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사제 마츠시타 린이라 하여요. 엿듣고 싶어 엿들은 것은 아니온데, 의도치 않게 실례를 하게 되었사와요." 가볍게 웃으면서 죄송하다 얘기를 한다.
"보아하니 이 신사분과 대화 중인 모양이온데," 과자에 넘어가는 걸 보니 영락없는 어린애다. 그리고 대체로 어린아이들은 자신을 어른처럼 존중하며 대해주면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소녀는 귀공께서 어떤 입장인지 잘은 모르겠사오나, 지금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고 있사와요. 소녀도 그 분들을 구하려다 힘이 닿지 않아 도움을 청하러 온 입장이어요."
입꼬리를 올리고 상냥하면서도 마치 상대에게 호감을 보이듯 미소를 지어 차분히 상황을 설명한다. 어린아이를 대상으로는 논리보다 감성이, 위기 상황에서 자신이 활약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환상이 먹힐때가 있다. 소년의 무기를 보니 환상이 아니라 실제상황이 될 수 도 있어 보이지만.
"만일 귀공께서 이를 헤아려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다면 바티칸의 모든 사람들이 감사할 것이어요. 또한 소녀도 그리할 것이어요." "부디 저희를 도와 영웅이 되어주실 수 있으신지요."
#린린은 유치한 어른이라 초등학생을 대할 때도 전력을 다해. #야 함 우리 바티칸 구해보자고 꼬신다. 필요하다면 스킬 좋아함을 표현하지 말라를 망념을 10 들여 사용합니다. 철이 연락은 일상으로 처리할게용
>>448 그는 시윤의 말을 듣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는, 꽤나 신사적으로 답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만약 시윤이 맘에 들지 않았다면 소리를 지르며 추방해도 되겠는데. 저렇게 기회를 준다는 식으로 넘긴 것을 보면.
능숙하게, 자신이 바라는 대답을 끌어내는 능력 하나는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다행입니다. 시윤 군과는 대화가 통할 것 같으니 말이죠. "
그는 웃음을 지으며 자리에 앉습니다. 마치 언제 자신이 짜증을 냈냐는 듯, 매우 기쁜 표정으로 자리에 앉으며 시윤을 바라봅니다.
" 오늘 있었던 얘기는 밖에선 비밀로 부탁드립니다. 다른 분들이 알기에는 좀 충격적인 얘기지 않겠습니까? 또, 그렇게 되면 정리하려 할 때. 더 귀찮은 일이 생기기도 하니 말입니다. "
곧 시윤의 앞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차가 내어집니다.
" 마밀시아드를 가공하여 만든 차입니다. 첫 잔에 한정되긴 하지만 섭취자의 망념 한계를 소폭 늘려주죠. "
꽤나 귀한 것을 내어주면서도 그는 아무렇지 않게 말을 이어갑니다.
" 좋습니다. 특별반 전원을 믿지는 않겠지만 시윤 군이 우리와 같은 곳을 볼 거라 믿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도 특별반 전체를 폐기하기에는 손해가 크죠. 모두를 정리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
그는 방 안에 있는 분재를 바라봅니다. 잔가지들은 남지 않고, 깨끗하게 정리된 나무가 시윤의 눈에 띕니다.
" 나무를 좀먹는 잔가지는 칠 필요가 있지 않습니까? "
이건 말하자면. 협박이면서도, 회유입니다. 자신과 손을 잡을 것인지. 아니면 우리를 뜯어먹으려 할 것인지.
선택에 따라 우리의 행동도 달라질 것이라는 얘기를 둘러 할 뿐입니다.
>>453 " 그래. 집행부. "
그녀는 한숨을 쉬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가디언 협회란 마냥 깨끗한 조직이 아냐. 가디언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타락하거나 문제가 생기는 이들은 분명 존재해왔지. 그 과정에서 가디언이 범죄와 연류되거나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도 존재해왔어. 물론 그런 이들이 바로 집행부에게 넘어가지는 않아. 하지만... "
쓴 미소가 떠오르고.
" 검성의 제자의 사례처럼. 가디언이라는 전력이 게이트의 회유에 넘어갈 때도 있어. 그리고 그런 일이 생길 때. 집행부가 움직이게 되지. "
>>454 " 응. 괜찮아. "
그녀는 살짝 게일에게 다가와 속삭입니다.
" 사람들은 길 잃은 떠돌이보다 미치광이를 더 동정하는 법이거든. 이런 세상에선 어쩔 수 없어. "
대충 어떤 것인지 머리에 그려진다. 동탄에서 발생한 게이트에서 집행부로서 일을 수행하다가 사망을 했고 그 일이 외부에 드러나면 가디언 협회에서 좋은 것은 없기에 임무 중 사망으로 넘어간 것이라고 또 아무리 그 남편인 나라고 해도 헌터인 이상 가디언 협회에서는 신뢰 할 수 없으니 나에게도 그냥 비밀로 했을거다. 어느 정도 진실을 알게 됬다. 후련한가? 모르겠다. 애초에 나는 그냥.....알고 싶었던 것 뿐이니까
"그렇다면 아내는....힘들었겠군요."
가디언이라는 전력이 넘어갔다. 가디언에게 있어 가디언은 결국 동료였다는 소리니까 한때 동료였던 자를 자신의 손으로 처리하는건 힘든 일이겠지 왼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린다.
두렵다. 죽음과 고통이 두렵다. 타인의 뒤틀린 바람이 의념을 만난 결과 이루어진 이 상황이 두렵다. 이 심연에서 도망칠 수 없을 것 같아서 두렵고, 우리의 이야기가 원하지 않는 흐름에 휩싸여 머지 않아 끝날 것만 같아서 두렵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바꾸지 못하고, 이루지 못할 것이 두렵다.
그럼에도 아직 멈추어서는 안 된다. 생각해라 주강산. 여기에서 멈추면 모두 죽을 뿐이다. 순간적으로 눈으로 보는 것 이외의 모든 감각이 사라지고 옅어진 후에도 자신은 식인귀가 공격하기 직전 공간의 움직임을 느꼈었다, 아주 짧게나마. 그러니 아마 이 의념기는 공간 장악형 의념기일 것이다. 그러니 이대로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미안, 잠시만 버텨줘."
무섭고 불안하고 아파도 움직여야 한다. 강산은 의념기의 시전을 멈추고 엘 데모르를 시전하기 시작한다.
남의 의념기에 마도로 간섭한다는 발상은 분명 평소의 그라면 미친 짓거리라고 할 만한 것이었다. 근데 지금이 씨× 망설일 때냐? 그의 직감 혹은 불안이 외친다. 의념기 '너의 무대'가 있다고 해도 우빈에게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계속 그랬다간 그를 영영 잃게 될 거라고. 그는 이미 우리를 위해 팔 하나를 적에게 내주었고 다른 부상 또한 감수했다. 무기마저 망가져가는 상황이니 그 다음으로 그가 희생하게 것은-
그러니까 움직여. 눈앞의 이 불빛이 꺼지는 것이 무섭고,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을 원하지 않는다면 움직여. 어떻게든 해내!!
#강산 : 의념기 시전을 끝내고 기술 '엘 데모르'를 사용합니다. 도기코인 316개를 지불해 필드 태그 수정을 시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