서 후회하면서 미안함을 느낄 것이고. 또 이런 사태를 만들어낸 작자들을 생각하면서 분노가 일겠죠. 이번 사건이 작은 예고에 불과할 거라 생각하니. 혜성을 지킬 수 있게, 더욱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할거고요.

139 혜성주 (s0nAz/iOpo)

2024-01-01 (모두 수고..) 02:48:42

아지주 하이

>>134 너두? 나두(하파짝) 재미있으면 그만이야 암

140 아지주 (2X/iZCCfok)

2024-01-01 (모두 수고..) 02:49:18

못이어도... 고...? (손가락 벌벌벌)

흠 핸드폰 충전기를 어디다 놨는지 모르겠어 풀려면 짐 다 헤쳐야하고
지금 비행기 시간이 늦어져서 딴데서 자는중이라 집이아님

141 유한주 (jFpV9mjWvI)

2024-01-01 (모두 수고..) 02:49:54

금주 어서오세요!
으으음 커플일상 야미

>>139 (짝!!!!!!)
사실 관계가 너무 망하면 오너도 가슴아프긴 한데 적당히 망하면 그저 팝콘(?)

142 혜우주 (g.kavlMf0M)

2024-01-01 (모두 수고..) 02:50:02

>>133 안녕하세요 단걸로 불러내면 절대 나오는 친구 0호입니다

>>134 (어깨 위에 올라탐)(골골)

>>1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기지 그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혜성이 그 담에 보낼 땐 치료 받은 담에 주라고 했을거 같아

143 아지주 (2X/iZCCfok)

2024-01-01 (모두 수고..) 02:50:08

>>139 하이(혜성주 어깨에 올라가기)

지금 누구누구 입원한겨

144 유한주 (jFpV9mjWvI)

2024-01-01 (모두 수고..) 02:50:10

딴데서요...?(아지주 뽀담)

145 유한주 (jFpV9mjWvI)

2024-01-01 (모두 수고..) 02:50:26

.dice 1 2. = 1
1. 입원함
2. 안함

146 유한주 (jFpV9mjWvI)

2024-01-01 (모두 수고..) 02:50:39



아니다 입원 안해(다이스 버림)

147 현태오 (Fdsll7IeDs)

2024-01-01 (모두 수고..) 02:51:14

>>0

먼저 떠나버리는 모습에 기가 찼다. 속내는 어지럽고, 슬슬 떠나고 싶었다. 어디로 떠나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양지에 계속 발 붙일 수도 없다. 그 사실을 깨달았거니와 저지먼트가 더는 안식처로 느껴지지 않았다. 도망치고자 그렇게 다짐하며 사력을 다했건만, 결국 자신에겐 분수에 맞지 않던 과분한 곳이었던 모양이다. 결국 어디에도 섞일 수 없는 존재니, 이젠 신분을 버리고 어떻게든 도망쳐야겠다 생각했다. 아마 그때였다. 멱살을 대뜸 붙들린 것은. 태오는 순순히 딸려 나가면서도 눈을 마주쳤다. 다시 조각나 흩어진 뱀의 동공은 속내를 들여다보는 것에 능숙했다.

무슨 사이냔 질문이 노골적이다. 결국 이런 순간에도 맹목적인 감정에 급급하니 추악하다. 저런 감정을 가진 존재들과 부대끼며 하루를 셈하고 늙어가야 한다는 사실이 태오의 살갗에 여실히 닿았다. 실로 익숙한 것에 태오는 익숙하지 못했다. 한 번 멱살을 잡혔기 때문인지 목의 새파란 멍이 그대로 드러났다. 붙들린 태오는 딱 봐도 만신창이였다. 머리카락은 산발에, 코와 입에서는 피를 흘리고 뱉은 흔적이, 코에 걸치던 작은 코안경은 없거니와 옷은 강력한 공격에 당했다는 듯 찢어지고 피에 떡져있었다. 한쪽 손목은 덜렁이거니와, 목은 숨쉬는 것도 불편한지 가리지 못한 곳에 시퍼런 멍자국이 있었다. 서있는 것도 고작일 텐데, 태오는 자신의 정신을 똑바로 유지하고 있었다. 멱살을 잡힌 상태에서도.

"놔요."

처음엔 상냥했다.

"걔랑 나랑 무슨 관계인지 네가 알아서 무엇 하게요……. 질투하게? 착각도 유분수지, 그렇다고 처맞은 사람을 두고 이 지랄을 해요……? 저지먼트 꼴 잘 돌아가니 은우는 참 좋겠어요…… 이 다음엔 저지먼트가 폐부할 테니까."

두 번째는 도발이었다. 노골적인 속내가 들린다. 이 상태에서 당하면 죽을 것이다. 그러나 태오는 겁먹지 않았다. 두렵지 않다. 이런 시답잖은 꼴은 많이 봤고, 당해봤으니. 이번에 죽으면 운이 좋은 것이다. 떠날 곳 하나는 확실할 테니. 저쪽도 뭐, 잘난 연구소가 다 묻어줄까? 부럽다. 양지 놈들은 저렇게 태연히 구는구나. 아, 부럽다, 부러워. 저렇게 지랄맞을 거면 나도 행해보고 싶네. 태오는 눈을 굴렸다. 처음 보는 핏덩이에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모른다. 모르는 것 투성이다.

"내가 저딴걸 어떻게 알고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알아."

세 번째부터는 평범한 목소리에 다른 소리가 섞여 들려오기 시작했다. 땅에 꽂아버리겠단 소리 뒤로 익숙하리만치 끔찍한 소리가 등골을 울린다. 태오는 자신의 정신이 한계에 몰린 탓이라 믿고 거세게 멱살을 밀어내려 했다. 한 손이지만 어떻게든 힘을 쥐어짠 것에 가까웠다. 천천히 얘기하던 것은 점차 짐승처럼 울부짖는 듯 거센 목소리가 되더니, 이내.

"너희 둘의 추잡한 망상에 날 밀어넣지 마요. 같은 연구소 출신이었다가, 연구소 떠나던 날에 형식적인 인사 했던 걸 과몰입했던 걸 가지고 왜 나한테 지랄이냔 말이야, 왜 나한테, 나한테, 나한테만!! 왜 추악한 너희 망상에 날 몰아 세우면서 지랄을 하냐고!! 초등학생 때 일이 평생 가? 여기가 드라마야? 영화냐고!! 너랑 무슨 사이든 말든 *발 갑자기 뺨 처맞은 건 나였는데 왜 나한테 개지랄을 하냔 말이야─!!!"

포효가 되었다. 그제야 소리가 물 밀듯 쏟아져 들어왔다. 단 한 번도 듣고 싶지 않았던 소리에 숨이 떨리더니 흑, 하고 갑작스레 헛숨 들이켰다. 짜증 때문에 숨을 들이마시는 것과는 명백히 달랐다. 순간이었다. "놓아." 눈동자가 온전히 조각나는 것은, 필히 정상적인 모습이나 갑작스럽게 안색이 새파래진 것은. 숨을 헐떡이면서도 더듬거리며 자신의 머리를 한 손으로나마 부여잡던 태오는 고개를 푹 숙였다. "아니에요. 안 그랬어요." 연기를 하는 것처럼 지나치게 부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 소리를 지르더니 갑자기 이런 모습을 보일 리가 없잖은가.

"잘못했어요, 그만 속삭여, 시끄러워, 선생님 저 진짜 힘들어요, 거짓말 아니에요. 이상한 거 들린다니까요, 선생님, 성오 아저씨 불러주면 안돼요? 저 진짜 무서워요, 이상한 거 들려요. 선생님, 제발요, 지금도 들린다고요……. 선생님, 머, 머리가 아파요, 누가 저한테 계속 이상한 말을 걸어요. 저 커리큘럼 안 할래요, 커리큘럼 하기 싫어요, 꾀병 아니에요. 제발 봐주세요, 선생님, 선생님, 선생─"

그리고 인간의 언어는 거기에서 끝이 났다. 짐승은 본색을 드러내 울부짖으며 어떻게든 도망치고자 했으니.
눈을 떠보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맥박을 체크하는 익숙한 소리를 뒤로 태오는 몸을 일으켰다. 되짚어 보니 짜증을 낸 것 같은데 누구한테 냈는지 잘 모르겠다. 일단 혜우 관련한 거니까 그 희멀건 애새끼인 것 같은데. 어쩌다가 그렇게 짜증을 냈더라? 나중에 떠오르겠지. 지금은 지랄맞은 처사이나 퇴원 수속을 밟는 것이 좋겠다.

……병원 측에서는 입원하는 것이 더 빠른 치료가 될 것이라며, 아무리 인첨공의 의료 기술이라 한들 완벽한 것은 아니라 덧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으나 완강한 거부 때문에 1차적인 치료만 하고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대충 환복하고 나선 병원 밖 세상은 눈이 부실 정도로 찬란했다. 태오는 속이 뒤집힘을 느꼈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제각기 살아가는구나. 진통제 덕분에 아프진 않지만 비틀거리던 걸음 뒤로, 누군가의 어깨를 실수로 부딪친 태오는 고개를 숙였다.

"…미안합니다."
"오, 아뇨."
─ 다쳤네.

태오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본능이 이끈다. 팔을 뻗어 대뜸 누군가의 품에 파묻히려 든 태오는 덜덜 떨었다.

"…죄송, 합니다."
"정말 죄송하니?"
─ 누군가 건드렸구나, 이렇게 만신창이가 됐으면. 어떡할까? 쫓아갈까? 화를 내줄까? 아니면 혼을 내줄까? 똑같이 만들어줄까? 다 듣고 있지?

나는 어디에도 섞일 수 없는 미적지근한 존재이니 그만한 태도 가진 사람이요.

"하루, 하루만 내어 주세요."
"……그 대답만 기다리고 있었단다."
─ 아직 죽여달라 할 정도로 양지 사람들이 밉진 않구나?

오늘은 당신이 필요하다.
현태오는 그렇게 병원에서 또 감쪽같이 사라졌다.

148 아지주 (2X/iZCCfok)

2024-01-01 (모두 수고..) 02:51:26

situplay>1597032133>1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끼를 물어븐 것이여 귀엽다

>>144 (뽀담받기) 보조배터리는 있는데 써볼까

149 동월주 (4.UGPWUy6I)

2024-01-01 (모두 수고..) 02:51:26

(그러고보면 일상하면서 걸어놓은 스포는 안걸린 모양이군) (후후 좋다 잘 숨겼어) (슬금슬금 도망)

150 태오주 (Fdsll7IeDs)

2024-01-01 (모두 수고..) 02:52:01

먐미를 드리겠어요.

151 로운주 (WwjyxhzgZE)

2024-01-01 (모두 수고..) 02:52:18

기절 정도면 입원을... 음... 역시 그냥 주사 한방 맞고 바로 퇴원할 것 같다!

152 혜성주 (s0nAz/iOpo)

2024-01-01 (모두 수고..) 02:52:39

>>138 맞다 아주 잘 아는구나 자라(?) 그래도 장문으로 반응 가져와줘서 고마워 수고햇어(쓰담)


하아아아아 여러분 이 사람이 이혜성의 왕자님이다 아주 돌겠어요 기도 잘 안하던 애가 기도하는 것도 자기 잘못이라고 자책하다가 분노해서 강해지려는것도 진짜 왕자님....슈퍼달링이잖아 진짜
내가 미쳐 진짜 돌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3 아지주 (2X/iZCCfok)

2024-01-01 (모두 수고..) 02:52:58

situplay>1597032133>146 안했구나 했으면 아지가 갔을 것 같다

입원하는 사람들 아지가 다 찾아갔을것 같은데
혜성이랑 은우?

154 유한주 (jFpV9mjWvI)

2024-01-01 (모두 수고..) 02:53:09

하아아아아아아아
태오야 이건 너무 맵잖아 크아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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