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이쯤 되면 이 인간 신성한 한한백가의 경계를 시내 카페 정도로 여기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문이 드는 방문. 응? 카페? 무슨 괴전파냐 이건. 여튼 보아하니 불행 중 다행으로 오늘은 취하지는 않은 듯 했다. 야견은 그러나 이번 방문은 좀 다른 모양이었다. 평소라면 도수공권인 그였을테지만, 이번에는 이런 저런 짐들을 들고 있다.
“당분간 교국에 머무르기로 했수다. 신강으로 가는 길에 공주님 생각이 나서 들렀지.”
뻔뻔하기 짝이 없다. 외국인 주제에 당당히 교국에 체류하겠다고 하는 것도 그렇고, 가는 길에 시아 생각이 나서 들렀다는 입발린 이야기도 그렇고. 언제나 실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여도 이득이 없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야견이란 사파였다.
“그래서...뭐 하나 부탁하고 싶은게 있는데 말이지.”
그렇게 말하며 소매에서 비도를 꺼내 툭툭 던졌다 받았다를 반복하는 야견. 이내 비도를 하나로 엮어 한자루의 검처럼 휘두른다. 기세는 남다르지만 검술에는 초보인 것이 티가 난다. 싸움을 좋아하니 내민 인사 대신일까.
비격사일태- 3성 일필휘지 : 여러 자루의 단검을 마치 하나의 검을 휘두르는 것 처럼 움직여 공격합니다.
야견은 자력으로 날아가려는 비도를 보고, 조용히 눈을 감더니 손바닥과 주먹을 부딫힌다. 그리고 발생하는 옅지만 확실한 충격. 야션을 중심으로 빠져나온 충격은 비도를 땅으로 떨궈버린다. 충격파의 일부가 시아에게로 향하겠지만, 그녀 정도의 역량이라면 가볍게 막을 수 있겠지.
"허가증? 하나만 써주십쇼 백시아 공주 나으리!"
그러나 아까 전에 보여준 고명한 무공은 어딜갔는지. 야견은 짐짓 비굴하게까지 느껴지눈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깍듯하게 예의작법을 갖춘 포권지례는 덤. 그 날라리 같은 모습 어딘가에 이런걸 익혔는지.
"아는 사람에게 내당 추괴조의 소개장을 받아서 신강에서는 그쪽에 머무를 생각이외다. 그런데 거기까지 갔을 때, 그리고 떠 직접 그 사람들을 마주했을때 내밀 뭔가가 필요하거든...."
뻔뻔하게 방문한것 이상으로 더욱 뻔뻔한 부탁이었다. 이쯤되면 슬슬 범법자로 취급하고 내당에 신고해 포박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음.
【 삼십육장로 옥면태자 三十六長老 玉面太子 】 천마신을 따라 선계에 강제로 우화등선한 서른 여섯의 장로들. 이들 대부분은 한 때 악인, 요물 등으로 불리우며 하계에서 공포의 대명사로 이름을 떨치던 존재들이었다. 그 중 옥면태자는 본래 악한 신선들이 지배하는 나라의 태자로 전도유망한 미래가 보장되던 인물이다. 태어나기를 고귀한 태생이며 자라면서도 오만한 성정을 지녔던 그는 실력또한 오만함에 걸맞을 정도로 뛰어났는데, 그가 한 번 손을 휘두르면 돌멩이가 영롱한 옥구슬로 변하고 숨을 내쉬면 꽃이 피고 졌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그는 아름다운 외모로 매우 유명했는데 하계의 인간들은 성별과 종족을 가리지 않고 그를 한 번 본 뒤에는 상사병을 앓았으며 선계의 존재들조차도 그를 탐내 밤에 몰래 들어왔다가 그의 아비이자 국왕인 '태단진인'의 흉수에 한 줌 단약이 되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천마신이 나라에 쳐들어왔다. 아비인 태단진인은 죽음을 맞이했고 살아남은 옥면태자는 자살을 기도하였으나 그의 뛰어난 외모와 잠재력을 알아본 천마신은 그를 살려 자신의 제자 중 하나로 삼았다. 과도할 정도로 오만했던 성정은 천마신의 가르침 덕에 유순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 정도로 변하였으며 그 이후부터 천마신을 따라다니며 그의 제자로서 역할에 충실했다. 최후에 천마신이 하계에서 모든 악선들을 심판하고 승천하였을 때 그 뒤를 따라 함께 승천하였으며 선계에 올라서도 활약하였다.
그 이후 옥면태자는 스스로 칭하기를 옥면공자로 부르기 시작하였으나 여전히 주변 사람들은 그를 '옥면태자'라고 더 많이 부르는 편이다.
천마신의 영도 아래에서 개과천선을 한 옥면태자이지만 그가 딱 하나 바뀌지 않은 점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사치'이다. 특히 옥면태자라는 별호에 걸맞게 그는 옥으로 만든 사치품들을 매우 애정하였는데 그 집착이 얼마나 심한지 천마신께서도 옥과 관련된 사치품들은 마음껏 누리라 하였을 정도이다.
옥면태자는 그 외모가 출중하여 선계로 승천한 이후에도 유명하였는데 적대적인 진영의 선녀 하나와 눈이 맞아 몰래 정을 통하였다. 이 일을 계기로 옥면태자는 천마신께 신임을 잃고 크게 꾸중을 받았으며 큰 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