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며칠 내내 이상할 정도로 몰아치는 졸음은 게시판에 붙은 포스트잇의 내용을 기억하는 간단한 행위조차 평소보다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목구멍에 차가운 물을 때려넣고 나면 결국에는 정상적인 의식 쪽이 승리할 수밖에 없기 마련이다. 잠의 안개를 몰아내고 몽롱한 정신을 한순간이나마 붙잡은 리라의 눈에 단어 두 가지가 똑바로 박혔다.
그래플링 훅. 그리고 방검, 혹은 방탄 성능이 있는 외투 한 벌.
커리큘럼 시간에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이왕이면 발견한 김에 바로 만들어 주는 게 좋겠다 싶어서 리라는 부실 내 본인의 책상으로 향했다. 그 자리에는 이전에 동월과 아지가 각각 하나씩 가져가고 남은 그래플링 훅(와이어 건)이 한 개 남아있다. 일단 하나는 해결. 외투는... 리라는 책상 위 간이 책꽂이에 꽂혀 있는 투명 파일 하나를 꺼내든다. 그 안에는 프린팅 되어 있는 여러 장의 자료 사진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자료 사진을 핸드폰으로 보는 게 크기 면에서나 눈의 피로 면에서나 단점이 더 많아서 뽑아둔 건데 꽤 유용하게 쓰고 있다. 다양한 이미지가 출력되어 있는 A4용지들을 팔락팔락 넘기던 손길이 어느 한 곳에서 멈췄다. 이거면 적당하겠다.
@서성운
성운이 부실에 도착했다면, 그의 책상 위에 곱게 접힌 채 놓인 품이 넉넉한 하얀색 외투와 그래플링 훅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외투를 방석 삼아 올라앉은 그래플링 훅 위에는 포스트잇 하나가 붙어 있었다.
[사용해보고 개선할 점 있으면 알려줘!] [외투에는 방검과 방탄 기능 둘 다 넣어봤어. 그래도 조심해야 해! 불도 조심하고!]
(*이미지는 방검/방탄 외투 스타일 참고용. 아래쪽 길이가 더 길다고 해도 될 거 같다. 이건 성운주 취향대로!)
>>486 >>487 헤헤 말랑 따뜻하다(봑봑 봑봑 봑봑) 쓰다보니 어느정도 깨긴 했는데 이러다가 어느순간 다시 잘 수도 있을 거 같아!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성운이한테 외투 주기 참을 수 없었어... 커플룩으로 해주고 싶었는데 리라가 아직 혜우성운 연애를 모르니까 이 악물고 견뎠다(???)
>>495 던브레이커(반짝) (아니야!) (뽁실) (뽁삑뽁삑!) 원래는 동월이랑 같이 괴이탐사 가면서 신청하려 했는데 요번주는 축제였으니까 경호할 때 입으려고 부탁했다고 하네요 리라랑 일상 돌리면서 자연스럽게 신청하고 받으려고 했는데 역시 시간이 안 맞았어요... 👀👀 리라랑 못푼 게 많은데! 폐공장도 아직 못 들켰어! 이제 폐공장 발견하면 너무 안락하게 잘 꾸며져있어서 리라 야단도 못 칠 것 같아! 글쎄요.. 왠지 혜우한테 입혀줄 순간, 올 것 같아요.
“성운 학생, 그건 뭔가요?” “그래플링 훅이에요. 지형 이동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거에요.” “성운 학생은 딱히 그런 게 필요없지 않나요?” “─저는 조금 다른 용도로 써보려구요.” “어떻게 말씀이시죠?”
성운은 대답 대신, 한 손에는 그래플링 훅을 들고, 한 손에는 경찰봉을 쥔 채로 훈련장 저편의 마네킹을 무중력 상태로 만들어 띄웠다. 그리고 붕 떠오른 대상에게 그래플링 훅을 발사해 걸어서는 힘차게 끌어당겼다. 중력이 한없이 0에 수렴하는 마네킹은 그래플링 훅에 걸린 풍선처럼 힘없이 그래플링 훅에 빨려들어오다시피 끌려들어왔고, 성운은 끌려들어오는 마네킹을 놓치지 않고 목에 경찰봉을 콱 찔러넣었다.
“─이런 거요.” “탁월한 아이디어군요.”
성운은 외투를 걸쳤다. 응. 여름에 입어도 덥지 않고, 가볍고, 목이 두꺼워서 얼굴은 제법 가려지고. 괜찮네. 이런 게 필요했어.
성운은 핸드폰을 들어 리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리라
<[ 리라야, 고마워! ] <[ (외투와 그래플링 훅을 입고 찍은 셀카. 높은 목깃 사이로 보라색의 눈만 빠끔 나와 있다.) ] <[ 이번 경호 일에 혹시 모를까 해서 이런 걸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 잘 입을게. ] <[ 혹시 내가 보답해줄 수 있는 게 있을까? 도와줄 일이라거나,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거나? ]
>>496 ㅋㅋㅋㅋㅋㅋ맞아 이제 발견하면 음 그래도 잘해놓고 사는군... 할듯ㅋㅋㅋㅋㅋㅋㅋ 얘기 안해준건 🤨이러고 보겠지만ㅋㅋㅋㅋㅋㅋ 휴 일상 못돌린건 좀 아쉽구만 그래도 우리에겐 훈련이 있으니까 헤헤 성운이 외투 만들어 줄 수 있어서 좋았다~~ 는 글쎄요.. 왠지 혜우한테 입혀줄 순간, 올 것 같아요.⬅️저신경쓰여요.신경. 사아실 혜우랑 쉐어하라고 좀 넉넉하게 만든 것도 있긴 한데 이게... 이게 실현될 수도 있다고 그림자를 메우고 꽉꽉 밟아야
>>497 할 수 있다!! 안되면 리라랑이 잡아다가 은우한테 현상금 타도 되지 않을까(이런 발언)
>>505 성운: “그렇지만 기분으로 이사한 걸 갖고 친구한테 일일이 보고한다거나 하기도 그렇구··· 👀” 성운: “그래도 혹시나 어디 피신할 일이 있거나 편하게 쉬어갈 데가 필요하면 폐공장에 놀러와~ 오기 전에 연락 한통 해 주고. 보통은 잠가놓고 다니니까···.” 저신경쓰여요.신경.⬅️그거나도신경쓰는쪽이에요.나도피해자야. 그림자가문제가아니야 더가까운게있어 흑흑이 흑흑흑흑흑흑이...!!! 무려 캡틴 공인...! 이건 할 수 있다..!
<[ 리라야, 고마워! ] <[ (외투와 그래플링 훅을 입고 찍은 셀카. 높은 목깃 사이로 보라색의 눈만 빠끔 나와 있다.) ] <[ 이번 경호 일에 혹시 모를까 해서 이런 걸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 잘 입을게. ] <[ 혹시 내가 보답해줄 수 있는 게 있을까? 도와줄 일이라거나,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거나? ]
[별말씀을! 언제든 말만 해!]>
메세지 하나를 보낸 리라는 친구의 셀카를 눈에 담았다. 잘 어울리네. 이 디자인으로 하길 잘 했어.
[잘 어울린다~]> [그러게, 그럴 일이 없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불안하지. 나도 조금 더 대비해 두는 게 좋을지도🤔]> [음~ 여름이니까 과일 펀치? 성운이 요리는 뭐든 좋으니까~ 네가 가장 자신 있는 걸로 부탁해. 부원들이랑 함께 먹자!]>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지 모르는, 서로의 얘기를 뒤로 하고- 성운을 달래주던 중에 그런 말을 들었다. 인첨공에 들어온 이래로 자라지 않았다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성운을 마주하며 그런 의구심이 든 적이 있었다. 보통 18세의 남자아이라면 평균적으로 나보다 키가 컸다. 그런데 성운은 오히려 나보다 작아서, 커리큘럼의 부작용인가 했었다. 이전까지의 의구심이 부작용이었다면 지금은 더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본인도 모르는 증상이라고? 오늘 헤어지기 전에 성장판을 살짝 건드려 볼까.
그런 생각들이 머릿속 한 켠을 유유히 지나갔더랬다. 성운의 앞에 무릎을 꿇고, 그런 얘기를 하는 동안.
내 말이 끝나자 성운은 별 말 없이 나를 안아주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새삼 힘이 그새 늘었구나 하고 느껴질 만큼. 나는 내가 말했던 기분을 느끼며 마주 안았고 놓아준 후에는, 그런 웃음을 짓고 있었던 것이었다. 가터링을 성운의 손에 쥐어주고서 말이지.
방금 전까지 온순하던 얼굴이 다시금 새빨갛게 물들고 가터링 든 손이 덜덜 떨리는게 눈으로도 보였다. 그러면서 또 어찌어찌 채워주고, 나만 들리게 하는 말이 은근히 소유욕의 표시 같기도 해서 가터링을 채우던 성운의 손을 부드러이 잡아 말랑한 허벅지 위로 살며시 누르며 나도 그렇게 소곤거렸다.
"다른 건 몰라도, 이런 건 너한테만 허락하는 거야. 서성운."
...그 말의 진의를 아마 성운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음식을 사는 것도 옷단장도 끝났으니 이제 식사를 할 차례였다. 성운 먼저 자리에 앉힌 다음 그 옆에 앉아 음식들을 일렬로 늘어놓았다. 닭다리살과 각종 야채가 꽂힌 꼬치구이, 향신료 은은한 고기 듬뿍 케밥, 잘 익은 새우구이 한 접시까지 둘이 먹기에 이보다 좋은 식사는 없지 않을까. 내가 직접 꼬치도 빼고 할까 하다가, 대뜸 성운의 허리에 두 팔을 두르고 어깨에 턱을 살짝 걸치고서 말했다.
"나아 손 쓰기 귀찮은데에 먹여주라- 응?"
그러는 편이 성운에게도 보람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성운도 알겠다고 한다면 그대로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냈을 것이었다. 간간히 내 입이 아니라 성운이 먹게끔 유도하면서 서로 적정량만큼 먹고 나면 그 많던 음식 다 어디 간 양 사라져 있었겠지. 다 먹은 후엔 내 클러치에서 물티슈를 꺼내 성운의 손을 닦아주려고도 했고. 그 즈음 퍼레이드를 보러 가면 딱일 시간이기도 했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