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풍선처럼 가볍게 떠오른 조그만 것은 들어다 끌어안기도 쉬웠다. 소중한 작은 것을 품에 안듯이 끌어안으면, 아까의 포옹처럼 네 품안에 온기가 따듯히 스며들어온다- 그러나 그 온기의 발원지 되는 소년은 이렇게 안길 거라곤 예상 못했는지, 대뜸 이렇게 끌어안기자 눈이 커다래진다. 놀란 눈으로 올려다보는 무해한 보랏빛 눈동자를 보고 있자니 품안이 좀더 따끈해진다. 보면 뺨이 빨개져있는 것이 어지간히도 부끄러운 모양이다. 나름대로 정숙하다면 정숙한 상의와, 그와 대비되는 평생 입어볼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한 자극적인 하의를 입은 몸이 배배 꼬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편한 자세를 잡자, 그는 더 이상 반항하지 않고 눈을 반쯤 감으며 빨개진 얼굴을 숨기고 싶기라도 하듯 네 어깻죽지에 얼굴을 푹 파묻어버린다. 그리고는 네 품에 안겨있는 것이 퍽 좋기라도 한 것인지 자기도 모르게 어깻죽지에 얼굴을 몇 번인가 가볍게 부벼버리고 만다.
그러다 느긋이 들려오는 네 노랫소리에, 성운은 어깻죽지에 뺨을 기댄 채로 고개를 조심스레 들었다. 명주실처럼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옷 위를 사락사락 쓸듯이 유영하고 있었다. 가만히 네 입에서 노랫가락을 듣던 성운은, 입을 벌렸다. 그 다음 소절이 합창이 되었을지, 노래를 받아부르는 답창이 되었을지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아직 해주지 않은 많은 이야기를 품고 가만히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너에게 성운은 나직이 노래불렀다.
She said, "I'm sad, " 그녀는 말했죠, 나는 슬퍼─
Somehow without any words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I just stood there 난 그저 거기에 서서
Searching for an answer 그녀에게 해줄 대답을 찾을 뿐이었죠······.
─길지 않은 산책로를 지나, 나란히 선 한 쌍의 안테나같은 구조물 사이로 지나가는 언덕을 넘어서자, 이름모를 식물들로 가득한 달의 정원이 두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색 없는 꽃들이 희미하게 빛을 발하며, 이 곳에 도착한 두 여행자를 반겨주는 것 같았다. 저 멀리 커다란 백색의 나무가 하늘에 떠 있는 지구를 배경으로 서 있었다. 산들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 노래를 이어가며, 성운은 네 몸에 좀더 가까이 기댔다.
좋아한다는 감정을 잘 알지도 못하는데 왜 받아줬냐는 물음을 듣는다면 아마도 안쓰러운, 금방이라도 울것만 같은 고백과 저 웃음 때문이라고 대답할 수 있었다. 그 모든 것을 받은 이상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은 그것밖에 없었으니까. 적어도 받은 애정만큼 돌려주는 법만큼은 알고 있으니. 혜성은 머리카락이 스쳐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릴만큼 맞대고 있던 이마를 살살 문질렀을 것이다. 말해줄 수 있는 것만큼 말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었다. 후배가 지금 이순간을 후회할 수 있고 자신으로 인해 언제나 불안하겠지. 언제 돌려받을지도 모르는 애정은 쏟는데 한계가 있을테고 그로 인해 상처받는 일도 있을테지.
후배가 깍지를 낄 때, 부드럽게 이마를 맞대고 문지르고 있던 혜성의 눈꺼풀이 올라갔다. 꽉 움켜쥐자 느껴지는 통증에도 헤성은 손을 빼지 않고 자신을 바라보는 푸른색 눈동자를 바라봤다. 오후의 빛에 반짝이는 자신보다 명도가 낮은 후배의 푸른 눈을 들여다보다, 고개만 움직였다.
상처받고, 불안을 못이기게 되면, 그때가 되면 자신을 미련없이 떠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마음으로 혜성은 방금 전까지 맞대고 있던 후배의 이마에 소리없이 입술을 댔다가 떼어냈을 것이다.
"티켓, 지금도 쓸 수 있으려나."
금의 미소에 혜성도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화답하고 퍼레이드 장소로 걸음을 옮겼다. 퍼레이드 장소가 가까워지자 흘끗 곁눈질로 금을 살피던 혜성의 눈에 주변을 살피는 그 모습에 잡고 있던-잡고 있다면- 손을 당기며 금의 귓가에 속삭였을 것이다. 옅은 머스크향과 달짝지근한 포도향이 섞여서 느껴졌을까.
>>607 연주회 일 같은 단편적 사건뿐만 아니라 주기적 칼찌맨들이라던가 가족 문제라던가 하는 것들요. 성운이가 하나도 다 빼놓지 않고 알아야만 한다! 이건 절대 아니지만, 너무 안 알려줘도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것들을 혜우주가 성운이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다고 하시면 캐주인 저는 그것을 100% 존중해 드리겠지만, 캐릭터의 반응은 저와는 별개니까요. (성운이가 알아도 된다고 생각하시지만 혜우 입으로 말하면 캐붕이고 그 외에는 성운이에게 뭔가 말할 수단이 없다고 하시면... 성운이 전 룸메인 효군이가 해커 겸 정보상이니까 얘를 서사에 써먹으면 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