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귀여운 것에, 인간은 거의 누구나 호감을 표시하게 되어 있다. 특히 어린 것들이 이리저리 어설프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쓰다듬는다거나 껴안는다거나 해주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것이 그 정도가 심해지면 그 감정 역시도 격해지는데, 꼬집고 깨물어주고 싶고 마구마구 와바박해버리고 괴롭혀보고 싶은 등 정반대선에 있는 감정의 색채에 빠져버리게 되는 것이다. 흔히, 귀여운 공격성이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그리고 지금 눈앞에 있는 열여덟 살짜리 소년─ 혜우보다도 한 살 더 많은 나이를 가진 이것은 그 귀여운 공격성을 자극하는 데에 최적의 존재였다. 아담한 키에, 올망졸망한 이목구비, 가시지 않은 솜털, 길게 기른 새하얀 머리카락까지 흡사 조그만 설치류같은 모습. 그 귀여운 외양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다가가는 것을 꺼림칙하게 만드는 일컬을 수 없는 색의 눈이 있었으나, 그것마저도 혜우를 그 망막에 담을 때면 보라색의 꽃과 같은 색채로 풀어져버리고 만다. 가녀린 팔은, 이제 제법 턱걸이도 수십 개씩 하는 단련된 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혜우의 손에는 얼마나 쉽게 불쑥 끌려와버리는지. 거기에 혜우의 애정어린 괴롭힘-그 소년에게 너무도 생소하고 자극이 심한 착장을 포함한-까지 겹쳐져, 파르르 떨며 눈물까지 짓고 마는 것이다. 지금 시점의 혜우의 애정의 대상으로서는, 어찌 보면 최적이라 할 만하다.
덜컥 끌려온 성운은 혜우의 품 속에 저항도 못하고 폴싹 파묻혔다. 손끝에만 스미던 온기가, 옅은 숲속 안개 냄새와 함께 혜우의 품 안에 느릿하게 번진다. 대뜸 끌어안겨 눈을 깜박이며 혜우를 올려다보던 성운은, 시야의 가장자리로 방금까지 자신이 서 있던 자리를 다른 데에 신경이 팔린 이가 그대로 스쳐지나가 버린 것을 알아챈다. 그는 아직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는 눈으로 혜우를 올려다보고는 아직 눅눅한 눈길 그대로 눈웃음을 지어버린다.
모르지 않는다. 혜우가 건네는 애정이 일반적인 궤를 퍽 벗어나 있다는 것을. 이것이 괴롭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에는 그 괴로움 이상으로 선명한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고, 성운은 그 사랑받고 있다는 감각이 좋았다. 괴롭히지 않는 그냥의 애정도 좋았다. 뺨을 어루만져주는 손도 좋았다. 그래서 성운은, 이 온기는 그냥 그대로 혜우에게 기대어있는 편을 선택했다. 얼핏 들으면 자칫 잘못된 의미로 알아듣기 딱 좋은 어조의 상을 줘야겠네, 하는 혜우의 목소리에도, 혜우를 올려다보는 성운의 눈이 조금 어리벙벙해질 뿐 성운은 혜우의 품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자신을 잡아당겨준 데에 고마워, 하려고 말을 떼려던 입을 합죽이처럼 쏙 다물었을 뿐. 성운은 살짝 겁먹은 기색으로 순순히 눈을 감았고, 혜우에게 얌전히 자신을 내맡겼다. 무언가 팔에 걸리고, 예기치 못한 감촉이 입술을 스쳐지나갈 때 “읏.” 하는 소리를 낼 뿐 성운은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성운은 자신의 팔목에 걸린 팔찌를 발견했다.
“이 팔찌······”
무색투명한 원석에 담긴 강착원반의 일부가 마치 은하수같이, 밤바다같은 빛의 원석 위에 알알이 비치고 있었다. 마치 그날, 어느 궤도에도 들지 못하고 떠돌던 자그만 별의 라그랑주점으로 문득 다가와준 하얀 달이 생각나는 팔찌였다. ─그리고 똑같은 것이, 혜우의 팔목에도 걸려있다. 성운은, 자신의 팔목에 걸린 팔찌와, 혜우의 손에 쥐인 팔찌를 바라보고는, 옅은 웃음을 지었다.
“그때 같은 팔찌네.”
그리고 성운은 눈물 맺힌 눈 그대로, 온 얼굴에 해사한 웃음을 지었다.
“고마워, 혜우야.”
그러고 보니 이 보석, 머리카락으로 만든 거였지─ 성운은 문득 자기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보았다. 그때, 머리 위에 높이 올려묶고도 허리까지 치렁치렁 늘어졌던 머리카락이 기억나서였다.
그러고 보니 이런 훈련레스도 있었네요. situplay>1597013082>307 성운이가 운전석에 있던 스킬아웃을 너무 쉽게 운전석에서 뽑아버리니까, 스킬아웃이 성운이 능력이 인핸스드 컨디션 계열인 줄 알고 너 장태진(태진의 이름만 듣고 얼굴은 모른다는 설정)이냐고 기겁하는 내용이었는데..
“「초상능력이 발생시키는 변칙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이론과 실험으로 규명이 가능한 과학 내에서, 뇌의 연산량을 단기간에 증폭시키는 약물이라면 필연적으로 이런 구조일 수밖에 없어. 뇌에 무리를 주거나, 취약한 구역을 만들지. 뇌에 허점을 만들 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이 약물은, 개발 과정에서 「초상능력이 발생시키는 변칙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일부러 그런 기작을 유지했거나 아니면 그런 작용을 증폭, 혹은 유도했겠지. 자신들이 의도하는 효과를 만들어내려고. 네가 전해준 정보를 종합해보면 그게 확실한 것 같다.”
“그런 현상 없이 안전하게 이것과 유사한 효과를 내려면, 초상능력의 도움이 필요해. AIM 매니퓰레이션 능력이 있는 능력자에게서 도움을 받거나, 혹은 리얼리티 매니퓰레이션 능력자가 충분한 능력계수로 연산해낸 결과물의 영향을 받아야 할 거다.”
“「해독약」 말이냐? 이건 독약을 마셨다기보단 끓는 물을 마셨다고 하는 게 더 적합하지. 독은 그 기작을 정지시키거나 막는 해독제를 만들 수 있지만, 화상은 한번 발생한 이상 돌이킬 수 없어. 마찬가지야. 치료 과정은 정립할 수 있어도, 하나 먹는다고 그것이 남긴 상처를 단숨에 깔끔하게 해독하는 약 같은 것은 만들기 쉽지 않을 거야.”