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490 데인저 센스는 결국 자신이 위험하다고 판단해야만 발동하는 능력이에요. 말 그대로 사람이 없어서 위험하지 않겠다.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겠다. 누구에게 해를 끼치지 않겠다고 느낀다면 안전하다고 판단해서 능력이 파악하진 못하고.. 어떻게든 나나 다른 이에게 위험하겠다고 느끼면 파악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랍니다. 결국엔 랑이가 어떻게 파악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겠네요.
내가 대체 뭘 하고 싶은걸까. 아니, 뭘 하고 있는걸까. 더위를 먹어버린건가? 모르겠다. 누가 좀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 그저 정처없이 거닐고 있다. 그러면서도 연신 욕지기가 올라와 잠깐 멈춰 벽을 짚고서 속을 진정시킨다.
후우, 하고 심호흡을 하고서 다시 걷는다. 나눈 지금 갈 곳을 잃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기분을 느끼며 그저 군종 속의 고독을 겪고 있을 뿐이었다.
거진 비틀거리다싶은 걸음으로, 눈은 초점을 잃은 채 헤메이고 있다. 누군가 말해줘. 나는 지금 뭘 하고 있고 뭘 해야 하는지. 누구도 믿지 못하겠다. 그 누구도...
둔탁한 충격이 얕게 몸을 때린다. 코끝을 간질이는 향기에 잠시 머리 속을 뿌옇게 물든 부정적인 기운에 균열이 생기지만 그것 뿐이다. 여전히 들어 찬 악의는 재빠르게 잠시의 틈을 메웠다.
"...칫."
혀를 찬다. 하필이면 이럴 때. 하필이면. 아니... 아냐. 어차피 같은 저지먼트인 이상 모두와 마주치게 되어 있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아, 최고의 아이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가 진심으로 응원하던 존재. 하지만 모든 인물에 대한 의심과 증오로 들어찬 지금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오히려 그럴수록 반발심은 더 커졌지.
"실례."
짧게 한 마디만을 건네고, 마치 도망치듯 자리를 피하려 했다. 증오해서? 글쎄. 그리워서. 아니. 무서워서? 어쩌면. 난 이제 인간의 선의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들의 그 웃는 얼굴 뒤에 있는 추악함이 너무나도 두려워졌다. 그래... 한때 추앙했던 그녀의 미소 뒤에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사실, 소년이 처음으로, 그런 것을 한다면, 생각해둔 장소가 없지는 않았다. 많은 간접 체험에서 나왔던, 화려한 축제의 한가운데. 노을 지는 바다. 어느 높은 옥상. 방과 후의 교실.... 그 모든 달콤한 풍경들을 보며 소년이 가장 먼저 떠올린 곳은, 그런 곳이 아니었다. 보드게임으로 가득한, 고양이 혹은 여우의 방..
"침대 위."
그 밤. 어두운 날, 여로는 아직 자고 있지 않았고 하얀 소년은 듣고 싶은 것이 있기에 찾아갔었다. 그는 겁을 먹었었고 소년은 조금 한숨을 내쉬었던가...
"우리의 관계가 새로 정립된 그곳."
과거를 교환하고 행복을 약속했던 그 곳에서, 거기에서.
"......그러니까, 잠시 집으로 돌아가서, 소원,을..... 이뤄주고, 다시 나와서..."
하얀 소년은 무척 드물게도 다소 말이 헛돌았다. 그 사실을 깨달은 소년은 고개를 숙였다가, 슬그머니 들어올려 여로를 보았다. 얼굴은 여전히 하얗고 표정은 없다. 그러니 소년은 말로써 전한다.
situplay>1597030098>822 "이럴때면 참 손가락 끝에서만 압축 공기가 나간다는 게 아쉬워지네요."
청윤은 자신의 손으로 레벨1 수준의 공기탄을 모았다 하늘로 쏘며 말했다. 이 능력의 응용도가 확실히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 강했다. 뭐,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니 금세 털어냈지만.
"글쎄요, 평균은 하는 것 같아요. 갑자기 튀어나오면 크게 움찔하긴 하지만.."
공포영화 매니아 급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공포영화 서너편은 봤기 때문에 자신이 아예 없진 않았다. 설명을 주의깊게 들은 청윤은 알겠다는 듯 짧게 네라고 대답하고 가상현실이 시작되자 주변을 둘러봤다. 확실히 진짜 같으면서도 어두운, 공포를 위해 조성된 폐가였다.
"그러게요.. 진짜 같네요.. 장소 준비는 수작업으로 코드를 짠 거겠죠..?"
바닥의 촉각도 진짜 같고, 거미줄도 그렇고 준비를 확실히 잘 해둔 것 같았다. 실제 귀신의 집 보다야 만들긴 쉬웠겠지만 그래도 막 100% 쉬울 것 같진 않았다. 그런 생각만 들었다. 생각해보면 은우 선배랑 단 둘이서 어딘가로 들어가야할 이 상황. 어디서 본 것 같았다.
"그렇지만.. 그때 병원에서보단 훨씬 긴장감이 덜하다고 해야 하나.. 그때 분명 그림자에 블랙크로우의 리더에.. 알지만 못했을 뿐 진짜 살아남은 게 기적 같네요.."
맞다. 병원이었다. 그때 병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지금은 긴장감이 훨씬 덜했다. 사실 무서운 것을 봤을땐 적당히 긴장하고 각오한 상태가 가장 나은데 이렇게 긴장이 풀려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잠깐 마주친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 스치듯 지나간 혀 차는 소리도 확실히 귀에 꽂혀 들어온다. 뭐지? 리라는 짧게 대꾸하고 자리를 뜨려고 하는 태진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너무 멀어지기 전에 걸음을 재촉해 옆으로 다가갔다. 비틀거리는 걸음걸이가 심상치 않다. 이런 모습은 처음 보는데. 어디 아프기라도 한 건가?
"태진 선배님, 혹시 어디 안 좋으세요?"
몸이 안 좋으면 밖에 있는 것보다는 쉴 수 있는 공간에 있는 게 낫고, 여의치 않다면 걸어다니는 게 아니라 어디 앉아라도 있어야 한다. 리라는 잠시 고민하다가 성큼성큼 걸어 앞으로 살짝 끼어든다. 평소 같았으면 이런 식으로 길을 막는 짓은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다. 그야... 어쩐지 말로는 멈춰세울 수 없을 거 같다는 예감이 들어서.
"행사장 구경하러 나오셨어요? 여기 예쁘죠~ 이것저것 잘 꾸며놔서 눈이 즐겁더라고요. 볼 것도 즐길 것도 먹을 것도 많고~"
만약 피해가려고 했다면 은근슬쩍 몸을 움직여서 교묘하게 막아서려 했을 것이다. 리라는 그대로 말을 잇는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렇다고 벗어날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니까요. 모두 다 그런 부분은 하나쯤 가지고 있는걸요? 그렇게 '자신만의 공간'이 구축되는 거구요."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전 잠깐의 본심. 잠깐 보인 그녀의 시선은 분명 검게 말려들어가고 있었지만, 그 중심은 어둠보다도 더 강한 빛이 비춰지고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까다로운 생물은 무엇이냐.' 라는 물음에 그녀는 망설임 없이 '인간'이라고 대답했고, '어째서냐.'라는 되물음에 그녀는 잠깐 생각에 잠기고나서 '자기객관화를 가장 완벽하게 구사할수 있는 생물이니까,' 라고 답했다.
물론 스스로는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세상은 그녀의 대답에 긍정했다. 그렇기에 자제력도 이성도 없는 괴수는 어떻게든 쓰러뜨릴수 있는 존재라고 묘사하지만, 마찬가지로 강함을 지녔으면서도 똑같이 생각을 하며 약자와 강자, 포식자와 피식자를 구분할수 있는 지성체는 경외의 대상으로 곧잘 삼곤 했으니까.
마치 무턱대고 폭력을 휘두르는 범인보다 자신의 기척을 숨기며 트릭까지 만들어 발견되기 전까지 주변에 숨어드는 상습범이 더 대하기 껄끄러운 것처럼...]
이것 또한 당신이 잠깐 의심했던 것처럼, 가면 중 하나였을까? 아니면... 애초에 그 모든 것이 그녀의 본심이었거나, 부족한 자신을 채우기 위해 그리 작동되도록 만들어진 장치였을까?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숨는 것만은 특기였을까, 항상 포식자를 피해 숨죽이고 살아가지만, 위기에 처하면 그 포식자조차도 물어뜯거나 농락하는 야생의 토끼가 그러하듯이...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함께 즐거워할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데이트의 본질이니까여~"
오직 하나의 대상을 향한다면 잠깐의 시간을 공유하는 데이트(만남), 그것이 구체적이고 장기화가 되면 인간관계, 좀 더 방대해지면 사회생활이 되듯이 그녀는 아주 작은 부속들부터 천천히 조립해나가고 있었을 것이다.
"앗차~ 역시 얘기했던 검까~ 또 까묵엇수~~"
장난스레 자책하듯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아보이던 그녀는 이내 키득거리는 웃음과 함께 당신의 대답과 되물음에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