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1082>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26.귀여운 동물농장 :: 1001

고양이도 친칠라도 있고 고릴라도 있고 ◆TMmm6tsoPA

2023-12-29 21:46:22 - 2023-12-30 16:32:02

0 고양이도 친칠라도 있고 고릴라도 있고 ◆TMmm6tsoPA (/XCKUS9u42)

2023-12-29 (불탄다..!) 21:46:22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0194

15주년 행사: situplay>1597029475>321

84 이경주 (QxiedlMOCU)

2023-12-29 (불탄다..!) 23:52:24

>>80 (복복복)
이겨내고 와!

85 ◆TMmm6tsoPA (/XCKUS9u42)

2023-12-29 (불탄다..!) 23:52:45

여로주...(토닥토닥)

86 혜우 - 성운 (AE4ahfruMs)

2023-12-29 (불탄다..!) 23:52:53

나는 언제부터인가 나를 향한 악의에는 무뎌지게 되었다.
시작은 아마- 중학생 때부터였다.
연이은 상실에 스스로를 내던지다시피 하고,
살아도 산게 아닌 듯 살았다.

희안하게도 그 모습에 이성이 끌린다는 이유로 괴롭힘도 당했으나
내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으니 괴롭힘도 일시적으로 아슬아슬한 범주까지 나갔었다.
그 당시 아지가 아니었다면 아마 지울 수 없는 흔적 하나 쯤은 남았겠지.
그래도 상관 없다 생각할 정도로, 지금도, 나는 내게 가해지는 악의에 무감각해졌다.

그러나 내 주변에 손을 대는 건 견딜 수가 없었다.
특히, 먼저 손을 대는 건, 더더욱.

...그래봤자 너무 늦은 화풀이에 불과했지만.

양아치 둘을 무사히 쫓아내고 나자 속에 들끓던 감정도 가라앉았다.
그들이 꺼지랄 때 꺼져줘서 다행이었다.
아니었으면 그 이상의 뭔가를 해버렸을 지도 몰랐다.
가뜩이나, 그런 부분으로 예민한 구석이 남아있었으니.

"응. 너무 멀리 있지 않아서 다행이었어. 저 손 끝이라도 닿았으면 못 참았을 거야."

품에 기대오는 성운을 가볍게 안고 등을 토닥여주었다.
괜찮겠거니 했던 생각이 단번에 같이 가야겠단 생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조금은, 주변을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도.

상황은 끝났지만 당장은 띠를 두르기보다 음식을 주문하러 가는게 먼저일 듯 했다.
그래서 성운의 어깨를 한 팔로 감싸고 나란히 걸어 먼저 꼬이구이부터 주문하러 가는데-

"응?"

가는 사이 뭔가 심란한 표정을 하고 있던 성운이 내게 말했다.
그것도 까치발을 들어 귓가에 소곤소곤.

가만히 그 말을 듣고, 잠시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천천히 성운의 머리에서 발 끝까지 훑어보고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괜히 진지한 척도 해보고-
아니 아니 진지하게, 아주 진지하게 대답했다.

"내 주관적으로 봐도, 응. 남자다움이랑은 거리가 멀지."

그러면서 어깨를 감싼 팔을 내려 성운의 허리에 슬쩍 둘렀다.
낙낙한 셔츠 안으로 내 허리보다 가늘은 것 같은 허리를 한 번 슥 쓸어내리려 했다.
그 손을 막지 않는다면, 손이 슬그머니 내려가
아까 양아치는 손 대지 못 한 성운의 가터를 검지로 걸고 툭 튕기려고 했겠지.
그 쯤에는 짖궂게 웃는 표정을 숨기지 못 하고 성운에게만 들리도록 소곤거렸다.

"메이드복에, 반바지, 가터까지 잘 어울리니 남자답게 보이지는 않아. 대신 잡아먹고 싶을 정도의 귀여움은 뭔지 잘 알겠지만."

표정만큼이나 짖궂은 웃음을 흘리고 태연하게 만족스러운 대답이 됐을까? 라고 되물었다.
아닐 거 다 알면서 그러는 것임이 선명했다.

87 태오 - 제로 (MSJKocwySw)

2023-12-29 (불탄다..!) 23:53:00

당했다. 처음부터 다른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부를만한 이유가 대체 어디에 있다고! 태오는 신발 한 쪽을 뒤로 슥 끌었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머리가 팽팽 돌았다. 자신이 설마 배신을 한다고 쳐도 의미있는 정보를 얻었을 것이고, 그게 아니라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전력 하나 정도는 없앨 수 있었을 것이다.

"말도 안 돼."

그리고 한 가지 생각을 깨닫기가 무섭게, 한 걸음 뒤로 끌던 걸음의 뒤꿈치를 온전히 땅에 붙였다. 미지의 존재를 목전에 둔 듯이 소금 기둥이 된 사람처럼 몸뚱이는 굳고, 동공은 서서히 부피를 줄여간다. 세로로 찢어진 동공이 온전히 수축하고 속눈썹이 위로 온전히 뜨여 더 치들 곳이 없을 때까지, 공막의 범위를 늘리고 당혹감을 여실하게 드러냈다. 감정의 도화선이 존재하는 건가 싶을 정도의 인물이 보이기엔 지독히도 드문 반응이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그 어떤 것도. 하잘것없는 능력이지만 퍼스트클래스의 심상마저 읽을 수 있던 자신이, 그 어떤 순간에도 원치 않게 들렸던 그 저주같던 순간이 종식됐다는 듯 고요하다. 하물며 능력을 사용했다는 것까지 눈치를 챘다고? 말도 안 된다.

"당신…… 인간이 아니군요."

태오는 녹색 구체를 눈에 담고 부정하고자 하는 생각을 결국 붙들어 매 현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저건 인간이 아니다. 인간일 리가 없다, 인간이라면 여기에서 살려 보내면 안 된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멈추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본능이 선악을 분간하지 못하고 외쳤다. 가느다랗게 떨리던 손은 어느덧 새하얗게 질릴 정도로 손목을 쥐고 있었고, 태오의 눈은 자연스럽게 허리춤에 있던 비살상 권총으로 향했다. 그리고 무언가 날아오더니,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머리카락이 거칠게 휘날렸다.

"하, 하하……."

혀가 굳어 말이 나오지 않는다. 나같은 사람이, 위험할 리가 있나요. 당신들은 보기보다……. 겁쟁이로군요. 나 하나로 위험할 정도라면 말이에요. 평소라면 그렇게라도 말했을 것이 이젠 전혀 나오지 않는다. 한때 시달렸던 익숙한 감각이 온몸을 타고 기어오르더니 머리를 장악한 모양이다. 태오는 가늘게 심호흡을 했다. 익숙하다면 더 이상 두려워하면 안 되는 법이지. 그간 양지에서 나태했던 모양이다. 적응하는 것에 이렇게 시간이 걸렸다간.

"……."

죽을 테니까. 태오는 날숨을 한 번 뱉고는 그대로 권총을 꺼내 겨눴다. 제로.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머리를 굴리던 태오는 데이터를 축적해야 함을 단숨에 깨달았다. 저건 출력 강도와 기본적인 전투 데이터를 실험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당하기만 하면 될까? 아니, 그건 불가능하겠지. 어떻게든 도망쳐야 한다. 어떻게든……. 대체 어떻게? 아니, 어떻게든.

내가 어떻게 살아남았는데.

태오는 겨눈 총을 격발하려 들었다. 구체를 만든 손을 노리고 에너지탄이 쏘아져 나간다.

88 혜우주 (AE4ahfruMs)

2023-12-29 (불탄다..!) 23:54:03

혜우 : (단톡 구경만 함)
혜우 : (하품)
오너피셜 얘 타자 치기 귀찮아서 톡 안함

89 태오주 (MSJKocwySw)

2023-12-29 (불탄다..!) 23:54:17

일케된 거 딱 하나 과거사 털어드리겠습니다
이리 와
.dice 1 100. = 20

90 태오주 (MSJKocwySw)

2023-12-29 (불탄다..!) 23:54:23

ㅈㅅ

91 철현주 (26TzCzk/GI)

2023-12-29 (불탄다..!) 23:54:39

>>89 .dice 1 100. = 30

92 철현주 (26TzCzk/GI)

2023-12-29 (불탄다..!) 23:54:54

자 풀어라!!!

93 태오주 (MSJKocwySw)

2023-12-29 (불탄다..!) 23:55:05

크아아아악

94 랑 - 태진 (04RofuJShw)

2023-12-29 (불탄다..!) 23:55:05

situplay>1597031082>31

등을 쳤으니 통증이 느껴졌을 것이고, 태진이 흘겨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랑은 모르는 척 했지만.

"......"

그보다는 그 뒤에 이어지는 말이 좀 더 중요하다.
태진이 리라의 팬이었다는 말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그 뒤에 몹쓸 짓을 했다는 말이 들려오면, 아무래도.
순간적으로 눈썹이 꿈틀하긴 했으나 눈치가 빠른(?) 태진이 말을 이어서 정정하자 바로 행동으로 이어질 뻔했던 상황은 면했다.

"몹쓸 짓이 맞군."

리라의 성격을 생각하면 순수하게 도와주려고 했을 것 같은데.
물론 태진의 상태를 감안했을 때 그런 반응이 나오는 건 이상하지 않으나... 지금 보이는 모습은 그 정도는 아닌데다가 아무래도 상대가 리라다보니 태진에게 핀잔을 주는 모양새다.

"팬이었다고 했지. 그럼 이젠 아니란 건가?"

배경 화면까지 바꾸고 말이지.

95 성운주 (t3qsK5B40.)

2023-12-29 (불탄다..!) 23:56:32

>희안하게도 그 모습에 이성이 끌린다는 이유로 괴롭힘도 당했으나<

저기요

96 수경 - 동월 (PJ4FcRAFjw)

2023-12-29 (불탄다..!) 23:57:39

"커리큘럼에 비하면 순하지 않을까요?"
꽤나.. 괜찮다는 듯 말하려 하지만. 수경이 안데르를 보는 눈빛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금방 유순해지고. 어딘가 어두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파트너.. 좋은 울림이네요. 맞답니다. 파트너지요?"
그리고는 이리 오세요. 라고 말을 하는 안데르입니다. 그리고는 동월을 보고는.

"다치다니요. 그거는 다친 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과정인걸요."
고개를 갸웃합니다.

"티를 잠깐 가지고 있던 건 감사해요."
하지만, 우리가 있는 곳으로 가지고 가야 한답니다. 돌려주시겠나요? 라고 말하면서 부드럽게 미소짓는 안데르이지만 그것을 본 수경은 동월 쪽으로 걸음을 옮기자 안데르의 표정이 굳더니. 잡혔던 걸로 추정되는 손목을 잡아채려 합니다. 누가 봐도 꽉 잡힌 듯. 장갑 너머로도 보이게 핏줄이 섭니다.

"일부러 그러신 게 아닐 거에요."
"그러니까... 저는.. 따라갈 수 있어요. 네.. 안데르 님"
라고 말을 하려 하는 수경의 표정은 아픔을 참는 듯한 표정입니다. 안데르의 표정은 평온합니다.

97 한양 - 태진 (Ebxu110LhM)

2023-12-29 (불탄다..!) 23:57:44

situplay>1597030194>634

"기록해야 다음 세대들도 볼 수 있지. 인간은 역사를 기록하는 동물이라고! 그저 멍청이로 치부하다니. 자네는 아직 부처님 손바닥 안이야!"

사실 외적인 이미지로 봐서는 그렇다. 불 같은 이미지가 태진이고, 살얼음 같은 이미지는 서한양. 그러나 실제로는 정반대인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한양의 텐션이 더 높은 편.

"뭐가 인기가 많아..키키..너 내가 학교에서 여자애들 붙는 거 본 적은 있고?"

학교에서 한양을 본다면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남학생과는 거리가 매우 멀었다. 자극적인 남자가 이상형인 여학생에게는 한양의 상견례 프리패스 얼굴과 더불어 다소 보수적인 태도(성격이든 정치든)에 관심을 가질 리가 없었다.

정반대 스타일의 남자가 이상형인 여학생들에게는 한양이 '대하기 무서운 녀석'이었고. 은근 기가 셌다.지금이야 비속어를 아예 안 쓰는 정도까지 도달했지만, 학기 초에 툭툭 튀어나오는 한양의 걸죽한 입에 경악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비속어의 길이가 길지는 않지만, 뇌리에 깊게 박히는 임팩트를 주곤 했다.

"내일부터 바쁠 테니깐 여유를 즐겨야지~ 으으..밖에 나가면 또 더울 텐데.."

"넌 이제 어디 가?"

98 한양 - 정하 (Ebxu110LhM)

2023-12-29 (불탄다..!) 23:58:06

situplay>1597030194>809

"그게 좋은 게 아닌데 말이지. 우리처럼 어린애들이 뭐에 잘못 걸려가지고.."

사실 서한양도 저지먼트로 활동하는 것이 후회될 때가 있다. 지금이야 저지먼트 활동을 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됐지만,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저 미래의 좋은 스펙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하여 지원한 저지먼트. 다소 거친 일이란 것은 예견하고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조금 더 심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나마 부실의 분위기가 이전 기수들보다 훨씬 풀려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할 뿐.

"들어보니깐 협회 위에 돈을 대주는 스폰서가 있는 것같더라고. 꽤나 거대한 돈줄인가봐. 저런 양반이 공권력을 무시하고 덤빌 정도면."

조직도 돈이 있어야 돌아가지. 강도나 암시장을 통해서 성장하지 않는 이런 조직이..어떻게 돌아가겠어. 다 보이지 않는 손이 스폰을 해주니깐 돌아가지. 자신은 어둠 속에서 몸을 숨길 테니, 양지에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해줄 만한 조직에게 돈을 대주는 거야.

금랑이는 자신을 끌어안는 정하의 얼굴을 핥기 시작했다. 아까처럼 신난 템포가 아닌, 기운을 차리라는 듯 느린 템포로 말이야.

"쯧.. 하긴 그렇게 꾸준하게 악행을 저지르는 녀석이 있다면 뭘 해도 성공할 녀석일 거야."

안티스킬이 도착하고 현장을 정리한다. 신속하게 한양과 정하에게 상황을 보고받고, 녀석들을 포박해서 데려가기 시작했다. 정하는 유리술사에게 나쁜사람은 아닌 것같으니, 반듯하게 살아가라고 여성에게 조언을 한다. 하지만 여성은 정하의 눈을 피하면서 침묵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안티스킬에 의해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아니. 오늘 여기서 더 놀 상황은 아닌 것같아. 금랑이 얘는 상관없어 보이지만.."

여전히 해맑은 금랑이의 머리를 복복 쓰다듬으며 말한다.

"그래. 쉬자."

정하에게 붙어있는 금랑이를 부드럽게 떼어내며 말했다. 금랑이도 눈치는 있는 건지, 서서히 본인도 알아서 천천히 정하에게 떨어지려고 한다.

"그래. 한 번 더 오자. 그때는 오늘 같지는 않을 거야."

그리고 한양은 정하를 조금 걱정하듯이 보며 말했다.

"많이 지쳤구나, 정하야."

"힘이 들 때는 힘을 빼. 숨이 찰 때는 조금 걸어도 괜찮아."

99 아지주 (dwie8Zk0gI)

2023-12-29 (불탄다..!) 23:59:10

마지막 날엔 뭐 있어?

100 한양 - QR (09qt/oENUo)

2023-12-30 (파란날) 00:01:18

>>0

"266점."

"미묘한 하락과 상승을 반복..."

점수는 이 상태에서 계속 조금씩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제 더 이상의 잭팟은 없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제 한방을 노리기에는 시간이 없어."

"꾸준하게..짤짤이딜로 간다.."

남은 시간.

2일.

.dice 1 6. = 6

1-1
2-5
3-10
4-50
5- -5
6- -10

101 제로 - 태오 (SYs8xy9.UQ)

2023-12-30 (파란날) 00:01:42

"네. 그렇게 저항해주십시오. 물론 저항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만."

바로 눈앞에서 당황하는 태오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을 제로라고 소개한 이는 태연하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역시나 그 목소리에도 감정은 전혀 섞여있지 않았다. 권총을 꺼내서 겨누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리고 권총을 쏘는 것을 보면서도 제로는 반응하지 않았다. 에너지탄은 제로의 손에제대로 명중했으나 피는 흐르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총알이 튕겨져나가 근처 벽에 강하게 박혀버렸다.

"......"

이어 제로는 방금 총알에 맞은 자신의 손을 들어올려 확인했다. 이어 주먹을 쥐었다, 펼쳤다를 반복하며 뭔가를 확인하는 듯 하더니 다시 손을 아래로 내렸다.

"견고하군요. 테스트 감사합니다. 허나, 아주 조금의 손상이 생긴 것도 사실이니, 그것은 없어지는 것이 좋겠군요."

이어 제로는 반대편 손을 올렸고, 검지를 살며시 앞으로 내밀었다. 그 손가락 끝에서 강력한 에너지 반응이 보이더니, 이내 뿅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가 날아갔다. 태오가 잡고 있는 권총이 그대로 녹아없어지는 것을 그는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에 그대로 계속 잡고 있었다면 그 열기가 태오의 손에도 전해졌을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화상을 입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살고 싶습니까?"

이어 제로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은 천천히 앞으로 다가가며, 태오와의 거리를 좁혔다. 그리고 아무런 표정도 읽을 수 없는 그 무표정한 눈빛을 좀 더 가깝게 하며 태오에게 이야기했다.

"정말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내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에어버스터를 현장에서 다른 곳으로 끌고 간 후에 작전이 끝날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어서 붙잡아두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무사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당신에겐 에어버스터도, 다른 이들도 아무래도 좋지 않습니까.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는 법. 안 그렇습니까?"

기회를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전혀 기회가 아니었다. 일방적인 통보이자 명령이었다.

102 혜우주 (UaDd9.UEpg)

2023-12-30 (파란날) 00:01:52

>>95 왜용
그거 공설이에용
중1 겨울 넘어가면서부터 눈에 띄게 허약해지고 그랬는데 그 병약미인지 뭔지에 이성이 자꾸 꼬임 > 이걸 동급생 여학생들이 눈꼴시려워해서 괴롭힘 > 혜우 무반응 > 괴롭힘 에스컬레이트> 더 심해지기 직전 아지가 뭔가 이상함을 알아채고 중재?를 해줌

103 수경 - 랑 (KJirCrVpgM)

2023-12-30 (파란날) 00:02:10

"그렇다고 해둘까요?"
고개를 끄덕인 수경입니다. 물류나 그런 쪽에서 개인에 한정할 경우 의외로 성인 남성 한 명의 무게보다 무거운 종류는 많지 않은 편이니까요. 혁신적이겠지만. 본인의 능력이나 다른 능력을 연구하어ㅓ 성과를 내보이고 있긴 하니..

"용접.. 같은 거나.. 합금 같은 종류나.."
세포적으로 붙어있는 그런 종류일까요. 라고 말하려 합니다. 물론 뼛조각이나 유리조각 같은 건 빼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랑 씨의 능력은.. 데인저 센스.. 였던가요?"
봤던 서류의 일을 생각해서 간단하게 질문해보려 합니다.

104 한양주 (09qt/oENUo)

2023-12-30 (파란날) 00:02:11

다갓 왜 코앞에 오니깐 심술이 심해졌어..이제부터가 본게임인가..

105 ◆TMmm6tsoPA (SYs8xy9.UQ)

2023-12-30 (파란날) 00:02:19

어서 오세요! 아지주! 마지막 날이요? 설정상으로는 보라의 콘서트가 있지요!

106 혜성주 (FjQCTLk7oU)

2023-12-30 (파란날) 00:02:37

다들 어서와

107 한양주 (09qt/oENUo)

2023-12-30 (파란날) 00:03:03

다들 안녕!

108 로운주 (Ae2HXKTdhY)

2023-12-30 (파란날) 00:03:17

하이하이에요!

109 한아지 (G/SY6pJueE)

2023-12-30 (파란날) 00:03:28

QR코드를 스캔한 뒤 아지는 먼저 떨어져서 가는 애인의 손을 꼬옥 잡았다.

"석아아 먼저 가면 어떡해애~"

그리고 손깍지를 끼고 기대려는 순간 손의 모양이 다른 것 같은 느낌이...

"어..."
"....아."
"우아아아 죄송해요오오오~!!!!"
"괜, 괜찮아요..."

뒤에서 진짜 애인이 나타나 아지의 어깨를 잡는다. 이 낯선 사람과 비슷한 체격에 옷차림이다.

"한아지. 외간남자 손을 그렇게 잡으면 어떡해."
"실수라구우~"

쩔쩔매는 아지와 애인 뒤에서 뜬금없이 아기 냄새가 나는 보들보들한 소년에게 깍지손을 잡힌 남성은 멍하니 서있다가 걸음을 옮겼다.

.dice 1 6. = 6

110 아지주 (G/SY6pJueE)

2023-12-30 (파란날) 00:04:09

>>105 경호하느라 저지먼트들은 바쁘려나(돗백 시점 고민중)
아려줘서 고마워!

111 철현주 (iFSe5ky8fc)

2023-12-30 (파란날) 00:04:09

다들 안녕!!

112 이경주 (f1RCWNqJhE)

2023-12-30 (파란날) 00:05:06

제로 엉엉 우는 거 보고싶다(?)

113 ◆TMmm6tsoPA (SYs8xy9.UQ)

2023-12-30 (파란날) 00:05:33

>>110 어차피 아지주 참가 못하잖아요. (옆눈)

114 혜우주 (UaDd9.UEpg)

2023-12-30 (파란날) 00:05:41

스스로 우는 AI?
무서븐데

115 수경 - QR (KJirCrVpgM)

2023-12-30 (파란날) 00:05:47

"qr을 찍으면..."
뷔페라던가. 티 세트같은 종류도 조금은 생각나는 모양입니다..

"여기 있네요"
하나를 찍어보려 합니다.

.dice 1 6. = 4

116 성운주 (UXb1wbqWvQ)

2023-12-30 (파란날) 00:05:55

>>102 이건.. 시트만 보느라 혜우한테 그런 설정이 있는 줄 몰랐던 제 잘못이네요
후우
고양이도 있고 친칠라도 있고 고릴라도 있고
격앙라잔도 있는데 한번 보고 가시겠습니다

117 아지주 (G/SY6pJueE)

2023-12-30 (파란날) 00:06:19

>>113 그러네(이마탁)

118 아지주 (G/SY6pJueE)

2023-12-30 (파란날) 00:06:45

situplay>1597031082>102 중재(벽쾅 >아얏)

119 이경주 (f1RCWNqJhE)

2023-12-30 (파란날) 00:06:53

이렇게 될 리가 없다며 자신의 능력은 겨우 이 정도가 아니라고 당황하면서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폭주하다가 결국에는 망가지고 공포란 감정을 배우면서 끝나버렸으면 좋겠다()

120 혜우주 (UaDd9.UEpg)

2023-12-30 (파란날) 00:07:04

>>1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키에도 정리 안 해놨으니 모를만 하지
아이구 무서브라 숨어야지 (숨숨집에 쏙)

121 태진 - 랑 (9e4qpMJ7Ds)

2023-12-30 (파란날) 00:07:32

situplay>1597031082>94

"아직도 팬이냐면... 내겐 이제 그럴 자격이 없다고 해야겠지."

동경하던 사람이 순전히 선의를 갖고 내게 대한 행동을 반감만으로 거절하고, 험한 행동을 했으니까.
대체 세상 어떤 팬이, 최애가 날 부축해주려는데 저리 꺼지라고 말을 하냐고.
팬에게 자격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 지론이지만 내가 한 행동은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 형편없는 놈 같으니.

"리라에 대한건 사실 나도 잘 몰라. 내가 아는건 아이돌 리라 뿐이야. 인간 이리라가 아니라. 그래서 생각하기에... 나는 그냥 걔한테서 멀어지는게 더 나을거라 본다."

죄책감. 언제나 이 죄책감이 내 발목을 잡고 있다. 그리고 그 죄책감에서 도피하려고 저지른 행동은... 나를 더 심한 죄책감에 몰아넣었다.
늪과도 같은 이 감정은 차마 벗어날 수가 없었다. 가까이로는 리라. 그리고 가장 강렬하게는... 세상 그 누구보다 아끼던, 내 동생에게.

"그런 밝은 사람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존재는 없는게 나아. 어차피 나도 올해면 졸업이니 없는 사람이라 치고, 몇 개월만 뻐기면 되겠지."

그 뒤로는? 모른다. 그냥 나 혼자 팬으로 남을지도.
하지만 직접 만나게 될 일은 없을 것이다. 영원히.

122 ◆TMmm6tsoPA (SYs8xy9.UQ)

2023-12-30 (파란날) 00:07:38

알고 보니 제로가 이번 챕터 보스고 퇴장당한다던가. (어?)

123 혜우주 (UaDd9.UEpg)

2023-12-30 (파란날) 00:07:58

>>118 하지만 효과는 어마어마했다!

124 태오주 (UydIq4iOsU)

2023-12-30 (파란날) 00:08:35


─ 나는, 인간이, 되고, 싶어. 나-는- 사람을, 닮고, 싶어서, 동경-하는- 존-재-라서- 사람이-되고-싶- 너-를 만-나- 기ㅃ-

폐기장에서 쓸모를 다한 1세대 안드로이드가 정해진 대사를 뱉다 기계음 하나 내지 못하고 고철 덩어리로 돌아갔을 때, 태오는 마지막을 함께하며 생각했다. 안드로이드는 인간이 될 수 없으나 그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일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여기서, 여기서 일하게 해주세요!!"

고철의 삶은 태오의 삶이었고, 고철의 숨은 태오의 숨이었으며, 고철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것은 사명이었다. 태오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는 운명이었노라.
4학구의 모나리자를 뛰어넘는 걸작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을 조잡하게 닮아 불쾌하기 짝이 없었던 초창기 세대의 모델은 인간의 감정과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고, 사람들은 불가능하다 여겨진 일이 갑자기 등장한 존재로 하여금 현실에 보란듯이 실현되자 큰 충격에 빠졌다.

인첨공이었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었던, 세기의 천재였다.
기계의 유언을 지켰다.
실로 모순적인 말이 아닐 수가 없다.

125 동월주 (WLBpXebunA)

2023-12-30 (파란날) 00:08:48

>>76
[지배당하면 로봇 만드는 법 연구할것 같은데]
[차라리 공부가 낫지 않을까?]

>>77
[난 현실이야.]
[그 아재 좀 그렇긴 해도]
[나름 어른이더라.]

>>81
[알려달라고 떼 좀 썼어.]
[꼬챙이로 죽을뻔 하긴 했는데]
[ㄱㅊ살아있음.]

>>83
[성능은 몰라.]
[그 아재가 알려준게 그게 전부야.]
[청춘을 즐기라니 어쩌니 하던데.]

>>88
[살쾡이 또 보는데 대답 안하지]
(대충 지껄인 말)

126 태오주 (UydIq4iOsU)

2023-12-30 (파란날) 00:08:54

풀어드렸습니다.... 히히 답레 이으러 감 신난다 부상이다

127 이경주 (f1RCWNqJhE)

2023-12-30 (파란날) 00:09:37

>>122 그것도 좋은데?

>>124 폐기장의 안드로이드에 자신을 겹쳐본 것일까......

128 아지주 (G/SY6pJueE)

2023-12-30 (파란날) 00:09:59

situplay>1597031082>1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2 어... 어라

129 ◆TMmm6tsoPA (SYs8xy9.UQ)

2023-12-30 (파란날) 00:10:04

(비설을 아는 자의 옷 깨물고 애써 외면하는 모습)

130 혜성주 (FjQCTLk7oU)

2023-12-30 (파란날) 00:10:34

쏟아지는 떡밥과 과서사에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131 혜우주 (UaDd9.UEpg)

2023-12-30 (파란날) 00:12:05

>>125
혜우 : [(미묘하게 가운데 발가락을 치켜든 것 같은 고양이 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월이 나중에 내가 살쾡이냐! 라면서 할퀴어질 예정

132 혜성주 (FjQCTLk7oU)

2023-12-30 (파란날) 00:12:14

>>125
[어른이 어른이지]
[뭐가 다르다고]
[내가 보기엔 잠 덜깬 거 같은데]

웃기는 소리한다고 생각함

133 성운주 (UXb1wbqWvQ)

2023-12-30 (파란날) 00:12:17

>>120 언제 꼭 그때 걔들도 한번 만나봐야만................

134 태진주 (9e4qpMJ7Ds)

2023-12-30 (파란날) 00:12:54

안드로이드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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