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211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30.어떤 과학의 모방구현 :: 1001

이번에는 수인이! ◆TMmm6tsoPA

2023-12-31 19:21:04 - 2024-01-01 01:58:45

0 이번에는 수인이! ◆TMmm6tsoPA (x3tEfTSqd6)

2023-12-31 (내일 월요일) 19:21:04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094

15주년 행사: situplay>1597029475>321

359 이경주 (eKGLiD.6Q6)

2023-12-31 (내일 월요일) 22:57:44

>>334 경진이가 음기퇴폐미남공이 된다고?
기다려 이경주가 고백박을게(?)

>>337 ...어디로..?

360 여로주:3 (uicSyskO2c)

2023-12-31 (내일 월요일) 22:58:56

>>354 잘 추스르고 와 금주!!!

>>359 모두의 쉐어하우스...?(????

361 애린주 (62nr0lj5Xs)

2023-12-31 (내일 월요일) 22:58:58

제로 줘팸! 할수 있나? :3

362 청윤주 (scrzle9tr6)

2023-12-31 (내일 월요일) 22:59:05

아이고 금주도 몸 잘 추스르세요..!

363 여로주:3 (uicSyskO2c)

2023-12-31 (내일 월요일) 22:59:16

수인주 잘자!

364 철현주 (08nCuemA12)

2023-12-31 (내일 월요일) 22:59:24

금주 괜찮아요??

365 ◆TMmm6tsoPA (x3tEfTSqd6)

2023-12-31 (내일 월요일) 22:59:29

>>361 어떻게 해도 자유에요!

366 리라주 (m7wlxVH1lw)

2023-12-31 (내일 월요일) 22:59:47

금주 잘 추스르고 오는거야 속 안좋으면 힘든데... 푹 쉬자!

367 이경주 (eKGLiD.6Q6)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0:08

금주 힘내고 나중에 뵈요!

368 최이경 - 진행 (eKGLiD.6Q6)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0:18

"패배자의 정신승리에요 부장님."

하얀 소년이 멈춰버린 은우에게 다가가서 그 어깨를 가볍게 건드리려 하며 말했다. 흰 소년의 순백색 눈이 엉망이 된 제로를 내려다 보았다. 톡톡, 턱을 두드리던 소년이 곧 여로에게 등을 보인 채 생글생글 웃었다.

"퍼스트클래스랑 직접 싸우는 게 겁나서 이상한 장치까지 써가며 전선에서 물러나게 한 녀석이에요. 뭘 그렇게 신경 쓰세요?"

저것이 사용한 캐퍼시티 다운은 정확히 퍼스트클래스를 겨냥한 물건이었다. 애초에 저것은 퍼스트클래스를 상대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정면승부에 자신이 없어서 다른 도구를 사용한 것은 일견 납득이 가지만, 그것으로 그렇게 잘난척을 한 것은 솔직히.

"..삼류네."

고개를 저은 소년은 활을 매만지며 중얼거렸다.

"아마도 은우 선배를 자극하려는 거 같은데요. 위에서 시켰나 봐요. 혹은 시간을 끄는 건가. 구조가 오는 모양일지도."

목소리가 썩 차분하고, 고요하다. 담담히 흐르던 목소리는 곧 사근사근해졌다.

"퍼스트클래스 여러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369 유한주 (UYOgParneY)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0:54

아이고 금주 푹 쉬고 오시길 바래요...

370 청윤 - 진행 (scrzle9tr6)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1:34

"먹혔다.."

제로에게 공기탄이 연속해서 명중하자 청윤은 떨면서도 옅게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태양이 떠오르자 청윤은 당황해 뒷걸음질을 칠 수 밖에 없었다. 그때였다. 퍼스트클래스들이 단체로 집합하자 청윤은 주변을 둘러보며 미소를 짓게 되었다. 든든함과 뭐랄까, 안심이랄까?

"넌 이제 끝..."

하지만 그때, 제로가 은우 선배에게 은우 선배의 과거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관람차에서 들었던, 그 이야기. 은우 선배는 트라우마가 터진 것인지 가만히 서서 손을 떨고만 있었다.

'비겁하게.. 심리전을..'

청윤은 잠시 주변을 둘러보더니 말했다.

"은우 선배!!!"

청윤은 잠시 숨을 고르더니 다시 소리쳤다.

"정신 차리세요! 은우 선배는 지금까지 싸워오셨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지키셨잖아요!!"

청윤의 눈에선 눈물이 조금씩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싸우실 거잖아요..! 저지먼트로써!"

/이거.. 이렇게 말해도 괜찮은거겠죠..?

371 ◆TMmm6tsoPA (x3tEfTSqd6)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2:44

어떻게 행동하는지는 개개인의 자유니까요!

372 장태진 - 스토리 (bKkk67QqXU)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2:47

"이거... 주인공들 등장이시구만."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뭐가 이리 지치는지.
역시, 쫄다구는 쫄다구라는건가.

피식 웃으면서 그대로 털퍼덕 주저앉...으려다가, 제로인지 록맨인지 하는 놈을 잠깐 흘겨본다.
저 깡통 자식이, 못 하는 말이 없어 이거.

"야, 깡통! 어차피 망한거 남 속이라도 긁겠다 심보인거 같은데, 어줍잖게 아가리 털지 마라. 뒤진다!"

그리 말하며 적당한 파편 하나를 집어서 깡통에게 던진다.

물론 어줍잖에 입을 터는 쪽은 나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럴 때 남의 위세 좀 써 보는거지.

"너 저거 진심으로 듣냐? 저딴거 당연히 모르는 놈이 한 헛소리일거 아냐. 찔리는가, 싶어도 실제론 다르다고. 걍 넘기고 고철로 만들어버려!"

한쪽 손을 입에 대고 은우에게 외친다. 저 녀석 귀에 들릴지는 모르겠다만...

373 성운주 (8LJAU75GCQ)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3:22

아울러 혜우주께도 핸드폰 배터리가 살아난다면 사과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습니다.

우선 반응레스를 적고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374 류애린 - 진행 (62nr0lj5Xs)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4:57

어느정도 문제가 해결되자 속속들이 모여드는 퍼스트클래스들,
분명 한명은 본적 없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았다.
어쨌든 지금 상황이라면 좀 더 나아지겠지.

...한명은 빼고,

"......"

은우를 향한 무차별적인 공격, 하지만 그건 물리적이 아닌 정신적인 공격이었다.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사람을 가장 궁지로 몰아넣는 방법,
사람은 자기객관화가 잘 되어있을수록 도리어 통제하기 쉬웠지.
하지만 그렇다는건 곧 그 자기객관화를 강제로 불러일으키면...

아무것도 할수 없단 것이다.

그녀는 말없이 그 침묵 가운데로 들어가 제로에게 향했고,
망설임없이 왼손을 들어 뺨을 향해 휘둘렀다.

"뚫린 입이라고 멋대로 지껄이는건, AI들 종특인가보지?
내가 이래서 애국을 못해."


제로를 노려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본래의 빛깔 외에도 확실한 붉은빛이 강하게 어려있었다.

375 철현 - 스토리 (08nCuemA12)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5:18

"입 다물어! 깡통! 이 녀석에게 무능하고 쓸모없는 바보 자식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나하고 우리 동기들 뿐이다!"

당당하게 말한다.

"레벨 5면서 자기 몸 간수 하나 못해서 병원에 실려가는 멍청이지만 누구보다 의지되고 유능한 녀석이라고!"

진심을 전한다.

"할 수 있는것이라고는 남을 괴롭히는 것 밖에 못하는 깡통 자식이 누굴 조롱해!!"

"적어도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 줄 아는 은우 녀석이 우리에겐 최고의 친구이자 부장이다!"

376 수경 - 스토리 (T7zD0WMNhU)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5:52

"부장님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는 알 수 없긴 하지만..."
그래도 공격을 하려 한 이가 무어라고 말했을 때.. 마음이 있는 것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당신의 앞에서 멈출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저 생각일 뿐이지만.. 말을 이어가려 노력합니다. 참으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꾸미는 것이지만.

377 수경주 (T7zD0WMNhU)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6:24

쉬시는 분들은 푹 쉬세요

378 여로땅 - 스토리 (uicSyskO2c)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6:34

"듣자듣자 하니까-"

제로의 말에 여로가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 기계라면서 계산 진짜 못하는구나-? 여기서 가장 쓸모 없으면서 가장 가치있는 쪽을 폄훼하네-?"

그는 웃었다.

"기계가 계산을 이렇게 못하는데 오히려 쓸모 없는 건 네 쪽 아닐까-? 퍼스트클래스 이기고 싶어서 편법까지 썼으면 이겨야지, 진 게 어디 사는 누가 만드신건지 모르겠네-"

확실한 건. 성여로는 화났다.

"내가 계산 못하는 사람은 많이 봤는데 계산 못하는 로봇은 또 처음봐서 신기하네-"

진심으로 신기하다고 말하듯 여로는 경외하는 것처럼 한 손을 가슴팍으로 들어, 고개를 숙였다.

"네 제작자도 너도. 겁 먹었구나-? 그냥은 못할 것 같아서 이렇게 한 거잖아- 그걸 두고 겁쟁이라고 하거든- 아, 네 제작자는 겁쟁이구나-?"
"그러니까 숨어서 너만 내보내고 본인은 숨어있는거네- 가엾어라-"


//(머리박)

379 이혜성 - 스토리 (MS350WMTXA)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6:44

알 수 있었다. 상쇄를 반복하고 있던 자신의 능력이 수많은 소리들을 헤매는 것을. 캐퍼시티 다운의 시작이 사라졌으니 목표를 잃은 초음파가 수많은 소리 사이를 유량한다. 이제 더이상 버티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자마자 필름이 끊어지는 것처럼 유지하고 있던 연산도 끊겼다.

두통이 엄습하며 고막이 먹먹해진다. 탈출구가 없는 꽉 막힌 수족관에 갇힌 기분에 숨을 쉬려 노력하는 혜성의 새파란 눈동자에 시퍼런 불길이 일렁였다. 한번 터진 코피가 손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해서 혜성은 피를 막아낸 채 숨을 헐떡이고 제로의 행동을 노려보며 여차하면 다시 연산을 할 수 있도록 엄지와 검지를 붙히고 있었다.

시야와 소리가 뒤엉킨다.
굉음과 말소리가 엉켜서 시야가 헝크러졌다.

"....무력하게....만들어놓은 주제에.."

목에서 피맛이 난다. 짓씹은 입안에서 넘친 피가 바닥을 물들였지만 혜성은 중얼거렸다.

"사람의 쓸모를, 정할 자격은 너한테 없어. 무력하게 만들어놓고 쓸모가 없었다느니, 가치가 없냐느니."

지긋지긋한 소리나 지껄이고.

"데이터로 판단하지마. 역겨우니까."

시퍼런 불길이 일렁이는 새파란 눈동자로 제로를 노려보며 혜성은 씹어뱉었다.

380 경진 (5kbcmHhyl2)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7:15

수경의 답에 경진은 곧 수긍해, 짧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럼에도 항성에 겁을 먹어 수경 또한 공포감에 도주했으면 하는 누추한 마음가짐이 속을 옮매였다. 수경은 그와 반대로 침착하게 그녀의 본분을 다했으니, 진압에 안도감을 느끼는건 오히려 경진이였다. 듀랼루민마냥 찬란한 저지먼트가 퍼스트 클래스에 피폭되어 녹아드는 것에 아무런 반발심 안 드는 것이 기묘했다. 안정을 느꼈다.

"부장님 잘못 아녜요. 어린애가 내몰려서 실수 한건 죄를 묻는놈이 고약한 겁니다."

그래, 분명 그렇다. 말을 하면서도 입이 텁텁하다.

"동요하진 마세요, 옆에 세은 씨도 있잖습니까."

381 혜성주 (MS350WMTXA)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7:52

수인주 굿밤 금주는 푹 쉬어 미리 새해복!

382 경진주 (5kbcmHhyl2)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8:02

금주 잘자~

383 로운주 (YKVNTL88vY)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8:20

은우와 별다른 선관도 없고 그렇다고 함께한 시간도 짧은 로운이가 제대로된 대꾸를 할 수 있는가? -> 아님 -> 그럼 뭐하지 -> 그냥 쓰러지자(?)

라는 사고의 흐름!

384 이경주 (eKGLiD.6Q6)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8:23

여로 쓸모없는 존재라는 말에 버튼 눌렸구나...

385 철현 주 (08nCuemA12)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8:43

쉬는 사람은 다들 잘쉬어요!

386 ◆TMmm6tsoPA (x3tEfTSqd6)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9:17

>>383 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은우에게 뭐라고 하는 것을 바라기보다는 그냥 저 상황 속에서 캐릭터들의 행동을 보려고 한 거니까요! 그냥 제로 부숴버려도 상관없다는 것이에요!

387 애린주 (62nr0lj5Xs)

2023-12-31 (내일 월요일) 23:09:51

여 로 최 고 야

388 혜성주 (MS350WMTXA)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0:20

다이스가 이혜성 기절 시키지 말래서 피 줄줄 흘리면서 바락거리고 있는 이혜성이 나옴


애들 너무 멋지고

389 태오주 (fgbH409MDY)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1:19

멱감고 왔는데 다들 하아아아
너무 좋아..............

390 랑 - 진행 (dK3Oyai95o)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1:31

결국 제로의 공격은 막아냈다.
제로 역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본래라면 서 있을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그래, 제로라는 이상한 존재가 아니었다면.
지치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고, 다시 태양과 같은 구체를 만들어내는 모습에 랑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끈질기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다, 허나 기계에 가까운 모습이었기에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어서 마음을 다잡을 즈음.

"왔구나."

인첨공 내, 모든 초능력자들의 일곱 정점.
이 자리에 온 게 일곱 명은 아니었지만... 여섯의 퍼스트 클래스가 전투에 개입했다. 제로의 시도는 방금 전까지 저지먼트 부원들을 괴롭히던 것을 그대로 돌려받는 듯이 허무하게 사그라들었다.
그러면 긴장이 풀려 쓰러지는 사람들도 나오기 마련, 랑은 쓰러지는 로운을 가까스로 받아내 바닥에 뉘이고는 제로가 에어버스터, 즉 은우에게 말을 거는 것을 들었다.

"아니, 그럴 필요 없다."

랑은 여전이 압박감이 좀 남아 있는 배를 한 번 쓸어내리고는 은우 쪽으로 걸어갔다.
은우가 여전히 움직이고 있지 않다면. 등을 한 번 탁 쳐줬을 것이다.

"아직 이 장소의 통제는 목화고 몫이다. 그리고 그 목화고 저지먼트의 통제는 네 몫이지."

불꽃을 몇 번 마주쳐 어느새 축축해진 머리카락, 더군다나 날씨까지 겹쳐 더워진 탓에. 랑은 얇지만 팔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입고 있던 겉옷을 벗었다.
드러난 건 검정 민소매, 땀이 났다가 천천히 말라 반질거리기 시작하는, 근육의 결이 드러난 팔을 가볍게 털어내며 랑은 말을 이어간다.

"가만히 서 있지 마라, 부원들이 널 기다리잖냐."

퇴각이냐.
추격이냐.
추격 금지냐.
제압이냐.

천천히, 그러나 절제된 동작으로 랑은 다시 한 번 가시 목걸이를 손에 감고.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입에 물었다. 까득, 하고 이와 사탕이 부딪히는 소리가 작게 들린다.

"부장 명령은 어디 있지?"

391 이리라 (m7wlxVH1lw)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2:44

situplay>1597032118>331

끝인가 싶었다. 모든 게 끝나고, 모든 게 사라지고, 잘못된 판단을 수습할 기회조차 없이 그렇게 세상에서 온전히 삭제되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하늘에서부터 내려온 녹색 빛에 몽롱해져가던 정신이 제대로 돌아왔다.

"......하!"

놀라울 정도의 격차. 피부로 전해지는 엄청난 에너지. 흐려진 시야에도 제대로 포착될 만큼 거대한 스케일의 공격들.
퍼스트클래스.

리라의 눈이 한명 한명을 지나 디스트로이어에게 잠시 머무른다. 적일 땐 그렇게 두려웠는데 아군으로 만났다고 이토록 안도될 일인가. 그게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당장은 사사로운 감정이 중요하지 않다. 리라는 이를 악물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빗자루에서 떨어져 구르는 바람에 몸은 이미 여기저기 쓸려 피가 맺혀 있다. 모든 것이 걷힌 하늘에서 산들산들 불어오는 여름 바람이 때에 맞지 않게 평화롭게 느껴진다. 리라는 호흡을 한 번 가다듬었다. 콧속의 피 냄새가 강렬하게 후각을 자극한다.

리라는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달려 은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오른쪽 팔을 콱 잡으려고 했다.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부장 최은우 선배님. 저딴 깡통의 기계음에 정신 팔릴 생각은 아니시죠. 다 부숴진 게 뭐라고 헛소리를 지껄이든 유언에 불과할 뿐입니다. 계속 듣고만 있으실 건가요. 가치? 웃기고 있네. 곧 전원 꺼질 기계 덩어리 따위가 스피커만 남아서 나불대는구나. 필요가 없긴 왜 없어. 너나 널 만든 미친 인간들은 여기 이 사람들을 그냥 쓸모에 따른 도구로 보니까 가치 운운할 수 있지. 근데 우린 아니거든. 부장님은 가치 없지도 않고, 아니. 설령 없다고 해도 상관없지. 적어도 이 사람들은 그냥 살아있는 것만으로 존재해도 되는 당위성이 존재하거든. 생명체고 사람이고 인격체니까. 너처럼 쓸모에 의해 만들어지고 파기되는 도구가 아니야. 똑같이 취급하지 마."

평소 같았으면 이렇게까지 말하지는 않았겠지만 여러 요인으로 한계에 다다른 머리는 필터 없이 말을 뱉어버린다. 그리고 한발 물러난 리라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탈진한 로운을 발견했다.

"로운아!"

기절했나? 그럴만도 하지. 리라는 꾸역꾸역 걸어가 로운을 부축한다.

392 혜우주 (qeZgFAFPZ6)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2:51


잠시 현생 끌려갔다왔어
이번턴도 스킵할게 다들 멋있다

393 리라주 (m7wlxVH1lw)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3:34

앗 겹쳤다
랑이가 받아낸 로운이 옆에 있겠다!!(해결)

394 ◆TMmm6tsoPA (x3tEfTSqd6)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3:44

(토닥토닥) 혜우주. 고생하셨어요!

395 애린주 (62nr0lj5Xs)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4:53

>>392 늘 현생이 웬수인 거지! (복복복복)

396 혜성주 (MS350WMTXA)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5:01

혜우주 수고했다(복복)

혜성:(진짜 그냥 기절해버리고 싶음)
혜성:에코로케이션 죽네

397 리라주 (m7wlxVH1lw)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5:18

혜우주 고생했어!!!

398 로운주 (YKVNTL88vY)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5:21

로운이는 일단 이번 실전 경험으로 저지먼트 전원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을거예요! 이런 싸움을 일상적(?)으로 하고, 무엇보다 의지력 면에서 이제 막 저지먼트가 된 풋내기와는 다들 차원이 다르니까요

399 금주 (yWq72eWOeY)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5:22

자려는건 아닌데 쓰으으으으읍..
안 좋아진 타이밍이 이래서...

400 랑주 (21jRBgPqBI)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5:25

제로가 은우 긁는거 보고 참지 못하고 씻는걸 미뤘어
후우 다들 멋있어... 은우 마음 절대지켜

>>393
ㅋㅋㅋㅋㅋ이렇게 겹쳐버리네... 그것도 좋지!

그러면 진짜씻으러간다!!!
혜우주 고생했어!!

401 로운주 (YKVNTL88vY)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5:35

수고 많았어요 혜우주!!

402 태진주 (bKkk67QqXU)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5:38

애들 다 막 파이팅 하거나 분노하거나 으르릉대고 있고 그러는데

고릴라 혼자 막 이런 비스듬한 자세로 놀리는 중인거 같군요

403 ◆TMmm6tsoPA (x3tEfTSqd6)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5:53

사실 제로가 저렇게 입을 터는 이유는 단순한 도발은 아니고..다른 이유가 있긴 하지만...
그 이유를 아직 제대로 알 수 있는 이는 없을 것 같기에!

404 혜성주 (MS350WMTXA)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6:02

랑주 다녀와

>>399 괜찮아 (복복복)

405 태진주 (bKkk67QqXU)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6:08

혜우주 수고하셨습니다!

406 혜성주 (MS350WMTXA)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6:51

미리 찾아봄
기절 예정인 이혜성 병원에 던져줄 사람?

407 리라주 (m7wlxVH1lw)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7:14

랑주 다녀오는거야!

408 유한 - 스토리 (5JfI5UVwiU)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7:16

방패가 녹아내리기 시작해도 그는 아랑곳 않고 그대로 팔을 들어 몸으로 막아내려 했다. 아, 그래. 강수호라면 그렇게 했겠지- 허나, 그는 강수호가 아니었기에 그대로 녹아내렸겠지.

그리고 강수호가 아니었기에, 자신이 지키려던 이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가.

몸을 몇번 구른 다음 다시 상체를 일으켜세운 유한은 녹아내린 방패를 한번, 자신을 향해 툴툴거리는 세은을 한번 바라보았다. 할 땐 한다. 아니, 백만분에 일도 하지 못했다. 쓸모없기 짝이 없다. 아직도 그는 무력하다. 무력하고, 무능해서,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머저리였다.

-하지만 후배 앞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도 아니었기에.

"당연하지. 말보다는 행동이니까."

말은 그렇게 해도, 행동은 다- 준비하고 있었다 이말이야. 라며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속으로는 전혀 웃지 못하면서도.

그리고 곧이어 나타난 퍼스트 클래스들과, 부장의 모습에 그는 반색하며 웃었다. 이제 전부 끝났다. 모두가, 안전하고, 살아남았다.

"부장님! 이 X자식 말 들을 필요 없습니다! 날려버리세요!"

순간, 제로의 말에 욱한 것은 은우만이 아닐 터였다. 은우에게 한 말이 어째서 이리 아프게도 날아와 가슴에 박혔는지. 누군가를 지키는 것도, 누군가를 이기는 것도, 남의 손에만 맡겼던, 무력하기 짝이 없는 존재.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은우가 아무말 못하고 있는 것이 자신과 겹쳐보였기에 그는 악에 받쳐 외쳤을 것이다.

409 여로주:3 (9LUmEFa9uE)

2023-12-31 (내일 월요일) 23:17:32

태오주 혜우주 어서와!!

그리고 여로땅 진짜로 쓸모없는 존재란 말에 버튼 눌린 것 맞다. 여로땅에게 >>>목화고 저지먼트<<<<는 꽤나 가치 있는 것이거든:3 심지어 부장이다? 중요도가 확 뛴다구>;3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부장+퍼스트클래스=은우. 인거지~ 여로땅 앞에서 폄하한다? 애 눈 돌아간다>: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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