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를 맞아, 신은 영락했다. 낡은 신이 신앙을 되찾기로 결심하게 하는 데는, 줄곧 천했던 요괴가 신을 짓밟고 올라서기로 결심하게 하는 데는, 그야말로 충분한 구실이었다. 서로 영원히 화합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두 종족은, 제각기 비장함을 품은 채, 서로 부딪혀 싸울 전장으로 나아간다─── ───인간 고등학교로.
신세기를 맞아, 신은 영락했다. 인간은 더 이상 신을 경외시하지 않는다. 참배라거나 신을 모신다 같은 것은 이제 전통이기에 지키고, 관습이기에 기계적으로 따를 뿐. 더 이상 거기에 영혼을 담는 인간 같은 건 없는 것이다. 신님이라며 함부로 이름조차 부르기 꺼려졌던 분들은 이제 먼지 쌓인 신(神)대백과사전 같은 곳에서나 쓰레기처럼 이름이 나뒹굴고 있다. 이름조차 역사의 풍파에서 지워져 없어진 신들도 있다. 오늘날로 말하면 신님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다. 부정되고 폄하되고 잊혀진다. 신들의 가호를 받던 시대를 잊기라도 한 듯이, 아니─ 지금도 신사에서 행운을 빌고 있는 주제에 정작 그 마음가짐은 한 장 종잇자락보다도 가볍다. 공경하여 두려워 섬겨야 할 신이 한낱 구시대의 낡은 것으로 치부되는 것이다. 그곳에 존경이나 두려움, 섬김의 마음 같은 것이 깃들어 있을 리가 없다. 진심으로 신을 믿는 고리타분한 녀석 따위 있을까 보냐.
…………신앙을 힘으로 바꿔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보다 더 큰 재앙이 있을 수는 없었다. 언제부터인가, 신간(神間)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름하야, 「신앙 되찾이信仰戻し」 (적당)
신의 권위를 다시 위로. 신의 위엄을 다시 가장 꼭대기로! 손 쓸 수 없이 무너진 신앙심을 바닥부터 재건해 올리고, 다시금 신이 위풍당당한 신세기를 만들자고. 그런 열풍이 신계부터 하계까지 구석구석 돌기 시작했다.
물론, 결심이 빨랐다고는 전혀 말하지 못하겠지만서도. 신앙의 저하로 힘은 전만한 위엄을 갖추지 못하고, 신의 모습으로 강림하기에는 인간 세계가 너무나도 많이 변한 악조건이다. 예전에도 간간이 있었을 법한 반짝이는 유행으로 그치고 말지, 신사(神史)에 한 획을 긋는 거대한 대혁명이 될지는, 신세기만이 알고 있겠지. 뭐, 힘내라는 거다.
옛날부터 신과 요괴의 경계는 애매했고, 그것은 지금이라고 다르지 않다. 그러나 신으로부터 요괴는 철저히 구분되었다. 그것은 천하다는 이유이며, 약하다는 이유였다. 아무리 강력한 요괴라도 신 앞에서는 맥도 추지 못했으니 오죽했겠다. 그렇기 때문에 신이 되고자 하는 요괴는 많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실제로 다다르기란 쉽지 않았다. 차라리 신에서 요괴로 떨어지는 숫자가 훨씬 많았을 수준으로, 그것은 많은 요괴의 체념과 절망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 한 점 없었다.
…………그렇게 영원히 멸시하는 눈으로 내려다볼 것 같았던, 그 오만한 신들이, 영락했다니.
경사였고, 범 없는 굴의 여우 스승 노릇이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신들이 약해졌지 않은가. 신은 신앙이 부족하면 힘조차 보잘것 없어지지만, 요괴는 그렇지 않았다. 전부라고 하진 못해도 많은 신이 현재는 눈에 띄게 약화된 시대이기 때문에, 비벼보려고 생각하면 지금이야말로 최적의 기회였던 것이다… 아마도… 아마도…?
어쨌건, 신들에게 다시 굴복할 수는 없다. 신들이 몰락한 틈을 비집어 치고 나가야만 하는 때가 있다면, 바로 지금인 것이다. 낡은 것은 가고, 새로운 것은 오라! 신세기의 새로운 신이 있다면 바로 우리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것이다… …………이봐, 나 지금 떨고 있니?
나가노현에 위치한 작은 도시, 마을 중 하나로, 시市의 면모와 정町의 면모가 공존한다. 전통 있는 가게와 체인점이 얽히고설킨 모습도 간간이 찾아볼 수 있다.
정(町) 가장자리를 큰 강이 가로지르고 있고, 이 강에 얽힌 중견 신사가 강 근처가 아니라… 어쩐지 도시 안쪽에 자리잡고 있지만 이제는 어르신들만 기억할 뿐인 낡은 신앙이다.
아야카미 신사에서 모시는 신은 이제 자세한 신격이나 영험조차 흐릿하지만, 아야카미의 수호신이라는 인식 정도는 남아있다. 그래도 지역의 가장 큰 신사라서 명절이면 붐비곤 한다. 본디 요괴를 모신 신사였을지도 모른다는 진위 모를 소문이, 이따금 잊을 만하면 돌다가, 돌다가는 다시 잊혀지고는 한다.
정(町) 마스코트로 문文 자와 푸른 용을 본딴 ‘아야카미 쨩’이라는 캐릭터가 있다. 이 디자인도 촌티 난다고 그다지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꿋꿋하게 굿즈는 생산되고 있다…
아야카미의 유일한 고등학교다. 교복은 동복이나 하복이나 깔끔한 흑백으로, 넥타이나 리본을 푸른색으로 맨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학교 이사장이 아야카미 신사의 관계자로 인간임에도 어쩐지 신들과 요괴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듯 싶다. 영문은 몰라도, 어쨌든 편의를 봐주고 있기 때문에 인간계에 낯선 신과 요괴에게는 이만한 입문길이 없다. 인간들의 학교 생활을 슬쩍 즐기려고 생각해도 꽤나 좋은 선택지. 우리들의 주 무대다.
도시 안쪽, 꽤나 ‘적당하다고’ 느껴지는 곳에 소재한 아야카미를 대표하는 신사. 낡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번듯하게 역사를 이어나가는 중에 있다. 아야카미의 나츠마츠리도 바로 이쪽에서 주최하는 것. 신년은 물론, 학생들을 상대로 신학기에도 오미쿠지로 운세를 점쳐볼 수 있게끔 한다. 정체를 알 수 없어 여러모로 수상하지만, 아무래도 좋은 일 아니겠는가? 무엇보다도 지금과 같은 시대에.
로그는 본 어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간소화된 일상 진행 방식입니다. 일반적인 일상처럼 한 캐릭터가 자신이 들어간 상황을 [선록]으로 제시하면서 시작하지만, 일반적인 일상과 달리, 로그를 주고 받을 상대를 별도로 구하지 않습니다. [선록]이 제시되면, 다른 캐릭터들은 ‘누구나’, ‘아무 때나’, ‘앵커를 걸어서’ 해당 선록에 반응할 수 있습니다. 반응의 내용은 반드시 선록과 같은 시간, 공간을 공유할 필요가 없습니다. 해당 선록에 대한 반응이라면 어떤 내용이라도 좋습니다. 이렇게 반응한 레스를 [답록]이라고 부릅니다. [선록]을 작성한 캐릭터는 [답록]에 [답록]으로 반응할 수 있고, 그렇게 달린 [답록]에 상대 참치는 다시 [답록]으로 반응할 수 있지만, 어느 쪽도 의무적으로 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참여자들은 언제든지 [로그]를 끝낼 수 있으며, 이것은 참치끼리 서로 양해를 구하거나 따로 알려주는 행위를 요하지 않습니다. 캐릭터끼리의 접점을 보다 넓히기 위한 짧은 1 대 多일상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합니다. 본 시스템은 [우마무스메 앵시어스 웨이브]의 인시던트 앤 콜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밝힙니다. 외무 커뮤의 ‘로그’와는 명칭을 빌려온 것 외에는 아무런 관련성도 없습니다.
<<규칙>> [선록]을 제시할 때는 나메에 로그임을 같이 명시할 것. [답록]을 제시할 때도 나메에 로그임을 같이 명시할 것. [선록]을 제시할 때는 >>0을 포함할 것. [답록]을 제시할 때는 앵커를 명확하게 할 것.
[공개] 말머리를 달고 웹박수를 보내면 캡틴이 적당히 쌓였다 싶을 때, 아니면 내킬 때 어장에 공개합니다. 익명으로 보내고 싶은 말이 있을 때 해당 방식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그것은 덕질이 될 수도 있고, 앓이가 될 수도 있고, 헛소리가 될 수도 있고, 캐릭터가 하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은 웹박수를 통해 부디 신세기 아야카미의 컨텐츠가 강의 범람처럼 불어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 15금 어장. 상식적으로 공중파에서 등장할 법한 장면만 가능하니 이 점 숙지할 것. 명색이 청춘 어장이 너무 야시꾸리해지는 건 바라지 않는다─ ※ 일상의 다양한 상황과 다양한 관계를 장려하나, 본 어장의 본질이 「청춘」임은 잊지 말아줄 것을 당부. ※ 건의사항이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은 언제나 귀가 열려 있다─ ※ 약 6개월 스레일 예정.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뉘어 이벤트가 진행되니 부디 「청춘」─을 한껏 즐겨주길 바란다─
※ 본 어장은 [내 옆자리의 신 님] 시리즈와 [우마무스메 앵시어스 웨이브] 어장에서 영감을 받아 구상되었습니다. 후배 어장으로서 선배 어장에게 무한한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충성!
신명神名 / 인명人名 : 아오아카가네노카미 / 아카가네 아오이 신격 : 청동기의 신. 그래, 청동기의 신이다. 설명이 더 필요한가…… . . . 성별 : 남성 학년 반 : 3학년 A반
외형 : 청동빛, 탁한 비색을 띠는 머리카락을 길게 길러 어깨 쯤에서 잡아 묶었고, 눈은 언뜻 흰색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황동빛을 고수했다. 입는 흰 후드티는 아래로 갈수록 비색으로 바림됐다. 개량 기모노의 일종인지 지퍼가 없고 하오리처럼 소매가 넓다. 틈만 나면 모자를 뒤집어 써서 음침해보인다, 기분 나쁘다. 녹슨 청동으로 만들어진 장신구를 주렁주렁 달고 있어서 더욱 수상하다. 옥이냐고 하면 발끈하다, 가 당신이 근력 각력 악력 모든 신체 능력상 우위라는 걸 깨닫고 온순해진다. 신체 크기는 평균보다 커서 적당히 훤칠한 느낌. 다만 살도 근육도 없다.
성격 : 신으로서는 한 발짝만 더 헛디디면 요괴가 될지도 모르는 상태. 그것 때문에 신으로서의 자신감은 와장창― 났지만 일말의 자존심이 그것을 겨우 붙잡고 있다……… 잘 붙잡는다고는 한 적 없다. 싱싱미역에 시달리고 있어서 조금만 성질을 찌르면 펄떡, 펄떡, 물 밖을 나온 생선처럼 팔딱거린다. 신계에 콕 박혀 있다가 나온 지 얼마 안 된 히키코모리라는 소리는 절대, 절대, 맹세코 절대― 아니다!
기타 : 안 그런 것 같지만 상당히 오래된 신. 청동기의 신이잖은가,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청동팡인이다. 장신구가 증명한다. 젓가락도 청동이다.
신명神名 / 인명人名 : (신으로서의 이름과 인간으로 위장했을 때의 이름) 신격 : (신격에 대한 설명. 대표 키워드 1개를 기준으로 중복을 관리할 것임. 예수, 부처, 이자나기 같은 네임드 신은 불가하나 종족 단위로 묶을 수 있는 신은 가능. 창작 신을 권장. 설정에 따라 외국 신도 가능.) 성별 : (남/여/중성 등 자유지만 인간으로서 드러나는 성별은 남/여로 표기) 학년 반 : (1~3학년 A~C반)
외형 : (인간으로서의 외형을 작성. 신으로서의 외형 별도 서술 가능.)
성격 : (학원 일상물에서 교류가 가능한 성격.)
기타 : (TMI 작성)
성향 : (ALL/NL/BL/GL/SL 중 1택)
【 요괴 프로필 】
요명妖名 / 인명人名 : (요괴로서의 이름과 인간으로 위장했을 때의 이름) 종족 : (종족에 대한 설명. 대표 키워드 1개를 기준으로 중복을 관리할 것임. 백면금모구미호, 스토쿠 텐구 같은 네임드 요괴는 불가하나 종족 단위로 묶을 수 있는 요괴는 가능. 창작 종족 가능. 설정에 따라 외국 요괴도 가능.) 성별 : (남/여/중성 등 자유지만 인간으로서 드러나는 성별은 남/여로 표기) 학년 반 : (1~3학년 A~C반)
외형 : (인간으로서의 외형을 작성. 요괴로서의 외형 별도 서술 가능.)
성격 : (학원 일상물에서 교류가 가능한 성격.)
기타 : (TMI 작성)
성향 : (ALL/NL/BL/GL/SL 중 1택)
【 인간 프로필 】
이름 : (일본식 이름이 디폴트지만 설정에 따라 외국인도 가능) 성별 : (남/여) 나이 : (일본식 나이 기준.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에서.) 학년 반 : (1~3학년 A~C반)
신명神名 / 인명人名 : 샤콘느(Chaconne) / 오토나시 시즈하(音無 静羽) 신격 : 장례의 신 성별 : 여(현 세대 기준) 학년 반 : 3학년 C반
외형 : https://picrew.me/ja/image_maker/407340 140초반의 작은 체구에선 그 유약함에 걸맞게 힘이라곤 느껴지지 않았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새까만 머리카락이 두갈래로 내리묶어져 두터운 날개처럼 느껴졌고, 이따금씩 긴 앞머리가 제멋대로 붕 뜨거나 눈을 가리는 일도 있었다.
다소 지쳐보이는 얼굴을 따라 반쯤 감긴 눈은 왼편에 작은 눈물점을 하나 두고서 연한 흙빛의 눈동자가 자리하고 있었으며, 살며시 내걸린 미소는 심적인 여유를 암시하는듯 했다.
더욱이 가녀렸던 몸은 오랜 세월을 살아왔음을 피력하듯 성숙함이 한껏 부풀어있었고, 그것이 미관을 해치진 않았기에 단지 왜소한 신장만이 마음에 걸릴 뿐 여성으로서 부족함은 없었다.
신으로서의 외견은 큰 차이가 없지만 부분적으로 하얗게 새어있는 머리칼과 죽음을 암시하는 형상으로 변하는 동공이 유이하게 다른점이라 할수 있겠다.
성격 : 제 이름을 닮아 말수가 적으나 과묵하진 않았고, 좀처럼 화를 내는 법이 없었으나 잘못을 쉽게 넘어가지도 않았다.
맡은 바에 전력을 다하는 그 모습은 비록 유약할지라도, 신으로서의 위업만큼은 확실하게 지니고 있었다.
기타 : "이 화법이 그리도 신경쓰이더냐?" - 마치 나이 든 사람이나 쓸 법한 말투를 구사하고 있다.
물론 실질적으로 무언가를 행사하는 경우는 찾아볼수 없으니 어디까지나 특이한 학생으로만 치부되겠지만, 그 신은 자신의 말투를 지적하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듯하다.
"그 또한 순리인게다." - 그 신은 묘지기로서의 명운을 다해가고 있었다. 시대를 거듭하며 사라져가는 신앙의 결여로 인한 것이 아닌 실제로도 그 임기가 다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느 신들에 비하면 그리 오래살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겠지만 다음 세대의 신에게 자리를 넘겨야 할 날이 가까워짐을 알고 있는 나약한 신체는 한때 자신을 이끌어주었던 죽음에게 서서히 의탁해가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신은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살아가려 했다. 자신이 할수 있는 것은 모두 도왔으며 모든 존재에게 상냥했고, 기회가 된다면 도전하는 것도 잊는 법이 없었다. 그렇기에 어찌보면 이곳으로 오게된 이유 또한 그 얼마남았을지도 모를 여생을 착실하게 살아가기 위해서일테다.
"내 그 '부정함' 만큼은 두고 볼 수가 없더구나." - 신으로서의 성향상 죽은 자와 그 영혼을 욕되게 하는 행위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렇다할 기준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 신은 사령을 이용한 저주술같은 부정적인 오컬트에 학을 떼었단 것이다.
"샤콘느, 샤-콘-느 이니라." - 그 신은 본래 바다건너의 서양에 뿌리를 두고 있었으나 머무르는 마을들의 흥망성쇠를 쫒아 동양에 다다르게 되었고, 이곳에서의 인연또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해왔다.
앞으로도 얼마나 그런 일들이 반복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곳에서 자신이 책임져야 할 존재들이 남아있는 한 떠나지 않을 모양이다.
"놀랐느냐? 안심하여도 되느니라. 이곳이 나의 집이자 정원이니..." - 지금은 아야카미의 작은 납골당 쪽에 자리를 틀고 있으며 이따금씩 근처 공동묘지에서 찾는 이 없는 비석들까지 정성스레 관리해주는 모습을 볼수 있다.
죽어간 이들을 기리는 그 모습이 마치 화단을 가꾸는 모양새 같았기에 그 신의 손길이 지나간 곳은 을씨년스럽고 엄숙하다기보다 포근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을 것이다.
"죽음은 결코 가벼이 여겨선 아니되나, 그렇다해서 마냥 슬픈 일인 것도 아닐테지..." - 그 신은 낙관적 허무주의에 잠겨있는듯도 보였다.
그동안 제 역할을 수행하며 수많은 일어남과 스러짐을 봐왔기에 그럴지도 모르나 주어진 삶을 헛되이 쓰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으며, 먼저 간 이들의 추억은 그저 잊지만 않은 채 지금 살아가는 이들과의 인연을 키워나가라고도 거듭 강조하곤 했다.
외형 : 전체적으로 그는 훈훈한 인상을 지녔다. 뒷목을 조금도 덮지 않고 구렛나루도 없는 연한 회색 머리카락은 전체적으로 짧은 편이다. 다만 앞머리카락이 조금 긴 편에 속했지만 눈을 덮거나 하진 않으며 눈의 윗부분만 살짝 덮을 뿐이었다. 동글동글한 검은색 두 눈은 상당히 선했으며 코가 오똑하고 입술이 호를 그린 모습이 꽤 잘 생긴 편이었다. 눈코입의 배치가 적절한 편이며, 자기 관리를 잘하는지 피부가 상당히 매끈하고 깔끔한 편이다. 인상은 리트리버상에 가깝지 않았을까? 다른 이들보다 체격이 조금 더 좋긴 했으나 그렇다고 운동부 아이들을 따라잡을 정도는 아니었다. 174cm의 키는 그렇게 큰 편도 작은 편도 아니었으나 평균 일본 고등학생 아이들 보다는 조금 크지 않았을까? 옷을 벗으면 나름 근육이 붙은 몸이지만, 옷을 입고 있으면 그다지 드러나지 않았다. 하반신이 조금 긴 편에 속했다.
성격 : 그는 온순하며 차분한 성향을 지녔다. 그다지 소리를 지르는 일이 없었고 분쟁이나 언쟁이 일어나면 사이에 끼여서 화해를 시키려고 하거나, 살며시 뒤로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마냥 얌전한 것만은 아니며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할 때는 분명하게 냈으며 툭툭 건드리면 순식간에 사나워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만만하게 보이지만, 만만하지 않으며 잔잔해보이지만 마냥 잔잔하지는 않은 존재. 그가 바로 유우키이다.
기타 : #가문 대대로 특정 명가를 모시고 있으며 자신 역시 그 삶을 순응하며 받아들이고 있다. 정해진 운명에 딱히 불만은 없으며, 오히려 남을 서포트하고 보좌하는 것이 성향에 맞아 제대로 만족하고 있다.
#가사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청소, 빨래, 요리. 못하는 것이 없다. 이 또한 명가를 모시기 위해서 어릴때부터 철저하게 교육받은 결과이다.
#운동 능력도 꽤 좋은 편. 만일의 경우, 자신이 모셔야 할 존재를 지키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꾸준히 훈련한 끝에 얻어낸 결과이다.
#다만 그림 실력은 처참할 정도로 괴멸적이다. 사람을 그리라고 하면 머리와 뼈대 팔 다리만 그려놓고 사람이라고 우기는 수준. 스스로도 그림을 못 그리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성적도 그렇게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물론 괴멸적인 수준은 아니 중위권 정도에서 항상 놀고 있다. 어떻게든 평균 점수는 내는 수준.
#교우 관계는 좋은 편이다. 제 삶의 1순위를 자신의 가문이 모시고 있는 명가로 두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이들과의 교류를 게을리 하는 편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1순위를 가문이 모시고 있는 명가로 두고 있을 뿐이었다.
#학교에서 따로 하는 동아리는 없다. 다만 가끔 헬프 요청이 있으면 바쁘지 않다는 가정하에 도와주기도 한다.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자신. 이렇게 3인 가족이다. 즉, 시라카와 가문의 외동 아들이다.
외형 : 161cm 49kg(가변적). 유들유들한 인상의 소년. / 삿갓을 쓰고 유카타를 입은 너구리. 인간 외형은 특출나게 아름답거나 출중하다기 보다는 일반적인 기준보다 귀여운 정도에서 그친다. 축 쳐진 눈꼬리에 몽땅한 눈썹, 그리고 눈 밑의 점은 그 귀염성을 한껏 올려준다. 얄쌍하고 날렵한 몸매는 모에소매까지 가능한 넓은 옷에 가려진다. 갈색 머리카락은 꽤 곱슬거리는 편인데 가끔은 기분전환 삼아 직모로 바꾸기도 한다. 갈색과 금색의 오드아이가 눈에 띄는데, 이는 본체(너구리)도 그렇기에 가져온 것이다. 학교에서는 교칙에 따라 교복을 입고 장신구도 없이 밋밋하게 다니지만, 길거리에서 만난다면 피어싱에 반지, 초커 까지 하고 다니는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패션은 힙하다기 보다는 귀여운 쪽을 선호하고 반바지를 자주 입는다. 과거에는 남성용 기모노 등 일본 전통복식을 즐겨 입었으나 현대를 즐겨야 한다는 이유로 양복을 애용한다. 심지어 리본타이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색은 갈색, 검은색, 금색, 파란색 등. ☆너구리 스트랩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빼면 생각보다 너구리 티는 나지 않는다. ☆바케다누키로써의 모습은 삿갓에 유카타를 걸친 갈색 너구리의 모습이다. 일반적인 너구리랑 큰 덩치 차이가 나지 않으며 오히려 좀 작은 수준. 그냥 평범하게 귀여운 너구리이다.
성격 : 요괴의 세상이니 신에 대한 복수니 관심 없소. 허나 콧대 높던 신들의 몰락은 유쾌하니 술안주로 삼기 좋다. 능글능글 놀리는 태도가 기본이오나, 상대에게 그럴 가치가 있다면 머리를 조아리는 것도 못할 것은 없지. 인간 친화적인 요괴라 부탁을 거절하긴 어렵다만, 너무 호구 잡으려고 하면 밤에 깜짝 놀라는 수가 있으니 조심하게나. 아, 여우에 대해 어찌 생각하냐고? 귀엽지 않나? 나는 좋아하오!
기타 : ▷바케다누키 즉 변신 너구리. 어린아이 같은 외양이나 실제 나이는 상당히 많은 요괴. 어떤 신과 비슷한 연배일 수도 있다는 말이 순수하게 농담은 아니다. 오래 산 만큼 가지고 있는 능력도 출중하지만 인간 학교에 다니는 이상 크게 사용할 생각은 없는 모양. 둔갑술을 통해 자신은 물론이오 타인에 사물도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 '환상'을 다루는 부류. 현혹하는 너구리.
▷한 때 신이 될 수 있었다. 바케다누키를 모시는 사당은 생각보다 많고 성격을 이유로 덕을 적잖게 쌓아서 얻은 기회였으나, 본인이 거절했다. 그는 신이 되어서 생길 변화가 싫었고, 애초에 신좌에 관심도 없었다. 낄낄거리면서 기회를 걷어찬 후 그 일은 안주 삼아 술을 들이켰다.
▷오랜 연륜에 신이 될 수 있는 자격까지 얻었던 만큼 요괴로써의 격은 높은 편lek. 허나 그에 비해 강하다는 인상은 옅다. 태도나 말투에 무게감이 없고 싸울만한 상황을 죄다 피해다니는 것도 이유 중 하나. 힘자랑에 관심 없고 지나치게 현대에 잘 적응한 모습도 보여주기 때문일 수도? 그렇기에 실제 강함은 미지수.
▷언제부터 살아왔는지는 본인도 모른다. 어쩌면 세계 최초의 너구리 요괴였을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
▷과거에는 아주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산도 건너고 물도 건너고 바다도 건너고, 그 바다 건너의 바다도 건너고 산도 물도 건너고...... 다른 대륙의 신도 요괴도 자주 만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