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안 그래도 생각할거리가 생긴데다가, 동료가 다쳐있어서 기분까지 안좋건만. 앞에서 거지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녀석이 속을 긁는 이야기를 하자 짜증이 계속해서 솟구친다. 게다가 끌고간답시고 다친 팔을 일부러 쥐고있다니. 집어넣었던 나이프를 다시 꺼내, 손잡이 부분의 구멍을 손가락에 끼워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 야. "
난 많이 참았다.
" 팔뚝 썰리기 싫으면 놔라. "
그 말을 끝으로 땅을 박차, 수경과 안데르의 사이에 파고들어 나이프를 겨드랑이 사이에 밀어넣으려 했다. 진짜 썰려는 의도는 아니고, 위협할 때 목 부근에 칼을 가져다 대는 것과 같은 행동이다.
"퍼레이드를 위해서 옷도, 향수도 잘 준비했는걸요?" 제가 파트너가 아니면 누구겠나요? 라고 순진한 듯한 얼굴로 말합니다.
"어쩔 수 없는 과정인가요?" "이쪽 연구소의 권한은 물론이고.. 존재 자체도 모르실 텐데요?" 나이프를 보며 고개를 갸웃합니다. 이런 전투적인 건 전혀 모르는 듯한 책상물림처럼 보이면서도.. 나이프에 시선을 주는 것은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는지 명확하게 아는 눈입니다.
"조금 말이나 행동이 험하신 분이네요." 곱게 키워서 그런지. 이런 벌레같은 이도 놔둬버리고 마네요. 약해지고 시름시름 앓다가 퀄리티가 떨어져버리고 말 거에요.
"팔을 정말 썰 생각은 지금은 없으시죠?" 눈 하나 깜작하지 않고 마치 춤을 추듯이 빙글 돌아 피하려 시도합니다. 그런 시도가 성공한다면 수경은 억지로 끌어당겨졌습니다.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먼 거리. 가까운 거리는 적나라합니다.
"티는. 정말이지. 예전부터.." "이건 티의 탓이에요. 이걸로 용서하는 건 제가 관대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렇게 말하며 동월을 보며 눈웃음을 친 뒤, 망설임 따위 없이 무표정하게 그녀의 뺨을 내려칩니다.
어느 쪽이든 휘둘릴 운명이라 단정 짓는 것 같다. 그 사실이 속을 깊게 찔렀다. 인첨공의 더러운 면은 많이 봐왔다 생각했지만 이건 전혀 다른 부류의 불쾌함이었다. 그렇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어차피 금세 소강될 감정이다. 감정 없는 이에게 감정을 가져봤자 좋을 일 없음을 알고, 불리해질 뿐이다. 그렇게 속내를 진정시키고자 했다.
"……."
하지만 인생사 절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하던가, 인간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피 하나 나지 않고 오히려 튕겨져 나가는 모습에 태오는 깊은 허탈함을 느꼈다. 안드로이드, 혹은 그에 준하는 무언가인가? 그렇다면 센서가 있는 곳은 안드로이드와 같을까? 거길 노려야 하나?
"!"
능력이 두 개라고? 가능한 일인가? 권총이 녹아내리기 시작하자 태오는 열기를 감지하고 손을 털었다. 아무리 비살상이라지만 쇠와 신소재로 이루어진, 경우에 따라선 흉기로도 쓸 수 있는 무기였다. 그런 것이 손짓 한 번에 녹아버린다니, 말이 되는 일은 아니었다. 뜨거움에 손바닥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위험하다. 차라리 연락이라도 할 수 있다면 당장 다른 사람을 불러서……. 태오는 생각을 멈췄다. 불러서 뭘 할 건데. 에어버스터가 막을 수 있을까? 아니, 아니겠지.
태오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다가올 수록 자신도 모르게 한 걸음씩 물러나다, 이내 우뚝 멈춰섰다. 메마른 입술을 자근 깨물다 시선을 굴리더니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 체념한 듯한 시선이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는 무언가에게 향했다. 어차피 도망쳐도 손아귀 안임을 깨달았다는 듯. 그러나 대답은 쉬이 나오지 않았고, 잠시간의 침묵 뒤로 태오는 지친 듯 미소 지었다.
"……그건 불가능해요."
태오는 지난 날을 기억한다.
"물론 당신의 말은… 네에, 옳아요. 그 작자들과 내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고작 면식 있을 뿐인 녀석들을 한 번만 등지면 하루를 살아갈 수 있지요……. 안드로이드에게서 칩을 꺼내는 것만큼 흔한 일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겠냔 말이에요……."
어차피 무시하고 저지르면 되는 일이다. 어차피 저 존재가 저지른 이후에도 휘둘러봤자 자신의 운명이지 않은가. 타인의 운명이 아니다.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며 이해할 것이 뻔했다. 서로 남이라고 생각할 테니.
"그렇지만 너는…… 그분이 아니라서요, 내게 명령할 이유는……. 없다고 본답니다…."
그러나 이건 별개의 문제다. 자신에게 명령할 수 있는 사람은 따로 존재하거늘 감히 누가 이런 짓을 벌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