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5 침착해 어른스러워. 점술부 부원들에게 인기 많을 거 같아. 유우키가 있으면 신호도 왠지 금방 오는 거 같고, 유우키도 대처 잘 하는게… 고수의 냄새가 풍긴다며. 스이는 귀신 같은 게 어딨냐고 위자보드는 치우고 이제 수정구슬이나 하자고 그럴 거 같애. 위자 보드 파 부원들 vs 수정구슬/타로/부두술 파 스이로 나뉘어서 유우키 쟁탈전 하기…(유우키: 내 의지는)
>>896 연휴 후 출근이라니 이 무슨 끔찍한 스케줄. 미나주를 위해 현생을 없애버려야만………(안된다). 미나주~ 우리 같은 반이야! 무기력 미쇼넨하고 같은 반이 되어서 넘 기쁘다 (﹡ˆ﹀ˆ﹡) 미나 혼숨하고 있으면 스르륵 와서 같이 놀아주는 건가?! 점술부 혼숨체험 중에 미나가 요괴 상태로 등장하면 그날 점술부의 역사 되는 거야……!
>>900 하지만 그렇게 해서 강력한 임팩트로 남을 수도 있지 않을까?! (자기 일 아님)(나쁨)
>>901 엗...ㅋㅋㅋㅋㅋㅋㅋㅋ 졸지에 시빌워가 벌어지고 마는거야?! ㅋㅋㅋㅋㅋ 아마도 유우키는 곤란하게 웃으면서 그냥 공평하게 한번은 이쪽, 한번은 이쪽 그렇게 도와준다고 할 것 같아. 어디까지나 별 일이 없을때의 일이지만! 일단 유우키는 캇파 가문 모시고 있고, 거기 아가씨도 모시고 있고 그쪽이 본업이니 말이야.
물론 그렇다고 24시간 늘 따라다니면서 보필하고 보좌하고 그렇다기보다는 그냥 자기 생활하면서 이제 서포트하고 그런 느낌에 가까운 것이니 여유는 있을 것 같네!
>>900 이런 초 미녀 선배가 무차별 쓰담마라니, 좋지 않아. 심장에………. 괜찮아. 이로하는…… 존재 자체만으로 뻐꾸기라고 생각해…… (⸝⸝⸝ᵒ̴̶̷̥́ ⌑ ᵒ̴̶̷̣̥̀⸝⸝⸝) 저런 (심장파괴적인…) 대사를 들으면 “머, 머래요…?” 하고 고장났다가 헤어질 때 쯤 “선배, 저도 선배가 여기 있어서 좋아요!” 외치고 손 크게 휘젓고 가볍게 집으로 뛰어갈 것… 부끄러워도 은원이 확실하기 때문에 표현도 늘 갚아야 한다구 생각해서…… (๑•̀ᴗ-)
>>902 폐교 정리라…… 하루 안에 끝날 수…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억 모두하고 친해져서 바베큐 파티하면 진짜 감격스럽겠다… 이게 청춘이지 ;ㅂ; 사유주… 뭘 좀… 아는 구나? 유령채집이라니 ㅋㅋㅋㅋㅋㅋ 신박해서 좋다! 유령같은 게 어딨댜면서 누구보다 눈에 불을 키고 찾는 스이와, ………사유는 심령현상이나 비과학적인 것도 믿으려나? 시트보니 신의 존재는 믿는 듯한데.
>>906 폐교에서 살기는 해도 폐허에서 사는건 아니니까! 2층짜리건물+체육관+수영장은 이미 리모델링 완료다! 다른 사람들이 잘만한 장소가 없으니까? 청소해둔 빈교실에 침대랑 TV같은거 설치하고 하면... 군대? 끼요오오옷 다나카막부 개막이다!!!! 스이쨩 초귀여워wwwwwwwwwwww 신의 존재를 알고 있으니까 요괴같은것도 믿는다구~
>>905 눈 돌아간 부원이들의 “이 녀석은… 재능이 있다고.”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집사 포지션이라고 했었지? 어린 나이에 기특해 기특해. 집사도 아가씨도 너무 귀엽더라 (*≧艸≦) 좋아 진행하면서 유우키랑 친해지는 걸 목표로~ (ง •̀_•́)۶
>>911 잠깐 체육관 플러스 수영장?! 웬만한 집보다 좋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사유 쨩, 같이 살자………. 다나카막부?! 군대?! 어째선지 청춘 어장에서 각 잡힌 빡센 기강의 향기가………. 그럼 축제같은 거 할 때 점술부 부스 놀러와서 이것저것 체험해줘!!!!!! 앗 잠깐 사유는 곧 입학식인거지 1학년이니까. 그거 해야겠다 부활동에 신입생 데려가려구 막 우르르 몰려가서 홍보하는 그거 ㅋㅋㅋㅋㅋㅋㅋ
겨울이 마무리되어간다. 이제 삼 월 동안에는 겨울을 펼치기 위한 비행이 아니라 걷기 위한 비행을 해야 한다. 열공을 가로질러, 신린룡 시라토키노 오로치는 흐릿한 신비 속에 몸을 숨기고 한 줄기 겨울 바람이 되어 겨울숲으로 떨어졌다. 땅에 내려앉아 가볍게 앞발을 들어 어깨를 털면, 용의 형상이 마치 어깨에 쌓인 눈처럼 털려 겨울바람 속으로 사라진다. 겨울숲을 가로질러 도로변으로 걸어나올 때, 시라토키노 오로치의 모습은 이미 찢어진 청바지와 가죽 재킷에서 눈을 털어내고 있는 하얀 머리의 여성, 시라스카 이로하로 화하여 있었다.
이로하는 겨울을 걷어내기 위한 비행을 퍽 좋아했다. 겨울의 신은 봄도 퍽 좋아했기 때문이다. 계절의 순환과 생명의 지고 핆은, 셀 수 없이 많은 순환을 거쳐온 겨울의 신에게도 매번 새로이 경이로운 것이었다. 보아라, 벌써 가판대에 새 작물이 올라와있지 않은가.
이로하는 가죽재킷 아래 받쳐입은 후디 안에 들어간 눈을 후디를 뒤집어 탁탁 털며 가판대로 다가갔다. 지리멸렬하면서도 그래서 깜찍한 텍스트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로하는 쉬이 돈을 지불하지 못하고 가만히 가판대의 작물들을 보고 서있었다. 분명 서벅서벅하니 익은 무라던가 메밀소바에 곁들여먹는 간 무라던가 하는 것들은 좋아하는데, 요리하는 법은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응, 이걸 산다고 해도 어떻게 먹으면 좋을지 모르겠어.
방학 중 퇴사는 사치다. 오히려 이런 때일수록 시간을 효율적으로 굴려야 하는 법. 도시락 가게 아르바이트를 방학 한정으로 주 3일 근무에서 5일 근무로 변경했다. 근무 시간을 늘려 자금이 넉넉해지니 마음도 넉넉해지는 듯하다. 역시 사람의 여유는 돈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넉넉한 발걸음이 밟는 것은 가게 바닥이 아닌 흙 바닥이다. 가게 사장님이 장 좀 보고 오라며 물품 적힌 메모지와 돈 몇 푼을 쥐여준 까닭으로. 계란말이 그림이 그려진 메모지에 당근, 오이, 계란, 무 등이 적혀있는 것을 확인 후 시장으로 향했다. 계란말이 그림이 그려진 깜찍한 메모지에 당근, 오이, 계란, 무 등이 적혀있는 것을 확인 후 시장으로 향했다. 분명 그랬을 텐데…….
여긴 어디지.
느릿하게 흘러가는 구름을 따라 걷다 보니 요상한 길로 들어와버렸다. 이곳엔 야채와 과일이 풍족한 시장도 없었고, 익숙한 낙서가 그려진 담벼락도 없었으며, 늘 시장 입구에서 반겨주는 삼색 고양이도 없었다.
……큰일이다. 나, 미아가 되어버린 걸까.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불안감에 눈알을 굴리던 스이의 시야에 무언가 걸렸다. 무인 채소 가판대였다. 목적지와는 달랐지만 목적인 물품들은 어떻게 잘 찾아왔네……. 그런데 이렇게 휑한 곳에 덩그러니 무인 가게를 차리다니. 누가 훔쳐 가면 어쩌려고. 그보다 이거, 파는 거 맞나? 판매용 퀄리티가 영 아닌 듯한데……. 수상쩍다는 눈빛으로 진열된 채소들을 훑어본 스이는 주변을 휙 둘러봤다. CCTV 없음. 사람 없음. 이렇게 허술하고 불안한 환경에 정말 아무 장치 없이 가게 주인이 가게만 내버려 두고 있을까? 혹시…… 어디에선가 보고 있다면…… 오히려 럭키다. 본인은 지금 엄연히 미아다. 길잡이가 간절히 필요했다. 겸사겸사 야채도 좀 사고.
스이는 큼, 크흠, 하며 헛기침으로 극의 포문을 열었다. 경고문 종이를 못 본 체 지나치며 실수인 척 돈 넣을 병도 툭 쳐서 떨어트리고.
“아아— 이거 참, 누가 여기에 기부를 해두고 갔나. 돈 넣을 곳이 없으니 기부로 봄이 옳겠지. 운이 좋아, 전부 가져가버려야겠다.”
크지도 않은 품에 정말 가져가려는 양 채소들을 차곡차곡 담는다. 결정적으로 마지막 멘트까지 슬쩍 흘리며.
situplay>1597032124>882 지켜주고 싶다니 큰일날 소리를. 챙겨주려고 하다가 기회를 엿본 청동기 신님으로부터 찰싹 달라붙어져서 척수까지 쪽쪽 빨려버린다고? 😌 물론 그 청동기 신에게 그럴 만한 잔머리가 있을지는 차치해두고 🤭🤭 린게츠의 호의로 인해 일단 노숙 생활은 청산했지만 아직 흠잡을 곳이 넘쳐나는 신님이니 그쪽을 노리면 된다, 인간이여――
>>929 오? 오오ㅡ!! 개시 직후부터 바로 손님인거야?! 얏바... 뭔가... 뭔가 반짝반짝거리는 사람이다!!! 텐션 위험할정도로 엄청 올라가는데요?! 아니 그런데... 음... 구경만하는건가? 좋다구~? 엄청 열심히 기른거라구~? 시중에서 사면 이 가격에는 절대 못구한다? 최대한 열심히 념을 보낸다. 닿아라... 나의 마음...!!!>>933 "도둑이야아아아아!!!!! 경↗️찰↘️아➡️저⬆️씨이이이이↗️!!!!!!!!!!!"
안돼!!! 절대! 안돼! 비록 경찰이 잘 다니지 않는다고 해서 나의 믿음을 배신할 이유는 아니야!!! 아니 이건 진짜로 킷쇼이!!! 아무리 보는 사람이 없대도 저렇게 멀쩡한걸 훔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