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알아두면 이해가 편한 지식 -할페티 시절 수경이가 백금발에 가까운 머라카락 염색과 보라색 눈 렌즈를 끼고 다녔다. -그런데 할페티가 사건 때문에 와장창 나서 수경이의 자아가 박살나진 않았지만 많은 걸 잃어버렸고 자존감도 바닥을 기고 있다. -저 네카는 할페티 시절의 모습으로 성장한 걸 가정한 홀로그램에 가깝다.
"서프라이즈...일까요?" "어떻게... 어떻게..." "그런 말만 하시면 어떡하나요?" "안데르님 제발... 구해주세요.." "티. 티가 할 수 있었잖아요?" "제가..제가.. 못 버텨서..흑!" "그렇죠? 티의 잘못이에요" 폐허처럼 보이는 곳에 목을 잡힌 채로 깔아눕혀진 그녀의 위에서 안데르가 당신을 고개를 숙여 그늘진 얼굴로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할페티. 제가. 당신을. 아끼기. 때문에. 넘기겠다고. 생각했다는. 걸.. 아시나요?" 단어 어절마다 가해지는 힘이 세진다. 아득해지는 기분이..
"전부 티의 탓이네요." "앨리어스는 정말이지. 핵심을 어느정도 봐버린다니까요." "샨르우르파의 할페티가 유독 새카만 장미가 유명하기에 당신의 앨리어스가 된 것처럼. 당신께 내가 이 장미를 준다면. 결국 그건 물건의 소유의 문제가 되지 않겠나요?" 수많은 이별과 원한과 불행을 몰고 다니는 티.. 마치 노래를 부르듯 말하는 안데르에게서는. 앨리어스를 따온 원어의 향이 옅게 풍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위험한 존재이기 때문에 위험을 설명해준답니다." "당신이 만일 우리의 소유물로써 더 끌어냈다 해도. 구할 수는 없었답니다." 그야. 저 정도의 파편이라면 말도 못할 만큼 으스러졌을 거니까요. 보이시잖아요. 파편 아래가 젖어드는 것을요? 어떡하죠 티? 당신이 불러온 이별과 죽음에 모두가 휘말렸답니다.
"...." "전부. 당신이 무의식적으로 거절해서 생긴 일이에요." 마치 연인을 껴안는 것처럼 가까이 다가와 그녀를 덮듯 밀착한 그가 귓가에 속삭인 뒤 비쥬를 가한 뒤 다시 일어납니다.....
뒤돌아 사라지는 안데르는 뒤에서 들리는 통곡인지. 보이지 않는 부서짐의 소리인지 알 수 없는 것이 사라질 게 아쉽다는 듯 몇 번 뒤를 돌아봤지만..
>[(거리를 아무렇게나 찍은 사진)] <[나갔냐?] >[ㅇㅇ] <[가르쳐준 대로 입었어? 화장은?] >[다 했ㄴ는데] <[근데 뭐] >[아무리 생각해도 댁은 변태임] <[(중지를 치켜든 손 사진)] >[(중지를 치켜든 양 손 사진)]
인파를 피해 그늘진 곳에 서서 폰으로 하고 있던 건 오늘 의상과 코디를 협찬한 인물과의 톡이었다. 주거니 받거니- 오래 보고 지낸 만큼 적절히 선 타는 대화를 하다가 문득 한 메세지에 손이 멈췄다.
<[됏고 내일모레 잊지마]
내일모레. 15주년을 기념한 작은 연주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불행일지 행운일지, 그 연주석 하나를 내 이름으로 채웠다. 반주자가 이 인간인 건 절대 행운이 아니겠지만.
>[ㅇㅋ]
간결한 답장을 보내고 메신저를 닫았다. 그리고 잠시 시간을 확인하고, 주변을 보기 위해 고개를 딱 든 순간-
사람들 사이에서 튀어나오는 작고 하얀 존재를 눈에 담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그 자리에 뚝 떨어진 양 나타난 성운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약속 시간은 아직 멀었는데 서두르기라도 한 걸까.
"...성운아."
묘하게 싸맨 듯한 차림의 성운을 발견하고 한 걸음 나아가려는데 먼저 멈춘 성운의 얼굴이 새빨갛게 익어버렸다. 게다가 혀를 씹으며 말을 더듬기까지 하고, 대체 왜 그러지 하고 고개를 슬쩍 내렸다가 아, 하고 깨달았다.
확실히- 평소에 비하면 많이 파격적이긴 하지.
"조금 일찍 나와버려서. 응. 너한테 이쁘게 보인다니 차려 입은 보람이 있네."
태연함의 가면을 쓰고 성운에게 한 걸음 다가가 평소보다 조금 높은 시선을 맞추기 위해 조금 상체를 숙였다. 성운의 것과 한 쌍인 양 두른 가죽 초커에 달린 고리가 찰그랑거리며 걸린 끈들을 살짝 늘어뜨리고 깊이 파인 블라우스 깃이 팽팽히 당겨지며 초커와 목 등을 잘 보이게 내비췄다.
시선을 들면 엷게 웃는 꽃잎색 입술과 푸른 눈동자가 있었을 테지.
"그런데 너는- 왜 그런 걸로 꽁꽁 싸맸어? 덥지 않아? 여름인데?"
간단하지만 짖궂은 행동 만큼 짖궂은 말투가 퍽 부드럽기도 했다. 조심히 한 손을 올려 성운의 뺨을 쓰다듬으려 하는 손길도 그랬다.
"그대로면 분명 더울 걸. 그러니까 놀러가기 전에 벗어서 들고 가자."
응? 하고 고개를 갸웃 기울이자 검푸른 머리카락 사이로 새하얀 목덜미가 스르르 드러났다. 내 채근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성운의 귓가에 작게 속삭이는 말도 더했다.
"말 잘 들으면, 좋은 거 해줄게."
사실 꼭 이렇게 해야만 할 건 아니었지만 좋은 구실로 쓴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할까. 금방이라도 닿을 것처럼 굴어놓고 그 속삭임만 하고선 슬그머니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상체를 세워 서선 웃는 얼굴로 성운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