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저번에 정하랑 같이 갔었던 한식당이 있었지? 아마 지금이 1년 중 가장 붐비는 성수기니깐 문을 닫을 일은 없을 거야. 아마 대접해주면 맛있다고 좋아하겠지. 일단 엄마는 나처럼 한식을 좋아하니깐 말이야. 서한양은 손가락을 딱 튕기며, 가보겠다고 말하였다.
부모님의 직업을 정확히 밝히자면..아버지는 장교 출신 국회의원 보좌관. 그러나 한양이는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하시는지 정확히 모른다. 어머니는 6급 군무원. 군에 소속된 민간인 신분이지만, 부대에서 미리 보안 및 방첩교육을 받았기에 인첨공으로 들어오는 게 가능했다.
"으음.. 그렇지.."
미안하다. 그 삘이라는 것이 탄 적이 없어요. 여기서 밝히는 건데.. 나 공부 자체를 굉장히 싫어한단 말이야. 싫어하는데 삘이 어떻게 타요(?). 그나저나 정하도 아쿠아리움이 좋다고 하니..그런데 기다리자고 해야겠다. 금랑이 불러야 돼.
"여러 명이서 자취한다고 했지? 재밌겠네. 나도 여럿이서 살아보고 싶은데. 기숙사 말고..헤.. 잠시만..반려동물은 목줄만 제대로 차면 출입할 수 있대."
한양은 오른팔에 찬 스마트워치를 보고는 혼자서 " 이 근처에 있네."라고 중얼거린다. 워치를 누르더니 "현재 위치로 와줘~"라고 말을 한다. 3분도 안 지났을까? 바퀴가 달린 로봇이 한양에게로 온다. 그리고..로봇에 묶인 줄..그렇다. 금랑이의 목줄이었다.
복슬복슬한 인절미 같은 골든리트리버..금랑. 금랑이는 한양에게 달려오다가, 옆에 있는 정하를 보고는 정하에게로 방향을 전향한다. 헥헥거리며 꼬리를 흔들면서 말이지. 한양은 '이 녀석 주인은 항상 2순위인 거냐.'라는 표정으로 금랑이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이어서 로봇에 묶인 목줄을 자신의 허리에 묶기 시작하고.
개인별 인상. 한양: 그. 앞으로 나서게 하는 건 아래 학년 전부에게...인 걸까요. 성운: 폐허에서 거주지를 잘 꾸며놓고 사시는 것 같아요. 혜우: 선배로 여긴 모양입니다... 실제로 들었네요. 철현: 살짝 경계대상.. 혜성: 저번(스토리상)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정하: (기본 인상)
"아뇨 제가 사겠," 금이 채 그 말을 끝내기 전에 당신이 손을 당겼을 땐, 먼저 앞서가면서 당신을 이끌려고 했던 것이 의미 없을 정도로 무력하게 당겨져온다. 줄을 선 채 서면, 금은 입술을 달싹이다 다문다. 그저 자신의 대답을 듣고 무언가 생각하는 듯한 당신의 옆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볼 적에, 그런 농담을 듣자 금은 당혹스러운 기색이 어지간한 표정이 된다. 늘 무표정하였던 게, 오늘따라 표정의 변화가 잦다.
"정말.... 그냥.... 제 오지랖이니까요. 선배가 미안해하실 거 없습니다."
그 짓궃은 농담에 찾아오는 꼴사납고, 민망하고, 부끄러운 감정이란. 고개를 숙이지 않으려 노력하며, 당신의 쨍한 푸른 눈동자를 간신히 마주 보고 있을 적에 그런 답을 듣고서 금은 대답을 망설인다. 그날 벤치에서 당신과 만났을 때처럼, 여전히 금은 지금 자신의 행동이 당신에게 방해이고, 부담이 되고 있진 않은지 헤아리고 있었다.
외모적 칭찬을 받아본것은 꽤나 오래된 일이니까. 동월은 괜히 툴툴거리듯이 말하고는 뒷목을 손으로 한번 쓸었다. 하긴, 단지 외모적 칭찬 뿐만 아니라 '칭찬' 이라는걸 받아본 기억이 흐릿했으니. 의식하고 칭찬하는 말도 괜시리 부끄럽게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 어... 넌 좀 힘들지 않을까. " " 따뜻한 사람은 뭘 해도 따뜻한 법이니까. "
그것은 단지 신체적으로 따뜻한 것만을 이야기한 것은 아닐테다. 시체를 많이 만나서 시체같은 사람이 된것은, 애초에 동월이 차가운 사람이었기에 그것이 극대화됐다... 라고 설명해도 될테다. 지금의 활기 넘치는 모습이 나타난 것은 몇년 안된 일이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애린의 경우에는... 원래부터 따뜻한 사람. 이라고 동월은 생각했을 것이다. 그것은 뜨거운 열정과는 다른 것일테지.
" 호요. "
가끔씩... 이 아니라 자주 들리는 애린의 감탄사를 따라하듯이 말해본다. 다만 감정이 실려있는것은 아니라서 그저 글자를 그대로 읽을 뿐인 말투가 되었지만... 어떻게 보면 대답과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뭔가 의미를 담고 한 것은 아니고, 그저 애린이 잠시 생각하는 동안 튀어나온 말이다.
" 주전부리라... " " 그럼 간장은? "
물론 농담이었다. 바나나를 고추장이나 간장에라니. 동월이 아무거나 잘먹는 막입이라곤 해도, 그런 것까지 입에 댈 만큼 식욕이 왕성하진 않았다. 애린은 고민을 해보겠다고 했지만, 동월은 아마 질색하며 손을 내저을 것이다.
" 취향... 체리만 아니면 돼. " " 넌? 따로 좋아하는거나 싫어하는거 있어? "
애린과 이런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나누지는 않았겠지만, 저지먼트와 괴이부를 함께 하고있는 만큼 같이 다니는 일이 많았을테니. 무언갈 먹으러 가자고 할 때에 동월이 반대한 적은 없었을테다. 뭔갈 정하면 딱히 반대하는 일 없이 따라갔겠지. 이번에도 방금 애린이 든 예시처럼 극단적인 것만 아니라면야 불만 없이 따라갈 수 있었다.
저번에 갔던 식당 생각을 잠시 하다가, 무심코 추천했다. 확실히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무난한 메뉴들에 뛰어난 맛이였으니까. 한식을 완전히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무난하게 갈만하겠지.
"진짜, 선배덕분에 괜찮은 집 찾았어요."
그냥저냥 갈만한 맛집은 많아도, 어른들이랑 갈만한 무게감 있는 가게는 다른 이야기니까.
"그쵸~"
...사실 삘같은거 탄적 없지만. 언제나 적당적당 미뤄두다가 전날에 하루빡공하고 시험보는게 고딩 국룰 아니겠어~? 그치만 그래도 시험 수행은 다 잘봤으니까. 응.
"한양선배도, 대학교 가면 같이 자취 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대학교는 좀 더 자유로우니까요!"
다같이 자취도 그때쯤 가서 할 수 있겠지. 왜인진 몰라도 은우선배, 현서선배, 철현선배와 한양선배가 나란히 장난치는 모습이 그려져 살짝 미소가 그려진다.
"오! 다행이네요, 금랑이는 그렇게 막 사납거나 그러진 않으니까요!"
진짜, 처음 봤을때부터 짝사랑이였다. 학기중에도 징징대서 몇번은 만나봤는데, 너무나 고맙게도 도망쳐주지 않아서. 매번 올때마다 예뻐해주고있다.
"저건 진짜 볼때마다 신기하네요..."
그렇게 말하다보니 저 멀리서 보이는 커다란 금색 털뭉치 실루엣. 저 복슬복슬하고 듬직하지만 귀엽고 무해한 실루엣. 백퍼센트 금랑이다. 드론이 개 산책을 시키는 꼴이라니. 뭔가...뭔가 초자연적이야... 직접 산책시켜주면 금랑이도 더 좋아할텐데...
"오구오구오구오구!! 우리 금랑이와쪄어~! 눈나 보고싶었어여어어~ 그래쪄여어어어!!!!"
만나자 마자, 거의 위에 올라타듯, 한품 가득 금랑이를 껴안으면서 뺨 가슴 팔과 머리로 금랑이를 한가득 쓰다듬어준다. 금랑이도 이에 지지 않게 머리와 꼬리를 프로펠러처럼 돌리며 나에게 부비적대 내 검은색 후드티를 금방 금색 털로 물들인다. 그러다가 자연스레 몸통박치기로 날 쓰러트리고 얼굴을 햝아대기 시작한다.
"야 그만해~ 간지러워!! 꺄하하하" 물론 너무 햝아댄 나머지, 얼굴이 침 범벅으로 되어버렸지만, 딱히 나쁜 기분은 아니야...헤헤헤 거진 한 1분 가까이 그렇게 껴안고 뒹굴고 올라타고 한 결과...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더이상 여한이 없어.
약간 힘든듯 헥헥거리는 금랑이에게, 능력을 끌어올려 가볍게 노폐물들을 씻어 목욕시키는 느낌으로 잠깐 씻궈낸 뒤, 뽀송하게 다시 말려서 에어컨을 틀어준다.
「서두르기라도 한 걸까」라니 성운이에게 그런 옷을 리퀘스트해두고는 너무 뻔뻔하게 시치미떼는 발상이 아닌가? 숨이 가쁜 기색은 없어보였으니, 뺨이 애초부터 빨갰던 것은 급격한 운동으로 인한 혈류의 상승이 아니라 심리적 불안감에 의한 혈류의 상승이 원인임이 분명─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 이 가오리 후드티 안에 꽁꽁 감추고 있는 착장을 다른 이에게 들킬까 하는 조바심이었다. 거기다가 혜우까지 상당히 자극적인 착장을 하고서는 상체를 숙여서 눈높이까지 맞추어오고 있으니, 얼굴이 빨개지지 않을래야 빨개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뺨에 손을 올리자, 몇 번인가 만져본 적 있던 따스한 말랑함이 손끝에 와닿는다. 여름 햇살과는 달리 따갑지 않은데도, 어떤 햇살보다 따스하다. 손끝을 녹이러 오기라도 한 것처럼. 처음에는 보라색이라는 포괄적인 말로밖에 조심스레 짚을 수 없었던 성운의 보라색 눈동자는, 혜우가 그 망막 위에 자신의 모습을 비출 때 두 송이의 보라색 수국과 같은 빛이 되었다.
혜우가 다 알고도 묻는다는 듯이 왜 그런 걸로 꽁꽁 싸맸어? 하고 묻자, 성운은 빨개진 얼굴로 팔자눈썹을 떴다. 눈물까지 글썽 맺히며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가 참 듣기 좋다.
“야, 천혜우··· 그걸 니가 나한테 물어보면 안되지······.”
그러나 결국 성운은, 가볍게 고개를 기울이며 타이르는 듯 조용히 밀어붙이는 혜우의 청을 무시하지 못했고, 달달 떨리는 손으로 앞덜미의 지퍼를 꽉 붙들더니··· 굳게 결심한 듯 지퍼를 지익 내려버렸다. 소년은 내심으로 탄식을 내질렀다. 첫 데이트라고 하면 조금 더 포근하고 폭신한 느낌이 되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