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0184> [ALL/일상/청춘/대립] 신세기 아야카미 - 예비 소집 :: 849

◆.N6I908VZQ

2023-12-28 21:18:23 - 2024-04-21 11:13:34

0 ◆.N6I908VZQ (RCpgTWKxug)

2023-12-28 (거의 끝나감) 21:18:23

※ 임시 스레임. 설정 문의 가능하지만 선점은 되지 않음.
※ 쌍둥이, 가족, 신과 후손, 원수 등등 선관을 구하고 조율할 수 있지만 역시 선점력은 없음을 유의할 것. 또한 조율 이외의 잡담은 가능한 한 자제할 것. AT필드라도 발생하면 곤란하다─
※ 15금 어장. 상식적으로 공중파에서 등장할 법한 장면만 가능하니 이 점 숙지할 것. 명색이 청춘 어장이 너무 야시꾸리해지는 건 바라지 않는다─
※ 1월 개장

👇수요조사도 받으니 많관부─ 많관부─👇
https://forms.gle/2a6NYf9Rn8NwgbbV9

799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11:49:23

이 대체 무슨 일인지. 대체 어쩌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유우키는 상황 파악을 할 수 없었다. 갑자기 술판이 벌어진 이 상황이 정말로 맞는 것인지. 하지만 말려보려고 해도 말릴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그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

그래도 오늘 하루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유우키는 절로 그렇게 생각했다. 같은 반 아이들은 대부분 이미 술을 잔뜩 먹고 헤롱헤롱 거리거나 폭주하거나 아무튼 여러모로 곤란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었다.

"잠깐만요. 잠깐만요. 아무리 선생님이 없다고 해도..."


일단 분위기를 막아보고 말리려고 한 것이 딱 20분전의 상황이었다.


"건배애애애!!"

결국 그도 분위기에 집어삼켜져 얼굴이 빨개진 상태로 술을 즐기고 있었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건배를 하는 모습이 20분 전에 말리려고 한 모습이 마치 거짓말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일단 가볍게 남겨볼까! 이어줄 이는 이어주고 스루할 이는 스루해도 돼!

800 네코바야시 히나 [술판] (qdHi/wDGQU)

2024-04-20 (파란날) 14:49:06

>>799

강당이 몹시 소란스럽다.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진 술판을 바라보며, 네코바야시는 깊은숨을 내쉬었다. 저마다의 추억을 한가득 품에 안고서 돌아가는 수학여행의 마지막 날 밤, 이제까지 표출하지 못해 안달이던 들뜬 마음들을 이해하는 바이다.
이런 자리에서까지 선도부 노릇을 하여 분위기를 망칠 생각은 없을뿐더러, 선도부장이라는 작자마저 얼굴이 벌게져 술병을 끌어안고 있으니 말 다 했지.

아이들의 북새통에, 단상 계단에 가만히 앉아있던 그녀도 술이라는 것에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으니, 옆에 놓인 궤짝에 우유갑처럼 생긴 음료를 하나 집어 들고서 이리저리 살펴보는 것이다.

'희한하게 생겼네. 이것도 술인가?'

그녀는 마개를 열고서 코를 대고 냄새를 킁킁 맡더니, 이내 미간을 찌푸리며 마개를 도로 닫았다. 술 취한 아저씨 냄새가 났다.

- "건배애애애!!"

'?'

누군가가 우렁차게 건배를 외치는 곳을 바라보았다. 주인공은 시라카와 선배였다. 그녀는 이마를 짚고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발걸음은 성큼성큼이었지만 고양이의 걸음처럼 소리 없이 그의 등 뒤로 다가갔다.
그의 술잔에 내려앉는 검은 그림자. 무언가 불길함을 느낀 그가 조심히 뒤를 돌아보면, 두 손을 허리에 얹은 네코바야시가 화난 표정으로 그를 내려다보고 있을 것이다.

"당신, 지금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건배? 건배애애?"

얼굴까지 빨개져서 잔뜩 들뜬 그의 모습은 네코바야시가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녀는 심통이 잔뜩 난 목소리로 그를 다그치며, 입술을 비죽 내밀었다.

801 아이자와 히데미 [술판] (/7cK59Q15Y)

2024-04-20 (파란날) 15:26:45

선생님의 눈길이 조금 사그라들자 서로 약속이나 한듯 울려퍼지는 술내음에 꼬맹이도 잔뜩 흥에 젖어선,
맥주 캔을 마이크 삼아 웬투, 아 웬투-!

"무려 오늘! 멋진 공주님으로부터 샴- 페인 받았데이! 간빠 간빠-!!!"

빈캔을 쌓아놓고 나름 호스트 형아들의 샴페인 콜을 흉내낸다. 제법 까불거리는 여우 눈 모먼트다..!

802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15:35:55

>>800 네코바야시 히나

검은 그림자가 조용히 가라앉자 그는 응?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사렴시 뒤를 돌아봤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제 여자친구의 모습이었다. 아무리 봐도 화난 것처럼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역으로 실실 웃으면서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안녕! 히나! 응? 여기서? 음료수 잔치?"

택도 없는 소리였다. 자신을 다그치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살며시 시선을 회피하기는 커녕, 오히려 눈을 마주치면서 새빨개진 얼굴로 차분한 목소리를 내면서 실없는 웃음소리를 내보였다.

"...안돼? 다 먹는데? 하지만 선도부장이 제일 먼저 끌어안고 먹었는데에..."

괜히 말 끝을 늘리는 모습이 일단 평소의 그는 아니었다.


>>801 아이자와 히데미

"멋진 공주님이 누구우?"

저편에서 술을 홀짝이고 있던 그는 비틀거리면서 히데미의 근처에 앉았다. 그리고 반 정도 차있는 잔을 가볍게 흔들었다. 비틀거리면서도 넘어지지 않는 것이 참으로 신기한 노릇이 아니었을까.

"일단 건배애~"

자연스럽게 건배를 칭하면서 그는 자신의 잔을 앞으로 내밀었다. 제 잔에 뭐라도 부딪치라는 듯이.

803 아이자와 히데미 [술판] (/7cK59Q15Y)

2024-04-20 (파란날) 15:47:22

>>800 >>802
네코바야시 히나 / 시라카와 유우키

"바라, 슨배임네 공주님 이리 온다- 기히히히.. 술 마시는 풍기위원이다- 오늘만큼은 마 풍기말고 풍기문란-!!"

어느 주당에게 배운 고운(?) 술버릇 덕분에 벌써 알콜이 충만한 꼬맹이. 미친 소리를 깔깔거리며 시라카와 선배와 찐하게 캔을 부딪친다.

804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15:50:08

>>803 아이자와 히데미

"건배애~"

캔과 잔이 부딪치는 소리를 들으며 유우키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분명히 처음에는 이런 거 안된다고 말리려고 했지만 그런 이일수록 분위기에 쉽게 녹아내리는 법이었다. 바로 지금처럼.

"좋다. 음료수 맛 좋다. 그래서..아이자와씨는 수학여행 잘 즐겼어요?"

살짝 흘러내리는 목소리를 내면서 그는 히데미에게 괜히 그렇게 질문했다. 원래 대화란 다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던가.

805 네코바야시 히나 [술판] (qdHi/wDGQU)

2024-04-20 (파란날) 16:08:10

>>802 시라카와 유우키

네코바야시는 실실 웃으며 음료수 잔치라고 되지도 않는 소리를 하는 그의 등짝을 세게 때려주고 싶었으나 보는 사람이 많아서 꾹 참기로 했다.
그의 얼굴은 처음으로 입을 맞췄을 때보다 새빨갰고, 평소의 점잖은 모습 어디 없이 애처럼 말끝을 늘여댔다.

"1학년 A반의 네코바야시 히나입니다."

그녀는 안 되냐고 물어오는 그의 말에 대답 않고, 그와 함께 잔을 기울이던 학생들에게 꾸벅 인사를 건네고서 자연스럽게 그의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

시끌벅적한 가운데, 그녀는 괜히 그를 한번 흘겨보고서, 손에 든 사케 팩의 마개를 열고서 그것을 두 손으로 들고 두 모금 홀짝홀짝 마셨다.
밍밍한 곡차에 불쾌한 향이 조금 섞인 맛이었다.

"푸으..."

입에 든 것을 삼켜내니 입안이 텁텁하고 목구멍이 따듯해왔다.

"이런 걸 왜 마시는 거예요?"

손가락으로 입술을 닦으며 괜히 볼멘소리 했다.


>>803 아이자와 히데미

곧이어 벌써부터 술기가 오른 듯, 잔뜩 들떠서 경박한 노래를 흥얼거리는 아이자와 꼬맹이가 자리에 합석해왔다.

"뭐어?"

네코바야시는 소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평소에도 까불까불한 구석이 많았지만 풍기문란위원이라니, 이번에는 조금 너무 까불었지.

"... 바보 울보 꼬맹이가."

방금의 발언에 무어라 반박할 말이 없어 괜히 톡 쏘아붙이고 말 뿐이다.

806 아이자와 히데미 [술판] (/7cK59Q15Y)

2024-04-20 (파란날) 16:14:13

>>804
시라카와 유우키

"뭬, 슨배임 치했네- 후배한테 존대하는 슨배임이 어딨노! "

평소라면 시라카와 선배가 이런 모습을...? 이라고 띠용 놀랐겠지만. 선배와 같이 술에 젖어 막역하게 어깨를 기댔다.

"에- 내는~ 백물어도 하고- 무카이쨩이랑 담력훈련도 했꼬- 또 머야- 워터파크도 억수로 재밌었데이- 아으음..."
"아, 슨배임요. 이럴수록 입조심, 입조심 해야한다- 아니모 여행 내내 도게자 박는수가 있다카이......."

지나온 시간들을 더듬으며 펼친 손가락을 하나씩 접다가. 누군가의 공허한 눈빛을 떠올렸는지 저도 모르게 히익, 소리를 내버렸다.
지금도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지 모를 그 표정을 떠올리며 선배에게 속삭이듯이 말했다.


>>805
네코바야시 히나

동급생의 말처럼 봄적의 꼬맹이는 무척이나 순수했건만 지금은...

"어쩔티비~ 저쩔티비~ 안물티비~ 안궁티비~ 뇌절티비~ 우짤래미~ 저짤래미~ 쿠쿠루삥뽕~"
"지금 화 났죠? 개- 킹 받죠? 꿀밤 때리고 싶죠???"

알콜 든 초딩이 다 돼선 시라카와 선배님의 공주님 곁을 동네 똥강아지처럼 촐싹거리며 잔뜩 약을 올린다.

"에~~~~~~~~ 시라카와 슨배임 앞이라고 약한척 한다-!!!! 히나쨩은 완전 내숭쟁이-!"

텐션이 200% 올라서 귀가 따가울 정도로 딱밤 맞을 소리만 와다다 쏟아낸다...

807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16:15:46

>>805 네코바야시 히나

"몰라. 다 먹으니까 나도 먹었는데 계속 먹게 되네에..."

이런 것을 왜 마시냐라고 물으면 그렇게밖에는 답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유우키도 어떤 목적으로 먹고 그런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냥 모두가 먹던 것을 말리다가 한 모금 마시게 되었고, 그러다가 또 한 모금. 또 한 모금. 결국엔 이 지경이 된 거니까. 괜히 또 한 모금 마시면서 그는 자신의 입술을 조심히 닦아냈다.

"히나는 안 먹어도 괜찮아. 원래 이런 것은 억지로 먹으면 안된다고 했어..."

그런데 오늘 왜 이리 예뻐? 웃으면서 말하는 그 모습이 상당히 실없어보였다.

808 네코바야시 히나 [술판] (qdHi/wDGQU)

2024-04-20 (파란날) 16:24:55

>>806 아이자와 히데미

"아이자와 군, 요즘 외로웠구나."

네코바야시는 화를 꾹꾹 참으면서 소년의 옆으로 살짝 옮겨앉았다. 다정하게 위로하듯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던 손이 살며시 아래로 내려가면...

"통각이."

작은 손가락이 그의 옆구리를 콰악, 세게 꼬집으려 했다.


>>807 시라카와 유우키

"아침에 미역국은 안 끓여줄 거니까 알아서 적당히 마셔요."

억지로 마시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에 흥. 하고 고개를 돌리고선 사케를 팩 째로 또 한 모금 홀짝였다.
실없이 웃으며 오늘은 왜 이리 예쁘냐는 말에 그를 노려보면서 한마디 톡 던졌다.

"그럼 전에는 이만큼 안 예뻤어요?"

볼을 부풀렸다.

809 조몬 야요이 [술판] (j4wXXhWw1g)

2024-04-20 (파란날) 16:29:30

술판이 벌어진대도, 평소와 다를것은 없었다.
그냥 팬이라고 쫓아오는 여자애들 몇명과 같이 고이 숨겨온 비장의 술을 꺼내서 노는 것 밖에는.
멀리서 보아하니 히데미는 내가 없어도 충분히 즐겼던 모양이고? 조용히 시선만 보내두자. 지이이ー하고...

"다이긴죠 아와시마... 멋진 울림이야 정말로."

무려 지명자체가 술의 이름인, 지역특산 명주.
평소에 마시던 싸구려 술들과는 비교가 불가능할정도로 부드럽다. 입에 닿으면 잔잔한 바다처럼 부드럽게. 넘어갈때는 몰아치는 폭포처럼 강렬하게. 그리고 입에 남는 끝맛은 서늘하게. 단 한모금에 수천가지 자연을 엿볼수 있는 좋은 술이야 진짜로... 출혈이 좀 크기는 했지만 이정도는 괜찮다고마저 생각하게 되어버려. 독주가 아닌 미주. 말 그대로 아름다움을 빚어만든 술인가...

"어쩐지 오늘의 조몬양은 좀..."
"야하지...?"

"거기 다 들리고 있어."

감동적이야...

810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16:35:32

>>806 아이자와 히데미

"네? 저는 항상 이렇게 말을 쓴 것 같은데에..."

자신의 말투가 이상했나? 하지만 평소에는 늘 존대를 썼었는데. 아닌가? 술기운 때문인가. 뭔가 바로바로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는 고개를 갸웃갸웃했다. 그러다가 살짝 몸이 넘어갈 것 같아 그는 몸을 다시 가다듬으며 제 잔에 있는 술을 다시 천천히 마셨다.

"입조심이요? 지금도 충분히 입조심 하고 있는데에... 아무튼 재밌게 즐겼구나. 저도 비슷하게 놀았어요. 후훗. 내년에는 진짜 입시생이 되는데, 그 전에 이렇게 노니까 기분은 좋네요."

아이자와씨는 아직 2년 남았네요. 부럽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다시 실없이 실실 웃었다.

"아이자와씨가 2학년 할래요? 제가 1학년할테니까."

이런 헛소리도 그가 제법 취해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모습 중 하나였다.


>>808 네코바야시 히나

"미역국? 된장국이 아니라?"

여기서 왜 갑자기 미역국이 나오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이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야 그는 지금이 생애 처음의 술자리였다. 미역국과 술의 상관관계를 전혀 알지 못하고, 일본의 국하면 역시 된장국 아닌가? 정도의 단순한 생각만을 하며 그는 고개를 괜히 기울이다가 몸이 비틀거려 겨우겨우 균형을 잡았다.

"으음.... 전에도 예쁘고 지금도 예쁘고."

왼손의 검지와 중지를 펼쳐서 숫자 2를 나타낸 그는 이내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었다. 그리고 실없이 웃으면서 히나에게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히나는 제일 예쁜걸로 하자. 응?"

811 아이자와 히데미 [술판] (/7cK59Q15Y)

2024-04-20 (파란날) 16:41:45

>>810
시라카와 유우키

"몰라!!!!! 더 조심!!!!!!!!"

술김에 일단 공감해!!! 라는 식으로 와악 생떼를 쓴다. 정작 세치 혀를 놀리는건 본인의 몫이지만...

"에, 슨배임 벌써 센타 시험이가- 내는 생각도 몬했네-"

브어억 트림이 나오려던걸 입을 가리고 간신히 참아내며 선배의 말에 오호, 오호, 고개를 끄덕인다.

"히히, 내는 3학년 아이모 안받는다- 중간은 억수로 애매하데이- 고교 왕고정도는 대야제-!!!!"

평소 텐션이라면 성립되지 않을 월월~ 소리를 열심히도 왁왁 내뱉었다.


>>808
네코바야시 히나

느긋하게 처져있던 눈은 옆구리를 비집고 들어오는 짜릿함에 번쩍 뜨며 끄아악 비명을 질러버린다.
한번 꽈악 잡고 비틀어.... 보통 꼬집는 솜씨가 아니라 말랑한 옆구리살이 꾸아아악 제대로 잡혀버렸다.

"머가야아아아아아아아악❗❗❗❗❗❗ 아- 아아아아아- 아프다!!! 아프다아프다아프다!!!! 풍기위원이 사람 잡네에에에에에엑!!!!!!!!!!"

가뜩이나 카랑카랑 째지는 목소리는 술김에 더 거세져서 주변이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댄다.


>>809
조몬 야요이

동급생에게 한껏 꼬집혀선 귀신 같이 든든한 품 뒤로 도망쳐온다.

"헝ㅎ허허유으..... 누나야 누나야- 여바라- 힝아쟝이 요래요래 막 꼬집어가 뜨겁고 찌릿하고 그런다- 내 억수로 아프다아아아아...."

가짜 울음을 펑펑 우아아 쏟아내며 여기 보라고. 소매를 살짝 걷어 살짝 빨개진 옆구리를 가리킨다.
술에 잔뜩 절어 가뜩이나 짧은 혀에 더 뭉게진 발음으로 '혼내도- 혼내도- 혼내도-'를 연신 남발한다.

812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16:49:22

>>811 아이자와 히데미

"내년이면 3학년이니까요. 싫다. 싫다. 싫어."

엄청 공부해야하고, 잠도 줄여야 하고... 그런 말을 작은 목소리로 그는 투덜투덜 이야기했다. 그러다 3학년이 아니면 안 받는다는 그 말에 그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히데미에게 다시 제안했다.

"그러면 내년에 바꾸자고 하면 바꿀래요? 3학년 생활?"

저는 또 2학년 할게요. 공평하죠? 또 다시 실없는 소리를 하면서 그는 비어있는 자신의 잔에 술을 채웠다. 천천히 흔들리는 것이 그야말로 작은 파도 같았다.

813 네코바야시 히나 [술판] (qdHi/wDGQU)

2024-04-20 (파란날) 16:54:25

>>811 아이자와 히데미

네코바야시는 방긋 웃으며 한마디를 더했다.

"그러니까 입을 조심했어야지."

마지막으로 소년의 허벅지를 찰싹 때려주려 했는데, 잽싸게 도망쳐버렸다.


>>810 시라카와 유우키

해장에는 바지락 미역국이라고... 하고 중얼거리던 네코바야시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점점 비틀거리는 그를 바라보다, 이내 이어지는 말들에 기함하며 손바닥으로 그의 입을 틀어막으려 했다.

"잠깐잠깐, 다 듣고 있잖아요! 부끄러우니까 사람 많은 곳에서 그런 이야기하지 마라고!"

그에게 얼굴을 가까이하고 그에게만 들리도록 속삭임으로 소리쳤다.

814 네코바야시 히나 [술판] (qdHi/wDGQU)

2024-04-20 (파란날) 16:55:11

>>813
걱정스럽게 바라보다

815 조몬 야요이 [술판] (j4wXXhWw1g)

2024-04-20 (파란날) 17:02:28

>>811 아이자와 히데미

"어디볼까... 너무하네. 정말로."

"유우키군의 여자친구라길래 비슷한 느낌일줄 알았는데 전부터 자꾸 재밌게 해주는구나..."

술이 잔에 따라지는 소리, 아이의 울음소리... 뭐 안아파보이기는 하는데... 모처럼 의지해준거니까 조금은 힘을써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는거얼.

>>813 네코바야시 히나

우와 보고있잖아 노렸던건가. 그래도 우리애는 못주지. 음... 그러면... 심각하지않게... 주변에 사람도 많으니까... 육신에 걸어둔 족쇄를 살짝만 풀어서어...
가볍게 무서워할 정도면 충분하려나.

"쩌는 패기 발싸아아아!!!!"

자리에서 일어나 팔다리를 쫙펴 몸을 크게 만들고 약하게 신력을 날렸다. 종류때문에 공포심이 좀 섞이겠지만.

816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17:05:38

>>813 네코바야시 히나

갑자기 자신의 입을 틀어막는 그녀의 행동에 그는 두 눈을 깜빡이며 그녀를 조용히 바라봤다. 물론 평소의 그라면 어느 정도 자제를 했겠지만, 역시 술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고 무서운 모양이었다.

부끄러우니까 사람 많은 곳에서 그런 말하지 말라고 속삭이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싱긋, 눈웃음을 보였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녀에게 속삭이듯 물었다.

"그러면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말해도 괜찮아?"

다 들어도 상관없는데. 난. 해맑게 웃는 모습은 그야말로 진심이었다.

817 네코바야시 히나 [술판] (qdHi/wDGQU)

2024-04-20 (파란날) 17:25:10

>>815 조몬 야요이

네코바야시는 갑자기 오싹- 한 기분이 들어서 지이이- 맹렬한 시선이 느껴지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 있는 것은... 마치 래서판다처럼 팔다리를 쫙 펴고 있는 조몬 선배와 그 뒤에 숨은 얄미운 아이자와 꼬맹이.
고새 일러바쳤구나.

"선뱃님! 이리 와서 같이 놀아요!"

네코바야시는 그녀를 향해 번쩍 든 손을 흔들었다.


>>816 시라카와 유우키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어요."

사람이 없는 곳이라... 아이처럼 해맑게 웃는 그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며 또 애먼 상상을 한 네코바야시는 황급히 그의 입가에서 손을 떼어놓고 고개를 홱 돌렸다. 얼굴이 화끈해오는 것은 비단 취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전교생에게 소문내고 싶으면 맘대로 해요."

정말 그러겠어 하는 생각으로 작게 중얼거리며 사케를 홀짝거렸다.

818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17:31:48

>>817

"이미 이렇게 앉아있는 시점에서 소문은 날 것 같은데."

2학년이라면 친구라고 이야기라도 하겠지만 갑자기 1학년인 아이가 자기 소개를 하고 자신의 옆에 이렇게 앉아있으니 말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지 않은가라고 유우키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히 그녀를 보낼 생각은 없었는지 그는 슬며시 그녀의 어깨에 자신의 손을 올렸다.

"좋아해."

이어 그는 그녀의 귓가에 작게 속삭이듯 이야기를 하며 두 눈을 감으며 눈웃음을 그녀에게 보냈다.

"그리고 난 소문이 난다고 해도 부정할 생각은 없으니까 그건 그렇게 알아둬. 내 작은 고집이야."

819 조몬 야요이 [술판] (Du4I3FxSbs)

2024-04-20 (파란날) 19:36:12

>>817 네코바야시 히나
"그를까?"

어느새 잔으로 나누어서 마시던 좋은 술로 나발을 불어대는 야요이. 어쩌면 무언가를 내려놓은 것 처럼 보이기도 했다.

"어디 그러면... 우리 후배님이 내 남자한테 뭔짓을 했는지부터 좀 들어볼까아~?"

820 카와자토 아야나 [술판] (qOAPAqWylI)

2024-04-20 (파란날) 20:00:47

"후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이것이 무엇인가? 하면 처음 츄하이를 마시고 있는 카와자토 아야나 이올시다. 엄청 헤롱헤롱한 상태에 몸을 가누기는 커녕 바닥에 철퍼덕 하고 누워있는 상태.

정말.....차마 봐줄수가 없는 상태다!!!!!

821 아이자와 히데미 [술판] (/7cK59Q15Y)

2024-04-20 (파란날) 21:26:15

>>813 >>815 >>817
조몬 야요이 / 네코바야시 히나

"우우우~~ 완전 내숭- 오늘 한번 제대로 가짜 풍기위원 껍데기 벗겨내보까!!"

시라카와 선배님 앞에서 청초한 아가씨가 되는 모습에 심술이 난듯 볼을 부욱 부풀리며 마치 포켓몬 트레이너처럼 야요이 선배 뒤에서 척- 손가락을 겨눴다.


>>812 >>820
카와자토 아야나 / 시라카와 유우키

바닥에 흐물흐물 널브러진 모습을 바라보며 대 충 격.... 이게 정말 카와자토 선배...?

"호잇-"

건방지게도 후히후히 녹아버린 선배 위를 폴짝 뛰어넘어 시라카와 선배 옆자리를 꾸욱 차지한다.

"알게따 알게따, 슨배임 1학년 자리가 탐나는거지예- 댔다 내 안팔랜다~"

꼬맹이는 잔을 채우는 선배를 바라보며 입꼬리나 열심히 씰룩거린다.

822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21:27:45

>>809 조몬 야요이

"어딜 그렇게 시선을 보내는 거예요. 선배..."

이전 체육제때 잠깐 이야기를 나눴던 선배. 그리고 인간이 아닌 존재. 딱 그 정도로 알고 있는 그녀에게 그는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가볍게 웃으면서 그는 비어있는 자신의 잔을 내밀었다.

"선배로서 한잔 따라주세요. 네?"

얼굴이 빨간 것이 아무래도 단단히 취한 것이 분명했다.


>>820 (카와자토 아야나)

"...아가씨..."

바로 눈앞에서 철퍼덕 누워있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살짝 당황하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를 가볍게 흔들면서 이야기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돼요. 아가씨. 방으로 들어가서 주무세요. 네?"

823 조몬 야요이 [술판] (j4wXXhWw1g)

2024-04-20 (파란날) 21:48:35

>>820 카와자토 아야나

"아이고... 애가 완전히 취해버렸네."

아직 유치원생인데 이런걸 마셔버리다니 나중이 걱정된다.
어쩔 수 없지. 제대로 알려줘야...

>>821 >>817 네코바야시 히나 / 아이자와 히데미
"...히데미는 즐거운것 같다?"

이 긴 수학여행기간중, 제대로 만나지도 못했는데!
첫사랑이라고는 하나 여자애와 히히덕거리다니. 이건 중대한 배신행위다.

"그, 네코바야시? 내 남자친구가 좀 실례를 했나보네. 대신 사과할게."

>>822 시라카와 유우키

"...마침 잘됐네. 장유유서라는 말이 있잖아. 따라봐."

잔을 까딱거리며 팔만들었다.
그런것보다 중요한것... 히데를 감시하는 것...

"그러고보니 너네 주인님이 꼴아서 쓰러져있던데 괜찮아?"

824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21:59:07

>>823 조몬 야요이

따라보라는 그 말에 그는 살며시 술을 조심스럽게 그녀의 잔에 천천히 따랐다. 넘치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이 정도면 될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천천히 팔을 올렸다.

"일단 깨우기는 했는데... 마음 같아서는 업어서 방으로 보내고 싶지만... 저는 여자 방에는 들어갈 수 없으니까요."

그 부분은 굳이 더 묻지 말아달라는 듯, 그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다시 잔을 내밀었다.

"그러니까 저도 이제 한잔 주시지 않을래요? 선배."

825 아이자와 히데미 [술판] (Ut3FV5vYPw)

2024-04-20 (파란날) 22:00:01

>>823
"이 누나야 또 또 삐짓다- 떴다 떴다 비행기- 슈와아아아아악-"

취기에 간댕이가 열심히 부어서 선배의 어깨에 꽝꽝 애교 박치기를 한다. 한 손에는 어디서 주워 왔는지 장난감 배를 장난감 비행기 다루듯 슈욱 슈욱- 흔들면서 선배의 뒤통수에 뱃머리를 톡 눌러댄다.

826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22:02:30

>>821 아이자와 히데미

"지금은 1학년 자리가 중요하지만 내년에는 2학년 자리가 중요하거든요."

그 이유는 굳이 언급하지 않으면서 그는 쿡쿡 소리를 내며 웃음소리를 내비쳤다. 정확한 이유는 굳이 말하지 않았다. 아니. 눈치가 좋다면 그 이유를 알지도 모르지만, 과연 유우키의 입에서 정답인지, 아닌지의 판정이 나올까?

"그래서 아이자와씨는 요즘 좋은 소식 없어요? ...제가 아는 모 선배가 아까부터 아이자와씨만 괜히 바라보는 것 같은데."

827 네코바야시 히나 [술판] (qdHi/wDGQU)

2024-04-20 (파란날) 22:04:53

>>818 시라카와 유우키

네코바야시는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려오는 시라카와의 허벅지를 살짝 꼬집으며 조금은 진지한 투로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풀어진 그의 눈웃음이 조금 위험했다.

"당신과 내가 사귄다고 소문이 나는 것은 아무래도 좋지만, 술에 취해서 흐트러진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는 건 싫다고요. 정신 똑바로 안 차리면 화낼 거예요."

그의 그런 모습이 싫다는 건 아니었지만, 그런 모습은 나한테만 보여달라고-
좋아한다는 말은 아직 아껴두기로 했다.


>>819 조몬 야요이

커다란 술병을 병째 마시며 천천히 다가오는 조몬 선배. 취한 것 같진 않은데 어딘가 상태가 이상해 보였다.
위태로운 것은 이쪽이었을까. '내 남자'에게 무슨 짓을 했냐니 해오기에 침착하게 있었던 일을 조곤조곤 설명해 주었다.

"다름이 아니라, 아이자와 군이 절 더러 풍기문란위원이라고 심한 말을 하고 어쩔티비 저쩔티비 하면서 약을 올리기에 옆구리를 한번 꼬집었을 뿐이에요. 아이자와 군의 애인 되는 선뱃님께서 오히려 이 녀석을 혼내주셔야 하지 않겠어요?"

응. 이쯤이면 조몬 선배는 내 편이다.


>>821 아이자와 히데미

조몬 선배의 뒤에 숨어서 계속 까불까불 성질을 돋우는 아이자와 꼬맹이의 눈을 가만히 응망했다. 소리 없이 입모양만으로 이렇게 말했다.

"아이자와 군. 내가 만만하지?"

사케 팩을 들어 올리며 방긋 웃어 보였다.


>>820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바닥에 널브러진 카와자토 양. 그리고 옆에 나뒹구는 츄하이 캔.
까맣고 동그란 요괴의 모습이었다면 모른 체 지나쳤겠지만, 인간의 모습을 하고서 이러고 있으면 여러모로 곤란하다 말이지.
네코바야시는 그녀를 부축해 일으키려 하였다.

"카와자토 양. 괜찮아요?"

828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22:07:06

>>827 네코바야시 히나

"...흐응..."

술에 취해서 흐트러진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는 것은 싫다. 그렇다면 히나에겐? 그런 의문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술기운이 꽤 차올랐지만, 그 정도 생각은 할 수 있었던 모양이었다.

이어 그는 살며시 히나를 빤히 바라봤다. 그리고 제 얼굴을 가깝게 가져가더니, 또 다시 그녀의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그럼 너에게만 보여주는 것은 괜찮아? 남들에게 보이는 것이 싫은 거라면 말이야. 응?"

그걸 원한다면 그래줄게.

829 네코바야시 히나 [술판] (qdHi/wDGQU)

2024-04-20 (파란날) 22:17:00

>>828 시라카와 유우키

주변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너무나 신경이 쓰여서 그가 얼굴을 가까이하는 것도 괜히 민망하고 창피해서 또 그를 살짝 밀어놓았다.

"괜찮으니까. 너무 가까이 달라붙지 말라고요."

무언가 분한 듯이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파르르 떨더니, 사케 팩을 들고 꼴깍꼴깍 몇 모금을 마셔냈다.
지금 그의 모습이 싫다는 건 정말 아닌데,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해주는 것도 좋은데 아무래도 술 취한 모습은 처음이다 보니 낯설고 조금 무서운 것이 사실이다.

830 후카미 나나 [술판] (.6Y7MQTFTM)

2024-04-20 (파란날) 22:25:15

그 풍경은 그릇에서 넘쳐 이리저리 흘러가는 물과 같이, 취기 오른 연회가 한 창 이였다는 것은 분명했다. 잔에 따르고 마시고는, 감추어진 욕망을 들어내고는 행하는 날에서는 그것들이 지나고나면 무엇을 했는지 잊게된다. 많은 곳에서 누군가의 시기와 위치에 따라서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구별되고 지켜진다. 이를테면 소년과 소녀 그리고 술의 관계가 그렇다. 그러나 금지된 것들에게는 힘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니, 오늘은 그 예외가 된다. 연회에 빠져든 이들에게 있어서 이유는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갈증이란 항상 있을 것이고 충족할 수 있을때 그 목을 축이는 것이 좋을 것이니 말이다

나는 꺼내어 탁자 위에 놓아둔 힙 플라스크 (hip flask)에 손을 가져다 대어 들어올리고는 같이 탁자에 놓여진 유리잔에 기울어 내용물을 흐르도록 하여 담는다

"누군가가 되었든 연회가 하고 싶었던 같지? 모처럼이니까, 그 의도에 어울려주는 것도 나름 재미있겠지."

나는 조금씩 유리잔을 비워나가며 잔을 비스듬이 슬쩍 내 얼굴 앞에 들어올려 흘들고는 그 속에서 출렁이는 주황빛의 액체를 바라보며 그렇게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831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22:26:24

>>829 네코바야시 히나

"후훗. 알았어. 알았어."

살며시 밀어놓고 너무 가까이 달라붙지 말라는 말에 그는 능글맞게 웃으면서 살며시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그와는 별개로 이 이상 술을 먹으면 조금 위험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유우키는 더 술을 먹지 않겠다는 듯, 살며시 술잔을 내려놓았다.

"난 여기까지만 마실게. 아. 방금 네 행동 때문은 아니야. ...단지, 이보다 더 먹으면 진짜로 픽 쓰러질 것 같아서. 여친 앞에서 픽 쓰러지고 싶진 않거든."

뭔가 한심해보이잖아.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컵을 찾은 후에 물을 천천히 따랐다. 그리고 히나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너도 마실래?"

832 조몬 야요이 [술판] (j4wXXhWw1g)

2024-04-20 (파란날) 22:31:01

>>824 시라카와 유우키
"안돼. 어딜 어린놈이."

금방 잔을 비워버렸다. 그러고보니 여자방에는 못들어갔었지. 뭔가 그쪽 애들이라면 이애가 들어가는 건 그냥 웃으면서 받아들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단 말이지

"어른되면 다시와라."

>>825 아이자와 히데미 >>827 네코바야시 히나

"이렇게 한건 어디 사는 누구 일까?"

...분명 전에 취했을 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가볍게 뒤로 돌아 히데미의 볼을 잡아 당겼다.
귀엽기는 하지만 역시 지금은 화를 낼 순간이곘지.몇일동안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으니까.

"아무리 봐도 이건 히데미가 잘못한거네. 응. 아무리 그래도 여자애한테 풍기문란위원이니 뭐니..."

...히데미는 그런걸 좋아하는건가? 분명 전에 봤을땐 그런 느낌은 없었다. 뭘까.
일단 히데미에게만 들릴정도로 작게 속삭인다.

"좀 있다가 내 방으로 와."

웃으면서 네코바야시를 바라보았다. 제대로 해야곘지.

"자, 일단한잔이라도 더 받고. 비싼 술이야. 이 동네 양조장에서 만드는 거거든. 어른이 주는 술을 거부할 생각은 아니지?"

833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22:32:36

>>832

"선배도 일단은 학생이잖아요."

입술을 삐죽 내밀면서 유우키는 가볍게 불평을 토했다. 괜히 줬어.. 같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조금 불만인 것은 있었는지, 그는 야요이를 가만히 바라봤다.

"그렇다면 내년에 오면 줄 거예요?"

물론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

834 조몬 야요이 [술판] (j4wXXhWw1g)

2024-04-20 (파란날) 22:39:22

>>833 시라카와 유우키

학생...은 맞는데 어디부터 말하면 좋을까.

"난 수업안듣잖아. 돈도 벌고 있고. 어엿한 사회인이지."

...이정도면 그럴싸하다. 너무 거절하지도 않았으니까.

"아니? 내가 마실것도 부족한데 왜 나눠줘?"

835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22:41:01

>>834 조몬 야요이

"됐어요.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굳이 술 달라고 하진 않을게요. 아니아니. 음료수. 음료수."

이건 음료수지. 술은 아니에요. 그렇게 주장을 하는 것은 그에게 남아있는 최소한의 양심이었다. 자신은 음료수를 먹은거지. 술을 먹은 것이 아니라는 듯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건 그렇고... 선배. 아까전에 묘하게 한 사람만 바라보던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요? 그렇게 물어보는 모습이 놀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순전히, 정말로 호기심에 궁금해서 물어보는 느낌에 가까운 톤이었다.

836 조몬 야요이 [술판] (j4wXXhWw1g)

2024-04-20 (파란날) 22:43:50

>>835 시라카와 유우키
"뭐래 이미 늦었으니까 그냥 마셔. 원래 이럴때 배우고 하는거야."

어느새 거의 바닥이 보이기 시작한 병을 옆에 세워두고 아이스박스에 넣어둔 다른병을 꺼냈다. 죠온으로 마셨다면 레이슈로도 마셔야지. 아츠캉은... 불을 못쓰니 글렀네.

"내 남자친구가 니 여친이랑 재밌어 보이길래."

...뭐있는 그대로 말하지 뭐.

837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22:45:40

>>836 조몬 야요이

"응?"

내 남자친구와 니 여친이랑 재밌어 보이길래..라는 말에 유우키는 순간 자신이 잘못 들었나 싶어서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 두 눈을 깜빡깜빡. 잠깐 히나가 있는 곳을 그는 바라봤다. 그리고 그는 다시 야요이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선배 남자친구 있었어요? ...아이자와씨?"

아무리 봐도 지금 히나가 재밌게 있는 이는 아이자와 히데미. 그 후배밖에는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면서 다시 눈을 깜빡였다.

838 조몬 야요이 [술판] (j4wXXhWw1g)

2024-04-20 (파란날) 22:49:29

>>837 시라카와 유우키
"뭐, 그사이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거든."

...주로 서로 술마시고 울면서 고백했다던가 하는 일. 딱히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다. 근데 그렇게 의외인건가? 확실히 어느쪽이냐고 한다면, 여자쪽이 연애대상에 가깝지 않을까하는 인상이다. 물론 이건 '야요이'에 대한거지 나는 뭐 그렇지만은 안았다고 생각하는데...

"뭐 나쁜년한테 귀여운애 한명이 코꿰인거지 뭐."

839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22:52:53

>>838 조몬 야요이

"헤에..."

인정하는 것에 그는 신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히는 눈앞의 선배가 남자친구를 사귀었다는 것이 그로서는 신기하게 느껴졌다. 이전에 본 이 선배는 뭔가 주변과 거리를 두고 선을 긋는 듯한 느낌이 강했으니까. 제법이네. 아이자와씨. 그런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그는 히데미와 야요이를 번갈아가면서 바라봤다.

하지만 그 전에 해야 할 것. 그것을 떠올리면서 그는 미소를 싱긋 지었다.

"축하해요. 선배. 좋은 연애하길 바랄게요. 기념으로 제가 한 잔 더 따라줄까요? 후훗."

840 조몬 야요이 [술판] (j4wXXhWw1g)

2024-04-20 (파란날) 22:57:10

>>839 시라카와 유우키
"...이런건 어디서 배운거야 대체."

뭔가 주도가 어쩌니를 말하기보다는... 저렇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멘트가 좀 무서웠다. 진실게임에서도 그랬지만 선수구나. 그러니까 네코바야시양이랑 사귀는걸까. 순수...하지는 않지만 스토익한 애일수록 이렇게 말하는 거에 더 잘 녹아가기 마련일테니까.
어느새 채워진 잔을 비우고 병을 들었다. 이런 축하주로 받았으니 늦었지만 나도 해줘야겠지.

"어디... 음, 가내가 평안하고 하는일마다 승승장구하도록. 연애에 있어서는 너무 대놓고 하지 말고. 아직 학생이니 건전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고록..."

841 네코바야시 히나 [술판] (qdHi/wDGQU)

2024-04-20 (파란날) 22:57:39

>>830 후카미 나나

사케를 곽 째 들고서 홀짝이는 사이, 반가운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혼자만 덩그러니 테이블에 앉아 무언가 고급 져 보이는 주홍빛 액체를 투명한 유리잔에 따라 마시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 주변에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

"나나쨩. 괜찮으면 저쪽에 가서 같이 마셔요."

목에 걸고 있는 붉은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며 살갑게 말을 붙였다.

//일단 이전에 목걸이를 받았다고 하고:)


>>831

"흥." 하고 말을 흘리는 체하면서도 술잔을 내려놓는 모습에 안심이 되었다. 다가와 주는 것은 분명 설레지만, 장소와 분위기라는 것이 있으니까.
물을 건네는 그를 돌아보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괜찮아요."

조금 이상했다. 분명 맛이 이상한데 자꾸만 더 마시고 싶어진다. 마셔라고 마셔라고 속삭이는 환청. 이번만큼은 너와 마음이 같아버리는구나.
심장이 빨리 뛰고 눈꺼풀이 느리게 감았다 떠지는데 정신은 또 멀쩡해서. 두 손으로 곽을 들고 또 홀짝이고 있다가 보면은 잠깐 휘청.
어느샌가 당신의 어깨에 힘없이 기대어 있다.


>>832

"넷, 네에."

손에 든 곽을 내려놓고, 빈 잔을 들어 그녀가 따라주는 술을 한 잔 받았다. 그대로 입에 대어 보았는데, 솔직히 방금 마시던 이름 없는 팩 사케와 큰 차이는 모르겠었지만 비싼 술이다고 하니까 왠지 향이나 맛이 고급 지게 느껴지긴 했다.
근데 이거 그녀가 나발 불던 술 아닌가-

"그럼, 저도 한 잔 따라드릴게요."

그녀가 병을 내어준다면 얌전히 한 잔 따라주고서.
아이자와를 눈짓하며 조금 짓궂게 한마디 물었다.

"선뱃님은 이 꼬맹이의 어디가 그렇게 좋으세요?"

842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qtc806QdZQ)

2024-04-20 (파란날) 23:04:15

>>840 조몬 야요이

"네?"

야요이의 자신을 향한 말에 유우키는 절로 눈을 깜빡였다. 분명히 축하는 자신이 하고 있었는데 어째서 자신이 이렇게 말을 돌려받는 것인지 그는 순간적으로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래도 들어서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는 웃으면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후훗. 하지만 선배도 일단은 학생이니까 그 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시죠?"

순수한 1학년에게 이상한 거 가르치면 안돼요.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에는 농이 가득 담겨있었다.


>>841 네코바야시 히나

물을 거절하는 그녀의 말에 그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일단 자신의 목을 축셨다. 술 기운이 고작 물 한 모금으로 가라앉을리는 없었지만, 그래도 술 기운을 조금이나마 가라앉힐 수는 있을테니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한편 자신의 어깨에 기댄 히나의 무게감을 그는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참으로 따스하고 포근한 무게감이었다. 고개만 살짝 돌려 히나를 바라보면서 유우키는 미소를 머금으며 조용히 속삭였다.

"...괜찮아? 히나."

만약 많이 취했다면 바람이라도 같이 쐬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바람이라도 좀 쐴래? 아니면 이대로 계속 있어도 괜찮아."

843 후카미 나나 [술판] (.6Y7MQTFTM)

2024-04-20 (파란날) 23:36:43

>>841 네코바야시 히나
그렇게 이러한 서로의 뜻이 오가는 장면을 종종 지켜보면서 느긋하게 마시고 있다 보면 그녀가 내게 말을 걸어주었다. 내가 넘겨주었던 붉음을 그 몸에 지닌체 그 손으로 이리저리 어루만지는 것을 한번 흘깃 보았다. 그녀에게 내가 남기는 흔적이며 자취라고 할 수 있는 그것은 우리의 관계를 어떻게 되었든 묶어낼 수 있는 것이라 볼 수 있겠지

"초대인가요? 물론, 그렇게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나는 그녀가 내게 제안하는 것을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들였다. 나는 이 상황을 나름 즐기기로 했고 그녀는 내가 오랫동안 주시하던 이며 이렇게 모처럼 직접 권하하여주니 그것을 거절한다는 선택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이윽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탁자 위에 있던 힙플라스크를 집어들고는 그녀를 따라나서기로 했다

844 네코바야시 히나 [술판] (ok2AkaBdO6)

2024-04-21 (내일 월요일) 00:05:18

>>842 시라카와 유우키

"괜찮다니까."

아주 조금, 귀찮다는 투로 대꾸해버렸다. 그의 호의가 귀찮은 것이 아니었다. 단지 몸이 무겁고 나른해서. 벌써 반이나 비워버린 종이곽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알큰하게 오른 술기운과 왁자한 장내의 분위기는 눈치를 덜 보게 만들어. 그의 어깨에 기대이는 것은 밤늦게 집에 돌아와 고단한 몸으로 베개를 끌어안을 때처럼 몹시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닮았다.
고개를 기울여, 반쯤 내려감은 눈으로 그의 얼굴을 물끄러미 올려보았다. 술 때문에 숨이 달았다.

"조금만, 이대로 있을래요."


>>843 후카미 나나

"초대라기엔 조금 거창하지만."

싱긋 웃으면서, 그녀가 손을 잡아주었을 때처럼 그녀의 손을 살며시 잡고서 본래 앉았던 자리로 이끌었다. 일이삼 학년이 한데 뒤섞인 자리엔 그녀도 아는 얼굴도 몇몇 있었겠지.
어수선함 속에서, 옆자리에 앉은 그녀에게 먼저 가볍게 물었다.

"이번 여행, 정말 즐거웠죠."

845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7Zz/uu2SN.)

2024-04-21 (내일 월요일) 00:08:25

>>844

"알았어."

조금만 이대로 있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에 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제 어깨에 기대고 있는 그 따스한 무게감과 포근함을 그도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그는 그녀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역시 이대로만 있기는 조금 싫었기에, 그렇기에....

"대신에 나도 조금만 이렇게 있을게."

그는 슬쩍 그녀의 허리에 제 팔을 감았다. 그리고 좀 더 편하게 있을 수 있도록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술자리는 고조되었고, 자신들을 보는 이는 없었다. 그렇기에...

"쭉 이러고 있고 싶네."

실실 웃으면서 하는 말은 틀림없는 진담이었다.

846 후카미 나나 [술판] (n9cooR3AWY)

2024-04-21 (내일 월요일) 00:29:46

>>844 네코바야시 히나

"후훗. 충분한 마음과 분위기가 있다면 그것으로 좋을거에요"

그녀의 말에 작게 웃고는 그리 말했다. 무언가가 있어야만 할 필요는 없으며 그 자체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별것 아니라고 해도 좋다. 흙이 모여서 결국에는 산을 이루어내기 때문이다

"그렇네요~ 한 때의 바람과 물과 같이 흘러나가 세계를 횡단하는 것처럼. "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나는 두 눈을 살며시 감으며 손을 살짝 가볍고 짦게 뻗어내다가도이내 다시 되돌리고는 눈 뜨며 비유를 곁들이고 말했다

847 아이자와 히데미 [술판] (bQ8/Xxk7LY)

2024-04-21 (내일 월요일) 03:30:50

>>832
조몬 야요이

"와- 헤 흐런 시흐로 해서하흫헤- 헤 억을하다-"

뺨이 쭈우우욱- 늘어나용~
딴에 까분다고 풍기 지키는 일에 반댓말을 왁왁거리다 추궁 당하니,
단순히 제 편 안들어준다고 비명을 지르면서도 틱틱댄다.


>>827
네코바야시 히나

"야야, 얼굴 뚫어지겠다- 와아, 무서버가 암말도 몬하겠네.."

불과 몇달전이라면 어깨나 움츠리고 실컷 풀이 죽었을테지만(애초에 까불지도 못했겠지..)
지금은 니 마아아암대로 생각하세요~ 라는 식으로 풀린 눈으로 꽁시랑댄다.
있는 사실 그대로라 할말은 없지만 저렇게 말해버리면 내만 나쁜 애 같잖아...!


>>826 >>837
시라카와 유우키

이거 먼 소리지, 시라카와 선배님 눈치 챈건가. 내색 않으며 뭐라 말할까 고민하고 있던 그때.
야요이 선배의 툭 던져진 한마디에 혼자만 간직하고 있던 비밀을 들킨 소녀처럼 얼굴이 2배로 붉어진다.

"슨배임 술잔 비었다!!! 지가 따라드릴게예....!!!"

괜히 찔려선 허둥지둥 술병이나 찾아대며 딴청을 피워댄다.

848 아이자와 히데미 [술판] (bQ8/Xxk7LY)

2024-04-21 (내일 월요일) 03:35:18

>>847

+ 추가

>>832
조몬 야요이

엉망진창인 주도가 꼬맹이를 얼마나 망쳐놨는지.. 솔직함을 넘어 점점 고주망태가 되어가고 있다.

"머라고?? 방?? 누구 방??"

비몽사몽 잠에서 덜 깨어난 표정으로 속삭임을 열심히 듣다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큰 목소리로 되물었다.
왁자지껄 술판이지만 적어도 함께 있던 시라카와 선배나 히나에게 충분히 들릴 정도는 될거다..

849 시라카와 유우키 [술판] (7Zz/uu2SN.)

2024-04-21 (내일 월요일) 11:13:34

>>847 아이자와 히데미

"네? 하하. 네."

자신의 잔에 따라주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에 유우키는 미소를 지으며 잔을 살며시 내밀었다. 더 마실지는 알 수 없었으나 일단 받아서 나쁠 것은 없었으니까. 그와는 별개로 그의 붉어진 얼굴을 바라보며 그는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키득키득 웃는 모습을 보였다.

"꽤나 푹 찔린 모양이네요. 아이자와씨. 그렇게 부끄러워요?"

그 목소리에 녹아있는 것은 묘한 능글맞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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